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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8 미니스커트 가설 1
  2. 2009.05.25 임플란트의 미래에 대한 상상
  3. 2009.05.24 진대제 장관 인터뷰
  4. 2009.05.24 음치
  5. 2009.05.22 공부하기 싫을 때 1
  6. 2009.05.22 강의 스킬 1
  7. 2009.05.21 거시적 생산성 향상
  8. 2009.05.20 레고 동전(Lego coin) 2
  9. 2009.05.20 교정학, 라텍스 장갑 그리고 동전
  10. 2009.05.20 저울과 계량컵

미니스커트 가설

2009. 5. 28. 21:25 | Posted by 속눈썹맨

미니스커트는 왜 여성의 얼굴을 예쁘게 보이게 만드는 가?
남성의 시각에서 몇 가지 가설을 생각해 봤다.

1. 도덕 가설(정보부족 가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널리 주장하는 가설인데,
미니스커트를 뚫어지게 쳐다 볼 수 없다는 것
시선 처리 -> 애써 외면
결국 얼굴을 들지 못해 미니스커트 착용자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게 되고
제대로 얼굴을 보지 못했으므로 시각 정보가 부족하여 더 예쁘다고 생각함.

2. 갈등 가설(정보처리 가설)
동물적 본능과 도덕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안 판단력이 약해져서 더 예쁘다고 생각해버린다.
두뇌의 자원을 갈등에 소모 -> 판단력 저하 -> 시각피질의 정보분석력 감소

3. 오버레이 가설
미니스커트에 의해 노출된 허벅지나 종아리는 일반적으로 얼굴보다 평소 자외선(SV) 조사량도 적고, 눈, 코, 입 등의 구조물들이 없다. 따라서 털 관리만 잘하면 얼굴보다 훨씬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관찰자가 하얗고 매끈한 표면을 본 후 뇌에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으면서 얼굴을 보게 되면 얼굴이 겹쳐보여서 실제보다 더 하얗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가설은 등이 파진 옷, 배꼽티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사람의 신체 중에서 얼굴보다 UV 조사량이 많거나 구조가 복잡하거나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곳은 없다. 사람이 얼굴을 신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훼손의 우려를 많이 한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아이러니한 점이지. 가장 심미적인 부분이 가장 비심미적일 수 있다니.

@ 결론 : 여자의 무기는 눈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 메모 : 여성 잡지나 남성 잡지에 글을 팔까?

임플란트의 미래에 대한 상상

2009. 5. 25. 22:47 | Posted by 속눈썹맨

임플란트에 대해서 이런 저런 자잘한 이야기만 듣고, 아직 임플란트학 수업까지는 1년이 더 남은 것 같다. 그래서 내 맘대로 소설을 쓰면서 하나 상상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는 임플란트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
임상의사의 입장에서 환자를 잘 진단해서, 좋은 제품을 고르고, 기술도 잘 숙련시키고 해서 잘 박는 것도 어렵다고. 졸업 후에도 세미나도 많이 듣고, 경험도 쌓아나가야 되겠지.

그리고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측의 입장에서도 여러 고려사항이 있다.
임플란트의 폭과 길이를 잘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하고, 동물실험, 임상실험도 해야 되니까.
표면처리 기술, 나사의 단면, 나사의 표면의 경사각 등 여러가지 방식을 이용해서 임플란트가 잘 빠지지 않고, 뼈의 흡수도 줄이고, 수명을 늘리려는 시도가 많은 것 같다.

결국은 지금의 나사처럼 생긴 임플란트도 좀 더 치아와 비슷한 보철물의 전단계일 것이고, 최종 목표는 보철물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아의 복제가 되겠지.

그러면 지금의 임플란트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아의 복제 중간에는 뭐가 있어야 될까?

재료는 티타늄이든 무슨 형상기억함금이든 그런걸 써서 임플란트를 심은 이후에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기위해 치근(치아의 뿌리)처럼 휘어져야 되지 않을까?
천천히 휘어지면서 뼈를 파고 들어서 잘 빠지지 않게 말이지. 물론 그렇다고 방사형으로 퍼지면서 휘는 radiation type이나 뼈와 완전히 일체가 되는 ankylosis type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치하기가 너무 어렵거든. 지금의 방식은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돌려빼면 그만인데, 이리저리 맘대로 휘어서 턱뼈와 완전히 mix되버리면 문제가 생겼을 때, 턱뼈를 희생해야 되니까.
다만 치아처럼 한쪽 방향(주로 distal 방향이 되겠지)으로 휘는 건 어떨까?
스스로 휘든지 아니면 외부에 자석같은 힘으로 견인을 하든지, 아니면 보조적인 어떤 appliance를 이용해서 천천히 휘든지 뭐든..

@ 이런 글은 꼭 초/중학생들이 과학 상상력 글짓기 대회에서 쓰는 글 같다. 아인슈타인 아저씨가 말한 것처럼 과학은 상상력이라고 아무리 허접해도 매일매일 모아야지.

진대제 장관 인터뷰

2009. 5. 24. 22:10 | Posted by 속눈썹맨

공대생들과 인터뷰 한 걸 돌아다니다 보게 됐다.

공대생들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
"공대생들은 경영을 얼마나 공부해야 됩니까?"

진대제 장관님의 대답은.. 그런거는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나 맡기도 당신들(공대생들)은 공학만 잘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경험이 매우 많이 반영된 대답이었다. 어차피 자신처럼 성공한 공대생을 봐도 20년간 IBM, 삼성전자에서 한단계씩 승진해서 결국 경영자가 된거니까 삼성전자 임원 쯤 되고 할 때 경영은 공부하면 된다는 뭐 그런말. 그리고 세상이 계속 바뀌니 20년 뒤에 뭘 해야 될지 대비하는 건 다 쓸데 없는 짓이고, 지금 해야될꺼나 잘 하라고.

그 분의 방식처럼 성공하려면 그래야 겠더라고.
하지만 세상 모든 성공한 공대생이 50대가 되서야 CEO가 되는 건 아니란 말이지.
어떤 공대생은 20대에 창업을 해서 자기 회사를 계속 키우기도 하니까.
세상에 성공의 방식이 삼성전자에서 승진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잖아.
Thomas Edison이 GE를 만들었지, GE 같은 회사에서 입사해서 한단계씩 승진한 것도 아니고.
김택진씨나 안철수씨도 그렇고.

음치

2009. 5. 24. 21:39 | Posted by 속눈썹맨

(언젠가 썼던 글인 데, 좀 더 추가된 생각을 있을 까 해서 또 써본다.)

나는 음치다.
세상에는 2종류의 음치가 있다고 한다.
1. 애초에 음악을 머리 속에 저장하지 못하는 음치 - 뇌가 청각신호를 잘 해석하지 못하는 거지. 감상 자체가 안된다고.
2. 머리 속에는 잘 들어가는 데, 표현이 안되는 음치. - 목이 나쁜거라고 해야 되나, 악기를 배우지 못해서라고 해야 되나.

나는 2번째 종류의 음치라고 믿고 있다.
머리 속에서는 나름 오케스트라가 잘 연주된다고 생각을 해.
좋아하는 곡이면 머리 속에서 잘 플레이해서 언제든 다시 들을 수가 있다.
특히나 흥이나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욱 생생하더라고.
MRI 같은 걸로 찍어서 과연 내 자신이 얼마나 생생하게 음악을 회상할 수 있는 지 검증하고 싶지만 장비가 없네.

내가 연주할 수 있는 가장 맘에 드는 악기는 휘파람인 것 같애.
목소리는 정말 맘에 안들고, 물리적인 다른 악기 중에 연주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공부하기 싫을 때

2009. 5. 22. 07:50 | Posted by 속눈썹맨

공부도 그렇고, 지금하고 있는 뭔가가 엄청나게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가장 나쁜 것은 게임을 하는 것, 슬슬 anal burning이 되면서도 끝내 하는 거지.
스릴이 있지만 nervous해지고 체력도 떨어진다. 남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그 다음은 잠을 많이 자는 것,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싫으니 그냥 잠을 잔다.

그보다는 조금 나은 것은 평소에는 하기 싫었지만 그보다는 덜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 운동이라든지, 설거지, 청소, 지루한 다른 과목 등..

내가 주로 하는 방법은 색다른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보든지, 영어공부한다 치고 미국드라마를 보든지, 글을 엄청 쓴다.

@ 결국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하는 게 아니라, 학교 가기 싫어서 딴 짓하느라 지각.

강의 스킬

2009. 5. 22. 07:29 | Posted by 속눈썹맨

수업을 하다보면 가끔씩은 강의하는 사람의 지금 해야하는 내용과는 상관없는 딴소리를 할 때가 있다.

1. 조는 사람이 많아서 주의를 환기 시키기 위해.
  . 잠시 5분간 농담 좀

2. 수업의 예로 활용하기 위해 소재를 꺼낸 것
  . 옆 집 철수도 교과서과 같은 상황에 빠졌다.

3. 수업의 내용 중에 특정 내용을 보고 연상된 수업과 관련 있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려고.
  . 회사에서의 경험, 임상에서 환자보기

4. 수업의 내용 중에 특정 내용을 보고 연상된 수업과 관련 없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려고.
  . 첫사랑, 군대 이야기 등..

1~3번까지는 훌륭한 강사의 자질, 4번은 10분 이상 끌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뻔한 내용이라면 강의실을 탈출하고 싶어진다.


거시적 생산성 향상

2009. 5. 21. 06:45 | Posted by 속눈썹맨

일을 오래하는 것이 반드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안된다는 건 예전에 글을 몇 번 쓴 것 같다. 그건 뭔가 미시경제학적 접근인 것 같고. 오늘은 다른 쪽으로 생각해봐야겠다. 거시경제학적이라고 해도 되나?
(직관적으로는 미시/거시가 그렇게 나눠질 것도 같은 데, 교과서 펴본지 오래되서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원래 그렇게 치밀하게 글 쓰는 사람은 아니다.)

과연 한국인은 효율적이지 못한 사람들인가?
1970년대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를 채찍질하는 것은 GDP per capita(1인당 국내총소득)이 서양의 국가들보다 낮다는 것.
하지만 뭔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 노동)만은 아니다.
노동, 토지, 자본이 3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

과연 한국이 더 효율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 노동을 더 투입해야만 하는 것일까? 토지와 자본이 더 투입되는 게 효과적이지는 않을까? 노동은 거의 한계효용에 다달아서 더 투입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적지는 않은가?
토지에서 천연자원(석유, 금속, 물 등...)과 공간이 나오니까.

그리고 'GDP per capita'는 낮지만 'GDP / 국토면적'은 높지 않을까?
'1인당 국내총소득'은 낮아도 '면적당 국내총소득'은 낮지 않을꺼라고.

경험적으로 생각해봐도 한국인이 피곤한 이유 중 일부는 집이 좁고, 길이 막혀서 다리 아프게 서있고, 서로 밀고, 스트레스 쌓이잖아.

인간을 더 짜내서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인간이 한 국가에 묶여있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이미 한국의 국토를 overutilize하고 있다.

인구밀도나 면적당 국내총소득으로 봤을 때, 우리는 이미 서구국가들보다 효율적으로 살고 있다. 지나치게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서로가 피곤해져버렸다.

@ 결론은 서로 행복해질 수 있고, 지구를 균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자원이 많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로 이민가는 것. 전인류적인 차원에서 권장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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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이민을 갔을 때,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도 똑똑하다.'라는 표현보다는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도 공부를 잘 한다.'라는 표현이 더 엄밀한 것 같다.

레고 동전(Lego coin)

2009. 5. 20. 21:53 | Posted by 속눈썹맨

이 놈의 동전들 항상 굴러다녀서 말썽이다.
물론 최대한 납작하게 해서 부피를 줄이고, 각진곳도 없게 하고 해서 자판기에 잘 넣어야 하는 건 사실인데, 너무 잘 굴러다니고, 정리도 힘들어.

동전도 좀 레고처럼 만들면 안되나?

. 동전을 레고처럼 만들었을 때의 장점
1. 동전이 안 구른다.
2. 한 곳에 모여있어서 관리가 쉽다.
3. 관리가 쉬우므로 싫어버리지 않아 발행량이 줄어든다.

. 동전을 레고처럼 만들었을 때의 단점
1. 부피가 커진다.
2. 레고 회사에 로열티를 줘야 할지도 모른다.


아님 어디 영국이나 어디처럼 원형이 아닌 사각형, 오각형 동전을 만들든지.

조금 양보해서 반구형(half-sphere)이라든지, half-egg 형으로 만든다든지.
쇠골무처럼 손가락에 낄 수 있다는 장점도.


교정학, 라텍스 장갑 그리고 동전

2009. 5. 20. 20:40 | Posted by 속눈썹맨

. 문제의 발단
오늘은 교정학(orthodontics) 실습이 있는 날.
0.7mm stainless steal 교정용 와이어를 접어야 했다.
첫번째 팁은 영스플라이어(와이어 접는 벤치)로 와이어를 잡고, 손가락으로 직접 철사를 구부려야 한다는 것. (반대로 손가락으로 철사를 잡고, 플라이어로 와이어를 접으려고 하면 안된단다.)
근데 이거 손가락 끝이 너무 아프다. 1mm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loop들을 wire로 접는 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고. 더구나 우리가 최종적으로 wire를 이용해서 완성해야 될 것은 clasp라는 것인데, 이 3차원 clasp가 2~3개 모인 후 레진으로 바닥판 같은 걸 만들고 spring 등을 달면 치아 교정 장치가 완성된다.
clasp를 치아와 입안 구조물들을 죽 따라서 주행(run)하고 지지(retention)하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
초등학교 때 찰흙으로 사람만들기 전에 철사로 뼈대를 만드는 것보다도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한 번 잘못 접으면 철사가 휘어버려서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손가락 끝이 아프지 않고, 과감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교정용 와이어를 접을 수 있을 까?

. 첫번째 해결책 - 골무

어떻게든 골무를 끼면 좋지 않을까? 선배들이 이미 시도해본 것 같다.
바느질용으로 어디 없나? 고무라든지, 뭐 쇠로 된거라도?
우리 집에 없다.

. 두번째 해결책 - 라텍스 장갑

장갑은 골무의 확장판이니까. 내일 학교 가서 시도해 봐야겠다.

. 세번째 해결책 - 동전을 깐 라텍스 장갑

왠지 라텍스 장갑도 손끝이 아프고 구멍이 뚫려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장갑을 끼고 손 끝에 동전을 넣으면 어떨까?

역시나 내일 시도해 볼 일.

. 동전을 넣었을 때의 장점
손끝이 딱딱하고 면적이 넓어서 더 이상 아프지 않다.

. 단점
면적이 너무 넓다. 0.1~1mm 이내의 오차범위보다 너무 커서, 내가 접으려는 구조물의 다른 부분을 건드릴 수 있다.
동전이 손가락 끝에서 좀 움직인다.

. 해결책
동전 대신 체인메일(체인갑옷) 같은 구조를 만든다.

. 장갑 속 동전의 또 다른 용도
1. 손가락으로 탭 댄스를 출 수 있다.
2. 그대로 손에 낀 채로 컴퓨터 키보드를 치면 '자판을 외우지 못한 컴맹'의 타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3. 장갑을 벗을 때 손가락 끝이 무겁고 rigid하므로 장갑을 뒤집지 않고도 벗을 수 있다.

. 장갑 손 끝을 보강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
경험적으로 외과 의사가 시술시 손가락 끝이 가장 잘 뚫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손가락 끝만 더 두툼하게 만들거나, 거기만 두 겹으로 하면 어떨까?

. 치의학도가 골무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1. 알지네이트를 손가락에 발라서 말린다.
2. 설파이드 고무인상재를 손가락에 발라서 말린다.
3. 손가락을 인상 뜨고, 석고를 붓고, 다시 마우스피스에 사용하는 소재로 골무를 만든다.

저울과 계량컵

2009. 5. 20. 19:33 | Posted by 속눈썹맨

라면을 하나 끓여먹으려고 해도 정석대로 하려면 계량컵을 써야 한다.
동양의 철학이라면 매일 일정한 양을 담을 수 있는 수련을 10년간 해서 9단 주부가 되야겠지만, 그런건 별로 과학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매우 심리학, 교육학적이기는 하다.)

어떻게 하면 계량컵을 쓰지 않고 식재료의 정량을 쉽게 잴 수 있을 까?
계량컵은 부피를 이용하는 데, 저울은 무게를 이용하니까, 저울이 더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까지 나와있는 계량컵과 저울을 비교하면, 계량컵이 더 정량을 쉽게 얻을수 있다.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은 한 번 푼 다음에 위로 올라온 것만 깍아내면 일정한 양이 되니까.

하지만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에도 단점이 있는 데, 최종적으로 담을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쓴 후에 계량컵과 계량 스푼도 씻어야 한다.

반면에 저울은 먼저 담을 용기의 무게를 잰 후 영점을 다시 조절하고 거기에 어떤 재료를 담으면 설거지 양이 늘지 않는 다.

이러한 특성은 중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부피는 먼 곳으로 전달되는 물리량이 아닌데, 중력은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물리량이거든. 부피는 알려면 contact이 있어야 되는 데, 무게는 contact이 없어도 된다. 물론 부피도 기하학적인 모양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계산할 수도 있지만, powder 같은 경우는 특별히 계량컵 같은 용기가 아닐때의 모양은 무정형이다.

그런데 말이지, 용기의 무게를 매번 먼저 재고 영점을 다시 조절하는 것은 번거로운 것 같다. 어차피 그 용기라는 게 한 번 사면 무게가 항상 같잖아.
바닥이나 옆면에 바코드를 붙이든지, 스마트 태그를 달아서 미리 자신의 무게를 알리면 어떨까? 그것을 저울이 읽어서, 현재의 무게(용기 + 용기 속 내용물)에서 용기의 무게를 자동으로 뺄셈 해주면 용기 속 내용물의 무게만 알 수 있다.
영점을 다시 조절하는 것보다 버튼도 한 번 덜 누르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물론 이 바코드나 스마트 태그에도 단점이 있다. 바코드 무늬는 쉽게 벗겨지고, 스마트 태그는 열이나 전자렌지의 전자파에 취약할 것 같다. 어떤 재료를 용기에 담는 다는 것은 조리과정(삶기, 볶기, 섞기 등..)을 거칠 확률이 높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