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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7 재채기
  2. 2009.02.24 Baby 4
  3. 2009.02.13 인맥관리 1
  4. 2009.02.10 피자
  5. 2009.02.02 Bocelli 1
  6. 2009.02.02 불(fire)
  7. 2009.02.01 집 구경
  8. 2009.02.01 Unmanageable brain
  9. 2009.01.18 선배/후배
  10. 2009.01.17 Universal heat exchange port(UHEP)

재채기

2009. 2. 27. 08:34 | Posted by 속눈썹맨

재채기 할 때 눈만 감기는 게 아니라 입도 다물어지더라고.
알잖아. 눈뜨고 재채기 할 수 없다는 거는.

재채기 할 때 치아에도 상당한 충격이 오는 것 같애.
원래 C.R인가 뭔가 하는 상태에서 치아가 완전히 접촉하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다고 하는 데, 부딪혀도 reflex에 의해서 금방 떨어져서 치아를 충격으로부터 보호.
근데 재채기 할때 치아가 세게 부딪히더라고.

나도 재채기를 많이하는 사람인 것 같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중의 분포가 달라지고, sinus의 크기가 달라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을 틀었을 때도 코가 뚫리는 것 같고, 햇빛을 쬐도 그렇고, 환기 잘 안되는 학교 식당에 갔을 때도.

Baby

2009. 2. 24. 09:17 | Posted by 속눈썹맨

요즘 꿈을 자주 꾸는 것 같다. 컬러로 된 꿈. 스토리도 선명하고 말이지.
예전보다 꿈을 기획하고 재현하는 능력이 향상된 걸까?

아버지가 됐다. 엄마가 누군지는 모르겠는 데, 내가 아기를 한 명 안고 있었다.
이 아기는 정말로 말을 잘 들어서 잘 울지 않았다. 울어도 내가 있으면 바로 울음을 그치더라고.
과연 이 아기가 누구를 닮았을 까 열심히 살펴보는 데, 사실 날 닮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점점 크면서 누구를 닮았는 지 더 알게 되겠지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황당한 점은 이 아기가 안드로이드 같다는 거.
꿈을 시작할때는 눈이 2개 였는 데, 나중에는 눈이 커다랗게 1개가 되면서 얼굴 전체를 커버하고 있었다. 그리고 눈이 LCD 스크린처럼 바뀌면서 메뉴가 나오더라고. 처음에는 그것도 모르고 아기의 눈이 참 크고, 녹색, 파란색 맑고 투명하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
점점 컴퓨터처럼 변하는 아기. 컴퓨터 프로그램을 끄고, 다시 아기의 모습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종료 버튼을 눌러서 소프트웨어를 끄고, 아기의 모습으로.

내가 뭔가 먹을 걸 줬는 데, 아기 얼굴이 녹색으로 변해있더라고. heimlich maneuver로 토해내게 만들어서 기도를 다시 열어서 겨우 살렸어.

아기가 아니고 Wall-E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하얀 여자로봇 이브(eve)가 아니었을까?

@ SF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인맥관리

2009. 2. 13. 01:37 | Posted by 속눈썹맨

나는 뭐 이런거 안하는 줄 알았는 데,
2000년에 메신저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사람들을 리스트에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 집요해진 것 같다.
열심히 추가를 해보고, 심심할때마다 누구 로그인한 사람 없나 찾아서 말거는 게, 내 인맥의 전부가 아닌가 싶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전화거는 사람은 세상에 2~3명 밖에 안되는 것 같네. 역시 채팅이 내 스타일이군.

인어공주처럼 목소리를 잃어도 세상 사는 데 지장 없을 사람이네.
(참고 - 인어공주는 왕자를 만나기 위해 육지에 올라가려고 마녀에게 다리를 팔았음.)
수화를 안 배워도 키보드를 치면 되잖아.

피자

2009. 2. 10. 00:25 | Posted by 속눈썹맨

세 동아리에서 각각 피자를 2~3판씩 시켰는 데, 쿠폰이 그러니까 8장쯤 나온거잖아.

같은 곳에 시켰으면 한 판 더 먹을 쿠폰이 거의 됐을 텐데, 서로 다른 걸 시켜서 대략 낭패.

하지만 나는 세 곳에서 모두 한 조각씩 집어먹었으므로, 한계효용에 의해 한 곳에서 세 조각씩 먹은 사람보다 더 큰 만족을 얻었다.

세 가지 브랜드의 피자는 완전한 대체제가 아니고 약간씩 맛이 다르니까.

Bocelli

2009. 2. 2. 21:47 | Posted by 속눈썹맨

성악가 Andrea Bocelli(안드레이 보첼리, 1958~)랑
미술가 Sandro Botticelli(보티첼리, 1445~1510)은
이름이 비슷해서 항상 햇갈리더라고.;;
둘 다 이탈리아 사람이잖아.

. 안드레이 보첼리 - Time to say goodbye
  . http://www.dailymotion.com/video/x2aytr

. 보티첼리 - 비너스의 탄생
  . http://100.naver.com/slide/image_view.php?image_id=22935

불(fire)

2009. 2. 2. 16:23 | Posted by 속눈썹맨
"쿵쿵쿵쿵"
도를 믿는 분들이 지난주에도 다급하게 문을 두드려서 열었더니만 닫는 데도 한참 걸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 열어줘야지 싶었는 데, 뭔가 박자가 다르다.
훨씬 다급하고 옆집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느낌.
청소하는 할머니께서 불이 났다고 말하시는 것 같네;
복도에는 나 말고 다른 집에서는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옆집 창문에서 연기가 난다.
Call 119. 주소만 불러주면 되더라고.
음, 한 칸 건너 옆집인가? 아니다. 바로 옆집.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집이네 이런;;
관리아저씨들이 오셔서 일단 가스 밸브를 잠갔다.
옆 집 사시는 분은 문을 잠가두고 나간 것 같다.
혹시나 사람이 안에 있는 건 아닐까?
관리아저씨가 옆집 창문을 열었는 데 연기가 더 많이 난다. 산소 공급이 잘되서 더 빨리 타지 않을 까 싶다. 창문을 다시 닫았다.
옆집 창문에도 보안창살이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다.
결국 소방서 아저씨들이 우리집에서 옆 집으로 넘어갈까 하다가 기구를 이용해서 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커다란 지렛대나 집게 비슷한 것 같은 데,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다.)
문을 열자 복도 가득 연기가 넘쳐났지만 호스로 물을 뿌려서 5분만에 꺼진 것 같다. 이리저리 복도에 물이 흥건해지고 10명 이상의 소방관과 관리아저씨들이 오고가고 20분만에 모든게 해결됐다.
다행히도 옆 집에는 사람이 없었고, 화장실에만 불이 났었다. 아마도 담배꽁초를 화장실에 버린게 문제였다보다.
우리집도 전혀 문제는 없었다. 음. 생각해보니 불이 났을 당시에 내가 불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네.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 데, 옆집 화장실과 거리가 2m가 안됐구만. 불이 난 쪽 벽을 보면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잖아 이거..

집 구경

2009. 2. 1. 03:55 | Posted by 속눈썹맨

요즘은 우연찮게도 집 구경을 많이 하고 있다. 작년에는 내 집에 사람을 초대하는 일이 엄청 많았는 데.

대학 때만 해도 말이지,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똑같은 크기의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집구경을 해도 집 자체가 신기할 것은 없었다. 그보다는 책장에 무슨 책이 있는 지, 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 지가 더 중요했다.

요즘은 집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특히나 나이가 나보다 많고 결혼하신 분들. 결혼을 했으니 자본도 최소한 2배이고, 나이가 많으면 모아놓은 자산이 다르니까 좁은 기숙사 단칸방에서 살지는 않잖아. 멋진 가구와 쇼파, 테이블, 편리한 부엌, 집안에서도 누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 철저한 보안 시스템, 방음, 단열 등.. 단란하고 화목한 분위기, 멋진 턱시도와 드레스, 한복 등을 차려입은 결혼 사진, 화려한 인테리어와 마감재. 벽면 가득한 대형 LCD 스크린. 자취생 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청결함.
하지만 책장에 무슨 책이 있는 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졌다. 왜냐면 치대생들은 다 똑같은 책이거든.

Unmanageable brain

2009. 2. 1. 03:37 | Posted by 속눈썹맨

가끔은 내 두뇌 자원의 80%가 쓸데 없는 곳에서 표류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나마 20%는 정상이라서 내 의식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데,
80%는 쓸데 없이 무한 루프를 도는 것인지, busy waiting을 하든지, 아니면 garbage data를 processing하고 있는 게 아닌게 싶기도 하고.
그 뭐랄까, 컴퓨터에서 SETI@Home 같은 걸 실행시켜놔서 Grid computing의 일부로 내 resource를 빼앗겨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것 말이지.
외계인이 내 두뇌의 80%를 동영상 인코딩 같은 작업에 사용하는 거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 뭔 소린지 모르겠다면 당신은 전산과가 아니라서 그런거야;;

선배/후배

2009. 1. 18. 02:04 | Posted by 속눈썹맨

경제적으로 바라보자. 어느 한 인간을 새로 알게 됐을 때, 나는 어떤 이익을 얻지?
선배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매우 답이 쉽다. 당장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밥도 얻어 먹고, 나중에 취직자리도 알아볼 수 있단 말이지.

그럼 후배는?
도덕적으로 받은 만큼 줘야 해서? 안주면 어떤데?
도덕적인거는 경제적으로는 손해 아닌가?
그건 말이지, 후배는 무조건 나보다 아직은 경험이 없고 뭔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바라보기 때문이야.
벌써 나이가 이쯤 되면 후배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나보다 경험이 적은게 아니라고. 내가 10살이고, 후배가 9살일때는 거의 모든 면에서 내가 나을 수 있지만, 내가 27살이고 후배가 26살이면 이제 더 이상 그런 나이가 아니라는 거지.
자꾸 줄새우기를 하고, 세상 하나의 목표와 하나의 방식으로만 공부를 했다면 그럴 수도 있는 데, 세상은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거든.
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꺼라는 거지.
확률적으로 어떤 젊은 사람은 나보다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 수 있다고.
세상의 진보는 한 개인의 진보이기보다는 다음 세대의 진보라고.
세상이 바뀐다고 내 세대의 사람들이 그 속도에 맞춰서 변하지는 못해,
내 세대는 그보다는 느리게 변하다가 결국 탈락(퇴직, 은퇴, 사망)되고
젊은 세대는 내 세대보다 더 빠르게 변해서 세상은 모든 세대의 가중평균만큼 변하는 거지.
따라서 변화에 맞추려면 선배보다는 후배가 더 나을 수도 있지.

@ 인간을 선배, 후배 딱 둘로 나누고, 통계처리하면 위와 같다고. 하지만 인간을 다르게 보는 관점은 얼마든지 더 있음.


Universal heat exchange port(UHEP)

2009. 1. 17. 02:02 | Posted by 속눈썹맨

CPU는 엄청 열이 많이 난다. 특히 파워가 열이 제일 나고, 그 다음은 CPU, VGA.
열이 얼마나 나는 지 보려면 달린 팬의 크기를 보면 된다.
하드도 만져보면 매우 뜨거운데, 팬은 잘 안 달더라고.
Electronic device인 CPU가 mechanical device인 HDD보다 열을 control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사실이 생각해보면 좀 신기하다. 뭐 재료의 특성과 정보의 저장밀도, 동작속도 때문에 그럴 수 있지.

갈수록 큰 팬이나 수냉식 쿨러를 사야하는 데, 언제까지 비싼 팬을 사고, 얼마나 비싼 냉각장치가 필요할까?
차라리 그렇게 될 바에는 집에 있는 에어컨이나 냉장고의 능력을 활용하면 안될까?
가전제품 기업들이랑 IT 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열교환을 위한 표준 포트를 개발하는 거다. 에어컨이나 냉장고에서 찬공기를 튜브로 뽑아서 컴퓨터도 같이 이용하자는 거지.

한 국가의 모든 가전제품은 똑같은 전기플러그를 쓰고, 정보를 주고 받는 것들도 다 대부분 표준이 있다. USB, IEEE1394, ethernet 등..
열 교환 포트도 표준을 만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