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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9 재정독립
  2. 2009.05.18 마취실습
  3. 2009.05.17 How to make money? 5
  4. 2009.05.14 하드케이스 담배상자 1
  5. 2009.05.13 Touchless environment
  6. 2009.05.13 GPS taxi call-service
  7. 2009.05.13 지하철 역
  8. 2009.05.12 아침식사
  9. 2009.05.05 외과실습 - Arch bar 2
  10. 2009.04.30 혀(lingual)와 미각 장치 1

재정독립

2009. 5. 19. 20:12 | Posted by 속눈썹맨

결국은 어느 집단이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목표를 잘 이뤄내기 위해서는 재정독립이 필요할 것 같다.
뭐 학생으로 4년 반 정도 밖에 공부 안했지만, KAIST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회계에는 전문적일지 몰라도 과학에는 무지한 정부에 의지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일단 지원금 총액으로 봐도 정부가 예산이 넉넉하고, 기초 과학 발전에 강한 의지가 있던 시절에는 쉽게 돈을 많이 떼어줬을 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먹고 살기 힘들고, 이런저런 규제를 넣기 시작하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KAIST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러 조치들이 사실은 KAIST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말하자면 우리 나라 정부(음.. 예산 짜는 국회나 그것을 잘 나눠 집행하는 행정부의 재경부(?), 교육과학부(?)라고 해야 되나. 내가 국가 행정은 잘 모르니까.)는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너무 단기적으로 바라보고 쉽게 결과를 빼먹으려고만 하고 평가하는 방식도 그다지 잘되어있지 않아서, 장기간 바라봐야 하는 좋은 연구도 못하게 되는 것 같고, 과학자들이 잘 크는 것도 막는 것 같다.
단순히 정부가 무능하다거나 게으르다는 식으로 폄하할 의도는 없지만, 어떻든 간에 행정고시, 기술고시를 본 사람들이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올바른 방식을 모르는 것 같다. 혹은 알아도 정부라는 조직 체계로는 그것을 지원할 수 없다.
우리는 뭐든지 못하면 행정부를 탓하고, 국회를 탓하는 데.
그리고 윗사람을 탓하고. 우리 스스로가 그들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많은 사업들과 시스템들이 너무 정부에 의존해있다.
서양처럼 정부가 아닌 민간(자본, 시장, NGO 뭐 그런거..)이 처음으로 시도한 것들이 얼마나 되나 모르겠다.
서구의 근대화를 따라 잡기위해(따라 하기 위해) 정부가 너무 많은 것을 손에 쥐게 되버렸다. 각 개인이나 기업이 그것들을 들고와서 해낸 것도 있지만,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하면서 많은 것을 밀어부쳤다.
비단 정부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그렇다. 대기업에 의존해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은 정말로 힘이 든다. 대기업의 횡포를 견디기가 어렵다. 물론 대기업이 한국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해서 정말로 틈이 별로 없지만. 내가 다녔던 네오위즈나 NHN 같은 능력있고 운도 좋은 기업들은 중소기업임에도 대기업의 그늘에 있지 않았다. 뭐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점점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네오위즈, NHN은 여전히 어떤 의사결정이든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는 행복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뭐 그 기업들이 과연 어떤 미래를 상상하고 실천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금이 두둑하니까.)
나도 어떻게든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사회로 이민을 가든지, 내 스스로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기업을 세우든, 병원을 열든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니까.
그 날이 오면 더 이상 한국의 정치인들을 원망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의 시스템이 맘에 안들면 이민을 가고, 광주에서 살기 싫으면 이사를 가고, 직업이 싫으면 바꿀 수 있고. 뭔가 다양한 방식으로 내 마음에 들게 잘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지.
한국이 바뀌고 살기 좋아지만 정말로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바대로 한국 사회가 그렇게 빨리 바뀌어 줄꺼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뭐 내가 정치에 뛰어들어서 한국사회를 내 생각만큼 급진적이고 과격하게 바꾸기보다는 내가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익혀서 다른 곳에서 사는 게 훨씬 실현 가능하지 않겠어?
바보는 세상에 맞춰살고, 천재는 세상을 바꾼다. 라는 말이 있는 데, 나는 바보처럼 여기서 맞춰 살고 싶지도 않고, 천재라서 이 곳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내게 맞는 새 세상을 찾아봐야지.
'재정독립'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단지, 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누군가 돈을 줄때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규제가 있기 마련이니까. 심지어 부모님이 공부를 하라고 용돈을 주셔도 거기에는 규제가 숨어 있다는 거지. 부모님께서 내리시는 모든 의사결정이 의도는 나에게 좋은 길이 되기를 바라시지만 내게 반드시 좋은 것일 수는 없다는 거지.
100만원의 돈을 책을 사는 것도 좋지만, 정말로 내가 판단하기에 그 돈으로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부모님이 맘에 드는 어떤 처자와 결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맘에 드는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마취실습

2009. 5. 18. 21:39 | Posted by 속눈썹맨

시험공부 때도 열심히 안해서 사실 국소마취 점수도 엉망인데, 그 때도 안 외웠던 내용들이 한 번에 다 정리되버리는 것 같다. 역시 실습을 해야 된다.
실수로 잘못놔서 동기를 다치게 할 수는 없으니까.
지루하게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결국 내 마취실습 차례도 돌아왔다.
교수님과 조교님께서 한 사람씩 끈질기게 차근차근 모든 단계를 설명해주시면서 시술을 하는 거라서 느릴 수 밖에 없었다. 바보는 다 버리는 공대랑은 확실히 다르니까.

결국 시술 때도 너무 망설여서 주사를 한 방 더 놓기는 했다. 그리고 바늘을 빼다가 잇몸을 긁어서 피도 좀 더 보고;;
내가 주사 맞을 때는 파트너가 잘 해줘서 아주 쉽게 금방 끝났는 데, 내가 해보니 그렇게 쉽지 않네.

마취주사를 맞을 때 중간에 뚝 소리가 1~2번 나서 혹시나 바늘이 부러진 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시술할 때 같은 소리를 들은 걸로 봐서 괜찮은 것 같다.

아무튼 주사맞은 지 2시간도 지났는 데 마취가 안 풀린다.
마취가 잘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인 것 같다.
주사를 막 놓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점점 마취부위가 넓어지더니 왼쪽 볼, 혀, 턱, 치아까지 모두 느낌이 없다.
혀를 어떻게 놀리는 지, 어떻게 교합이 되는 지도 모르겠고.
사실 치아에 대한 느낌이 없으면 꼭 식편압입이 된 기분도 들고, 누구에게 맞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내 신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무겁고 눌린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뭔가 결찰해서 혈액과 신경을 막아버린 기분도 들고.
촉각은 그래도 있는 것 같은 데, 통각만 없단 말이지.

그리고 발음이 새면서 상당히 바보가 됐다는 기분도 든다.
연하(삼키기)도 잘 안되서 주소를 마셔도 어색하고, 매운 소스의 떡볶이나 열라면 같은 걸 먹고도 맵지가 않다. 매운건 통각의 역할이 강하다는 게 쉽게 증명되는 구나.

교수 충원률이 2배로 높아서 100%를 채울 수 있었다면 이런 실습시간도 훨씬 빨리 끝날텐데, 거의 3~4시간이나 걸린 건 좀 아쉽다.


How to make money?

2009. 5. 17. 18:38 | Posted by 속눈썹맨

세상에 돈 버는 방법이 참 많은 것 같다.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그런건 별로 생각을 안 했다.
열심히 전공 공부해서 장학금 받아서 학교다니고, 교수가 될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면 평생 굶지 않을 만큼 월급이 알아서 나오고 그렇게 살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전공 성적이 안나오기 시작하니 장학금이고 교수 같은 아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
아 그럼 나는 뭘 해야 되지? 교과서를 봐도 애라 모르겠다 뿐이고.
일단은 내가 해낼 수 있을 만큼 쉬운 분야를 다시 찾아야했고, 돈을 버는 방법도 다시 알아가야 했다. 남들처럼 인턴쉽하고 취직하면 되더라고. 시키는 거 잘하고 이것저것 모르는 거 물어보고, 모르면 배째고, 도망도 가보고 그러다보면 매달 월급이 나왔다.
통장에 넣으면 이자도 나오고, 투자하면 돈도 벌린다더라고, 물론 투자해서 말아먹은 돈이 더 많지만 아무튼 그렇게 버는 방법도 있었다.
회사에 다른 분들을 보니 투잡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중고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도 있고, IPO를 해서 돈을 많이 받은 사람도 있었다.
경제학, 경영학 책이나 재테크 책을 보니 돈 버는 방법이 더 많더라고.
그리고 직업이라는 것들이 다 돈을 버는 거니까, 세상 별 직업이 다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전공과는 점점 멀어지고, 심지어 회사의 주 업무 외의 것도 이것저것 기웃거리니까 방법이 정말 많네. 신문에도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넘치고 말이지.
아, 그럼 나는 뭘 해야 될까?
이것저것 흥미있어 보이는 분야들도 늘어나고, 싫어지는 분야도 생기고.
결국은 신문에서 보고 소문으로 괜찮다는 새 전공도 하나 골랐다.

새 전공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는 데, 들어와서 이론 수업듣고, 직업 훈련을 매일 받아보니까 이거 또 나랑 적성이 맞는 지 의심이 드네.
그리고 용돈도 부족하고 해서 과외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직장 다닐때도 과외할 시간은 있었는 데, 회사일에 올인하려고 안했거든, 자기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영어 듣기 하나는 건졌고, 이것저것 세상 물정에 밝아지고 다시 전공을 그다지 키우지 못했다.

요즘은 보니 자기개발에도 돈이 많이 들더라고, 새 전공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붓는 바람에 남는 돈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통장이 마이너스가 되기 한 달쯤 전에 과외를 새로 시작했다. 이거 그냥 잠깐 하는 일처럼 생각했는 데, 물론 액수도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지난번 직장보다 시간당 임금도 많이 주고, 생각보다 훨씬 재미도 있다.
70~90년대까지 과외는 대학생들이 용돈이나 등록금 벌려고 잠시하는 일이었고, 학교에서 해직된 선생님들이 주로 학원을 열었다. 사교육 광풍이 계속부니 점점 전문적이되서 결국 지금은 학교 선생님들보다 수업시간도 많고, 연봉도 많은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서 결국 메가스터디가 대박을 내기도 했다. 학습지, 학원, 문제집(수학정석 등..). 과외 시장에서는 순수학문 전공자(국어, 영어, 수학, 과학)가 대접도 잘 받더라고. 수학과/물리학과는 교수가 못되면 참 인생 힘들다고 생각했는 데, 35살 이전에 과외시장에 뛰어들어 한 5~10년 잘하면 먹고 살겠더라고. 금융수학도 뜨고지고 하고.

그리고 항상 근로소득만 생각했는 데, 큰 돈은 투자소득으로 버는 게 더 많단다.
연봉은 아무리 잘해도 몇십퍼센트 오르는 일이 거의 없다. 미국에서는 좀 더 가파르게 오른다고 하더라만. 하지만 투자소득은 1년에 몇 배가 오르고 내릴 수도 있다. 주식은 하루만에 20~30%까지 등락하고 선물옵션은 훨씬 더 빠르게 변한다. 부동산도 거의 불패도 항상 올랐단다.

돈 많이 버는 거 찾아보려고 한 2년 살았는 데, 그 돈 벌어서 또 뭐하나 싶었다.
뭐 아직 번건 없고 쓰기만 많이 했지만, 나중에 번다고 돈을 정말 많이 붓고 있다. 주식투자 같은 것 외에 교육에 지금 나만큼 투자하는 사람이 한국에 별로 없다. 한국에서 제일 비싼 학과 중 하나를 다니고 있으니까.
결국은 돈 벌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처음부터 행복하게 벌면서 살면 되잖아. 좋아하는 직업을 고르면 되지, 하기 싫은 걸로 벌어서 여가 시간에만 행복한 일을 하는 건가? 남들과 행복의 조건도 나는 좀 다르더라고. 남들이 다 하는 평균적인 일들도 물론 즐겁지, 맛있는 거, 좋은 옷, 좋은 집, 차, 아름다운 마누라와 자식들, 신나는 파티.

나는 직업에서 얻는 성취감이 평균보다 큰 것 같다. 마치 연봉이 낮고 힘든 군인들처럼 말이다. 장군이 되서 사람들을 지휘하는 게 평생 소원인 사람들이 있다. 전쟁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고. 의사들도 남들에게 존경받고 사람을 살리는 사명감이 있고. 경찰, 판사, 검사, 공무원 ... 뭐 공적인 직업들이라고 불리는 게 대부분 그렇네. 경제가 엉망이 되니 더욱 그런 직업이 인기가 있고.

하지만 나의 기대감은 항상 비현실적이다. 매일 30명의 사람을 고치거나(충치 고치기), 1~2명의 사람을 살리는 일(구강외과 수술이라든지)로는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일도 매우 도전적이고 힘들다. 지금부터 열심히 10년은 해야 한다.
어떻게 단기간에 되는 게 없을 까? 한 번에 수천만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이 없을까? WWW(world wide web)을 발명한 사람이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product와 성과를 내는 산업.

말은 쉬운데, 에디슨처럼 발명을 수천개해야 그 중에 몇 개 성공할 수도 있고, 질레트 안전 면도기처럼 만드는 데 10~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드케이스 담배상자

2009. 5. 14. 07:38 | Posted by 속눈썹맨

내 자신은 담배 피는 것도 싫어하고, 주변에서 누가 피우는 것도 싫어하지만
가끔은 이런 사악한 담배상자에 대한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것 같다.
(착한 것만 생각하는 건 도덕적으로는 옳지만,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상상은 자유롭게 하고 그 중에 적극적으로 실천할 땐 착한 걸 고르면 되겠지.)

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담배들(2000원대?)는 거의 종이 포장인 것 같다.
남자들의 와이셔츠 앞 주머니나 자켓의 안쪽, 바깥쪽 주머니에 맡게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그 주머니들의 특징은 최대한 가벼운 물건을 넣으면서,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다는 것. 따라서 종이케이스가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선택이다.

좀 다른 걸 원하는 사람은 하드케이스를 사서 일일히 담배를 담아야 한다.
혹은 비싼 쿠바산 시가 같은 경우는 아주 큰 통에 담겨져 오고 낱개로 휴대하기 보다는 사무실이나 서재에 두고 가끔씩 아주 한가할 때 피운다.

하지만 여성 고객들을 좀 더 공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옷에는 주머니가 없다.
대신 핸드백이나 더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데,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힘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담배 같은 것들을 담아두면 잘 찌그러지지 않을까?
담배 갯수를 줄이더라도 케이스를 좀 더 단단하고 어쩌면 지금처럼 사각형의 모양이 아니라 좀 더 파우더 케이스처럼 납작하거나, 립스틱처럼 cylinder 모양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흡연자라면 모두 그렇듯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목적도 있을 테고, 양성평등의 목적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양성평등 따위에 민감하기 보다는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이라면 좀 더 여성스러운 담배케이스 디자인도 시도되야 하지 않을까? 기존의 것처럼 박스로 만드는것보다는 훨씬 모양이 다양하게. 물론 지금도 좀 더 가늘게 생기고 화학성분량이 적은 걸 여성이 선호하던가? (음.. 사실 담배에 관한 통계는 내가 비흡연자라서 잘 모르겠다.)
하트 모양이라든지, 직선의 막대 모양이 아닌 곡선으로 된 담배라든지.

Touchless environment

2009. 5. 13. 20:05 | Posted by 속눈썹맨

치의학을 하다보니 touch에 극단적으로 민감해지게 된다.
뭐 일상에서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임상실습부터는 중요하다고.
그럴바에는 뭐든 automation하거나 personal universal remote controller(PURC)를 만들면 어떨까?

. Automation
예를 들자면 나같은 경우 항상 일정한 시각에 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고.
Smart tag 기술 같은 걸 활용해서 특정 시각(+-5분)에 특정 층(우리집 12층)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1층으로 가는 걸로 알고 알아서 엘리베이터가 오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1층을 자동으로 눌러줬으면 좋겠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로 1층 -> 8층 가는 걸로 자동으로.

. Personal universal remote controller(PURC)
내 맘대로 이름 지어서 좀 웃긴데.
공공물품이라고 생각되는 장비들의 경우 누구든 자신이 가진 리모콘으로 액세스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다.
사실 지금도 PDA나 universal remote controller 같은 게 있어서 남의 집에 놀러가거나 전자상가에서 아무 TV나 맘대로 채널을 바꿀 수 있잖아. (대게 비매너라고 비난 받기는 한다.)
이 개념을 좀 더 확장해서 누구나 이용해도 되는 엘리베이터나 출입문, 혹은 버튼들(버스, 지하철, 병원, 학교, 공공기관, 영업중인 가게, 화장실, 변기, 수도꼭지(찬물/따뜻한물) 등..)에도 적용하면 안될까?

내 개인의 리모컨을 쓰기 때문에 모두가 누르는 버튼을 눌러서 손이 오염되는 걸 막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돌리는 횟수가 적어진다면 미국 의사협회에서 권장하는 하루 손씻는 횟수도 많이 줄일 수 있다.

보안상의 문제나 버튼 조작상의 문제, 악의적 사용자의 문제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것 들은 있다.

. 보안상의 문제
  . 영업시간이나 허용된 사람(직원이라든지)만 리모컨을 등록해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
  . 모두에게 허용하는 방법
  . 특정 거리(10Cm ~ 2m)이내의 신호만 받는 방법
    . 주기적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방법을 바꾸고 10cm ~ 2m 내에 있는 리모컨에만 코드를 encode/decode하는 방법을 알린다.


. 버튼 조작상의 문제, 악의적 사용자의 문제
  . 초당 2회 이상 누를 수 없게 한다.
  . 한 번에 너무 많은 신호가 오면 차단해버린다. - DDOS attack 방지
  . 한 사용자가 너무 많은 종류의 신호를 보낼 수 없게 한다.
    . 한 번에 엘리베이터를 3개 이상의 층을 누른다든지 모든 층을 누른다는 지 하는 동작들.
  . 리모컨 사용자보다 직접 버튼을 누르는 사람에게 우선 순위를 준다.

. 보안 정책
  . 각각의 출입문, 버튼, 리모컨에 따라 다른 보안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
  . 권한 설정에 관해서는 UNIX 같은 OS나 인터넷 웹 페이지들의 정책들을 잘 참고하면 될 것 같다.

GPS taxi call-service

2009. 5. 13. 19:52 | Posted by 속눈썹맨

왜 귀찮게 콜택시를 부를때마다 내 위치를 설명해야 하나 모르겠다.
GPS 달린 휴대폰으로 '상대방에서 나의 GPS 정보 보내기' 버튼 같은 걸 누르든지 해서 상대방이 내 위치를 바로 알고 달려오면 안될까?
요즘 택시들도 다들 네비게이션이 있더라고.

결국 필요한 시스템은 어떻게 되지?
. 내 휴대폰에 내장된 GPS, 위치정보 전송버튼(혹은 메뉴)
. GPS 정보를 주고 받을 data 형식
. 택시의 네비게이터와 연동되는 system

택시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통화를 할때도 일일히 내 위치를 설명할 필요가 있나?
그냥 서로 버튼 하나 눌러주면, 서로의 위치를 휴대폰 화면에 보여주면 되잖아.

@ 부가서비스로 이미 다 파는 건가? 아니면 구글 안드로이드폰 쯤은 가져야 하나?

지하철 역

2009. 5. 13. 19:36 | Posted by 속눈썹맨

버스보다는 확실히 지하철이 좋은 교통수단이다.
흔들림도 적고, 시간도 정확하고, 대게 더 자주오고.
노선도 훨씬 fix되어 있다.
물론 소음이 더 심한 것은 단점이지만..

내가 지하철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뿐이라고 생각했는 데,
최근에 보니까 지하철 역이 나를 더 재미있게 만들더라고.

지하철 역은 단순히 땅 속에 있는 빌딩 지하실 몇 개 와는 다른 것 같다.
여기저기 에스컬레이터도 있어서 경사지게 올라가면 매우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고, 가게들도 많다.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사람들을 보는 거지.
특히나 환승역이 되면 구조가 매우 입체적이 된다.
그 안에 상점도 많이 입점하게 되고 거의 몰(Mall)과 같은 형태가 된다.
강남터미널 지하상가도 그렇고, 결국 코엑스도 지하철역이랑 연결되어 있고.
한 번에 3개의 노선이 교차하게 되면 그냥 생각없이 돌면 loop가 여러 곳에 생겨서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갈 수도 있다.

7호선 청담역 같은 경우는 길이가 200m(? 정확한 수치를 잊어버렸네) 넘는다.
개미와 같은 삶이라고나 할까..

아침식사

2009. 5. 12. 08:17 | Posted by 속눈썹맨

가끔 학교나 직장에서 일찍 출근해서 샌드위치나 빵 같은 가벼운 아침을 먹고 있으면 사람들이 말을 걸곤 한다.
"이제 겨우 아침 먹는 구나." - 인사형
"이렇게 대충 먹는 걸 보니 안 쓰럽다." - 동정형
"제발 집에서 제대로 챙겨먹고 와라." - 잔소리형

잔소리형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겨우 먹는 아침 먹을 장소마저 빼앗기는 느낌이다. 물론 동정형처럼 안 쓰러움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고, 내 건강을 걱정해서 단기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일찍와서 겨우 먹는 간식 마저 먹을 수 없게 된다.

결국 내게 잔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표1) 집 : X, 학교 : O -> 집 : O, 학교 : X

표1과 같은 transition을 원한 것인데.


표2) 집 : X, 학교 : O -> 집 : X, 학교 : X

표2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된다.

외과실습 - Arch bar

2009. 5. 5. 12:48 | Posted by 속눈썹맨

참고 사진 : http://www.caseysurgical.com

턱이 부서졌을 때, 교합을 유지하기 위해는 Arch bar로 치아를 다물고 묶어버릴때가 있단다. 사람을 함부로 무는 짐승들에게 사용하는 도구와 살짝 비슷한 감도 있고, 그냥 bracket 같은 교정장치랑도 비슷하게 생겼다.
입을 꿰매버린 것처럼 무서운 형벌(중세스러운 분위기)인 것 같지만, 치료를 위한 것이라네.

입을 꿰매도(정확히 말하면 치아 사이를 붙여 버려도) 사람은 살 수 있단다.
주스랑 죽 먹으면 되는 구나..

턱이 아물때까지 4주간 고정을 환자도 있었다는 데, 그 환자는 완전 성철스님의 묵언 수련 같은 걸 한 셈일 것 같다. 어떻게 말 안하고 4주간 살 수 있을 까?
(그 환자는 꼬마였다는 데, 옆에서 할머니가 돌봐주신 모양. 결국은 미치거나 성인(saint)가 되는 건가..)

다행스럽게도 문맹률이 낮은 현대에는 쪽지에 글을 쓰면서 외부와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온라인에서 더 수다스러운 사람은 인터넷 하면 되지롱.

@ 입을 다물어도 콧노래는 여전히 부를 수 있네. 그렇게 기쁜 마음은 아닐테지만, 내가 그 상황이 되면 그렇게 기분을 달래야 겠다.

혀(lingual)와 미각 장치

2009. 4. 30. 20:50 | Posted by 속눈썹맨

치의학에 있어서 치아, 잇몸 외에 가장 중요한 기관이 뭘까?
그런거있을 지 들어오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는 데, 혀가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시술과정 중간에 혀는 굉장히 성가신 존재이다. 자꾸 꿈틀거리면서 달려들어서 시술자를 방해하고, 상처를 입는 것으로부터 지켜줘야할 필요도 있는 하룻강아지 같다. 또한 천연 칫솔이니까 있으면 치아 건강에 매우 좋다.

교정학 시간에 배우는 데, 혀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문제가 된다. 단지 보기 예쁘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치열의 모양도 바꾸고, 역학적 계산을 모두 다시 해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혀를 깨물면 죽을 수도 있다.
오감(다섯가지 인체 감각) 중에서 가장 미묘한 것도 미각이다.
대략 혀의 4~5가지 맛에 관한 지도가 있긴 하지만 재현하기 매우 어렵다.
직접 요리를 통해 맛을 보면 되지만 맛의 감별은 와인 감별사나 요리사 같은 전문가들의 몫이다. 세상 모든 주부가 요리를 하고 세상 모든 사람이 맛을 보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 미각 재현 장치의 제작

청각은 오디오, 시각은 비디오, 촉각은 햅틱, 후각도 gas를 만들어 주는 기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는 데, 미각은 어떤지 모르겠다. 후각과 연계되서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에 미각를 record해서 재현하는 장치가 개발된다면 그것은 어떻게 사용해야 될까?
생각해 봤는 데, 치과의사가 그 장치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 같다. 물론 세상에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 치과의사는 아무도 없을 것 같지만, 인체의 영역상 그 장치는 입 속에 있어야 되니까.
틀니를 제작하는 과정의 일부를 포함하게 된다. 과연 그 장치는 어느 정도 크기까지 가능하고 어디에 설치해야 될까? 어떻게 해야 candida 같은 곰팡이가 끼지 않고 녹이 슬지 않고, 교합에 방해가 되지 않고, 발성, 연하작용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그 장치의 material이나 data, power는 어떻게 공급해야 할까?
침은 얼마나 분비되어야 할까?

@ 지금은 아무도 관심 없지만, 30년 쯤 후에는 치과의사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