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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밀 때 행복해진다?
 
성인남자 10명 중 6명이, 여자들은 10명 중 8명이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가 지난 4월 서울 등 전국의 20세 이상 1,196명(남자 390명, 여자 8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녀간 목욕 습관이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목욕시 때를 미는지 여부는 남자의 경우 '꼭 민다' 23.3%, '간혹 민다' 37.6%, '안 민다' 38.4%로 나타났다. 여자는 '꼭 민다' 31.2%, '간혹 민다' 48.6%, '안 민다' 19.6%로 남자보다 여자의 '때밀이 지수'가 약간 높게 나왔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목욕시 때를 너무 미는 것은 피부건강에 해롭다"며 "목욕 후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샤워(집에서 하는 가벼운 전신욕) 횟수는 남자의 55.6%와 여자 59.4%가 '매일 한번씩 한다'고 응답했으며, 남자 33.8%와 여자 31.8%는 '주 2∼3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2회 이상 한다는 응답은 남자 7.1%, 여자 5.4%로 조사됐다. 목욕(탕에 들어가는 전신욕)은 1주일에 한번 한다가 남자 71.2%, 여자 72%였다.
 
이번 피부건강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자신의 피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불만족 이유는 여드름 등 피부 말썽이 39.2%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심한 건성피부(15.1%)와 지성피부(11.6%)가 그 뒤를 이었다. 피부건강을 위한 비결로는 절반 정도가 특별히 하는 것 없이(26.9%), 충분히 자주 잘 씻는다(21.6%)고 응답했다.

출처 : <세계교양을 읽는다>


 


1장 인간

1.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2. 꿈은 필요한가?
3. 과거에서 벗어날 수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수있을까?
4. 지금의 나는 내과거의 총합인가?
5. 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있는가?
6. 사랑이 의무일 수있는가?
7. 행복은 단지 한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8.타인을 존경한다는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9. 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10. 우리는 자기자신에게 거짓말을 할수있나?
11. 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 한 것인가?
12. 신이없다면 모든것이가능한가?


2장 인문학

1. 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2.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ㄱ ㅏ?
3 철학자는 과학자에게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4. 역사가는 객관적을 수 있는가?
5. 역사학자가 기억력에만 의존해도 좋은가?
6. 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것인가?
7. 감각을 믿을수 있는가?
8. 재화만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9. 인문학은 인간을 예견 가능한 존재로 파악하는가?
10. 인류가 한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3장 예술
1.예술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2. 예술 없이 아름다움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3. 예술 작품의 복제는 그 작품에 해를 끼치는 일인가?
4. 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는가?
5. 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수있는가?


4장 과학
1.생물학적 지식은 일체의유기페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2.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3. 계산, 그것은 사유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4. 무의식에 대한 과학은 가능한가?
5. 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6. 이론의 가치는 실제적 효용 가치에 따라 가늠 되는가?
7. 과학의 용도는 어디에 있는가?
8. 현실이 수학적 법칙을 따른다고 할 수 있는가?
9. 기술이 인간 조건을 바꿀 수 있는가?
10. 지식은 종교적인 것이든 비 종교적인 것이든 일체의 믿음을 배제하는가?
11. 자연을 모델로 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가?


5장. 정치와 윤리.
1. 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 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2. 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3. 법에 복족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인 행동일수 있을까?
4. 여론이 정권을 이끌 수 있는가?
5. 의무를 다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수있는가?
6. 노동은 욕구충족의 수단에 불과한가?
7. 정의의 요구와 자유의 요구는 구별될 수 있는가?
8. 노동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는가?
9. 자유를 두려우 해야 하나?
10. 유토피아는 한낱 꿈일 뿐인가?
11. 국가는 개인의 적인가?
12. 어디에서 정신의 자유를 알아차릴 수 있나?
13. 권력 남용은 불가피한 것인가?
14. 다름은 곧 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인가?
15. 노동은 종속적일 따름인가?
16. 평화와 불의가 함꼐 갈 수있나?


6장. 윤리
1.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2. 우리는 좋다고 하는것만을 바라는가?
3. 의무를 다하는 것 만으로 충분한가?
4. 무엇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하는가?
5.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하는가?
6. 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말해 주는가?
7. 우리는 정념을 찬양할 수 있는가?
8.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9. 정열은 우리의 의무 이행을 방해하는가?
10. 진실에 저항할수 있느가?
11. 진리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에 진리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쫓아도 되는가?

소매금융 아닌 투자은행업서 외국 자본 유치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외국계 자본의 국내 주요 금융기관 인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재 상황이 소매금융 위주의 외국 자본 유치로 금융 주권을 거의 상실한 맥시코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외국 자본의 멕시코, 영국 금융산업 진출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 자본의 국내 소매금융시장 잠식은 국부 유출 뿐 아니라 금융 주권 상실 문제로 이어져 경제 성장 동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멕시코와 영국이 과거 경제 위기를 겪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금융산업의 상당 부분을 외국 자본에 넘겨 준 것은 공통적이지만 전자는 소매금융 위주로, 후자는 투자은행업 위주로 각각 외자를 유치했고 현재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경우 지난 95년 페소화 위기 이후 금융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스페인과 미국 등의 세계 정상급 은행들이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을 대거 인수해 작년 말 현재 멕시코 6대 시중은행 중 5개가 외국계일 뿐 아니라 외국인 지분율(자산 기준)이 83%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국계 은행은 대부분 신용카드 대출, 모기지론 등 수익성 높고 안전한 소매금융업에 주력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로 현재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멕시코 실물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미 뉴브리지캐피탈 등 외국계 사모펀드가 제일, 외환, 한미 등 3개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한 터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86.8%)까지 해외에 매각될 경우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74%에 달해 한국이 멕시코와 매우 흡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기업금융을 기피하고 프라이빗 뱅킹(PB) 등 소비자금융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나 한미은행을 인수한 후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씨티그룹의 예에서 보듯이 금융기관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크게 약해지고 있다는 점 등도 멕시코와 공통적인 우려 사항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반면 영국은 지난 1986년 대처 정부가 '금융빅뱅'으로 불리는 금융 개혁을 추진할 당시 외국 자본들이 시중 상업은행이 아닌 영국의 명문 투자은행들을 대거 인수했고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등의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들이 런던에 진출해 도매(기업)금융, 저당대출, 증권 분야 업무가 크게 확대됐다고 보고서는 상기시켰다.

그 결과 영국은 세계 2위의 금융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금융 서비스 수출 부문에서는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박덕배 박사는 "국부 유출을 막고 금융 주권을 지키려면 외국 자본의 금융산업 유치 방향을 은행이 아니라 영국처럼 투자은행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내 2위의 금융기관인 우리금융지주를 국내 자본이 매입할 수 있도록 국내 사모펀드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daily 박호식기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MIT대 미디어랩 교수(사진)는 "MIT 미디어랩에서는 컴퓨터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두가지 주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는 복잡하지 않은 상식이 통하는 컴퓨터이며 또 하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할 수 있도록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7일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트북을 100달러 이하로 낮춰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컴퓨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되 컬러나 스크린 등은 그대로인데 OS를 단순화하고 개방성을 확대해 비용을 저렴하게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도 지금 MP3, 카메라 등 많은 기능이 들어가면서 그럴수록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더욱 까다롭게 되고 있다"며 "따라서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순화에 대한 예로 "유럽의 휴대폰은 지원하는 언어가 6개인데 사용하지 않는 5개는 그냥 사용하지 않은채 남아있게 된다"며 "자기가 사용하고자하는 언어는 다운로드 받아서 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MIT 미디어랩이 각국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전략을 추진했으나 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다른 국가에 파트너를 찾아 자신들이 추진하는 목표를 수행하는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할 방침이며 대만과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그로폰테 교수는 기존 미디어권력의 해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는 구글(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는다"며 "구글이 여러 소스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정보의 신뢰성만 확보되면 흥미로운 대체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페이퍼 측면에서의 신문이 퇴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사]신일순 대장 영장,군 동요

2004. 5. 9. 00:19 | Posted by 속눈썹맨

공금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신일순 육군 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군 창건 이후 최고위급 장성인 현역 대장이 사법처리됨에 따라 군은 큰 충격을 받게됐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일순 대장의 혐의는 공금 횡령과 유용입니다.

3군단장으로 있을 때인 지난 99년 11월부터 2년여동안 지휘부 운영비와 복지기금,기업체의 위문금 가운데 1억 2천5백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가족의 옷값과 여가비,골프접대비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된 뒤에도 지휘부 운영비 3천5백여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신대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창군 이후 처음 있는 사건에 국방부 전체는 큰 충격과 함께 술렁이고 있습니다.

인사와 맞물린 내부 투서로 최고위 장성이 사법처리되면서 군 전체의 대대적인 사정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때문에 군 전체의 사기 저하를 걱정한 수뇌부의 반대로 군 사법 절차상 필요한 조영길 국방장관의 구속영장 청구 승인이 늦어지면서 군 검찰이 한때 강력히 반발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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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많이 민주화 되는 걸까? (장기적으로는...)


아니면 이 사건으로 더욱 군기 잡으려고 할까? (단기적으로 아마도.)

[조선일보]
국회의 최고위직은 3부(府) 요인의 한 사람인 국회의장이다. 국회의장단을 포함한 국회의원, 국회사무총장, 국회도서관장, 사무처 직원 등이 입법부를 구성한다. 국회에 근무하는 사람 중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청소부원일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126명(여자 93명, 남자 33명)의 청소부원들이 있다. 이들은 3개조로 나뉘어 국회 본청, 의원회관, 국회도서관을 각각 담당하는데, 의원회관에는 32명(여자 25명, 남자 7명)이 근무한다. 1980년대 초까지 이들의 신분은 국회사무처 공무원이었으나 현재는 용역회사 IBS 소속이다. 이들 중에는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시절인 1978년부터 청소를 해온 70대 여성도 있다.


지난 4월 말~5월 초, 청소부들은 17대 국회 개원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특히 17대 국회는 초선의원이 187명으로 역대 국회에서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이 가장 높다. 방을 빼는 의원들의 수만큼 나오는 쓰레기 양도 많아 바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간조선은 청소부 아줌마들과의 그룹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늘진 곳에서 국회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먼지를 들이마시고 있는 청소부 아줌마들. 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의도되고 연출된 겉모습이라면 이들의 눈에 비친 그것은 국회의원의 적나라한 속살일 것이다. 의원들과 직간접으로 접촉하는 이들의 눈에 비친 국회의원은 어떤 모습일까? 또 어떤 의원이 A학점의 평점을 받고 있고 반면 F학점을 받는 의원은 어떤 사람일까?




<편집자 주>




송영길 의원 “고생하신다”며 껴안기도




의원회관 건물은 ‘ㄷ’자를 반대로 놓은 형태다. 청소부 아줌마들은 3명이 한 층씩을 맡아 아침 청소를 한다. 제일 먼저 도착하는 여비서가 문을 열면 청소부 아줌마가 들어가 쓰레기 통을 비우고 의원 전용 화장실을 청소한다.




40대 후반의 아줌마는 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한사코 취재를 사양했다. 의원 보좌관과 여비서들로부터 간접적인 취재를 한 뒤 기자는 청소부 아줌마 10여명이 모여 당선자 인사장 봉투 넣기 작업을 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박봉(薄俸)에 시달리는 이들의 유일한 과외 수입이 ‘인사장 봉투작업’이다. 이들은 처음엔 기자를 경계하며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일이라도 해야 누워 있는 영감 약값 버는디…” “괜히 얘기했다가 이 일자리마저 없어지면 어떻게 하라구유”라고 말했다. 기자가 재차 “아무 얘기나 괜찮다. 평소 느낌을 얘기해달라. 절대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하고서야 그들은 평소의 생각을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회의원들이 제발 한결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에 국회의원이 되어 들어오면 처음 며칠은 인사도 잘 받아주고 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많은 의원들이 인사도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청소부 아줌마들이 국회의원에 대해 가장 섭섭하게 생각할 때는 궂은일을 하는 자신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지 않을 때라고 한다. 반대로 이들은 자신들에게 겸손하고 진실하게 대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누구보다 열렬히 박수를 보낸다.


먼저 16대 의원에 대한 청소부 아줌마들의 소박한 인물평(評)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청소부 아줌마들로부터 ‘한결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소원들에 따르면 이재오 의원은 언제든지 인사를 잘 받아주고 지나가다가 청소원들을 만나면 반드시 “얼마나 힘드십니까?”라는 말과 함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려준다. 청소부 아줌마들은 지난 4월 15일 개표방송을 보면서 이재오 의원이 역전승하는 순간 박수를 치며 환호를 했다고 한다.




강재섭·박근혜·임태희·이성헌·정갑윤·김경천·이낙연씨도 ‘호평’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은 청소부원들의 장갑 낀 손을 덥석덥석 잡는 사람이다. 한 청소부원은 “전재희 의원은 우리를 볼 때마다 악수를 하려 하는데, 내가 ‘더럽다’고 하면 ‘더러운 손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손’이라면서 손을 잡고 격려해주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서울 강동을구에 출마한 심재권(沈載權) 의원도 청소부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의원이다. 심재권 의원이 낙선하자 몇몇 청소부 아줌마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마음씨가 착하고 인간성이 너무나 좋아 청소부 아줌마들 대부분이 그를 좋아했다는 것이다. 70대 여성은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에 떨어진 게 너무 아까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충북 진천ㆍ괴산ㆍ음성에서 낙선한 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의원은 청소부 아줌마들을 가족처럼 대해준 의원이었다고 한다. 어떤 아줌마는 “정우택 의원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너무 안돼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고 했다. 정우택 의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었을 때 그는 축하란을 전부 청소부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지역구 3선에 성공한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언제나 자상한 마음을 베푸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늘 웃는 얼굴을 대하면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라는 게 정세균 의원에 대한 일치된 평가다. 인천 계양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청소부 아줌마들을 친어머니처럼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덩치가 큰 송영길 의원은 “고생하신다”면서 청소부 아줌마를 껴안기도 한다.


이들 의원 외에도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박근혜(朴槿惠) 임태희(任太熙) 이성헌(李性憲) 정갑윤(鄭甲潤) 의원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민주당 김경천(金敬天) 이낙연(李洛淵) 의원이 마음씨가 따뜻한 의원으로 알려졌다.


청소부 아줌마들은 “인사를 했을 때 안받아주면 꼭 이런 일을 하는 청소부라고 무시하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나쁘다”고 말한다. 민주당 후보로 전남에서 출마해 낙선한 K 의원은 청소부원들 사이에서 ‘제일 거만하다’고 낙인 찍힌 경우다. K 의원이 낙선하자 청소부 아줌마들은 휴게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고 한다. K 의원이 인심을 잃은 가장 결정적 이유는 인사를 안받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싸가지 없이 굴어서”라고 한다.


열린우리당 중진의원인 K모 의원도 인사를 안받아주기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 K 의원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자. “K 의원은 바로 눈앞에서 인사를 해도 인사를 안받아준다. 청소부 아줌마들은 제발 그가 떨어지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당선됐다. 그런데다 무슨 높은 자리로 간다는 얘기가 나오니 원….”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다 비리 스캔들에 휘말려 사퇴한 K 의원은 청소부원들로부터 그 사건 전부터 일찌감치 낙제점을 얻었다. “그는 거만하기 이를 데 없다. K 의원이 회관에 들어오면 비서진들이 일제히 엘리베이터까지 나가 영접을 하고 그를 에워싼 채 들어오곤 한다. 그게 무슨 정치인이냐 도적놈이지!”




열린우리당 모 여성의원도 청소부 아줌마들에게 ‘인간성 문제’로 최하점을 얻었다. 이 여성의원에게는 비서들이 오래 붙어있지 못하는 것이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말한다. 어떤 여성은 “제발 이번엔 떨어지길 바랐는데, XXX 문딩이들이 (속도 모르고) 그런 인간을 찍어줬다”고 목청을 돋우었다.




홍재형·박인상·이완구·홍사덕 의원, 명절 때마다 선물·떡값 챙겨줘


명절 때마다 청소부원들을 챙기는 의원들도 인기가 높다. 열린우리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자신의 월급에서 청소부원들에게 명절 때마다 2만~5만원짜리 선물을 돌린다. 민주당 비례대표 박인상(朴仁相) 의원도 4년 동안 명절 때마다 딸기잼 같은 것을 따로 준비해 청소부원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한나라당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명절 때 선물이 들어오면 비서진들이 대부분 청소부원들에게 선물한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자기방(424호)을 담당하는 청소원에게 일 년에 신정, 설, 추석 3차례씩 촌지(寸志)를 전달하곤 했다. 그러나 떡값은커녕 들어오는 선물을 비서들을 시켜 집에 실어날라도 청소원들에게는 국물도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여비서를 잘 둔 것으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었다. 여비서 민수영씨에 대해 청소부들은 “천사 같다”고 평했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민수영씨는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한나라당 강인섭 의원의 경우도 역시 보좌관을 잘 둬 칭찬을 받고 있었다.










신순범 전 의원, 청소부 전원에 식사 대접


전직 의원들 중에서 청소부원들이 잊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람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신순범(愼順範) 전 의원, 최창규(崔昌圭) 전 의원 등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의원 시절 명절 때마다 모든 청소부들에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산, 내의 등을 별도로 준비해 선물하곤 했다. 전남 여천에서 11~14대 의원을 지낸 신순범씨는 국전(國展) 서예 부문에 입선할 정도로 서예가 수준급이다. 신씨는 청소부원들에게 전부 서예작품을 선물했다고 한다.


어떤 청소부는 “우리 같은 사람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신씨를 그리워했다. 신씨가 청소부원들을 감동시킨 것은 그가 14대 국회를 끝으로 국회를 떠날 때 청소부 전원을 국회 후생관 식당으로 불러 불고기를 대접했다고 한다. 어떤 여성이 기자에게 물었다.


“이런 사람은 왜 국회의원에 또 나오지 않는 거래요?”




최창규 전 독립기념관장도 ‘못잊어’




11ㆍ12대 민정당 의원을 지낸 최창규 전 독립기념관장을 잊지 못하는 청소부원도 있었다. 당시 최창규씨의 여비서와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는 것이다. “그 분을 우연히 국회 상임위원회 자리에서 다시 만났는데 내가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는 꼭 독립기념관으로 데리고 와서 인사시켜 달라고 당부를 했다.”


경력이 오래된 청소부들은 대체적으로 민정당 소속 군 출신 의원들이 뻣뻣하고 차가웠다고 기억한다. 육사 출신의 P 의원은 인정머리 없기로 소문이 났는데, 주인을 닮아서인지 비서진들도 냉랭했다고 기억한다. 의원의 마음이 따뜻하고 인격이 훌륭하면 대개가 보좌진들도 그런 사람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재오·전재희 의원의 방 같은 경우는 비서진들이 한 가족처럼 사이가 좋고 전부 친절하다고 한다.




14대 의원을 지낸 모씨는 여비서(9급)와 오랜 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여비서는 의원의 후광을 바탕으로 때때로 보좌관(4급)보다 월권을 행사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의원방 청소를 맡은 담당자는 이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비서진들 다음으로 눈치를 챘다고 한다. 13대 의원을 지낸 K씨는 바람둥이로 소문이 났다. K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밤늦게 회관으로 데려왔다가 청소부들에게 들키기까지 했다.




의원과 여비서와의 ‘사랑’은 의원회관이 현재 KBS연구동이 들어있는 아파트형 건물에 있을 때는 종종 일어나기도 했지만 복도식인 현재의 의원회관에 입주한 뒤로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 청소원들의 이야기다.


현재 의원회관은 낙선자가 되어 방을 빼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어수선하다. 기자가 청소원 아줌마들에게 낙선자 중에서 제일 먼저 방을 정리하고 나간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홍사덕 의원은 해병대 출신답게 앗쌀하게 선거 다음날 짐을 싸가지고 나갔다” “정균환 의원과 최명헌 의원도 며칠 뒤에 곧바로 짐을 쌌고 비서진들은 여기 와서 오는 전화만 받고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느 당 소속 의원이 청소부 아줌마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인성과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부 아줌마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국회의원이 되기 전 재야활동 등으로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나 야당의 설움을 많이 맛본 사람들이 대체로 의원이 되어서도 그늘진 곳에서 고생하는 청소원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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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중요한 정보를 빼낼 때 특히 청소부로 위장을 많이 하는 데.


(특히 정부 기관일 때..)


기자들도 좋은 기사 많이 얻어내려면 청소부를 정보원으로 심으면 되겠군..


 

미국 1위 검색업체 구글의 성공이 다른 검색엔진들을 자극하면서 성능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시험가동중인 차세대 검색엔진은 사용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엑셀파일에 숨은 단어까지 찾아내고 있다.

지난 99년 인터넷 열풍이 처참하게 무너진 후 포털 업체들은 추가 투자를 꺼려왔다. 하지만 구글이 차별화된 검색엔진으로 뜨거운 관심이 받자, 다른 포털업체들도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 검색엔진의 성능 향상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IBM 등이 구글의 눈부신 기업공개에 고무돼 보다 고급스런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맞춤형 서비스

AOL과 야후는 이미 맞춤형 검색 엔진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걸러진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주 비행사가 `Saturn` 단어를 치면 차 종류인 `Saturn`은 걸러지고 행성과 관련, `Saturn`이 포함된 결과를 얻게 된다. 엔진이 사용자의 의도를 읽어내 광범위한 검색 자료 중 필요한 정보만 추려내는 것이다. 이 제품은 시험 단계를 거친 후 1~2년 뒤 상용화될 전망이다.


◆어려운 질문에도 대답 척척

검색 엔진의 지능이 더욱 높아진다. 도요타의 A라는 차량을 사고 싶은 소비자의 경우 정보를 구하기 위해 지금은 `도요타 A`란 검색어를 치는 것 이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출력된 검색 결과 가운데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하지만 차세대 검색엔진은 `지난 6개월간 도요타 A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은 어떻게 변화됐나?"란 질문에 그래프를 이용해 추이를 보여준다. 현재 IBM 연구진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디에 숨어있든 찾는다

이제 엑셀로 저장된 파일도 검색을 비껴갈 수 없다.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한 뒤 웹상에 걸리는 문장이나 사이트를 결과로 얻게 된다. 하지만, 정작 원하는 정보는 워드나 파워포인트, 컴퓨터 하드에 꼭꼭 숨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작업중인 파일과 하드에 숨은 단어까지 이 잡듯이 찾아내는 "Stuff I"ve Seen"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검색결과 정리까지

현재 검색창에 입력되는 단어 수는 평균 2.5단어.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사용자의 의도와는 무관한 결과물도 혹처럼 붙어 나온다. 이미 비비시모(Vivisimo)나 아이엑스매치(IXmatch) 등은 검색된 결과를 주제별로 폴더를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를 입력하면 검색엔진은 `노벨상`과 `취임연설` 등의 항목을 만들어 결과를 분류해 준다.

기업들 “정보유출 막자” 안간힘
노트북PC 사용금지… CD롬 드라이브도 제거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후지쓰 본사 600여명 직원들에게는 특별장치가 부착된 노트북PC가 지급된다. 회사 중요서류를 담고 있다가 노트북PC를 분실할 때를 대비해서다. 이 PC는 화면을 켜도 곧바로 윈도 등에 연결되지 않고, 전원 버튼 옆에 별도로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3번 이상 틀리면 굉음만 나고 화면이 절대 뜨지 않는다. 본사인 일본후지쓰는 한발 더 나아가 있다. 도쿄 오타구의 후지쓰 건물에는 4000여 직원이 출입할 때마다 개인 신분증은 물론, 손바닥을 검색기에 대야 출입할 수 있다. 손바닥에 있는 개개인의 정맥(靜脈)을 인식하는 것이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의 보안전쟁도 이에 못지않게 뜨겁다. 출입 때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은 옛말이고, 사무실에서 어떤 정보도 유출되지 않도록 물샐 틈 없는 보안에 나서고 있다.

LCD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임직원이 제조기술 해외유출 시도 사건에 연루되자, 아예 직원들로 하여금 개인용 노트북PC를 들고 회사를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 또 USB(휴대용 소형 저장장치)에 정보를 담아 중요 기술을 유출한다고 판단, 회사 내 모든 데스크톱PC에 있는 USB포트를 봉인했다.

또 플로피 디스크나 CD롬을 사용하는 장치까지도 PC에서 모두 제거하는 초강수를 뒀다. 황철주 사장은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유출되면 한순간에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시장을 잃어버린다”며 “결사적으로 보안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전자도 직원들의 USB포트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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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막는 건 말도 안되는 건데 말이지..


아무튼 인터넷이 되면 대용량 traffic 속에 encrypt한 data를 섞어서 내보낼 수도 있고


핵심적인 아이디어라면 그냥 머리에 담아서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그리고 기술이라는 게 시간 지나면 금방 또 새로운 것 나온다.


그리고 기술은 physical한 물건이나 자산들처럼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스코드있어도 그걸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니까.


그걸 금고 속에 넣어둔 돈이나 금처럼 생각해서는 안되는 거지.


그리고 요즘 기술들은 커다란 system의 일부분으로 움직이는 거대 과학, 거대 기술의 시대이고


Network의 시대라서 달랑 한 두개만 가지고는 가치도 없고.


차라리 직원들 월급을 더 주거나 스톡옵션을 줘서 보상과 주가를 연동하면 그런 염려가 훨씬 줄어들듯...


(유출되면 주식 떨어져서 직원도 손해니까.)


 


정말 무식한 방법으로는 디카 들고 들어가서 한 화면 당 1장씩 소스코드를 사진으로 찍어도


1시간이면 1,200 장 x 50줄 = 6만줄


 


하드웨어적인 분야라면 소프트웨어보다 노가다가 더 많이 들어가니까 기술유출이 더 큰 의미가 더 있을 지도..

트럭의 차체결함으로 행인 사망


미쓰비시자동차 상용차(버스.트럭)부문인 미쓰비시 푸조의 트럭 앞바퀴가 주행중 이탈하면서 행인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은 6일 우사미 다카시(63) 전 미쓰비시 푸조 회장과 하나와 아키오(63) 전 상무 등 임직원 7명을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우사미 전 회장 등은 행인 사망사고 직후 사내에서 국토교통성 및 수사당국의 조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어, 바퀴축의 강도와 관련해 허위보고하기로 방침을 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측은 사고 후 계속해서 정비불량을 사고원인으로 들었으나, 실제로는 차체 결함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측은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과 사고원인을 정비불량이라고 계속 주장한 악질성을 고려해 체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자동차 전직 간부들의 집단 구속사태를 빚은 이번 사고는 지난 2002년 1월 요코하마(橫浜)에서 주행 중이던 트럭의 바퀴가 빠져 사고지점을 지나던 29세의 여성이 즉사하고 두 아들이 크게 다친 사고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미쓰비시 푸조 본사 사무실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형사기소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 지분이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사는 미쓰비시자동차의 허위보고서 제출과 관련, 경찰조사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2003년 1월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분사한 미쓰비시 푸조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2002년까지 미쓰비시 트럭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는 모두 33건이 발생했다.

조선일보 박은주 기자]
“이번 정류장은 월드메리디앙, 월드메리디앙 아파트입니다. 다음은 ….” “머라하노? 월드메리 맞나?” “그런갑네예.” 친척집을 찾아온 듯한 할머니와 아주머니는 이렇게 어림짐작을 하며 버스에서 내렸다.


주공 2단지, 잠실 시영, 상계 8단지, 호수마을, 효자촌 같은 아파트 이름은 이제 역사 저편으로 밀려났다. 에클라트니 XI니, 암호 같고 약호 같은 요즘 아파트, 주상복합건물의 이름은 난해한 외국어 그 자체다. 집 한 채가 소망인 서민들에게뿐 아니라, 웬만한 자산가들에게도 부동산이 곧 재산이자 재테크이고, 미래 투자인 한국 현실 때문일까. 꿈이며 이데아인 아파트 이름을 누구나 쉽게 알아먹을 건설사 이름이나 무슨 무슨 마을 식의 순진한 작명법으로 짓는 것은 시대의 요구에 거스르는 태도다.


건설사 이름 대신 새로운 브랜드명이 도입된 것은 90년대 말부터. 삼성건설이 밑도 끝도 없는 한자명 ‘래미안(來·美·安)’이란 이름을 아파트에 붙인 뒤 ‘미래의 아름답고 편안한 아파트’라고 그럴듯하게 해몽한 게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새로운 작명법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꿈에그린, 어울림, 풍요로운, 해오름, 푸르지오 등 우리 말을 원용한 이름도 있지만, 대세는 역시 외국어.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라는 뜻의 ‘자이(XI)’, ‘소유했다’는 뜻의 ‘위브(We’ve)’ 같은 이름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처럼 난해하기만 한 아파트 이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은 범상한 인간의 소박한 꿈이 여전히 스며 있다. 아파트 이름 뒤에 붙은 빌(ville)이 그것이다. 네오빌, 수퍼빌, 그린빌, 노스빌, 쉐르빌(소중한 공간), 미켈란 쉐르빌(미켈란젤로+소중한 공간), 나띠르빌(자연의 마을), 상떼빌(건강한 마을)….


그런가 하면, 남다른 ‘호화로움’을 위세로 과시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작명도 넘쳐난다. 골든(황금)으로는 이제 성이 안 차는 마당이니, 플래티넘(백금), 하이페리온(빛의 신)을 거쳐 파크 리젠시(공원+섭정), 아크로비스타(최정상+전망), 리버아크로파크(강변의 정상 공원)로 거창하게 발전한다. 서울 도곡동의 고급 주상복합 ‘타워 팰리스’ 등장 이후 ‘팰리스(성)’자가 붙은 것이 새 유행이다. 루체 팰리스(달빛 궁전), 로열 팰리스(귀족의 성)에서 이젠 까놓고 캐슬(성)까지 등장했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알아먹는 영어 대신 프랑스어로 뭔가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좇기도 한다. 르 메이에르(최고), 월드 메르디앙(세계의 자오선), 에클라트(갈채)가 좋은 예다. 비틀스가 노래했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 제목으로 쓴 ‘노르웨이의 숲’까지, 건물 이름은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한다.


이런 엄청난 아파트 작명법의 바탕에는 ‘꿈’에 대한 욕망이 있다. 채완 동덕여대 교수는 지난달 열린 한국사회언어학회와 담화인지언어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30년간의 아파트 이름 작명법을 분석, “임대아파트에 비해 고급아파트일수록 현학적인 이름이 많으며, 이 경우 팰리스, 로얄, 스위트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고급 이름짓기’는 건설사의 전략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서울 반포 미도아파트는 외관을 도색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센트럴 빌’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타워 팰리스 이후, 아파트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때 완전히 분위기를 바꿔 그런 이름으로 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꿈이 현실을 배반하듯, 이름은 언제나 현실보다 앞서 간다. 10평 안팎의 아파트에 ‘맨션’이란 이름을 달았던 70년대와 20·30평 안팎의 서민 주택에 ‘팰리스’가 붙은 것은 차라리 소망의 발원(發願)이라고나 하자. 현실에서 더 큰 문제는 아파트 단지 이름이 곧 버스 정거장 이름이 되는 우리 상황에서 빚어지는 의사 소통 불능의 문제다. ‘에클라트 지나서 이니그마빌을 끼고 좌회전해서 상떼빌에서 우회전’의 우리 동네 작명법은 지적(知的) 약자를 배제 시키는 횡포다. ‘월가의 부동산’이라는 경기도 분당 신도시의 한 부동산업소 이름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상상력의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