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자문하면서 군수업체 부회장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 앞장
부인도 관련업체서 일해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장과 그의 부인 수전 울시가 국방부 안팎의 인맥을 활용해 이라크 전후 복구 과정에서 경제적인 이득을 챙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15일 “국방부에 딸린 기관이나 외부 자문기구에서 활동하면서, 동시에 관련 민간업체에 고용돼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건 워싱턴 정가에서 하나의 전형으로 굳어져 있다”며 “울시 전 국장 부부의 사례는 이런 ‘내부자 네트워크’를 잘 드러내준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3~1995년 미 중앙정보국장을 지낸 울시 전 국장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을 옹호한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국방부 고위 관료의 자문역할을 하는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중앙정보국과 해군 자문위원회 위원직도 맡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002년 민간 압력단체인 ‘이라크해방위원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을 위한 여론조성에 앞장서기도 했다.
울시 전 국장은 한편으로 정책결정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문역할을 하면서 군수업체인 부즈 앨런 해밀턴의 부회장도 겸직해왔다. 부즈 앨런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재건공사 관련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공동 개최한 바 있으며, 울시 전 국장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회사는 75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원거리통신망 복구사업에 하청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군에서 140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그의 부인인 수전 울시 역시 마찬가지이다. 미 연방정부 과학기술 자문기구인 국립과학원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비영리 연구기관인 국방분석연구소 이사로 선임되면서 국방부와 인연을 맺었다. 이 연구소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기간동안 국방부 고위 인사들에게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작전에 대한 평가의견을 제공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 1월 민간 군수업체 플루어가 연간 4만달러의 연봉과 함께 스톡옵션과 출장비 등을 따로 지급받는 조건으로 그를 이사로 영입했다. 당시 이 회사는 합작사인 아멕과 함께 이라크 재건공사 2건의 수주경쟁에 뛰어든 상태였다. 수전 울시가 이사로 선임된 지 한달도 안돼, 플루어 등은 약 16억달러에 이르는 공사 2건을 모두 따냈다. 신문은 미 증권감독위원회 자료 내용을 따 “2004 회계년도 1/4분기 때 플루어는 약 1억9천만달러를 이라크 재건공사를 통해 벌어들였다”며 “하지만 2003 회계년도 1/4분기 때는 이와 관련한 수입이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재건공사가 늘어나면서 플루어의 주식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3월 30달러에 머물던 것이 최근 45달러까지 치솟았다. 울시는 플루어의 주식 1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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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식으로 투잡스를 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