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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짱 명대사의 '화용론적 분석' | ㅎ.ㅎ/ 2004/04/24 23:08
http://blog.naver.com/alsap/40002008061
1. 서

본 연구는 오래 전 부터 생각해 왔던 구상이었다. 우연치 않게 김성모 화백의 '럭키짱'을 소재로 삼게 되었지만, 정말 이것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한 것이지, 화용론(Pragmatics)에 대해서는 2년 전 부터 다루려고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럭키짱'을 폄하한다거나, 김성모씨를 비난하려는 목적은 본고에 없다.

필자는 이 논고를 발표하면서 두 가지를 추구하려 한다.

하나는 '럭키짱'이란 만화가 가지는 대사의 묘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해명이고, 또 하나는 이로 인해 럭키짱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평가이다.

결코 주관적이지 않은, 절대 상식적이고 평범한 입장에서 당당히 우리 네티즌들의 화제 '럭키짱'의 명대사들을 모든 독자 제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다.

2004. 4. 15

2. 본

사람을 더러 Homo Loquens(언어적 인간)라 일컬을 때가 있다. 이는 인간이라는 집단이 타 생물 집단과는 달리 '언어'라는 것을 전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언어가 있다는 말은 무엇인가. 그 언어를 통해 다른 인간에게 의사를 전달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가. 이러한 언어 교통(대화라 하자)은 무질서하게 이루어지는가? 거기에 대하여 답을 한 것이 하버드대학의 언어학자인 폴 그라이스(Paul Grice)이다. 그는 대화에도 원리가 있음을 제시했으며, 그것이 '대화의 원리(Maxim of Conversation)'이다. 대화의 원리에는 총 4 가지 항목이 있는데, 본고에서는 그 4항목을 럭키짱의 명대사에 적용시켜서 설명하도록 한다.

1) 관계의 격률(Maxim of Relation)

여기 건마가 병상에 누워 아파서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고 하자. 만약 그를 쳐다보고 있는 친구와 건마 사이의 대화라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

친구 : 건마야, 많이 아프니?
건마 : 괘... 괜찮아!

이러한 대화를 우리는 왜 정상적이라고 보는 것일까? 이는 '관련있는 말을 하라(Be Relevant)'라는 원칙이 작용하기 때문이고, 이것을 관계의 격률이라 부른다. 그러나 럭키짱의 명대사는 이러한 기본적인 대화의 원칙부터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


(럭키짱 3부 4권 중)

분명히 건마는 상처를 심하게 입었고, 그 고통으로 인해 신음을 하고 있다. 이럴 때는 당연히 건마의 고통에 관련된 말을 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건마의 친구는 그저 황당한 '건마야, 혹시 똥마렵니?'란 말을 내뱉고 있다. 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처구니 없도록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건마의 반응이다. '괘... 괜찮아!' 자신이 아파하고 있음에도 '똥마렵니?'란 황당한 질문을 하는 친구에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는 커녕 자연스럽게 답하고 있다. 이는 관계의 격률을 이중으로 위배한 것으로서, 일반인들의 통상적인 관념과 너무도 어긋나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럭키짱의 명대사가 '관계의 격률'을 어긴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럭키짱 2부 4권 중)

풍호가 마영웅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장면이다. 일반인들은 관계의 격률에 따라 이런 상황에서 '필살기의 이름'이라거나 '죽어라!'와 같은 상황과 관련된 대사를 기대한다. 그러나 역시도 '럭키짱'은 그러한 기대를 여지없이 깨버린다. 상황과는 도저히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란 동요의 가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위와 마찬가지로 독자들에게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2) 양의 격률(Maxim of Quantity)

이번에는 지대호가 야차단의 한 사람인 시츠하라와 싸우게 되었다. 지대호는 시츠하라를 향해 뭐라 말해야 할까? 그의 육성(?)을 들어보도록 하자.


(럭키짱 3부 3권 중)

지대호는 놀랍게도 그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믿는 '불나방의 정신'에 대하여 장광설을 늘어놓고 있다. 그럴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와는 또 별개로 설명이 장황한 것에 독자들은 또다시 그 어처구니 없음을 느껴야 한다. 왜냐면 여기서 지대호는 양의 격률 중에서 첫 번째 원리인 '필요한 양만큼의 정보를 제공하라(Do nat give more information than required)'를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 기대한 이상의 설명이 튀어나옴으로 하여 웃음을 유발하는 케이스이다.

다음 경우를 보자.


(럭키짱 3부 7권 중)

김성모 만화의 전매특허. '뭐긴 뭐야?" 전차호에게는 기라긴의 자칭 '미칠듯한 스피드'가 이미 파악되었고, '뭐야?'는 단순한 감탄사일 뿐이지만, 기라긴은 그럼에도 불구 '뭐긴 뭐야? 이 기라긴님의 미칠듯한 스피드지'라 쏘아붙인다. 이러한 대화의 경우, 전차호는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기라긴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양의 격률' 중에서 두 번째 원리인 '가능한한 정보를 제공하라(Make it as informative as possible)'를 위배하였다.

양의 격률 세 번째 원리는 '적당한 양의 정보를 전달하라(Give the right amount of information)'이다. 언뜻 보면 첫 번째 원리인 '필요한 양만큼의 정보를 전달하라'와 혼동될 수 있지만, 이 원리는 첫 번째 원리가 '질문과 관계되는 내용'으로 한정되는 데에 비해, 내용과 전혀 관계 없는 쓸데없는 내용이 많이 들어간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아직 럭키짱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내용을 찾지는 못하였다. 이는 훗날 럭키짱 전권을 검토한 후의 과제로 남기도록 한다.(이후, 각 격률의 하부 원리에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생략하기로 한다)

3) 질의 격률(Maxim of Quality)


(럭키짱 2부 8권 중에서)

마영웅과 강건마가 풍호를 초대하여 물이라도 대접하려고 하니, 우리의 풍호. 자신만만하게 '수분 섭취는 몸을 무겁게 만들 뿐이야'라 말한다. 그러나 독자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한다. 왜냐하면 그말의 근거가 불충분함을 알기 때문이다. '몸을 무겁게 만듦'이란 것 까지는 틀림이 없으나, '몸을 무겁게 만들 뿐'인 것은 결코 아니다. 물은 마시지 않으면 며칠 살지도 못하는 대단히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말하는 것은 대화의 원리 중 '질의 격률'을 위배하며, 그 중에서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을 말하지 말라(Do no say for which you do not have enough evidence)'를 어긴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 그 사람의 잘못된 정보를 파악한다면 웃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대로 믿어버릴 경우에는 큰 낭패이다. 이러한 예에 드는 것으로는 아래의 것도 들 수 있겠다.


(럭키짱 2부 5권 중)

이 경우, 풍호는 이미 싸움에서 우세가 되었을 뿐더러, 결국은 양무도에게 승리하니 어느 정도 '집중력 차이지!'란 말에 대한 증명을 했을지 모르지만, 역시 실제로도 그런 것인지 대단히 의문스러움에도 자신만만하게 대답하기 때문에 웃음만 유발시킨다.


(럭키짱 2부 3권 중)

역시, 우리의 풍호. 이번에는 더욱 자신만만하게 '발차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라 하면서 열심히 손을 놀리고 있다. 이것은 명명백백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므로 '거짓이라고 믿는 것을 말하지 말라(Do not say what you believe to be false)'란 원리를 어겼다.

4) 태도의 격률(Maxim of Manner)


(럭키짱 1부 13권 중)

삼절필살기의 대가 방사형이 나도하의 앞에서 시범을 보이면서 외치는 고함소리를 보시라. '우와아아앙!' 이러한 고함소리는 문맥을 생각하지 않고 들으면 '울음소리'로 착각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 '기합소리'와 '울음소리'로 해석될 수 있는 애매모호함. 이것은 분명하게 말하고(Be Clear), 표현의 불분명함을 피하고(Avoid obscurity of expression), 간략하게 말하고(Be brief), 체계적으로 말하고(Be orderly), 이중적 표현을 삼가(Avoid ambiguity)는 대화의 원리인 '태도의 격률'을 완전히 어그러뜨린 예라 하겠다.

3. 결

지금까지 필자는 폴 그라이스의 '대화의 원리'에 의거하여 럭키짱의 명대사 몇몇을 조사해 보았다. 이로 인하여, 럭키짱 명대사의 성공요인은 '대화의 원리를 파괴함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어처구니없음'에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연구는 럭키짱 전반에 걸친 것이 아닌, 웹사이트 '삼단컴보'에 의거한 것이므로, 앞으로 럭키짱의 전권이 검토되는 자세한 연구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가 럭키짱 뿐만이 아닌 다른 유머나 조크에도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더 넓고 깊은 문헌조사, 논문 참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참고문헌

사이트 '삼단컴보' : http://hanfile.net/3dancombo/

장영준(2001) <언어의 비밀>(한국문화사) p.286~294

[펌]럭키짱

2004. 12. 2. 00:29 | Posted by 속눈썹맨

1. 체력안배따윈 필요없어, 지금 이 한순간에 모든걸 집중시킨다, 108계단 40단 콤보!

2. 까불지말고 내 눈이나 잘 보아라, 이 눈이 너희같은 소인배들에게 당할 눈인가 말이다.

3. 이것이 내 몸이다. 해머로 내리쳐도 아픈걸 못느끼지. 엄청나게 단련을 했으니깐.

4. (킥 한방에 4타를 치며) 5,6,7,8 앗싸 좋구나!

5. (맞으면서) "아... 안돼..."
"돼!"

6. (상대가 모래를 뿌리자)내겐 눈이 보이지 않아도 감각이 있다!

7. 마하, 빛의 속도! 내몸이 정상이어도 내기힘든 스피드!

8. 지옥에가서 너희 아버지랑 럭키짱 만화책이나 실컷봐라!

9. "마셔라"
"아니. 수분섭취는 몸을 무겁게만 할 뿐이야."

10. 냉장고에 있는거라곤 오이 두개뿐이군. 하긴 이 직업이 원래 가난한 직업이긴 하지.

11. (40단컴보 시전중에 12단에서 실패하자,) 크윽, 아깝다... 12단에서 걸려버리다니..
20단까지만 성공했어도 큰 타격을 줄수 있었을텐데...

12. 이제부터 내 공격을 막는데 애로사항이 꽃필것이다!

13. 제길, 뼈에 안맞고 근육에 맞았네!

14. 요즘 배가 좀 나와서 물구나무서기로 내장기관의 균형을 좀 맞추고 있지.

15. 너희들은 허리를 잡혔을떄 얼만큼의 힘을 쓸수 있지? 내가 입고있는 이 강철팬티의
무게는 무려 20kg이 넘는단다.

16. 너는 꼭 걸레가 되기 직전의 행주같아.

17. 뼈가 부서지고 살이 튀는 기술. 오직 나만이 쓸수있는 기술. 하지만 그것은 너무
잔인한...

18. 휘리릭리, 즈칵, 슈왕 (모두 효과음.)

19. 최소한 불구가 되지 않을만큼의 기술을 썼다. 병원에서 한 6개월간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것이다.

20."큭... 강한 녀석이군, 어디학교 짱이냐?"
"짱? 난 짱이 아니다. 빵이다."
"빵? 그게 뭔데? 먹는 빵?"
"아니, 21c 는 빵의 시대다, 이제 짱의 시대는 갔어."

21. 삼절 필살기! 동전을 몇개 던져봐라 나도하!

22. 너에겐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난 알아내고야 말았다. 너의 공격패턴을...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 그것이 너의 공격패턴이지.

23. 뼈와 살을 분리시켜주마!

24. 살을 주고 뼈를 친다, 가랑비는 맞는다, 하지만 폭풍우는 내것이야!

25. 미안해, 똥싸느라 늦었다.

26. 아까와는 다르다... 뼛속 깊숙히 스며드는 고통이야.


나는 지금 빅장을 맞았어 뼈속까지 아팠어
아까의 타격과는 달랐어
반경 400미터 이내의 모든 생물은 죽어
빅장의 위력 뼈속까지 느껴라
김성모 대화백의 도장의 역작
내뿜는 손들 너의 뼈와 살은 분리된다
너도 죽던가 빅장 배우던가
둘중 하나 골라라 에라 18 빅장이다


비비비비빅장 스타일러
뼈와 살이 분리된다
아까의 타격과는 다르다
비비비비빅장 스타일러
뼈와 살이 분리된다
아싸~ 좋구나 다섯여섯일곱여덟


미안해 똥싸느라 조금 늦었다 니얼굴을 바꿔 주겠다
회전 스크류 까불지 말고 내 눈이나 잘 보아라
이 눈이 너희같은 소인배들에게 당할것 같은가를 말이다.
쿳!! 꽤 하는군
그러나 이제부터 내공격을 막아내는데 애로사항이 꽃필것이다
지옥에 가서 아버지랑 럭키짱 만화책이나 실컷봐라


예에~ 너의 공격 패턴을 알아냈다 그것은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이다
예에~ 너의 공격 패턴을 알아냈다 그것은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이다
예에~ 너의 공격 패턴을 알아냈다 그것은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이다
예에~ 너의 공격 패턴을 알아냈다 그것은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이다


1. 안돼. 돼! -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거부의사를 표시할 때 쓰는 말

2. 산케하다 - 상쾌하다를 뛰어넘는 뭔가 산케한 기분.

[ex)기분이 아주산캐하다]

3. 기라긴 세월 - 상당히 많은 시간 기나긴의 발음 미스를 하면 이렇게 난다.

4. 소인배 - 근성이 없는 사람. 눈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한다. (유사어:풋사과)

5. 풋사과 - 아직 여물지 못한 상태. 미숙함을 일컫는 말 (유사어:소인배)

6. 근성 - 영원한 것. 사나이의 웅대한 끈기 등을 표현할 때 쓰는 말. (예)근성은 영원한 것. [폭룡의 시中]

7. 크르르르 - 뭔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거나 너무 많이 가격 당했을때 내지르는 말. 요즘은 기쁠때나 아플때나 쓴다.

8. 물 - 다른말로 수분이라고 한다. 몸을 무겁게 할 뿐이다.

9. 황제 - 조선의 무예 시난주를 익힌 깡패를 가르키는 말. 일본 최고의 무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10. 강철팬티 - 정조대설과 체력 단련용설이 있으나 전차호는 여자가 없다는 정황증거로 체력단련용설이 우세를 이루고있다.

11. 대털 - 크게 턴다는 뜻.or 그런 사람 전자의 뜻과 유의어로 대살 등이 있다.

12. 배패 - 럭키짱 오타에서 유래한 말. 하지만 배패를 인정하라고 한쪽이 이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13. 아싸 좋구나! - 뭔가 흥이 날 때 쓰는말. 김화백 고어체로 현재는 그 흔적이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14. 40단 콤보 - 자비심이 없는것. 장수를 채우는 후루꾸라는 은어로도 쓰임.

15. 반쯤안티 - 대부분의 사이트 회원의 경항. 이곳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케이스다.

16. 방아붕 - 삼절곤이 휘둘러질 때 나는 소리.

17. 대략 - 접두어 고대한국어로 '대충'이란 뜻이었으나, 아무때나 붙일 수 있는 추임새의 역활로바뀌어져간다.[예)대략 좆치않타, 대략정신이멍해진다]

18. 적외선 굴절기 - 물리적 일반원리를 뛰어넘는 신비한 현상.

19. 전국구 - 전국에서 노는 어깨들의명칭. 길히든 판타지스워드를 즐겨쓰며 전국구 칼잡이의 기본은 복대인 듯하다.

20. 전화번호부 - 복대를 대용할 수 있는 물체. 대략 150p까지 방어가능

21. 우와아앙 - 대략 큰 기술이 들어갈 때 내지르는 기합소리.

22. 똥 - 시간이 지연되는 요인을 얼무어버리는말.[ex)똥싸느라 늦었다]

23. 병원 - 모든 병을 고치는 곳. 모든것을고칠수있다. 대략 100주까지 치료가능

24. 이..이거/저..저거 - 지시대명사. 불안감과 기대감이 가득한 지시대명사 점 두개가 포인트!

25. 뭐긴뭐야 - '안돼 돼!'와 비슷한 성질의 것. 당황하는 상대에게 설명할 때 쓰는 말

26. 쓰바아아아 - 그레이트 드라슈렛이 쓰는 기합. 우와아앙과 비슷한 성질.

27. BER!BER! - 혀가 잘린 사람이 쓰는 언어. 버버를 사용하면 눈으로 대화가 가능해진다.

28. 페미니스트 - 여자가 남자를 고르는 게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고르는 거라고 믿는 집단. (ex)대표적으로 회원 풍호)

29. 거꾸로 매달리기 - 비만이 되려고 내장의 위치가 뒤집히면 거꾸로 매달려서 내장의 위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

30. 빵 - '짱'과는 다른 멋진 것 [ex)난 짱이 아냐. 빵이지!!]






2004년을 사는 개발자를 위한「경력관리 로드맵」




노규남







2004/11/30










정부에서 개발자 100만 명을 양성한다고 한다. IMF 이후 피폐해진 나라 살림을 일으키기 위한 돌파구로 정부는 벤처와 IT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당연한 귀결처럼 수많은 IT 기업과 개발자들이 탄생했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첨단 제품의 테스트베드가 되었다.

온라인 게임이나 커뮤니티가 한국만큼 잘 발달한 곳이 없고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나라도 한국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컨텐츠 시장을 얘기할 때도 한국을 'Best Practice(최우량 사례)'로 꼽을 정도이다. 온갖 얼리 어댑터용 제품들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용산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컴퓨터 상가로 자리잡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지표로서는 분명 IT 강국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IT 강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혹은 개발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살펴보면 이 땅에서 개발자로 먹고 살기는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당 없는 야근은 기본이고 공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공부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특별한 노력이 필요 없는 타 직종에 비해 월급은 형편없고 그나마 제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세계적으로 IT 강국이라는 한국의 개발자들인데 어째서 이렇게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일까.

피해갈 수 없는 골드러시 공식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정부와 개발자와 기업의 합작품이다. 누가 가장 큰 잘못을 했다고 경중을 따질 필요 없이 세 주체가 모두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먼저 정책 문제부터 짚어보자. 정부의 문제는 IMF 이후의 경기 부양을 위해 벤처, 특히 IT 벤처의 육성에 집중했다는 것이다(물론 이것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다).

때마침 세계적으로 불기 시작한 인터넷 붐을 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났으며 이는 성공적인 프로모션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기업들이 돈방석 위에 앉게 되었다. 현재 300포인트 대에 머물고 있는(이전 방식으로는 30대) 코스닥 지수는 2800포인트 이상으로 치솟았고 '전자', '텔레콤' 등의 이름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싸들고 모여들었다. 법적 절차가 간단한 인터넷 소액 공모로도 몇 억씩 모을 수 있을 정도로 IT 전망에 대한 장미빛 미래만이 가득했고 IT가 가져온 소위 '신경제'는 불황과 호황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는 '구경제'의 이론마저 부정하게 되었다.

정부는 향후 개발자의 수가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고 실직자 대상의 IT 교육과정을 대거 개설했다. 이같은 상황을 스티브 맥코넬의 표현을 빌자면 'Gold Rush'에 비유할 수 있다.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하듯 IT라는 새로운 금맥을 발견한 사람들이 이 분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대중화가 가져온 IT 붐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마찬가지였다. 이 시기에는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신기술들이 속속 등장했으며 이 신기술은 또 다른 기술 저변의 확대를 촉진하게 된다.

신기술이 대중화되어 더 이상 '새로운' 개념으로 다가설 수 없게 되면 붐은 가라앉고 경쟁은 치열해진다. 대체제가 없어 별 수 없이 상품을 구입했던 고객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전에 없던 요구사항을 늘어놓게 된다. 경쟁사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은 낮아지게 되며 상품성이 검증된 시장에는 자본력을 무기로 삼은 대기업이 밀려들어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것이 골드러시의 이후에 생기는 현상이며 현재 모바일 서비스를 제외하고 특별한 이슈가 없는 전 세계 IT 업계는 인터넷 붐 이후 소강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읽은 눈치 빠른 독자라면 이제 필자가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지 대충 감을 잡을 것이다. 운이 좋았든 개인적 판단이 유효했든지간에 인터넷 붐에 시기적절하게 편승해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은 워낙 개발자가 부족했던 당시 상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었고 또 어느 정도 치부도 할 수 있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2000년대 초에는 서버 개발자의 부족이 심각해서 마음만 먹는다면 연봉을 2~3배 올려가며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가능했다. 좋았던 시절의 얘기다.

하지만 골드러시가 끝날 무렵 막연하게 IT 분야는 전망이 밝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업계에 투신한 사람들은 속된 말로 '피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붐은 끝났기 때문에 이전처럼 시장에서 뛰어들어서 운 좋게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기업에도,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골드러시 이후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크기가 작아진 파이를 두고 격전을 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2004년 9월 현재 대한민국 IT계의 현주소이다.

어떻게 보면 IT 경기 순환의 불경기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의 가장 큰 과오는 벤처 투자를 독려함으로써 경기를 부양시킨 것까지는 좋았으나 IT 분야에 투자하면 항상 대박이 터진다는 환상을 심어주어 과잉 투자를 유발시키고 IT 경기의 연착륙이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IT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인식 자체는 옳았으나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단기 속성 교육과정들의 개설을 독려해 초심자들의 숫자만 늘린 책임도 있다.

기업에서 실제 원하는 인재들은 이렇게 기초 수준을 막 벗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혼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의 개발자들인데 이러한 교육과정만 거치면 고연봉에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조장한 사실도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결국 호경기는 오래가지 않았으나 IT 업계에는 고연봉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기대하는 초보 개발자들만 득시글거리게 되었다. 그리고 많지 않은 황금의 자리는 당연히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국내에서 재현되는 제 2의 아타리 쇼크
그렇다면 개발자는 엇나간 정부 정책에 의한 온전한 희생자일 뿐인가. 현재 개발자가 충분히 대우받지 못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인터넷 도입 초기 IT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 지나친 투자가 단행됐다는 사실에 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시기는 IT 경제의 불경기로, 과잉 투자된 것이 구조조정되는 단계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고유가와 테러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불경기도 IT 업계를 힘들게 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같은 외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개발자 자신들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필자 역시 기업에서 개발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이력서를 다수 받아보지만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극히 드물었다. 기업에서는 실무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대접할 자세가 되어 있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중급 이상의 개발자의 수가 극히 부족하다. 반면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는 없고 어느 정도 교육 단계를 거쳐야 하는 초심자들은 차고 넘친다.

이런 사태는 한때 세계 게임계를 주름잡았던 아타리(Atari)사의 몰락을 설명하는 '아타리 쇼크'라는 단어에 딱 걸맞을 것이다. 아타리는 싸고 좋은 하드웨어와 풍부한 타이틀로 1980년대 초 미국의 게임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출시되는 타이틀의 품질을 규제하지 않은 결과 저질의 소프트웨어가 범람해 침몰한 역사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저질 소프트웨어가 대량 생산되면서 쓸 만한 소프트웨어까지 싸잡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이다.

IT 분야의 인력 사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필자가 보건대 현재 IT 분야의 인력 구조는 대다수의 초급 개발자와 극소수의 고급 개발자, 그리고 이보다 약간 많은 수준의 중급 개발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출간되는 컴퓨터 관련 서적의 출간 동향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출판사들이 중급 이상의 수준 높은 책들을 발간하지 않는 경향도 이 시장이 매우 협소하고 사람들이 어려운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점에는 초보 개발자용 서적들만 쌓여간다.

따라서 개발자 자신도 결코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판적으로 말해 개발 일을 너무 녹록하게 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매뉴얼을 읽기 위해서는 영어의 직독직해 정도는 기본 인데 이조차 되지 않는 개발자들이 수두룩하다. 한 마디로 개발자들이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 있는 개발자까지 도매금으로 싸구려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을 맡겨보면 실력 있는 개발자와 초심자의 작업 효율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는 데도 말이다.

실제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발간한 2003년도 연차 보고서를 보면 초급 기술자 이하의 인력이 전체의 50%에 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초급 기술자 42.3%, 고급 기능사 2.1%, 중급 기능사 2.0%, 초급 기능사 2.3%). 개발자 2명 중 1명은 초급 이하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 통계는 경력이나 자격을 기준으로 인력을 구분하므로 실무 능력에 따라 정확하게 분류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 개발자들 중 직무에 투입하기 어려운 초급자가 많다는 견해에 대한 하나의 실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정보처리기사나 산업기사 자격증만 따면 일단은 초급 기술자이다). 더구나 이 통계는 현재 '실무에 종사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구직자까지 합한다면 개발자 혹은 개발자를 지망하는 사람들 중 초급자의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기업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개발자라면 고비용을 감수하고라도 인력을 고용하려는 기업들은 많다. 따라서 자신이 IT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1/3 정도는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통상 지불하는 임금의 3배 정도의 매출이 개인당 발생해야 겨우 적자를 면한다는 것이 기업의 생리인데 자신이 받는 연봉의 3배 매출을 올릴 만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원하는 연봉의 3배 정도의 매출을 만들 자신이 있는지도 판단해 보라. 아울러 IT 기업들이 판매하는 솔루션의 가격과 마진을 고려해서 한 사람의 연봉을 주기 위해 제품을 얼마나 판매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면 업계가 얼마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호시절을 소비한 기업은 유죄
이제 개발자를 고용하는 기업의 책임에 대해서 말해보자. 국내 IT 기업들은 현재 혹독한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가 300(현재 기준으로는 3000) 포인트를 향해갈 무렵 이들에게 쏟아진 투자금은 어마어마했다. 액면가 대비 1000배 이상의 투자를 받기도 했고 뚜렷한 솔루션, 비즈니스모델도 없는 기업이 수백억 원을 투자받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모 기업은 투자받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실패만을 거듭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투자 받은 현금이 사내 유보로 수백억 원 이상 남아있을 정도다. 문제는 호기를 맞아 투자받은 자금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기술 개발에 전념한 것이 아니라 M&A나 스톡옵션 잔치 등 바람직하지 않은 용도로 모두 사용해버렸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수위에 있는 기업은 관련 산업을 선도할 책임이 있는 만큼 영세한 기업들이 행하지 못하는 과감한 투자도 해야 하고 때로는 매우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실시해야 한다. 이것이 시장에서의 선도(leading) 기업의 의무다. 하지만 국내 IT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보여준 배임, 횡령, 탈법 등의 행태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었으며 투자자들을 너무나 실망시켰다. 무엇보다도 투자한 자금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명확한 비즈니스모델도 없이 투자 자체만을 목적으로 삼은 결과 IT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초래되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후발 기업들은 이전보다 훨씬 좋지 않은 조건으로 투자를 받거나 아니면 아예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어떻게 보면 투자자들이 좀 더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라고 하는 새로운 매체에 적합한 비즈니스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무(無)의 상태에서 자신의 갈 길을 찾아낸 이들 1세대 기업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탕주의에 물든 문제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고, 이들이 물을 흐린 결과는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가장 잘 나간다는 때였던 2000년대 초 2800포인트를 넘었지만 지금은 그의 1/8 수준인 340선에 머물고 있다. 이는 기업의 가치가 평균 팔분의 일로 토막이 났다는 말로,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개발자의 얘기로 돌아가자. 개발자의 처우는 물론 실력에 비례해야겠지만 '실력이 좋기 때문에'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돈을 잘 벌기 때문에' 연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즉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라도 수준에 걸맞는 연봉을 받기 어려워진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명제로 IT 분야가 아닌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원리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IT 기업들은 꽃 피고 새 우는 호시절에 회사의 실력을 키우는 데 게을리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기 어렵게 된 것이며 이에 대한 고통분담을 개발자들이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개발자가 힘든 세 번째 이유이다.

내수 시장의 벽 ‘1억’
여기에 더해서 국내 IT 시장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는 관련 시장 규모가 협소하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내수 시장이 마켓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데 중요한 한계선 중 하나는 바로 '1억 명의 인구'이다. 이 숫자를 넘어서면 외부 여건이 변화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내수 시장이 형성된다. 따라서 인구가 1억 명을 훨씬 넘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국가의 경우 수출을 전혀 하지 않고도 내수 시장만을 무대로 운영되는 대규모 기업이 여럿 존재한다. 반면 싱가포르처럼 인구가 천만 명 수준이 되는 않는 국가라면 내수는 독점화될 수밖에 없으며 소인구 국가가 살아남을 길은 오로지 수출이다.

이에 반해 한국 시장의 경우 인구가 5000만 명 정도로 내수 시장에 치중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무시하기에는 적잖이 큰 그런 어중간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런 시장은 필연적으로 몇 개 업체의 과점으로 내수 시장을 분할하게 되고 그 역할은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덩치 큰 기업들이 맡게 된다. 다시 말해 국내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이 제대로 공존할 수 있는 규모의 시장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내수에 올인하는 형편인 만큼 경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살아남는 업체는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들어 이미 자리를 잡은 중견기업과 자금과 영업력을 무기로 삼는 대기업뿐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결과로 기업이 이윤을 내지 못하면 응당 개발자의 처지도 어렵게 된다. 개인적 견해로 국내 IT 기업들은 지나치게 내수용 제품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이보다는 국제 수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후 수출에 주력하는 편이 옳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IT 불황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개인 차원에서 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환경 탓만 할 수는 없다. 개발자 개인의 노력으로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몇 가지를 찾아보자.

그 첫 번째는 이미 끝나버린 골드러시 시장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금맥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투신해 향후 각광받게 될 시점에서 준비된 실력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자바의 탄생 초기 불확실한 시장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뛰어든 개발자들, 그리고 리눅스나 온라인 게임에서도 시장을 미리 내다본 선각자들만이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벤처 분야가 그러하듯이 이 방법 역시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

금맥을 캐기 위해 서부로 떠난 마차들이 길을 잃거나, 인디언의 습격을 받거나, 때로 열사병 등으로 전멸한 사례를 서적과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지금 IT 분야가 어렵다고 말을 하지만 비즈니스모델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이 길을 택한 사람들의 어려움은 현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항상 가장 먼저 시작하는 프론티어의 길은 매우 험난한 대신 향후 그만큼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또 서부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치부할 정도로 금을 캔 사람은 그 중에서 소수였다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고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이미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경우는 앞서 언급한 대로 '기업이 돈을 벌어야 개발자도 돈을 번다'라는 명제를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다시 말해 현재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거나 최소한 머지않은 장래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업체 혹은 분야에 투신하지 않으면 안정된 수입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IT 업계는 워낙 부침이 심한 곳이기 때문에 오늘 각광받는 분야가 내일은 사양 산업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한때 가장 수입이 좋았던 웹 프로그래머들이 지금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가장 바람직한 선택법은 수입과 관계없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겠지만 IT 분야에 투신한 사람들이 정말 그 일이 좋아서 하기보다는 단지 호구지책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 일 자체는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에 의해 타 분야로 전직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을 폄하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으며 이 역시 개인적인 선택으로 인정 받을 만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어차피 본인의 기호와 관계없이 직장을 선택할 것이라면 각 분야별로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알고 있는 편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럼 이제 각 분야별로 개발자가 도전해볼 만한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짚어보겠다.

온라인 게임,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으로 기본기를 갖춰라
리니지의 성공 이후 수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온라인 게임의 대박을 꿈꾸었지만 이 중 극소수만이 원하던 바를 성취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캐주얼 게임부터 아케이드, MMORPG까지 업체 수도 많고 서비스되는 게임 종류도 많아서 이미 포화 상태가 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문화관광부에서 펴낸 '2004년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작년 한 해 온라인 게임은 7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 아직까지는 게임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게임들도 점점 대형화, 블록버스터화되면서 성장의 과실을 대형 중견업체들이 차지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신규업체가 이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희망적인 것은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역시 매년 80% 이상 성장하는데 해외 시장에는 아직 미개척지가 많으므로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여지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없던 참신한 컨텐츠를 제공하면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몇몇 게임의 성공으로 증명된 바 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분야를 나눈다면 클라이언트 개발자는 많고 서버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상을 보인다. 서버 개발자는 IOCP나 쓰레딩 모델 등 다양한 지식을 섭렵해야 하며 겉으로 보기엔 어려울 것이 없어 보여도 하나의 서버를 안정화시키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서버는 리눅스와 윈도우의 두 가지 OS가 주류이며 전통적으로 게임 회사에서는 윈도우 서버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윈도우에서 서버를 개발하고자 한다면 Ralph Davis의 『Win32 Network Programming』을 강력하게 추천한다(번역서도 있다). 출판된 지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필자가 아는 한 윈도우에서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다룬 제대로 된 거의 유일한 책이다. 리눅스 분야에서의 서버 개발이라면 매우 유명한 서적인 스티븐스의 『Unix Network Programming』, 속칭 UNP 볼륨 1을 보기를 권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 서버 관련 서적이나 자료들이 많이 공개되어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몇 번 시도해 보고는 ‘게임 서버도 쉽구나’라고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같은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온라인 게임 서버는 몇 천, 몇 만의 사용자가 동시에 문제없이 실시간으로 게임을 동작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므로 단순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이상의 정교한 기술을 요구한다. 필드에서 실제 서버를 운영하다 보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은 온갖 황당한 경우에 부딪치게 되는데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면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온라인 게임 서버에 뜻을 두고 있다면 쓰레딩 모델이나 IOCP, STL 등 기초가 되는 기술을 충분히 수련하고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다.

디바이스 드라이버, 하드웨어 지식으로 전문성을 업그레이드 하라
디바이스 드라이버는 특정 하드웨어를 OS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커널의 일부로서 향후 전망치가 밝은 분야이다. PC가 데스크탑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 신규 하드웨어는 끊임없이 개발되며, 이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개발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으로 커널의 구조부터 시작해서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까지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 없이도 일단 작업은 가능하지만 제대로 알고 작업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생기게 된다. 하드웨어가 항상 100%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닌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보드를 디버그해서 땜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럴 때 담당자가 올 때까지 속수무책이라면 작업 진행에 상당한 애로가 있게 된다.

또한 커널의 일부로 작동하는 관계로 디버그가 상당히 어렵고, 원하는 대로 작동시키려면 하드웨어의 매뉴얼을 수백 번 읽어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시도하게 된다. 따라서 최소한 타이밍도 정도를 읽을 수 있으면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가장 큰 시장은 윈도우용 디바이스 드라이버와 임베디드 시스템용의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로 개발자로서는 윈도우 개발자가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윈도우 분야를 공부하려면 Chris Cant의 『Writing Windows WDM Device Drivers』를 독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번역서도 나쁘지 않다. 리눅스에서는 O'Reilly의 『Linux Device Drivers 2nd』를 많이 보는 것 같지만 이 책의 내용은 다소 딱딱하고 읽다 보면 쉽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컴파일되지 않는 예제들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KELP(http://www.kelp.or.kr)의 자료들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황금시장의 마지막 금맥, 모바일
현재 IT 업계에서 유비쿼터스와 더불어 남아있는 마지막 금맥으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모바일 분야이다. 가트너 자료에 의하면 WinCE나 팜으로 대표되는 PDA 시장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1%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상당히 침체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만 2000만 명 이상의 유효 사용 인구를 가진 휴대폰 시장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재는 번호 이동성 제도로 이통사들의 경쟁이 시끄럽지만 어차피 정해진 숫자 안에서 고객을 서로 뺏는 제로섬 게임일 뿐 머지 않아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제외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를 높이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이통통신 3사의 플랫폼은 모두 다른데, SK텔레콤이 SK-VM(Java/CDLC/MIDP)와 GVM, KTF가 브루(Brew), LG텔리콤이 ez-Java(Java/CDLC/MIDP)를 채택하고 있다. 이중 플랫폼으로써 가장 우수한 것은 KTF가 채택한 브루라고 일반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브루가 하드웨어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작동하기 때문이다. 용량 제한도 적고(최근의 브루 게임은 600KB에 육박한다) 속도도 빠르지만 단말기마다 특성이 잘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은 맞고나 플래시 게임의 이식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타이쿤류를 중심으로 한 창작 게임과 RPG, 세미 네트워크 게임 등이 대거 등장해 대작화/네트워크화 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플랫폼 자체의 한계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컨텐츠는 하드웨어적인 한계에 부딪친다. 개발에 있어 기술적인 난점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삼성전자와 팬택앤큐리텔 등의 단말기 업체가 게임폰 사업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도 향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덧붙여 내년 4월부터 위피(WIPI) 탑재가 의무화되면서 이 업계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인터넷이 끼친 정도의 파급력까지는 안 되겠지만 모바일 서비스도 본격화되었을 경우 우리네 생활의 상당 부분을 변화시킬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주목하는 분야이다.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번 투신해볼 가치가 있는 분야로 생각된다.

리눅스, 임베디드로 가능성 열어
리눅스는 국내의 경우 몇 년 전 크게 붐이 불며 윈도우 시리즈를 제칠 가능성까지 거론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은 상태이다. 관련 시장도 이미 성숙돼 레드햇과 같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않으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 웹을 중심으로 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은 어느 정도 완만한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데스크탑이나 배포판 시장의 경제성은 제로에 가깝다. 리눅스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의 말처럼 '그냥 재미로' 하고 싶다면 말릴 이유가 없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결부되는 '일'로서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분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이는 데스크탑이나 배포판에 한정한 경우다.

반면 임베디드 용도의 리눅스는 강력한 네트워크 지원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픈소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꾸준히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ARM7/9 계열의 CPU들이 주로 사용되며 셋탑박스처럼 복잡한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는 x86 호환의 Geode를 사용하기도 한다. 가깝게는 서울시 버스의 카드 과금기에 임베디드 리눅스가 탑재 되어 있으며 스포츠토토 복권기 역시 리눅스 기반이다. 네트워킹이 강력하기 때문에 공유기 등 간단한 네트워크 장비는 99% 이상 리눅스의 서브셋인 uClinux를 사용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리눅스의 경우 APM 등의 활용 자료는 많이 있으나 개발 자체에 관련된 자료가 매우 귀하기 때문에 이 분야를 개발하고자 한다면 상당한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자료 자체는 오픈되어 있지만 MSDN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넓게 산재되어 있으므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용이한 작업은 아닐 것이다. 임베디드나 서버로서의 리눅스는 앞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파치의 탄생처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기는 어렵고 조용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SI, 개발자 노동 강도 가장 높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내놓은 '2003년 SW 산업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 중 SI를 주업으로 하는 업체가 전체의 50.7%에 달해 개발사의 과반이 SI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이는 회원사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절반이 SI 업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전체 IT 산업에서 비중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보고서에서 파악된 SI 시장 규모는 9조원을 넘는다).

이를 인력수로 따지면 더욱 높아져 전체 인력의 68.3%가 SI 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결과는 SI 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의미하지만 지나치게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SI 업체의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또한 대기업이 SI 계약을 따낸 다음 이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또 다시 재하청이 되는 반복 하청 구조로 인한 문제점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국내 시장이 소수의 대기업이 과점할 수밖에 없는 규모이기 때문으로 동 보고서에서도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회원사중 대기업(자본금 100억 이상)은 1.8%에 불과하지만 소프트웨어 전체 시장 점유율은 49.4%에 달하고 있으며 SI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0%에 가깝다.

몇 단계의 재하청에 의해 개발자의 처우나 복지는 형편없고 노동 강도도 가장 세며 가장 많은 불평이 터져 나오는 곳이 바로 이 SI 업계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끊임없이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임금이 낮은 신규 인력이 유입되어 자리를 메우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매년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신규 업체의 숫자도 그만큼 늘고 있으며 한정된 시장으로 인해 어느 정도 후에는 한계에 부딪치게 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유목민을 기다리며
원고 청탁을 의뢰한 마소 편집팀의 요청은 '개발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의도였으나 막상 원고를 작성하고 보니 국내 IT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잔뜩 늘어놓은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무언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실을 똑바로 볼 필요가 있으며 현실이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이를 도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문에서 언급한대로 현재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IT 업계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며 국내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허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이는 황금시대 이전, 즉 인터넷 붐이 시작되기 전의 IT 업계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시 컴퓨터를 다룬다고 하면 취미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본업으로는 밥 굶기 딱 좋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였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도 용산 등의 전자상가에서는 이를 불법복제해 주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취업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그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컴퓨터를 하려는 사람들은 있었고 그들이 신규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모델을 개척한 결과 오늘날 IT 강국인 한국의 모습이 가능했다. 이렇게 IT 업계에서는 항상 기존의 가치와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이들이 존재해왔는데 이 사람들이야말로 항간에 회자되는 디지털 유목민(Nomad)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IT 업계가 정체해 있는 것은 기존의 성공에 도취해 항상 해체와 창조를 반복해야 하는 노마디즘(Nomadism)을 잃은 결과일 수도 있다.

앞서 본문에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금맥을 찾거나 또는 기존 가치에 편입되어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거나 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전자의 길을 택해주기를 바란다.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모습이야말로 30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 세상을 온통 디지털로 뒤덮은 원동력이며, 진정한 희망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보안-인체면역학 교배의 효과와 한계




Steven Hofmeyr (Sana Security)







200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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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을때 사람은 생물학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최초로 비행기를 날린 라이트 형제는 새를 모방해 꺾인 모양의 유연한 날개와 양력을 발생시키는 보조익을 고안했다.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생물학에서 찾으려는 연구가들은 라이트 형제의 뒤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현재 보안은 불완전하다. 지난 몇 년동안 컴퓨터 네트워크를 오염시켜온 웜, 바이러스, 그리고 여러가지 형태의 해킹을 보면 명백히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질병, 미세한 세균,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인간 면역체계가 직면한 문제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며, 면역 체계가 상대해야 하는 환경은 지금의 모든 컴퓨터 네트워크를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이다.

컴퓨터 보안과 면역학(immunology)을 나란히 비교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만한 일이고, 종종 가치 있고 해답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맹목적인 모방은 아무런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먼저 생물학과 기술은 전문 용어, 원칙, 메카니즘이라는 3가지 공통점을 기준으로 단계를 나눌 수 있다.

(생물학과 기술을 나란히 놓는) 가장 초보적인 단계는 현실과 크게 상관도 없는 전문 용어와 마케팅용 과장광고의 남발이다. 예를 들어 시스코시스템즈 CEO인 존 챔버스는 시스코가 인간 신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고 건강을 지켜는 것과 같은 방식의 ‘자가방어(self-defending)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 면역체계와 챔버스가 말한 자가방어 네트워크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바이러스에 대항한다는 것뿐, 그 이외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이보다 좀더 의미있는 두번째 단계는 ‘원칙’이다. 인간 신체의 생물학적 시스템을 움직이는 원칙을 찾아 보안 시스템 설계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 면역체계는 자율적인 것이라 중앙 집중식 제어가 필요없다, 어느 한 부분에서 면역체계가 망가져도 다른 곳에서 작동한다, 적응력이 강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류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등의 원칙을 컴퓨터 보안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중 ‘다양성의 원칙’을 두고 그동안 보안업계는 논란을 벌여왔다. 많은 사람들이 MS의 소프트웨어 독점이 ‘소프트웨어 단일품종’ 현상을 초래, 하나의 취약점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이 피해를 입게 됨으로써 보안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다양성에 관한 연구는 1997년 뉴멕시코 대학의 스테파니 포레스트와 어닐 오마야지가 처음 시작했다. 이들은 컴파일된 코드를 임의 추출하는 방법을 연구해 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버전으로 만듦으로써 한가지 공격 방법은 한가지 버전에만 작용하도록 했다. 이와 유사한 개념을 상용화한 업체로는 클록웨어가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사용하면 기능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구조적으로는 전혀 다른 애플리케이션 버전들을 생성할 수 있다.

가장 고차원적인 세번째 단계는 매카니즘이다. 현재 보안 시스템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물학 시스템 매카니즘을 이용하는 것이다.

보안 시스템은 과도한 false-positive(보안경고 대상이 아닌 것을 경고 대상으로 탐지하는 오류)로 몸살을 앓는다. 정당한 행위를 악의적인 해킹으로 오인할 경우 잘못된 경고를 발령할 뿐 아니라, 더 심하면 규칙에 맞는 행위조차 봉쇄시켜 버린다. 이러한 사태의 한 예가 스팸 필터다. 스팸 필터가 정상적인 메일을 스팸으로 오인하면 사용자는 그 메일을 받아보지 못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인간의 면역체계도 false-positive에 대해 보안 시스템과 유사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false-positive는 면역체계에 다양한 형태의 오류를 일으키는데,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과 낭창(lupus)이 그 예다. 하지만 false-positive로 인한 면역체계의 이상은 극히 드문 일이다. 면역체계는 ‘코스티뮬레이션(costimulation)’ 작용을 통해 false-positive 문제를 해결한다.

코스티뮬레이션이란 두가지 신호가 포착돼야 면역체계 세포가 활성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첫번째 신호는 면역체계 세포가 비정상적인 것을 발견했을 때, 두번째 신호는 신체에 어떤 피해가 발생했을 때 작동한다. 즉 결과적으로 면역체계는 ‘신체에 해를 입힌 비정상적인 것’이란 결론을 얻어야 활성화되는 것이다. 반응 강도는 인체 손상 정도에 비례한다.

이 메카니즘을 컴퓨터 보안에 응용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행위를 하는 시스템을 찾아내 그 행위가 컴퓨터의 다운과 서로 관련이 있을 때에만 보안 시스템이 반응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피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겠지만 충분한 보호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차원에서 상당히 유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IBM의 ‘사이버 공간을 위한 DIS(Digital Immune System)’도 면역학 연구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이 메카니즘과 유사하다. 이 시스템은 각 장치에서 감염 신호를 찾아내 이를 중앙 바이러스 분석 엔진으로 보고하고, 중앙 바이러스 분석 엔진은 이에 대한 수정안을 만들어 장치들에 배포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감지된 감염 신호의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면역체계와 같은) '피해 신호'를 사용한다.

분명한 것은 생물학과 기술 분야를 더욱 심도있게 비교할수록 두 분야에서 일치하는 점들을 정확하게 배치하는 작업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사실이다. ‘기밀 유출’과 같이 두 분야가 전혀 공통점이 없는 부분도 있다. 인간 면역체계에는 기밀 유출 문제가 없지만, 컴퓨터 보안에서는 무척 중요한 문제다. 비밀 데이터 유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찾아내야 하는지는 면역체계 연구에서 답을 얻을 수 없다.

또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안에 적용하기에 앞서 생물학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들은 비행기 날개를 디자인하면서 새를 모델로 삼았으나 적용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했다. 예를 들어 새의 날개모양은 가져왔지만 날기 위해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은 적용하지 않았다(역사적으로 새처럼 상하로 움직여 날고자 했던 시도는 모두 실패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인간은 새의 날개 상하운동에 의한 항공역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트 형제의 예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시스템의 모방 행위는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나란히 놓고 따를 것이 아니라 유효한 것만 골라서 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특성이 두 시스템간에 더 유사할수록 그 특성을 이용한 효과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보안에 적용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두 시스템간의 ‘일치점’들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따른다면 우리는 ‘자율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자율 방어적이며 자가 치유적인 정보 시스템’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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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도움이 되거나 감동적인 건 아니고 내용이 그냥 맘에 들어서 퍼왔다.

[펌]격언

2004. 12. 1. 00:11 | Posted by 속눈썹맨

근심을 잊지 못하는 습성에서 벗어나라! 또 어떠한 손실을 회복하려고 애쓰지 말라. 도박꾼이 많은 돈을 찾으려다가 더 크게 손실을 보듯이 점점 회복하기 어려운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하나의 손실을 하나로서 끝내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다. 만일 당신의 가슴에서 어떤 근심이나 분함이나 원한이나 애석한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때는 고요히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어 보라. 과연 그 일이 얼마만한 가치를 가진 일인가? 오래 마음속에 썩힐 만한 가치 있는 일인가? 또 근심하고 원망함으로써 좋은 상태가 올 것인가? 당신은 당신의 생활을 평화롭고 유익하게 전개하고 싶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그 근심과 분하다는 감정에서 속히 벗어나라! 왜냐하면 당신의 귀중한 오늘과 내일을 그것으로 해서 더럽히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 A. 카네기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교훈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을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하지만 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 - A. 카네기


돈은 구두쇠라 생각할 정도로 귀한 것도 아니지만, 돈 없는 보통 사람이 깔볼 정도로 무익한 것도 아니다. 그것이 귀한 것은 그것을 옳게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며, 옳게 얻은 것을 옳게 쓰는 것이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 A. 카네기


만날 약속이 성립된다는 것은 상대방의 신뢰를 얻었다는 증거이다. 만약에 약속을 파기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시간의 도둑질을 한 셈이다. 상대방으로서는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시간 도둑을 맞는 것이다. - A. 카네기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는 마음이 없다면 세상 어디를 가나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 A. 카네기


밝은 성격은 어떤 재산보다도 귀하다. -앤드류 카네기


보다 많이 구하면 많이 얻을 것이며, 보다 많이 노력하면 많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앤드류 카네기


성공의 비결은 어떤 직업에 있든 간에 그 분야에서 제 1인자가 되려고 하는 데에 있다. -앤드류 카네기


성실한 한 마디의 말은 백만 마디의 헛된 찬사보다 낫다. -앤드류 카네기


언짢은 문제가 일어났을 때도 결코 흥분하지 말라. 분별없이 충동적 행동을 하지 말라. 언제나 충동적인 생각은 좋지 않다. - A. 카네기


오늘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소유물이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가 다시 지닐 수 없는 흘러가는 시간의 한 때이기 때문이다. - A. 카네기


웃음이 적은 곳에는 매우 적은 성공밖에는 있을 수가 없다. -앤드류 카네기


이 세상에는 흥미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 A. 카네기


자기는 유용한 재목이라는 자신만큼 사람에게 있어서 유익한 것은 없다. -앤드류 카네기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부하로 하고 그와 더불어 일하는 길을 알고 있는 사람, 이곳에 잠자고 있다. -앤드류 카네기 묘비문


자기의 담당 분야에 대해서는 회사의 손해라고 생각되면 기회를 포착해서 용겅게 발언하라. 이런 행동이야말로 회사도 발전시키고 자신도 발전한다. -앤드류 카네기


좋은 기회를 만나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만 그것을 잡지 못했을 뿐이다. -앤드류 카네기


최상의 자리란 가장 많이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앤드류 카네기


친구에게 원한을 품지 말라.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하게 자기가 먼저 사과하라. 미소를 띠고 악수를 청하면서 일체를 흘러 버리고자 제안하는 사람이 큰 인물이다. - A. 카네기


행복의 비결은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앤드류 카네기


타고난 능력이란, 자연계의 초목과 같아 항상 탐구로써 가지를 쳐야 한다. - F. 베이컨


타인의 결점은 우리들의 눈앞에 있고, 우리들 자신의 결점은 우리의 등뒤에 있다. 태만은 모든 악의 원천이요 근본이다. - F. 베이컨


고립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슬픈 자는 타인을 슬프게 한다. -생텍쥐페리


그들이 만약 우정 때문에 당신에게 복종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당신에게는 개인으로서 남에게 희생을 요구할 권리 따위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생텍쥐베리


기계는 인간을 위대한 자연의 문제로부터 분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간을 괴롭힐 것이다. -생텍쥐페리


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할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모래알의 시계]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 -생텍쥐페리


사람이 된다는 것은 바로 책임을 안다는 그것이다. 자기에게 속한 것 같지 않던 곤궁 앞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그것이다. 돌을 갖다놓으면 세상을 세우는 데에 이바지한다고 느끼는 그것이다. - A. 생텍쥐페리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생텍쥐베리


산다는 것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우리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참으로 미스테리 한 일이다. 이보다 더 미스테리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들이 어두운 우물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아무 것도 발견한 게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텍쥐베리 [야간비행]


의무의 이행이 없으면 성장이 없다. -생텍쥐페리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어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이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이다. -생텍쥐페리


자유와 속박은 한가지이면서 다른 것이 되어야하는 똑같은 필요성의 양면이다. -생텍쥐페리


정해진 해결법 같은 것은 없다. 인생에 있는 것은 진행중의 힘뿐이다. 그 힘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만 있으면 해결법 따위는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진리라는 것은 그대도 알다시피 세상을 간소화하는 것이지 혼돈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진리라는 것은 보편적인 것을 뽑아내는 언어이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해가 떠오르는 것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인간의 언어를 창정(創定)한 것이다. 증명되는 것이 진리가 아니고 간단하게 만드는 그것이 진리이다. -생텍쥐페리


궁핍은 영혼과 정신을 낳고, 불행은 위대한 인물을 낳는다. - 빅토르 위고


노동은 생명이요, 사상이요, 광명이다. -위고


노력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습관을 잃는다. 습관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들이기는 어렵다. -빅토르 마리 위고


독수리와 참새의 평등, 벌새와 박쥐의 평등, 어떤 크기의 새도 똑같은 새장 속에 들어가야 하고, 어떤 눈을 가진 새도 똑같은 빛 속에 있어야 하는 평등을 나는 원치 않는다. -빅토르 위고


미래는 누구의 것도 아니다! 미래는 오직 신의 것일 따름이다. -위고


바다보다 장대한 것은 하늘이다. 하늘보다 더 장대한 것은 마음이다. 마음은 선과 악이 싸우고 있는 전쟁터이다. 마음은 세상을 향한 눈이다. 마음은 지성보다 지혜롭다. 마음은 다이아몬드와 같아서 순수할수록 더 무게가 나간다. 마음의 속성에 맞게 마음을 대접해주자. -위고


복수는 개인의 일이며, 벌은 신의 일이다. 사회는 양자의 중간에 있다. 징벌은 사회보다 이상의 것이며, 복수는 사회보다 이하의 것이다. -빅토르 마리 위고


사고는 이성의 노동이고 공상은 그 즐거움이다. - V.M 위고


사람이 자기의 미래에 관하여 너무 알고 나면, 그의 일생은 항상 끝없는 기쁨과 공포가 뒤얽히어 한순간도 평안할 때가 없을 것이다. - V. 위고


세상에는 사랑스런 여성은 많이 있지만, 완전한 여성은 한 사람도 없다. -위고


어느 한 사람이 생각에 잠겨있는 것을 보고서 농땡이를 피운다고 나무라서는 안 된다. 일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일과 눈에 보이지 않는 일,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빅토르 위고


연애란 그 두 사람이 일체가 되는 것이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천사가 되어 융합하는 것이다. 그것은 천국이다. -위고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며,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다. -위고


인간에게는 세가지 싸움이 있다. 첫째는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이요, 둘재는 인간과 사회와의 싸움이요, 셋째는 인간과 마음과의 싸움이다. -빅토르 마리 위고


인간 최고의 의무는 타인을 기억하는 데 있다. - V. 위고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빅토르 위고


인생은 항해이다. -위고


인생이 엄숙하면 할수록 웃음은 필요하다. -빅토르 위고


죽은 자에게 신은 생명을 되붙여 준다. - V. 위고


진실성이 결여된 칭찬은 칭찬이 아니라 아첨일 뿐이다. - V.M. 위고


참된 사랑의 최초의 특징은 남성의 경우에는 겁장이가 되고, 여성의 경우에는 대담해지는 것이다. -위고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싶다면 자신의 우수한 점을 내세워 말하지 말라. -파스칼


사람은 자기의 탓이 아닌 외부에서 일어난 죄악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크게 분개하면서도 자기의 책임 하에 있는 자기 자신이 저지른 죄악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분개하지도 않고 싸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파스칼


사람은 천사도 아니요, 짐승도 아니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천사처럼 행세하려는 사람이 짐승처럼 행세하는 것이다. -파스칼


사소한 잘못을 용서할 수 없다면, 우정은 결코 깊어질 수 없다. -파스칼


생활이란 생각하는 것이 그 본질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오로지 사고에 달려 있다. 인간의 내부에 있는 모순되는 두 요소, 즉 천사의 일면과 금수의 일면 어느 쪽이 나를 지배하는가는 나의 사고에 달려있다. -파스칼


습관은 제 2의 천성으로 제 1의 천성을 파괴한다. -파스칼


시간은 슬픔과 다툼도 가라앉힌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인간으로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파스칼


신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시인이 아니면 안 된다. -파스칼


신념은 현명한 도박이다. 신념은 증명될 수 없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인 것이다. 만일 당신이 얻는다면 당신은 모든 것을 얻을 것이고, 만일 당신이 잃는다면 당신은 하나도 잃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주저하지 말고 신념을 믿어라. -파스칼


심장은 이성(理性)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분별력을 갖고 있다. -파스칼


악은 행하기 쉽다. 그리고 그 형태는 끝이 없다. -파스칼


어떤 사람들은 행복이나 쾌락을 권력 속에서 찾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지식 속에서, 또 어떤 사람들은 육욕(肉慾) 속에서 찾는다. 그러나 실제로 자기의 행복에 가까이 가려 하는 사람들은 참된 행복은 어떤 특정인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인간의 참된 행복이란 것이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고 부러움없이 한결같이 소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파스칼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죽음 뒤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죽음 뒤에 영원한 삶이 있다고 믿어라. 그래야 참된 삶을 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우리의 인생은 영원하다는 것을 발견하여 영원한 것에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행동한다. -파스칼


우리는 이치로써만이 아니라 가슴을 통해서도 진리를 터득한다. -파스칼


우리들은 자신의 허물을 지적해 주는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우리들의 허물을 지적해 주었다 해서 그 허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적해 줌으로써 자신의 허물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런 허물은 우리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 그 허물을 그쳐 불안한 마음에서 해방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파스칼


우리들이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것은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파스칼


이 무한한 우주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 -파스칼


이미 세워진 권위라도 양심이 허락하지 않으면 의심하라. 남이 나쁘다 하여도 그대 마음의 소리가 옳다고 하면 따르라. 그러나 이 원리를 잘못 처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심하지 않을 것을 의심하고 마땅히 따라야 할 일에 대해서는 교만을 피우고 있다. -파스칼


이 시대에는 진리는 막연하고 허위는 확실시되어 있으므로 사람은 진리를 사랑하지 아니하고는 진리를 알 수 없다. -파스칼


인간에게 있어서 고뇌에 복종하는 것은 치욕이 아니다. 오히려 쾌락에 복종하는 것이야말로 치욕이다. -파스칼


인간은 더없이 연약한 한줄기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이다. -파스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파스칼


인간은 생각하는 것과 일하기 위해서만 태어났다. -파스칼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설령 그것이 진리를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최소한 자기 생활의 질서를 잡는데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일 이상으로 훌륭한 일은 없는 것이다. -파스칼


인간은 자신에 관해서는 좀처럼 모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건강한 데도 죽어가는 듯이 생각하고, 또한 죽어가고 있는데도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파스칼


인간은 자연 가운데에서도 가장 연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 모름지기 언제나 사색하도록 힘쓰라. 그곳에 도덕의 원리가 있는 것이다. -파스칼


인간은 천사도 아니고 야수도 아니다. 그러나 불행한 일에 천사처럼 행동하기를 바라면서도 야수처럼 행동한다. -파스칼


인간의 모든 존엄성은 사고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우리가 채울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에 의해서 자기회복을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사고에 의존해서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고를 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도덕의 기본 법칙이다. -파스칼


인간의 위대함은 자기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깨닫는 점에 있다. -파스칼


인생은 우주의 영광이요, 또한 우주의 모욕이다. -파스칼


인생의 최고 불행은 인간이면서 인간을 모르는 것이다. -파스칼


인생이 사랑으로 시작하고 야심으로 끝나는 경우는 행복하다. -파스칼


일은 시작할 때가 언제나 가장 좋다. -파스칼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다. -타고르


나는 책 없이는 살 수 없다. -토머스 제퍼슨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에게 미루지 말라. 싸다고 해서 필요치 않은 물건을 사지 말라. 지나치지 않고 알맞게 행동하면 후회하는 일이 없다. -제퍼슨


나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철학하는 것을 가르칠 뿐이다. -칸트


'나처럼 행동하라'하고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칸트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보다 현명해져라. 그러나 상대방에게 그것을 말하지 말라. -체스터필드


당신의 매분 매초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권하고 싶다. 시간은 시간대로 자기네끼리 처신을 할테니까. -체스터 필드


무엇이라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잘 할 가치가 있다. -체스터필드


문체는 사상의 의상이다. -체스터필드


불평과 거짓말은 나 자신을 약하게 하는 방법이다. 강한 사람은 불평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구멍난 자기 집 앞을 불평과 거짓말로 메우지 말고 진실로 메워나가야 한다. -체스터필드


상처는 모욕보다 훨씬 빨리 잊혀진다. -체스터필드


세상살이에 관한 지식은 세상과 벗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지 책상 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체스터필드 경


술에 취한 사람이 자기는 똑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젊은이는 자기를 영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체스터 필드


시간의 참된 가치를 알라. 그것을 붙잡아라. 억류하라. 그리고 그 순간순간을 즐겨라. 게을리 하지 말며, 헤이해지지 말며, 우물거리지 말라.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까지 미루지 말라. -체스터필드


충고는 좀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더구나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가장 싫어한다. -체스터필드


끝나 버리기 전에는 무슨 일이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키케로


역사는 항상 새롭게 다시 쓰여지며, 따라서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다. - Carl Becker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 - Edward. H. Carr


역사는 역사가가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상을 자기 마음 속에 재현한 것이다. - R.G.Collingwood


 

[요리]탕수육

2004. 11. 28. 21:13 | Posted by 속눈썹맨

[소스재료]
물(육수) 2/3컵 : 닭육수면 좋고 아니면 맹물
설탕 1/2컵 : 반드시 지킴
식초 2/3컵 : 2배 식초일 경우에는 반으로 줄이셍
케첩 2큰술 : 약간의 색을 내기위한 재료
물전분 : 몰과 전분을 1:1로 섞어서 젓지말고 그냥 놔둠.
사용하기 직전에 수저로 긁어서 혼합시킴.


양은 같은 비율로 늘이고 줄이세요..
위의 레시피는 고기 400g 정도입니다..
물, 설탕, 식초, 케첩을 섞으면서 가열하다가 끓어오르면 건더기 재료를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물전분을 조금씩 첨가하면서 농도를 맞춘다는..
건더기 재료에 소스를 한숟가락 뿌렸을때 흐를락말락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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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쉬운 탕수육 소스만드는 방법은이거에요
1소스재료 : 식초4큰술, 녹말가루`설탕 3큰술씩, 간장2큰술
만든방법: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설탕, 간장, 식초, 물1컵을 넣고 끓이다가 볶은 야채와 녹말물(4큰술)을 넣어서 소스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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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간 어려운 탕수육 소스만드는법
2소스 : 물 2컵, 설탕 3/4컵, 식초 3큰술, 간장 1+1/2 큰술, 볶은 소금 약간, 녹말물 1큰술 돼지고기 밑간 : 간장 1작은술, 볶은 소금 1/4 작은술, 청주 2큰술, 생강가루 1 작은술
만든방법:팬에 기름을 둘러 뜨거워지면 양파, 당근, 오이, 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야채들이 부드러워지면 녹말물을 뺀 소스재료를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어 오르면 녹말물을 넣고 한번 휘저어 더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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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색다른 커피탕수육 소스 만드는 방법
3소스재료: 녹말1/2컵, 식초5큰술, 설탕3큰술, 간장2큰술, 커피가루1/2작은술, 물2컵
만든방법: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목이버섯을 볶다가 오이, 홍피망을 넣어 볶는다.
식초, 설탕, 간장, 커피가루, 물, 소금을 넣어 끓이다가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양파 ▶1/4개
당근 ▶1/4개
오이 ▶1/4개
목이버섯 ▶3장
베이비콘 ▶7개


육수 ▶3/4컵
설탕 ▶4큰술
식초 ▶2큰술
간장 ▶2작은술
소금 ▶1작은술
녹말 물 ▶2큰술
참기름 ▶약간
당근과 오이는 깨끗이 씻어서 고기 길이로 얄팍하게 어
슷 썰고 양파 역시 비슷한 길이로 약 2cm 너비로 썬다.
베이비콘은 물기를 빼고 긴 것은 반으로 자른다. 목이버
섯은 물에 불려서 부드러워지면 다른 야채와 비슷한 크기
로 손으로 뜯어 놓는다.
준비한 당근과 양파, 오이, 버섯, 베이비콘의 물기를 거두
고 망에 담아 끓는 기름에 넣어 재빨리 튀겨낸다. 이렇게
하면 야채의 색도 선명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좋다.
분량의 육수를 냄비나 우묵한 팬에 부어 끓으면 간장, 설
탕, 소금으로 간을 하고 녹말 물을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소스가 끓으면 튀긴 야채를 모두 넣고 식초와 참
기름을 넣어 맛을 낸다.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8&dir_id=80607&docid=506307
http://cook.miz.naver.com/index.php?menu=recipe&p_no=2143

수능 부정이 광주 학생 ‘특수한 조직력’ 탓?


















△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의 논평과 관련한 <광주일보> 2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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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대변인 “광주학생 뭉치면 떠들썩한 일”…비판 쇄도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수능 집단 부정행위에 관여한 광주 학생들을 비판하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을 써 파문이 일고 있다.

    박 대변인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내는 ‘여의도 통신’에서 일제시대 광주학생 의거와 80~90년대 이름을 날렸던 남총련을 들먹이며, “광주학생들이 뭉치면 어쨌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 하나씩을 꼭 만들어낸다”며 “세월이 흘러 학생들이 수능부정으로 이름을 날리는 게 좀 머쓱하지만 광주학생들의 놀라운 조직력은 남다른 데가 있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인사 진급비리를 거론하며, 출세하고 잘 살기 위해 사회 지도급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세상에 어떻게 학생들에게만 돌멩이를 던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지만, 사실상 광주지역 학생들의 ‘특수한 조직력(?)’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보는 시각을 드러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철학의 빈곤과 저급한 역사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민노당 대변인의 상식을 넘은 발언에 분개한다”며 “특히 광주학생의거와 80년대 독재에 항거한 민족사적인 일까지 비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이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이번 수능파문을 옹호할 생각은 없으나 특정지역에서만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특정지역이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 부분은 향후 교육당국의 철저한 관리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일보와 전남일보 등 전라지역 일간지들도 박 대변인의 논평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 지역의 분노한 민심을 전했다.

    광주일보는 “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수능 집단 부정행위로 파장이 일고 있는 광주 학생들의 모습을 비판하면서 일제에 항거했던 광주학생독립과 80∼90년대 반독재 투쟁을 펼쳤던 남총련 학생들의 학생운동을 한꺼번에 묶어서 평가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파문이 확산되자 24일 인터넷 사이트 ‘진보누리’에 올렸던 이 글을 하루만에 내렸으며, 현재 정치전문사이트인 ‘폴리티즌(www.politizen.org)’ 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박 대변인은 26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공개사과문을 띄워, “지역을 폄하하거나 광주 지역이 품어온 자랑스런 학생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며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다음은 문제가 된 박용진 대변인의 24일‘여의도통신’ 일부다.


    광주학생들 대단하다. 그 좋은 머리로 공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

    광주지역의 학생들이 뭉치면 어쨌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 하나씩을 꼭 만들어냈다. 일제시대 광주학생의거가 그것이고 8~90년대 이름을 날렸던 남총련이 그것이다. 세월이 흘러 학생들이 수능부정으로 이름을 날리는게 좀 머쓱하지만 광주학생들의 놀라운 조직력은 남다른 데가 있는 것 같다.

    하긴 군대 장군님들 진급심사에 온갖 부정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래저래 출세하고 잘 살기 위해 사회 지도급들이 명예와 정의를 아랑곳없이 부정을 저지르는 세상이 어떻게 우리 학생들에게만 돌멩이를 던질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성공만 하면 되는 세상임을 보여주는 기성세대가 학생들의 행동에 혀를 차고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싶어 씁쓸하다.


    다음은 박용진 대변인이 26일 발표한 공개사과문 전문


    광주시민들과 학생들, 자랑스러운 광주지역 학생운동의 전통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가 지난 11월 24일자로 작성해서 [진보누리] 개인 칼럼란에 올린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판과 걱정의 말씀을 보내오셨습니다.

    제 글이 본뜻과는 달리 광주지역 주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광주지역 학생운동의 전통을 훼손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런 지적과 비판을 인정하고 반성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일로 심려를 끼치게 된 광주시민들과 광주지역 학생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전남일보 등 일부 신문의 기사에서와는 달리 지역을 폄하하거나 광주지역이 품어온 자랑스런 학생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려는 뜻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글이 오해를 가져올만한 시점에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비유를 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수능부정 사건으로 황망하고 놀라셨을 학생들과 학부모님 등 지역주민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것은 단지 글뿐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그랬던 것 같아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문제가 된 글의 부분은 군대장군진급심사 부정 뿐 아니라 출세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판치는 세상과 성공만 하면 되는 세상임을 보여주는 기성세대가 학생들만 나무라고 학생들의 행동에 돌멩이를 던질 수는 없는 일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구구한 해명보다 논란의 와중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분노하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작성해서 지인들에게 발송하는 칼럼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 대변인이라는 직책으로 활동하는 사람으로 광주전남지역 당원동지들에게 곤혹스러움과 실망감을 남기게 될 것 같아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공개사과문을 제가 글을 올린 [진보누리] 칼럼란과 이메일을 발송했던 지인들에게 보내고 당 게시판에 공개하여 제 사과의 뜻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들의 비판을 무겁게 듣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역시 가슴 속 깊이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일제하 광주학생운동과 남총련 운동의 전통에 누가 되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마음 무겁습니다.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남총련 동지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개인적이면서도 공식적인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2004. 11. 26. 박용진 드림






















    폴리티즌 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 ‘Polemic’의 글 일부다.


    “박 대변인이 말하고 싶었던게 무엇일까? 내가 보기엔 그는 광주는, 광주지역은 ‘그런’ 사람들이라는 거다. 일제시대 광주학생의거가 일어날 정도로 민족의식이 깨어있던 지역이 아니라, 8-90년대 이름을 날릴 정도로 학생운동에 가열차게 참여했던 지역이 아니라, 광주는 ‘놀라운 조직력’이 있는 곳이라는 거다. 광주의 의식이 감탄스러운게 아니라 광주의 ‘조직력’이 감탄스럽다는 거다. 그것이 어떤 의식과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조직력’이 강해서 광주가 놀라웠고 그 ‘조직력’은 수능부정의 이유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이 발언이 얼마전 어느 진보누리에서 논다는 인간이 여기와서 말하던 호남의 몰표가 영남의 몰표를 불러왔다는 말이랑 무엇이 다른지. 그 인간이 호남의 몰표의 의미를, 그것이 지향했던 가치를 배제하고 ‘몰표’이므로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던 논리를 기억하는가? 그리고 지금 박용진의 광주의 ‘조직력’에 대한 감탄을 보라…그가 광주에 대해 감탄하는 것은 일제시대에 민족의식이 높았던 광주지역도 아니고 군사독재시절 투쟁력이 남달랐던 남총련도 아니고 호남은 ‘조직력(=결국 잘뭉친다는 말)’이 남달라서 놀랍단다. 그래서 그 유구한 조직력이 어떨땐 일제에 항거하는 힘도 되고 어떨땐 군사독재에 항거하는 힘도 되고 이번 경우에는 단체로 수능부정을 저지르는 힘도 됐다는 거다. 하~ 이 얼마나 치졸한 몰가치적 지역주의의 현신인가?”

    [기사]신세대, 이런 직장을 원한다

    2004. 11. 25. 19:40 | Posted by 속눈썹맨









    "신세대, 이런 직장을 원한다"
    [머니투데이 2004-11-25 18:49]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하늘의 별따기'같은 취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의 입장에서 취향대로 젊은 인재들을 그저 골라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새로운 인재를 확보해 조직의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이 지닌 영원한 숙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세대 인재들이 원하는 기업상을 알아야 한다. 25일 LG경제연구원의 강승훈 연구원은 '신세대, 이런 직장을 원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신세대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들이 바라는 회사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신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불확실한 현대 사회의 분위기 탓으로 지금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속해야 받을 수 있는 보상보다는 그때 그때의 성과에 따라서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을 선호한다.

    둘째, 자신의 삶을 즐긴다. 불확실한 직장생활속에 얽매이기 보다는 가정과 함께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즐기려 한다. 셋째,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의 영향으로 신세대는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그들은 잘 알지 못하는 타인과도 쉽게 동화되고 친구가 된다. 신세대는 혼자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돈보다는 인생이 중요=신세대는 때로 돈보다도 자신의 삶을 중시한다. 여러 조사에서도 신세대들은 유연한 직장생활을 통한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휴렛 팩커드(HP)사는 훌륭한 모범사례다.

    이미 10년전부터 5만2000명의 근로자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근로시간을 조절하는 '유연근로시간제'를 활용하고 있다. 또 7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제도를 통해 개인의 삶과 일을 조화시켜 높은 수준의 구성원 만족과 몰입을 유도해 내고 있다.

    ◇나도 '명품'이 되고 싶다=종신고용은 이미 사라진 오래다. 신세대들은 자신들이 노동시장에서 잘 거래될 수 있는 '명품'이 되길 원한다. ‘회사가 커야 너도 함께 클 수 있다’는 말은 기성 세대에게나 통하는 논리다. 신세대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너에게 명품 브랜드를 붙여준다’는 말이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올해 포춘(Fortune)지에서 조사한 MBA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도 1위를 차지한 회사는 유명한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사다. 이 회사는 무려 8년째 이 조사에서 1위 자리를고수하고 있다. 이토록 신세대 인재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도전적인 과제의 부여와 끊임없는 교육 훈련을 통해 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회사라는 점을 들수 있다.

    특히 프로젝트를 통한 살아있는 경험과 지식의 전달, 다양한 방식의 공식적인 교육 훈련 기회의 제공은 중요한 매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McKinsey 출신’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매력 때문에 뛰어난인재들이 몰리고, 회사 내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자 노력하게 되는 구조다.

    ◇동료보다는 친구가 필요하다= 신세대는 동료보다는‘친구’가 있는 회사를 원한다. 따라서 즐겁게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 역시 신세대 인재들을 유인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회사 내 구성원 간 각종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교류를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일들이 일면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신세대들이 친구와 함께 즐겁게 일할 때 더욱 몰입해서 일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Fortune지가 선정한 ‘일할 만한 회사 100’에서 종업원 수 2만 명이 넘는 대기업으로는 4위에 오른 시스코(Cisco)사의 경우가 좋은 예다. 이회사는 ‘Cisco에서 친구 만들기'(Make Friends@ Cisco)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시스코에 지원하고자 하는 신세대와 동년배의 회사 종업원을 일대일로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를 통해 회사는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나 일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들을 개인적인 친분 속에서 해결하게 해주고, 이들이 빨리 회사에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력을 적극 알려야=내부적으로 위에 언급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신세대 인재의 유치작업을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신세대들 머리 속에 ‘일하고 싶은 회사’로 새겨지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리는 노력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실제로 신세대들은 취업할 때도 인터넷을 활용하여 철저하게 정보를 모은다. 단순한 구직정보와 희망 직장의 연봉 수준 뿐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나 먼저 취직한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정보를 수집한다.

    따라서 경영자를 포함한 전 조직원이 하나가 되어 우리 회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밑거름으로 쌓여나가면 고용 브랜드라는 꽃으로 피어나 새로운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 박창욱기자

    [기사]신용카드, 아직도 직사각형?

    2004. 11. 25. 19:38 | Posted by 속눈썹맨









    "신용카드, 아직도 직사각형?"
    [edaily 2004-11-25 10:13]









    [edaily 최한나기자] 일괄적으로 네모 반듯했던 신용카드가 강아지, 무지개, 나뭇잎 등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비자카드는 25일 "동물, 축제, 기념일, 악기, 웰빙, 스포츠, 추상화 등 다양한 컨셉으로 디자인된 프리폼 카드(Free Form Card)를 연내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폼 카드는 동물 등 7가지 컨셉을 주제로 총 60가지의 형태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각자의 취향이나 개성, 용도에 따라 카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은행과 카드사들은 디자인을 통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식모살이, 뇌물, 인맥, 기강 해이…바로 잡아야"
    네티즌들, 육군 진급비리 수사 계기 군 비리 폭로 잇달아
    미디어다음 / 취재팀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육군 장성 진급비리 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 장성 진급비리와 관련, 군검찰이 육군본부를 압수 수색하는 창군 이래 초유의 사태가 큰 파문을 부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정권 핵심부의 군 물갈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을 내놓지만 많은 국민들은 수 십년 계속된 군의 환부를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다음카페와 미디어다음 제보란,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이 고질적인 비리를 숙정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군 비리' 토론방 바로가기

    25일 오전 다음카페 ‘한국군 개혁을 위한 시민모임’의 자유게시판에는 ‘식모살이 육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작성자인 예비역 육군 장교 김모씨는 “(진급과 관련한) 식모살이, 뇌물, 인맥 (잡기) 등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 공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 왔는데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군 장교들이 군 자금이나 물자를 전용해 사용하는 군 기강 해이 사례들을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천만원씩 하는 나무를 뽑아다 경기도에 있는 육사 출신 사단장 공관에 심는 작업을 하는데 사단 공병대 정비대 장비들이 죄다 동원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단장의 아내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시내에서 고장이 났는데 해당 최전방 사단의 5톤 견인차가 출동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씨는 “언론에 끊이지 않고 오르내리는 군 출신 부패혐의자의 대부분이 육사 출신”이라며 “관행과 융통성이라는 미명 아래 저질러지는 이들의 부패와 부정은 북한 군대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대통령이 육군을 탄압한다는 주장을 인정한다고 해도 육군 스스로 쇄신을 게을리해온 책임을 면치 못한다”며 “노 대통령을 욕하기 전에 육군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한 수도권 사단의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한 예비역 병장(24)이 24일 미디어다음에 제보한 글도 군의 부패와 내부 기강해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었다. 이 제보자는 “지금 원스타 몇 명 잘못 뽑은 게 아주 큰 일인 양 떠드는데 그들보다 훨씬 실무를 많이 접하고 80만 육군 병사들과 생활하는 중간 간부들의 부패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괴문서에 나오는 식모살이는 장교들이 소령, 중령 때부터 익히는 진급 노하우 아닌가”라며 “소령급 간부 아내들은 대부분 사단장 부인들을 졸졸 따라다녔고 공관에 와서 날마다 설거지 하고 반찬 만들고 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군 장교들이 군 차량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사례들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한 장교가 로또복권을 사겠다고 요청해 왕복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곳을 운전해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 사령부의 한 중령은 훈련 기간에 차를 타고 다니며 함께 탄 소령과 하루 종일 땅값이 어떻다느니, 진급이 어떻다느니 하는 얘기 뿐이었다”며 “심지어 하루는 군사령부에 들어가는 길에 경기도 용인 지역 변두리에서 아파트를 보고 가자며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우스운 건 지금껏 수십 년간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바꾸려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라며 “군을 이끄는 장성들이 이 같은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으며 진급했으니 뭔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면 밑바닥에서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에도 아름답고 좋은 모습들이 많이 있지만 ‘발전’이라는 두 글자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 좋은 모습을 발견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역 시절 당했던 구타 사건을 고발하는 글도 올라왔다. 24일 오후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게시판에 올라온 ‘국방부는 구타 사건 수사 안 하나’라는 글에서 ‘공군사랑’님은 자신이 공군 예비역 병장이라며 올해 초 공군 모 부대에서 구타 사건이 있었는데도 관련 당국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군 홈페이지에는 구타 사건에 관한 글을 올려도 바로 삭제한다”며 국방부가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한편 자신을 군인의 아내라고 밝힌 아이디 ‘군인가족’은 같은 게시판에서 군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아 진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남편은 소령 한 번 달아보려고 매일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한다”며 “지금 주말부부인데 이제 남편이 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야 할 판이라 이제 그것도 못할 형편이지만 진급을 몇 년 앞두고 있는 터라 끽 소리도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육사 챙겨주기, 장군은 육사만 달기 관행으로 사고 있고 문제 있어도 육사 출신은 웬만하면 중령 이상은 단다”며 “(육사 이외) 타 출신들은 한 가지 흠집만 있어도 밥줄이 달랑 달랑하는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의 군대냐”고 반문했다. 그는 “평정과 연줄과 안면점수가 아닌 진정한 능력에 의한 평가를 하라”며 “(군이) 제발 좀 바뀌어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