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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002년 IT업계 평균연봉

2004. 4. 8. 19:39 | Posted by 속눈썹맨
IT(정보기술)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2천300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 www.incruit.com)가 IT산업 종사자 2천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봉은 2천308만원으로 나타났다.

경력별 연봉을 살펴보면 신입은 1천944만원이었으며 경력 △1~2년은 2천44만원△2~3년은 2천302만원 △3~5년은 2천702만원 △5~7년은 2천962만원 등이었다.

연봉이 가장 높은 직종은 프로젝트 매니저로 평균 연봉이 3천154만원이었으며시스템분석 컨설턴트(3천142만원), 데이터베이스직(2천501만원), 시스템 엔지니어(2천48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 연봉은 대기업 근무자가 평균 2천934만원으로 벤처기업(2천265만원)이나 소기업(2천90만원)보다 월등히 많았고 외국계 기업(2천804만원)과 비교해서도좀 더 많았다.

교육부 신체검사 결과..`그릇된 생활습관'이 원인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초.중.고생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많이 커졌으나 비만과 근시가 크게 늘고 충치나 피부질환 등 잔병도 증가하는 등 체질은 약해진 것 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을 50%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1천명 중 8명에 달했으며 체질검사에서는 10년 전과 비교해 근시가 20.1%에서 41.5%로, 충치 등 구강질환은 49.8%에서 58.2% 로, 이비인후과 질환은 3.1%에서 3.9%, 피부질환은 0.5%에서 1.3%로 각각 늘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식생활 수준 개선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은 커졌으나 운 동부족과 지방질.당분 과다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 공해, 과도한 TV시청 및 컴퓨터 사용 등 생활환경 변화가 체질 약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는 8일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교 재학생 12만명의 체격.체질을 검사 해 분석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격 키는 10년 전인 1993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82㎝, 여학생은 2.11㎝ 커졌다.

2003년 현재 평균키는 ▲고3이 남학생 173.56㎝, 여학생은 161.01㎝ ▲중3은 남 학생 167.67㎝, 여학생 159.33㎝ ▲초등 6년은 남학생 148.68㎝, 여학생 149.83㎝이 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30㎏, 여학생은 2.28㎏ 늘었다.

2003년 현재 평균 몸무게는 ▲고3 남학생 67.64㎏, 여학생 55.39㎏ ▲중3 남학 생 60.18㎏, 여학생 53.33㎏ ▲초등6년 남학생 43.84㎏, 여학생 43.10㎏이다.

앉은키는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폭이 ▲초등생 평균 남 0.80cm, 여 0.74cm ▲중 학생 남 1.49cm, 여 0.45cm ▲고교생 남 0.72cm, 여 0.35cm로 키의 증가폭에 크게 못미쳐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의 `서구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 학습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요주의자는 1993년 2.46%에서 지난해 1.11%로 줄었다.

그러나 체질은 전반적으로 약해져 초.중.고생의 41.5%가 나안시력 0.7미만의 근 시로, 10년 전(20.1%)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미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은 초등생 12.6%, 중학생 29.0%, 고교생 34.3%이고, 안경을 써야 할 학생이 초등생 15.6%, 중학생 22.5%, 고교생 22.4%로 중.

고교생의 근시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 0.57%, 중학생 1.06%, 고 교생 1.07% 등 평균 0.82%로 1천명 중 8명이 고도비만이었으며 학년이 갈수록 정도 가 심해졌다.

특히 올해의 고도비만비율(0.82%)은 정상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하는 학생을 조 사했던 1997년의 경도비만비율(0.81%)을 넘는 것이어서 최근 수년 사이에 비만 학생 증가와 함께 비만 정도도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8.2%로 1993년(49.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었고 중이염과 청력장애 등 귀 질환은 0.35%, 비염 등 코 질환 은 1.58%, 편도선 비대 등 목 질환은 1.99%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공해 등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피부질환도 1993년 0.52%에서 2003년 1.29%로 늘 었다.

위장 내 호르몬이 가장 포만감을 느끼는 때는 ` 식사 후 1시간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비만영양대사센터 이상엽 교수팀은 건강한 직장인 16명을 대상으로 `기아(飢餓) 호르몬'으로 알려진 `그렐린(Ghrelin) 호르몬'의 수치를 조사한 결과, 식사 1시간 후 배고픔의 정도가 가장 낮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임상영양학술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위장에서 분비되는 그렐린은 끼니 때가 됐을 때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 로, 일본 연구팀에 의해 지난 99년 처음 발견됐다. 이후 이 호르몬을 활용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과 과식으로 비만이 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한 창이다.

이 교수팀은 평소 아침을 거르는 사람과 매일 오전 6시 30분, 7시 30분, 8시 30 분에 아침을 먹는 사람을 각각 4명씩(총 16명) 선정해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혈액 내 그렐린 수치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 시간이 각기 달랐지만 식후 1시간만에 그렐린 수치가 최저치로 떨어져, 이때 포만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전 7시 30분에 그렐린 수치가 가장 낮 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그렐린 수치가 식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최저치라는 외국의 보고와는 다른 것"이라며 "호르몬이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민족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 끄면 불안해질까봐" 美과학지 TV중독 분석




[중앙일보 박방주 기자]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새로운 자극이 주어지면 그쪽을 바라보거나 몸을 튼다.

자극이 어느 쪽에서 오며, 그에 따라 다가올 위험을 감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생존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정향반응(orienting response)이라고 한다.

TV 프로그램이나 광고는 생존을 위해 비상시에 써야 할 정향반응을 끊임없이 쓰도록 강요한다.

정향반응은 자극이 있을 때 본능적으로 가동되는 데 TV는 1분에 다섯번씩이나 이를 가동하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정향반응에 따른 생체 변화는 뇌혈관이 팽창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주요 근육 혈관이 수축된다.

뇌에 자극을 주는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의 발생이 크게 줄어든다.

미국의 과학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근호는 이런 내용의 TV 중독이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특집으로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TV를 켜면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이들의 알파파는 독서할 때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TV 시청이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자극을 적게 주는 것이다.

그러나 TV를 끄자 이들은 편안한 상태가 금방 긴장 상태로 바뀌고,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졌다.

TV를 보고난 뒤엔 그 전보다 기분이 특별히 좋아지거나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 뒤에 나타나는 불만족은 TV를 하루 4시간 이상 보는 사람일수록, 빈곤층보다 중류층일수록 더했다.

TV를 시청하는 시간에 다른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는 후회 때문이다.

이 때문에 TV를 보면서도 즐거운 마음 상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TV 보는 데 썼다.

이는 신경안정제와 작용 원리가 비슷하다.

약효가 떨어지면 마치 불안과 고통이 엄습할 것 같아 계속 복용하거나 양을 늘리는 것과 같다.

TV도 끄고 나면 이완됐던 긴장이나 편안함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에 '감히'끄지 못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TV중독은 가족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험에 참가한 가족들은 주기적으로 일주일 또는 한달씩 TV 시청을 하지 않는 기간을 정했다.

그러자 가족들 간에 말싸움을 하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일은 일반 가정에서도 자주 일어난다는 게 연구자들의 말이다.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TV는 이제 '바보상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 생존 본능까지 착취해가는 '흡혈 상자'라는 별명이 붙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소인 ‘도메인 이름’의 거래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현석 국회도서관 입법정보연구관은 8일 월간 국세월보 4월호에 기고한 ‘도메인 이름에 대한 과세문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윤 연구관은 “지난 1월 현재 국내의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도메인 수는 60만8천314개에 달한다”면서 “도메인 이름의 등록비는 수만원에 불과한 반면, 이를 판매해 수천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도메인 이름은 가상 세계의 부동산과 같은 재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메인 이름이 실제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권리를 재산권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도메인 이름에 대한 권리를 양도해 얻는 소득은 소득세법 제20조의 ‘기타 이와 유사한 자산이나 권리의 양도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메인 이름을 제3자에게 대여하는 경우는 ‘기타 소득’으로 간주해야 하며법인이 자신의 도메인 이름을 등록해 사용할 때는 등록 및 유지관리 비용을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관은 “현행 세법상 도메인 이름의 법적 성격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도메인 이름의 양도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서는 관련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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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법 개정되기 전에 도메인 거래를 통한 상속등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군.


그리고 뭐든 국가에서 법 제정해서 규제하기 전에 돈 벌어야 된다니깐..


기술이든 상업이든 국가에서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면 발전하기 힘들어 지는 건지도..

관객 비판의식 깨우는 '유쾌한 도발'
英작가 반브룩 그래픽 선동展
16~내달 4일 한가람미술관













유머 미사일을 가지고 노는 이 이상한 미키 마우스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제목은 ‘어린동무’.
디자이너는 누구인가. 물건과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아티스트인가.

천만에. 디자이너는 분노하고 고발하고 비판하고 세상을 바꾸는 자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반브룩의 관심사는 격동의 21세기 초 지구상에 벌어지는 전쟁·세계화·민족갈등, 한마디로 코 앞에 닥친 심각한 시사문제다. 매끄러운 상품·상표·광고 디자인 대신 그는 대량 소비·독재·노동 착취·신제국주의 등을 들이대며 ‘각성하라’ 외치는 디자인을 펼친다. 영국 런던에서 ‘바이러스’란 이름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그가 이번에 ‘대중매체에 길들여진 관객들의 유머와 비판의식을 유쾌하게 흔들어 깨우겠다’는 포부로 서울에서 대형 전시회를 갖는다.












'풍자' 평양이나 디즈니랜드나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 작품명은 ‘디즈니랜드’.
‘내일의 진실-조나단 반브룩의 그래픽 선동’(16일~5월 4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오늘의 이단이 내일의 진실이 된다’는 영어 문구에서 따온 것으로 여성평등, 인종차별 등 한때 금기였던 것들이 결국 진실이 된다는 의미.

50여 점의 초대형 그래픽 작품이 나오는 전시의 주제는 무겁고 심각하지만 반브룩의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즐겁다. 그 중 ‘NK 프로젝트’는 북한을 소재로 삼은 디자인 작품. 한물간 구호에 매달리는 북한 체제를 팬터지를 날조하는 디즈니랜드와 연결시킨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디즈니랜드의 주인공 미키마우스를 합쳐서 미사일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어린동무’란 캐릭터를 만드는가 하면 북한 최고 지도자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 할아버지의 얼굴을 바꿔치기 하기도 한다.

‘21세기, 모든 정치 이데올로기는 죽고, 남은 것은 오직 애국심과 탐욕’이라고 꼬집기도 하고 ‘왜 독재자들은 어린이들을 사랑하는가’라는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늘 자애로운 어버이 상으로 등장하는 독재자 상을 비튼다. 북한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핵무기 게임도 소재로 등장한다.












고발 ‘기업 파시스트’. 바코드로 만든 히틀러 콧수염을 달고 있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다.
‘북한의 선동기법이 자본주의 체제의 상품선전과 뭐 다를 것이 있느냐’고 묻는 반브룩은 그러나 자유진영의 입장에서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 파시스트’란 작품에서 그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에 바코드로 만든 히틀러 콧수염을 달았다. 부시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대준 기업의 이익만 대변한다’는 주장이다. 이라크 공격의 당위성을 주장해 온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는 ‘블라이어’(Bliar·블레어+거짓말쟁이)란 이름을 붙였다. ‘로사마 맥 라덴’은 맥도널드 심벌과 빈라덴을 섞어놓은 형상. 맥도널드는 인류 건강을 공격하고 빈라덴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는 주장이다.

더 이상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없다. 오직 기업전략만 있을 뿐이다. 오늘날에는 유명 브랜드가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그 힘은 종교, 국가보다 강력하다. 작품 ‘전지전능 기업상표 만다라’에는 영적 해탈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듯한 명상적 이미지가 넘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늬는 모두 코카콜라·나이키 등 대기업 상표로 이루어져 있다. 반브룩이 처음으로 실험적인 애니메이션까지 선보이는 이번 대형 전시는 예술이란 이름 때문인지 다소 무력했던 미술판에 정신 번쩍나는 자극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펌]미국 대학, 대학원 순위 - 1999년

2004. 4. 8. 01:05 | Posted by 속눈썹맨













미국 최고의 대학과 대학원은 어디일까? 해마다 미국의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분야별 순위를 조사, 발표하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 에스 뉴스 엔드 월드 리포트
지가 최근 ’99년 순위를 공개했다. 그 결과 대학원 가운데 경영학은 스탠퍼드대, 법학은 예일대, 의학은 하버드대, 공학은 MIT대가 각각 최고로 나타났다.

조헌주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경영학 분야 최고 대학원으로 뽑힌 스탠퍼드대는 총점 1백 점으로 펜실베이니아대 학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하버드대학의 98점보다 한 발 앞섰다. 졸업생의 첫 해 평균 연봉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출신이 10만5천7백 달러인데 비해 하버드 대 경영대학원 졸업생은 이보다 7백달러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96~97학사년도에 등록한 미국 내 경영대학원 재학생 수는 29만 명. 이중 63%가 남 자였다. 95~96학사년도에 학위를 받은 사람은 9만3천9백82명으로 남학생이 62.4% 다. 법과 대학원 중 최고는 역시 전통의 예일대(총점 1백 점). 스탠퍼드와 하버드 법과 대학원이 공동 2위(총점 93점)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또 의과 대학원 가운데서는 총점 1백 점을 기록한 하버드대학이 총점 72점을 기록한 존스홉킨스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98년도에 미국 내 법과 대학원에 등록한 학생 수는 모두 13만1천8백33명. 이중 54%가 남자다.

<표 1> 미국 대학 순위














































































순위 대학명 (캠퍼스) 순위 대학명 (캠퍼스)
1 하버드 14 시카고
1 프린스턴 16 에머리
1 예일 16 워싱턴(세인트 루이스)
4 MIT 18 라이스
4 스탠퍼드 18 조지타운
6 코넬 20 반데빌트
6 듀크 20 UC버클리
6 펜실베이니아 22 버지니아
9 캘리포니아공과대학 22 노트르담
10 브라운 24 노츠 캐롤라이나(채플힐)
10 콜롬비아 25 카네기멜론
10 다트머스 25 터프스
10 노스웨스턴 25 UCLA
14 존스 홉킨스 25 미시간(앤아버)

의과 대학원 전체 재학생 수를 전공별로 보면 내과가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이 뒤 를 이었다. 전체 등록생의 58%가 남자였다. 여학생의 63%는 산부인과를 선택했다. 산부인과는 전공과목별로는 네 번째로 인기 있는 전공이었다.
공과 대학원은 명망 있는 MIT가 최고(총점 1백 점)의 대학원으로 꼽혔다.그 뒤를 스탠퍼드가 총점 91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이 주간지는, ’88년부터 매년 분야별로 학문 분야별 명성도, 입학생 대비 졸업생 비율, 대학원생들의 입학시 성적, 입학 전 학교 성적, 교수 확보, 졸업시까지 자 격증 획득률, 졸업생의 평균 초봉 등 9개 항목에 걸쳐 평가를 실시해 오고 있다. 같은 순위를 기록하는 대학이 나오는 것은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순위를 매기는데 비판적인 여론이 있지만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귀중한 정보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표2〉 미국 대학원 순위


























순위 분 야 순위 분 야 순위 분 야 순위 분 야
경 영 법 률 의 학 공 학
1
2
2

2

5
6
7

7

9
10

11

12

13
14
15
스탠퍼드
하버드
노스웨스턴
(켈로그)
펜실베이니아
(워튼)
MIT(슬로안)
시카고
콜롬비아
(뉴욕)
미시건
(앤아버)
듀크(후콰)
UCLA
(앤더슨)
버지니아
(다든)
다트머스
(터크)
뉴욕(스턴)
UC(하스)
예일
1
2
2
4
5
6
7
8
8

10
10
12
12

14
15
예일
하버드
스탠퍼드
뉴욕
콜롬비아
시카고
버지니아
듀크
미시건
(앤아버)
코넬
UC버클리
노스웨스턴
펜실
베이니아
조지타운
텍사스
(오스틴)
1
2
3

4

5
6
6
8

9

10
10
10

13
14

15
하버드
존스 홉킨스
펜실
베이니아
워싱턴
유니버시티
예일
듀크
UC
콜롬비아
의과대학
Univ.of
워싱턴
스탠퍼드
UCLA
미시건
(앤아버)
코넬
메이요의과
대학
베일러의과
대학
1
2
3
3
5
6

7

8
9

10
11
12

12

14

15
15
MIT
스탠퍼드
조지아공과대학
미시건(앤아버)
UC버클리
일리노이
(어바나캠페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카네기 멜론
퍼듀
(웨스트라파엣트)
텍사스(오스틴)
코넬
사우썬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메디슨)
텍사스A&M
(칼리지스테이션)
노스웨스턴
펜스테이트
(유니버시티파크)

한편 이에 앞서 발표된 ’99년 종합대학 순위에 서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대가 공동 1위를 기록 했다. 이들 선두 그룹에 이어 스탠포드대와 MIT 대학이 총점 98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종합대학 순위 10위를 기록한 대학의 총점이 95점을 기록하는 등 선두 그룹 간의 격차가 적어 우열을 가리기가 힘 들 정도였다. 하버드대학은 ’96년 예일대와 프린스 턴에 밀려 수위를 내주었을 뿐 줄곧 최고 대학의 명 예를 지키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 마디로 부럽기만 하다. 교수 1명당 학생 비율은 8명 정도였으며 전임교수진의 비 율은 90%였다. 수강인원이 20명 이하인 경우가 69% 였고 50명 이상 되는 강좌는 11%에 불과했다. 최고 의 명문 대학이라 지원자가 몰려 입학한 비율은 지 원자의 13%에 지나지 않았다. 입학생의 90%가 고교 성적 상위 10%에 들었다. 졸업률은 97%.
특이한 것은 ’97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가 입학한 스탠퍼드대학이 최근 눈에 띄게 순위 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97년에는 5위였는데 4위로 올랐다. 하지만 여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스탠퍼드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15명으로 하버드대학의 8명보다 훨씬 많았 다. 전임교수진의 비율은 83%로 하버드의 90%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이 밖에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과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유 에 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 지면상 안내를 못했지만 각 전문분야별 단과대학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있다. 특수한 전문분야에 관심을 갖고 유학을 가려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 잡지의 인터 넷 주소는 http://www.usnews.com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6일 미국 내의 경영·법학·의학·공학·교육 등 5개 분야 대학원 랭킹을 발표했다.
교수진과 연구실적, 학생들의 진로 등에 관한 자료와 전문가 의견들을 모아 이 잡지가 해마다 점수를 매겨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올해 최상위 대학들은 작년과 별 차이가 없었다.

경영학에서는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굳건히 1, 2위를 지켰고, 법학의 경우 1~5위까지 순위 변동이 없었다. 공학(MIT)과 의학/연구(하버드), 의학/1차진료(워싱턴) 등의 최우수 대학원도 변동이 없었으나, 교육연구 분야에서는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1, 2위 자리를 바꿨다.

다음은 2003학년도 부문별 상위 대학원들

경영:①스탠퍼드 ②하버드 ③펜실베이니아(워튼 스쿨) ④MIT ⑤노스웨스턴 ⑥듀크 ⑥시카고 ⑧컬럼비아 ⑨다트머스 ⑩UC버클리 ⑩미시간(앤아버) ⑩버지니아

법학:①예일 ②스탠퍼드 ③하버드 ④컬럼비아 ⑤뉴욕 ⑥시카고 ⑦UC버클리 ⑦미시간 ⑦펜실베이니아 ⑦버지니아

의학/연구:①하버드 ②존스홉킨스 ③워싱턴(세인트루이스) ④펜실베이니아 ⑤듀크 ⑥UC샌프란시스코 ⑦컬럼비아 ⑧미시간 ⑨예일 ⑩워싱턴

의학/1차진료:①워싱턴 ②오리건 ③UC샌프란시스코 ④뉴멕시코 ⑤매사추세츠 ⑥노스 캐롤라이나(채플힐) ⑦하버드 ⑦로체스터 ⑨콜로라도 ⑨아이오와

공학:①MIT ②스탠퍼드 ②UC버클리 ④조지아 공대 ⑤일리노이(어바나샴페인) ⑥미시간 ⑦캘리포니아 공대 ⑧코넬 ⑧서던 캘리포니아 ⑩카네기 멜런 ⑩텍사스(오스틴)

교육:①스탠퍼드 ②하버드 ②UCLA ④컬럼비아 ⑤펜실베이니아 ⑥위스콘신(매디슨) ⑦미시간 ⑦밴더빌트 ⑨오리건 ⑩노스웨스턴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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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못 가도 좋다.TOEFL, GRE style 공부는 못하겠다.


일단 회화부터 해야지..


여러분 알로하~


 


@ 인생 별거 있나;;

인간의 기억능력을 연구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사람은 학습한지 10분이 지나면서부터 망각이 시작돼 한 시간 후엔 50% 이상을 잊게 되며, 하루가 지나면 76%, 한 달 후에는 90% 이상을 잊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망각이 시작되기 전에 복습을 하면 학습한 내용을 훨씬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이론에 입각해 생각해보자. 학생이 수업을 들은 후 1시간이 지나면 50% 이상을 잊어버리게 되고, 한 달이 지나면 배운 것의 대부분을 잊어버리게 된다. 시험에 닥쳐서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경우라면 이미 기억하고 있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혼자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에 다름없기 때문에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자신감도 잃게 된다. 이에 비해 수업이 끝난 직후 수업내용을 다시 한 번 훑어본다면 얘기는 180도로 달라진다. 수업을 들은 후 5분 내에 복습을 하면 하루 동안 기억이 유지되고, 다음날 다시 5분을 복습하면 일주일, 일주일 뒤 다시 복습하면 한 달, 한 달 뒤에 복습하면 6개월 정도 기억이 유지된다. 이 때부터는 장기기억상태로 돌입해서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슬쩍 봐주기만 해도 된다고 한다.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념을 이해하고 기억하여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다. 이는 ‘잊어버리기 전에’ 복습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험생활은 시간싸움이다.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그 시간 안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갈라놓는 기준이 된다. 배운 것을 10분 안에 복습하는 사람과, 한 달 후에 복습하는 사람이 각각 공부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그 효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그것이 바로 성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평소 문제를 풀 때 아는 내용인데 틀리는 문제가 많다거나 공부하는 양에 비해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공부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복습은 등한시하면서 학원수업만으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학교수업을 듣고 이해하는 것과 나 스스로 깨우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 되는 것도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면 막히는 것은 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복습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고 이해하는 과정이야말로 자기 실력을 쌓는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이다. 하루하루 꾸준한 복습이 쌓여 1년 공부가 되고, 그것들이 모여 3년간의 수험생활을 후회 없게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전국이 전대미문의 탄핵 사태로 뜨거운 가운데, 비록 이역만리 타향에 있는 국장이지만 이 상황에 속없이 프리메이슨 이야기나 길게 써내려가는 건 좀 아니지 싶다.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무척 많은 국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눈앞에 놓여 있는 현실이라는 점, 그리고 그 정당함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믿음에는 의심이 있을 수 없다. 다른 모든 관념적이고 지적인 모험들은 결국 그것이 허락될때만 가능한 사치스러운 취미일 뿐이므로.


여튼 그래서,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BC 44 년 3 월 15 일.


약 2 천년 후에 벌어진 대한민국의 탄핵 쿠데타와 날짜도 비스무리한 이 날 아침. 로마의 원로원 회의장에 한 남자가 쓰러져 죽어 있었다. 초로의 마른 몸에 머리도 좀 벗겨지고 잘 생기지도 세련되지도 못한 그가 걸쳐 입은 흰색 토가는 수십 군데의 칼 자국에서 흘러나온 피로 온통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로마의 종신 독재관이자 유럽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던 그는 이렇게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










카이사르의 죽음. 19세기 프랑스 화가 Jean-Leon Gerome 작품


그를 죽인 것은 당시 로마의 의회라고 할 수 있는 원로원의 반대파들이었다. 그들은 점점 권력을 강화해 가고 결국 종신 독재관에까지 취임한 그가 공화정을 버리고 왕정으로 복귀하여 스스로 왕이 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로마의 공화정은 로마의 긍지이자 이상이며 누구든 혼자 권력을 차지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친구이자 심복인 브루투스조차 신의마저 져버린 채 야심에 가득찬 독재자 카이사르의 등에 비수를 꽂아 넣었다. 이후 온갖 혼란을 딛고 카이사르가 직접 양자로 삼았던 약관의 옥타비아누스가 사실상 황제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고, 이어 로마의 제정은 시작된다... 이게 우리가 대충 알고 있는 카이사르 죽음의 이야기다.


그러나 사실 카이사르라는 사람과 그의 죽음 언저리의 상황은 이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에서 얼핏 보이는, '왕이 되려던 독재자 카이사르' 와 '의회로서의 원로원' 이라는 구도는 마치 개인 권력에 문이 먼 야심가와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주의 세력의 대립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카이사르 암살 사건 역시 독재를 획책하던 카이사르를 탄핵하기 위해 국민의 대변 기관인 원로원이 그 의무를 다했던 것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현대적 민주주의의 시각에 그 당시의 상황을 대입해 추출한 매우 지엽적인 관점일 뿐이다.


우리는 일단, 독재를 획책했다는 카이사르의 정치적 배경이 실은 민중파로, 당시 직접적인 시민의 의결 기관이었던 민회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민회는 원로원과는 달리 모든 로마 시민-여자, 노예 등 제외-이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의 집회에 가까운 기관으로, 카이사르는 이들, 즉 일반 국민들에게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한편 원로원 의원은 사실 귀족들에게 독점되어 있는 입장이었고 BC 1 세기, 즉 카이사르의 시대 전후에는 이미 의원수가 600 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으로 팽창해 있었다. 당시 도시 로마의 인구를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귀족 집안들이 원로원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인 거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와는 달리, 당시에는 귀족이 아닌 일반 시민들로서는 개인적인 신분 상승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는 집정관이나 원로원 등의 자리에 도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따라서 민회를 통해 다수 시민들의 뜻을 드러내는 것은 그들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물론 민회는 특성상 때로는 감정적이고 선동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공화정' 의 진정한 정신에 부합하는 모임으로 전통적으로 로마 사회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공화정의 보존과 부활의 명분을 소리높여 외치던 원로원은 실은 귀족의 전유물이던 관계로 이런 원로원을 자신들의 대변자인 의회처럼 생각하는 시민들도 거의 없었다.









원로원과 민회는 흔히 권력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제정 이전 로마의 권력투쟁은 이 두 집단을 대변하는 주체들의 싸움인 경우가 많다.

자, 이런 배경을 고려한다면 방금 전까지 마치 민주주의를 위한 거사처럼 보여지던 카이사르 암살은 전혀 다른 것이 되고 만다. 결국 암살의 명분이었던 '로마 공화정의 보존' 이 실은 '원로원 권력의 재탈환' 이상의 의미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암살은 민주주의나 로마 시민의 뜻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원로원의 권력 유지를 위한 실력 행사에 불과하다. 게다가, 카이사르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던 간에-그 진심은 아무도 모른다- 원로원은 민회와 민중의 지지를 받는 국가의 제 1 인자를 감히 백주에 공공 장소에서 살해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카이사르에게 진정 왕이나 황제와 같은 자리에 오르려는 야심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이유는 전제 군주로서 국민을 억압하고 사욕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귀족들의 거대 집단 권력 기구인 원로원을 견제함으로서 팽창한 영토와 달라진 국내외 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 시리즈 중 '유럽과 로마 제국' 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후 제정 시대에도 로마의 황제는 기본적으로 프린켑스, 즉 국민 중 제 1 인자라는 의미로 계속 남아 있었다는 점은 '황제' 라는 한자어로 번역되는 로마의 군주가 실제 중국의 황제와는 매우 달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설사 명분만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왕을 국민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여기는 아시아의 전제 군주국들과는 본질적인 개념상의 차이다. 또 로마의 황제들은 직접 자식들에게 왕위를 계승한 경우도 있지만 핏줄이 전혀 닿지 않는 사람을 능력 위주로 키워 제위를 물려준 경우도 허다했다. 이 역시 여타의 전제 군주국들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암튼 이런 이유로 인해, 카이사르가 죽음을 당한 후 독재자를 처단하고 공화정을 지켜냈다는 이유로 원로원의 쾌거에 환호한 로마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며칠간의 혼란이 지나간 후 카이사르의 오른팔이었던 안토니우스의 역사적인 연설에 힘입어(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 에 묘사되었으나 사실 여부는 불명) 암살 주동자들은 성난 로마 시민들에 의해 죽음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로마를 탈출, 이후 대부분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로마의 위대함은 강력한 대제국이었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관용적이고도 합리적이었다는 데에 있다. 지금 유럽의 대부분이 실은 과거 로마에 의해 정복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지금 그 로마를 흉폭한 침략자로 미워하는 나라나 민족은 없다. 로마는 2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럽 세계의 모태이자 중심으로 존경받을 만큼, 제국으로서의 진정한 면모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중해 일원과 이탈리아 반도 지역에 한정되어 있던 로마를 지금의 서유럽으로 진출시켜 문명화한 공로자는 바로 독재자라는 이유로 죽음을 당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였다. 그는 개인으로도 무척이나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로마 제국의 전통이라고 할, 그래서 유럽인들에게 아직도 문명의 전달자로 기억되는 로마의 관용과 낙천성, 합리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의 광대한 정복 사업과 관용적인 정책이 서유럽 문명의 씨를 뿌렸고, 결국 지금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서양 문명의 뿌리가 된 것이다.









오늘날 서유럽과 남유럽, 발칸반도, 북아프리카, 소아시아 지방을 망라하고 있는 제정 시대 전성기의 로마 영토. 카이사르는 야전 군인으로 직접 원정에 나서 현재의 서유럽에 해당하는 많은 지역을 확보했다.

... 국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카이사르처럼 뛰어난 인물이라고는 물론 생각지 않는다. 그리고 머 노무현으로 하여금 로마와 같은 위대한 대한제국을 건설토록 하자는 쉰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옛날 제국의 영광이 빛을 발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고, 다시 돌아와서도 안 된다. 그 향수를 현대에 비틀어진 모습으로 재현하려던 무리들, 로마에 필적하는 그릇을 갖고 있지도 못했던 일본과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는 스스로 패망과 괴멸을 겪어야 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다 줬다. 21 세기의 마지막 제국인 미국 또한 시대 착오적인 팽창 및 배타주의 노선을 통해 세계 곳곳에 죽음과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국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카이사르가 고대 그 시절에 맞는 위대한 제국의 상징이었다면, 우리가 민주적인 투표를 통해 역사상 최초로 선출해 낸 귀족 아닌 평민 대통령 노무현은 이미 개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모두 알다시피 지난 1 년간 대통령 노무현의 치적은 카이사르처럼 빛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더러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국장도, 때로 너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그의 말이나 행동에 혀를 찼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이와 상관없이 평민인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음으로 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여정을 대변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약 그의 무능이 하늘을 찌른다면 우리 국민이 스스로 그를 권좌에서 끌어낼 것이되, 훨씬 더 무능하고 부패한 원로원은 이 문제에 함부로 개입함으로써 그 역사적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되는 거다. 대부분의 일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이런 노무현의 상징성을 국회가 보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그들이 민주주의의 주체이자 향유자로서의 평민이 아니라 원로원의 귀족들이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 를 내세웠던 이 양반. 15 년이 지난 이제서야, 아직 별로 위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진짜 보통사람의 시대를 조금씩 열어가고 있다. 이 사실의 역사적 중요성을 모르는 자는 우리 나라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하여 (강운태 총장의 주장과는 달리) 노사모도 노빠도 아닌 국장은, 그리고 아마도 같은 입장에 있을 우리들 대부분은 귀족 패거리 집단인 원로원이 그를 백주 대로에서 살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21 세기에 우리가, 작게는 우리 한국에서부터 크게는 세계 전체에 걸쳐, 이루어내야 할 것은 제국의 이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이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이상을 포기할 수 없다. 2 만불 시대가 설사 좀 더 늦게 오더라도-지금 우리 사회의 선결 과제는 그런 수치상의 GNP 문제가 아니다. 자격미달자들의 리드 하에 천박한 졸부 사회가 되어 버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급선무다. 제발 정신 좀 차리자- 홍사덕 총무가 우려하듯 이태백과 사오정이 창궐하며 불만 세력을 형성하는 기간이 설사 좀 더 길어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어렵사리일궈낸 민주주의를 엿 바꿔 먹을수는 없는 일이다. 



...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건국 후 육십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영국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명예혁명은 물경 315 년 전의 일이다.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씩 가면 된다. 원칙을 잊지 말고, 매일 조금씩 삶에서 실천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보면 로마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제 3 세계 민주주의 건설의 위대한 본보기로 역사에 남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처음부터 거창하고 처음부터 위대한 게 세상에 어디 있다던. 다 하기 나름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