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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거품, 유지방이 맛의 비밀




[한겨레] [숨은 1mm의 과학 | 아이스크림]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는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반가웠을 것이다.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히는 데 아이스크림만 한 게 드물기 때문이다. 가끔 아이스크림을 덥석 물었다가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순간적으로 찬 기운이 뇌를 휘감아 두피의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두통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생겨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대사물질과 함께 혈관을 조여 두통을 유발한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그리고 빠르게 먹지 않는 게 좋다.

두통을 일으키는 것만큼 복잡한 과학이 아이스크림에 숨쉬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사람일지라도 성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성분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은 지방 10~16%, 탈지분유에서 얻은 무지고형분 7~12%, 단맛을 내는 물질 11~15%가 주요 성분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향을 내거나 쉽게 녹는 것을 막아주는 수용성 고분자 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재료 부피만큼의 공기를 넣는다.

아이스크림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크림이나 버터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유지방이다. 유지방이 많이 포함될수록 질 좋은 아이스크림으로 팔린다. 유지방은 2㎛(1㎛=100만분의 1m㎛) 이하의 크기로 들어가 아이스크림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게 한다. 유지방은 아이스크림의 맛을 결정하며 공기를 가둬두고 냉기를 보존하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아이스크림이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은 공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속의 단백질이 공기를 감싸고 있으며 이를 안정화하는 것은 지방의 몫이다.

아이스크림은 일종의 언 거품이다. 우유와 크림, 분유, 설탕 등의 재료를 얼리고 때리는 과정에서 특수기구로 공기를 주입한다.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의 분량과 공기의 정도, 저온 살균 등에 따라 부드러움 정도에 차이를 보인다. 물론 아이스크림에 첨가하는 특정 성분도 영향을 끼친다. 예컨대 밀에서 나오는 단백질을 넣으면 아이스크림이 아주 부드럽게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분을 첨가한 아이스크림이 잇따라 등장해 더위를 날리고 입맛을 즐겁게 할 것이다.
7년뒤면 변호사 한 명이 수임하는 월평균 사건수가 2건도 못 되리란 예측이 나와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변호사 업계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20일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 2.82건인 변호사 1인당 월평균 사건 수임수는 2011년에 1.99건으로 줄어들고 2014년엔 1.87건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사법시험 또는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수를 연간 1000명으로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전국 법원에 접수되는 사건의 증가율 등을 감안한 예상치다.
이 같은 감소는 변호사수의 증가율이 사건 증가율을 훨씬 앞서기 때문. 사개위 분석에 따르면 변호사는 오는 2014년까지 매년 500∼800명씩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같은 기간 법원에 접수되는 사건수의 예상 증가율은 3.7% 정도에 불과하다.
한 달에 2건 이하의 사건을 수임해선 사무실 유지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변호사들의 위기감은 이미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최근 “법조인 선발인원은 연간 500∼700명이 적당하고 어떤 경우에도 1000명을 넘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사개위에 전달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변호사 업무 영역의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법원행정처의 한 판사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송무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선 변호사 업무가 송무 이외 분야로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변협의 한 간부도 “이제 변호사들이 관공서 법무담당관이나 기업체의 경영자문 분야로 적극 진출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들도 ‘골방에 갇힌 듯한 관료주의’를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등 정부나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한국인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공공서비스연합(PPS)’은 19일(현지시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민주당의 공직자 정책에 반영시킬 목적으로 미국인의 연방정부와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PPS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테드 소렌슨이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조사는 유권자 600명에 대학생 150명,최근 대학졸업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정부·의회의 오피니언 리더 등과의 개별면담 등도 병행됐다.

우선 공무원이 되려는 대학생이나 졸업생을 대상으로 공직에 나서는 이유를 물은 결과 60%가 의료보험과 휴가,연금,직업의 안정성을 꼽았다.사회에 대한 봉사나 남을 돕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40%였다.

최근 경제난 속에서 공무원 시험에 지원자가 몰리는 우리 상황과 비슷하다.

반면,공직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과 시민들 가운데 56%가 ‘관료주의’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공직자 상은 여전히 ‘i-로봇(최근 인기있는 애플컴퓨터의 창의적 제품 i-Pod를 반대로 빗댄 표현)’나 ‘네모상자 안에 틀어박힌 일벌레’ 정도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은 정부에 창의성이나 ‘기업 마인드’는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능력있고 의욕 넘치는 인재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권자의 62%는 “연방정부에 호의적”이라고 답변했다.특히 92%는 “연방정부가 하는 일이 나의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직자를 어떻게 호칭하는가에 따라서 미국인들은 매우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예를 들어 정부 직원(gov’t worker)이란 호칭을 제시했을 때는 70%가 호의적으로 반응했으나,정부 관료(gov’t bureaucrats)라고 말했을 때는 20%만 호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기사]부자가 소비를 해야 한다

2004. 8. 21. 09:31 | Posted by 속눈썹맨
부자가 소비를 해야 한다












△ 일러스트레이션 최수연

이수광의 부자열전 -화경(貨經)



한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나친 절약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제품이 생산되어도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서민들에게 소비를 권장할 수는 없다. 소비는 중산층 이상의 부자들이 해야 한다. 최근에 부총리도 부자들이 돈을 풀지 않아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을 한 일이 있다.

공의휴(公儀休)는 노나라의 학자로, 사마천의 순리열전(循吏列傳)에 오른 사람이다. 순리는 법을 준수하고 도리를 따르는 어진 관리를 일컫는 말이다. 공의휴는 재능과 학식이 높아 박사로 불리다가 노나라의 재상으로 발탁되었다. 노나라는 오랜 가뭄과 흉년으로 백성들의 삶이 곤궁했다. 공의휴는 재상이 되자 관리들이 가난한 서민들을 상대로 이익을 다투지 못하게 했고 뇌물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하루는 하급 관리가 공의휴에게 생선을 선물했다. 공의휴는 생선을 몹시 좋아했으나 받지 않고 돌려주었다.

“재상께서는 생선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찌 받지 않으십니까?”

생선을 선물한 사람이 물었다.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 것이오. 나는 지금 재상 지위에 있으므로 나라에서 받는 봉록으로 충분히 생선을 살 수 있소. 지금 생선을 받고 부정한 짓을 했다고 파면을 당하면 어떻게 생선을 사 먹을 수 있겠소. 또 나 같은 사람이 생선을 사 먹지 않고 누가 주는 것만 받아먹으면 생선장수는 누구에게 생선을 팔겠소? 그래서 받지 않은 것이오.”

공의휴에게 생선을 선물하려고 했던 사람은 크게 감탄하고 돌아갔다. 공의휴가 생선을 직접 생선장수에게 사서 먹는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노나라의 수많은 선비들도 직접 저잣거리에 나가서 생선을 사서 먹었다. 그 바람에 생선장수들은 안정적으로 생선을 팔아 생계를 이어갈 수가 있었다.

하루는 공의휴가 퇴청을 하여 저녁을 먹는데 야채가 유난히 맛이 좋았다.

“부인, 이 야채가 맛이 참 좋구려. 이 야채의 이름이 무엇이오?”

공의휴가 부인에게 물었다.

“이것은 아욱(葵)이라는 푸성귀로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이면 유난히 맛이 좋습니다.”

부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서 났소?”

“제가 집 뒤의 밭에서 키운 것입니다.”

부인의 말을 듣고 공의휴는 밤중에 아욱을 모두 뽑아서 버렸다.

“공들여 키운 아욱을 모두 뽑아서 버리면 어떻게 할 셈이에요? 이제는 시장에서 사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부인은 펄펄 뛰며 공의휴를 원망했지만 그는 검은 수염만 쓰다듬을 뿐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부인은 공의휴가 집안 살림을 도무지 모른다고 화를 냈다. 재상의 지위에 있을 때 돈을 모아야 하는데 공의휴는 소비만 할 줄 알았지 절약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은 공의휴가 입을 비단 옷을 새로 지어서 바쳤다. 공의휴가 녹봉을 받는 대로 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물건을 사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 변변한 옷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허허, 이 비단이 몹시 아름답구려.”

“마음에 드세요?”

“마음에 들다마다.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은 역시 당신뿐이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그래, 이 좋은 비단이 어디서 났소?”

공의휴는 비단의 촉감이 좋다면서 기뻐했다.

“우리 집에 좋은 베틀 기계가 있고 며칠 전에 베를 짜는 솜씨가 좋은 하녀가 새로 들어왔기에 집에서 짰습니다.”

부인이 새침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의휴는 그 말을 듣자 즉시 베틀 기계를 불살라버리고 베를 짜는 솜씨가 좋은 하녀를 집에서 내보냈다.

“지난번에는 아욱을 모두 뽑아서 버리더니 이번에는 베틀을 불사르고 하녀를 내보내니, 대체 이게 무슨 짓입니까?”

부인이 벌컥 화를 냈다.

“부인은 왜 화를 내는 것이오? 베틀을 불살라버린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소.”

“대체 무슨 이유인지 말씀이나 해보세요.”

“물건을 살 만한 사람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농민들이나 공인(工人)들은 누구에게 물건을 팔아 돈을 벌겠소?”

공의휴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공의휴는 재상의 지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솔선수범한 것이다.

우리의 경제는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다. 대기업은 호황을 누리지만 중소기업은 불황의 깊은 골에서 헤어나지 못해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국민들은 브랜드가 확실한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고, 청년들은 대기업에만 취업하려고 해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구인난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

공직자와 정치인을 비롯하여 사회 지도층의 자녀들 역시 대부분 대기업을 선호해 이름 있는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의 자녀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한다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달라질지도 모른다.

소비가 대기업 제품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제품을 팔아주는 운동을 벌이는 것도 경제의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관객들이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블랙버스터 영화에만 몰려들면 저예산으로 찍는 예술영화는 설 땅이 없어진다.

공의휴가 농민들이나 공인들을 위하여 아욱을 모두 뽑아버리고 베틀 기계를 불살라버린 것은 진정한 위정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소설가 mysteryhouse@hanmail.net

"법칙1. 프로젝트가 실패할 가능성은 해당 프로젝트의 중요성에 비례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최근 IT시스템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로 인하여 심각한 사업적 손상을 겪었다. 예스24는 지난달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으로 인해, 무려 5일이 넘도록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배송 또한 완전히 중단함으로써 고객들의 커다란 항의를 받았다.

필자도 예스24의 시스템 재구축 직전에 물품을 주문하였다가 열흘 만에 일부 물품만 겨우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예스24는 직접적인 손실액만 1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시장 및 고객의 신뢰도 하락에 따라 앞으로 겪게 될 간접적 손실 또한 막대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예스24는 인터파크와 치열한 경쟁 상태에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인터파크는 커다란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IT를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많은 기업들이 IT 프로젝트의 복잡성 및 위험(Risk)을 간과하고 있다. IT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신기술의 사용, 숙련되지 못한 팀원, 고객 요구사항의 불분명함, 일정의 촉박함, 빈약한 예산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성공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예스24 신(新)시스템의 개발을 담당한 업체인 이네트의 작년 11월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액 2억원에 개발 기간 6개월로서 올해 4월 15일에 완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숙련된 개발자가 그리 많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 닷넷(Microsoft .NET) 기반의 기술을 사용하는 리스크, 그리고 쇼핑몰과 백오피스 및 데이터베이스를 전면 개편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할 때 꽤나 적은 비용 및 적은 개발 기간을 산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젝트라는 것이 아무리 충분한 기획을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 및 실수가 있을 수 밖에는 없기 마련이지만, 누가 보아도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안전 장치조차 마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법칙2. 업그레이드를 한 후 이전 버전을 삭제하자마자, 장애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전 버전은 다시 설치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그 산출물의 복잡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예스24 사태에 있어 가장 놀라운 점은, 그러한 대규모 시스템에 있어 철저한 기능/통합/성능 테스트 및 SQA(Software Quality Assurance,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한 신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이전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는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장애가 발생했더라도 이전 시스템을 다시 가동함으로써 신시스템의 장애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대응책이 없었던 예스24는 무려 5일간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고, 오프라인의 사업 기반이 없는 인터넷 기업으로서 웹사이트 운영의 중단은 사실상의 사업 중단으로 인식되었다. 물론 현재는 웹사이트가 거의 정상 가동되고 있는 상태이다. 장애 발생 후 외부 전문가를 투입하여 문제점을 해결한 결과이다(우리는 이러한 장애 발생 시 외부 전문가 투입되어야만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우리가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인터넷 기업이 IT를 활용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저급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디지털 기술이 넘쳐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대형 IT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상당히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최근과 같이 소프트웨어 업계가 침체되어있고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

예스24 수준의 시스템은 단순한 쇼핑몰이라기보다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으로서, 전문적인 SI 업체가 담당하여야 하는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대규모 분산 시스템 및 백오피스의 개발 경험, 철저한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 능력, IT 프로젝트 관리 및 위험 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개발이다. 그러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거기다 익숙하지 않는 신기술을 적용했다면, 총체적으로 위험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필자는 이번 사태를 시스템 장애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생긴 해프닝이기 보다는, 위에 지적한 본질적인 문제점들이 결합하여 발생한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한 업체의 IT 시스템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따른 문제를 넘어서서 많은 기업들에 만연되어 있는 문제이므로, 앞으로 우리는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경우는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동일한) 유사 사태를 신문에서 종종 접하게 될 것으로 본다.

IT를 활용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은, IT 시스템 및IT 프로젝트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IT 시스템을 단순히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여 그것에 대한 충분한 배려(care)를 하지 않고, IT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교육과 투자를 하지 않고, IT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간과함으로써 자질과 능력을 갖춘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하지 않고 또한 경영진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IT는 해당 기업에게 도구가 아닌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말이 과하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있겠지만, 업계에는 그것을 증명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IT에 대한 한층 더 합리적인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서 소개한 프로젝트의 법칙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머피의 법칙을 프로젝트에 응용한 것이다. 끝으로 필자가 프로젝트 관리와 관련된 강의 시 항상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프로젝트의 법칙3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이러한 머피의 법칙이 왜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그것을 언제나 기억함으로써 프로젝트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는 무책임한 낙관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인식의 문제이다.

"법칙3. 프로젝트에 있어 확실한 단 한 가지는, 어떤 일이 잘못된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이 잘못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카이스트 자퇴 급증「희망없는 과학영재보다 의대로」




김방현 기자 (joins.com)







2003/09/30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도 의대, 한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 과학기술영재 두뇌 양성기관인 KAIST생들까지 이공계 대신 의대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KAIST에 따르면 올 1학기 동안 78명(석·박사과정 포함)의 학생들이 자퇴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석·박사 과정을 포함, 78명이 자퇴한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올해 1학기 동안 학부생 가운데 자퇴한 학생은 17명으로 지난 한 해(13명)보다 4명 증가했다.

지난해 이 학교에 진학한 뒤 몇달 만에 학교를 그만 두고 다시 입시준비 끝에 올해 J의대에 입학한 孫모씨는 "의대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다, 이공계 쪽의 졸업 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재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학 한달 만에 휴학계를 내고 입학시험을 다시 치러 E의대에 진학한 李모씨는 "선배 등으로부터 '공대 출신은 졸업해도 정당한 대우를 받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4년 동안 이공계 관련 학과 공부를 계속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일찍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과기원 학적팀 이종구 행정원은 "자퇴 학생 대부분이 의대, 한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2학기에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준비할 것으로 보여 학부생 자퇴자는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AIST 김종환(전자전산학과)교수는 "이공계를 살리려면 처우 개선과 신분 보장이 필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대 송용호(건축공학과)교수는 "이공계 출신도 고위 공직자나 일반 기업 경영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 다니기 싫다」열명 중 네명 휴학
학업 중단율 최고···사회·이학 뒤이어




김남중 기자 (joins.com)







2003/12/26










4년제 대학 휴학생 가운데 공학계열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전체 휴학생 세명 가운데 한명이 공대생이다. 이는 이공계 기피 현상과 맞물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공대 이탈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이공계열 휴학 및 제적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현재 대학(산업대, 교육대 제외)의 계열별 휴학생 비율은 공학계열이 38.8%로 가장 높았다. 공대생 열명 중 네명이 휴학 중인 셈이다. 이어 사회(31.2%), 이학(30.6%), 인문(27.2%), 예체능(25.6%), 사범(17.4%), 의약(8.1%) 순이었다. 의대나 약대생에 비해 공대에 다니는 학생의 휴학생 비율이 4.8배나 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제적당한 학생 비율은 공학계열(3.9%)이 인문(4.9%).이학(4.5%).예체능(4.4%)에 이어 넷째였다.

공대생의 경우 중도에 대학을 그만두는 것은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학업을 계속할 의지가 부족해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얘기다.

공대생의 이탈 현상은 명문대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휴학생 가운데 ▶ 공대생이 1846명(35.5%)으로 가장 많았으며 ▶ 사회대 634명(12.2%) ▶ 농생대 595명(11.4%) 순이었다.

반면 의대와 치대의 휴학생은 각각 9명, 5명에 불과했다.

과학기술 영재들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경우 지난 1학기 동안 415명(14%)의 학부생이 휴학했다. 이는 지난해(292명)보다 123명이 늘어난 것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교육개발원 박현정 부연구위원은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수준의 정책 대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계열에 비해 열악한 교수 한명당 학생수나 교원 확보율 등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비와 장학금 제공, 국비 유학 지원 확대, 병역혜택 확충 등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처우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우수 학생들을 이공계로 유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전국 169개 일반대학의 4월 1일 현재 재적생은 180만 6700여명이며 이 가운데 30.6%인 55만 4100여명이 휴학 중이다. @

[기사]구글, "성공적 데뷔"

2004. 8. 20. 23:06 | Posted by 속눈썹맨









구글, "성공적 데뷔"
[AFP 2004-08-20 10:34]










【뉴욕=AF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나스닥 상장 첫날 18% 급등하며 증시에 데뷔했다. 구글은 이날 100.33달러로 마감, 공모가(85달러) 보다 15.33달러(18%) 상승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272억 달러로 평가됐다. 왼쪽에서부터 조지 라이스 CFO, CEO겸 실행위원회 회장인 에릭 E 슈미트 박사,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오미드 코르데스태니 부사장,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로버트 그레이펠드 나스닥 CEO겸 회장과 데이비드 드럼먼드 구글 공동개발 부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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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짜리 기업이라니. 멋지군;;

[펌]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를 ASCII로

2004. 8. 20. 13:26 | Posted by 속눈썹맨
'부자들이 돈을 안쓰면 경제가 망한다’

엊그제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한 말이다. 필자는 이런 말에 동감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이야기로 들린다. 왜 그럴까? 경제가 나빠지면 가장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매일매일 벌어서 생활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하고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즈음과 같이 부동산 경기가 휴면기에 들어가 경제 불황이 깊어지면 질수록 더더욱 어려운 생활에서 헤어나가 힘들어진다. 생각해 보면 부동산 과열로 들끓었던 시기가 지나고 부동산 관망기 및 안정기로 돌아선 요즈음을 보면 언제 그렇게 부동산 과열이 있었나 하는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며칠 전에는 이총리가 신행정수도의 이전지로 공주 장기지역과 연기군 금남면등을 확정 발표하는 결연한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2007년까지는 끝없는 논란이 부동산 경기와 관계없이 재연될 것이 예상되고, 여기에 신행정수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부동산 바람에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으로 보여 마음이 편치 못하다.

필자가 그동안 느끼지 못한 건 아니지만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나 분양원가 연동제, 지자체 재산세 저항, 리모델링 증축 규제강화 등 계속 발표되는 부동산 정책을 볼 때마다 왜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들은 아무런 기준이나 대안도 없는 그때그때 분위기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신행정수도이전도 그렇다. 외국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까지 적어도 50년에서 100년은 넘게 검토하고 경제성과 실용성등을 따지는데 우리는 왜 2년만에 모든 후보지 결정까지 강행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많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서도 어려운 부류 사람들과는 반대로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을 만나 보면 이들은 한결같이 자기 자신의 결단력과 명쾌한 판단력을 신뢰한다. 이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또 다른 투자처를 찾기 위해 가슴을 조이며 정책을 분석하며 부동산과 싸움을 하였는지 감히 짐작이 간다.

물론 이들에게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나라와 같은 부동산 투자 환경 속에서는 재빠른 사람이 돈을 벌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잘 적응된 사람, 즉 약간의 여유와 정보력 있는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부를 축적하며 살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반복적인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플 뿐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이것이 절대적일수도 없으나 이것은 최소한 필자나 필자가 만난 많은 부자들을 통해 얻은 방법들이다.

부자란 무엇인가?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부자를 정의하자면 ‘경제적 자유를 가진자’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주거자산을 제외한 금액이 은행금리 년 4%로 환산하여 이자수입이 월1,000만원이면 부자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30억원쯤 있어야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0억이 넘는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벌었던 게 아니라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3요소인 종자돈, 정보(지식), 타이밍을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자세한 부동산 투자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하기로 하자.

누구나 부자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부자는 누구나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각별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부자들은 아래와 같이 몇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한다.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지런하다. 자기가 할일들을 자기 스스로 계획아래 하기 때문에 생활 만족도나 경쟁력도 강하다. 하루는 물론이고 1달 또는 1년의 스케줄에 따라 투자하고 관리한다. 그리고 생활이나 습관 그리고 취미등 많은 부분이 부동산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부자들하면 생활이나 소비가 엉망진창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계획된 투자와 절제된 생활로 꽉 짜여진 생활을 영위한다. 또한 부자들은 대부분 하루 5시간 이내의 잠을 잔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일하는 시간이 밤늦은 시간일 수도 있겠으나 잠자는 시간은 5시간 이내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부자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도 1주일에 3-4번이상, 한번에 1시간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부동산에 투자한다.

부자들의 재테크의 기본은 아파트였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부터 강남을 개발하면서 아파트는 재산 목록 1순위였다. 부자들은 때를 놓치지 아니하고 좋은 정보와 타이밍을 통하여 아파트에서 막대한 부를 이루었다. 그런데 부자들의 특징중의 하나가 대분분 자기 자산의 70%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각자 투자종목은 다를지라도 부동산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부동산을 신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부동산은 폭락하지 않고, 깡통 될 가능성이 적으며 목돈이 목돈을 불려 주는 원리가 부동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도 부동산은 개발이익이 막대하고 그동안 막대한 개발이익에 비해 세금은 10분의 1정도로 적었기 때문에 발빠른 사람들은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 부자들의 출발은 아파트였다. 블루칩아파트나 로얄 아파트였다 .이것들은 물가상승률의 몇십배 이익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 국세청이나 건설교통부에서도 아파트에 대한 분석이 다 끝나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은 투자가치가 적은 주택들은 빨리 처분하고, 대형블루칩 아파트로 투자를 전환하여야 한다. 투자전환이 어렵다면 다주택을 묶어서 임대주택사업자로 방향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부자들은 부동산 처분시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 까치밥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무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부동산을 사두면 오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팔지 않고 욕심을 부리다가 규제정책에 막혀 처분할 기회를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정이익에 도달하면 지체 없는 결단을 하게 된다.

셋째, 고정관념을 없앤다.

아파트를 사는 경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아파트를 살 때 매입금 전액이 없으면 아파트를 사지 못하는 사람(A)이 있고, 매입금 중 부족한 부분을 대출을 받아 사는 사람(B)이 있으며, 매입금이 적을 경우 대출과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사람(C)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은 사람에게 최대로 대출을 일으켜 승계 받고, 그 매도자를 전세입자 조건으로 아파트를 사는 사람(D)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거의 투자비용이 없어도 된다. 매월이자만 감당할 뿐이다.

상기 사례의 경우 은행 빚을 무서워하는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A 또는 B 형태의 투자를 한다. 그러나 부동산 고수들과 부자들 중에는 D의 경우를 간혹 택한다. 부동산의 개발이익을 두고 투자하는 경우다. 이와 같이 우리는 고정 관념에 빠져 A 아니면B 이외는 이상한 투자로 본다. 그러나 부동산 고수들은 전세를 좋아하고 초보는 월세를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높으면 빚도 낸다. 자금의 이용에 따라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고수들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투자를 자주한다. 이와 같이 우리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부자들은 생활이나 여러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생활한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부동산이란 예상대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급변하는 경제상황이 그렇고 세계시장의 변화, 정책의 변경등 상황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다. 중요한 것은 부자들이 한번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정할 때까지 많은 고민과 확실한 정보 확보를 위해 투자하지만, 일단 결단을 하고 나면 자신이 투자한 부분에 대해 확신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정인 결과를 이끌어낸다.

다섯째, 주변부자나 전문가와 친하게 지낸다.

類類相從(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부자이기 이전에 부자들과 함께 지내라는 말과 같다. 헬스크럽은 물론이고 골프나 사회적인 모임도 부자들과 함께한다. 부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회자되는 정보나 이야기가 부동산이나 그 밖의 재테크 이야기가 많다. 당연히 정보와 판단이 정확해지고 경제흐름이나 부동산 주변상황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게 있다. 전문가는 옆에 두되 따라하지 말라는 것이다.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내집 마련부터 한다.

외국에 나가면 모두가 애국자가 되고 여행을 하다 보면 집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느낀다. 그만큼 집은 정서적, 육체적 안정을 주는 매개체이다. 집이 있다는 자체는 생활에 자신감을 주게 되고, 불안감을 없애준다. 따라서 내집 마련은 재테크의 출발점이자 안정의 시작인 셈이다. 앞에서 부자들의 재테크 출발은 아파트부터라고 했다. 그만큼 아파트는 안정성에다 투자보장성까지 가지고 있다. 특히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사는 경우 대충 결정하지 않는다. 직장은 물론 자녀 교육시설, 또한 가족의 의견도 청취하고 교통편과 생활편리시설까지 요모조모 따진다. 결국 자신이 살아갈 집이기 때문에 정성과 신중한 결정을 하게 되고, 그런 꼼꼼한 내집 마련은 재테크 투자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일곱째, 매일 지도를 본다.

필자는 시간만 나면 지도를 보는 습관이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익숙해진 습관이다. 그리고 처음 보는 곳이라면 반드시 찾아가서 해당지역과 주변을 둘러보고 와야 궁금증이 풀렸다. 그 시간이 새벽이든 아침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일들을 반복하다보니 자동차로 돌아다니는 거리가 매년 평균 10만km를 넘게 되고, 나중에는 머릿속에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지고 각 대도시나 국도나 지방도로가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그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도 더많은 정보를 알게 된다. 따라서 해당지역에 정책과 개발 계획이 발표가 되면 발표 지역과 주변이 연계가 되고, 이는 복합적인 투자 마인드를 형성시키는 계기가 된다. 부동산에서 돈 벌려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지도책을 보자.

여덟째, 매일 뉴스를 본다.

뉴스는 정보 집합체이다. 물론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겠으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제와 세계변화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뉴스의 장점이다. 이라크 전쟁소식이나 9.11테러도 순식간에 전달되듯이 뉴스는 부동산 정책의 정보를 요약,정리하여 경쟁적으로 핵심만 전달해 준다. 정보화시대에 살기 때문에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다 볼 것인가 고민하지만 감사하게도 뉴스는 이러한 황금과도 같은 정보를 요약, 정리하여 매일 우리 곁에 쌓아둔다. 무료라는 서비스와 함께 말이다. 아무리 싸게 팔려고 해도 안팔렸던 물건이 종업원의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였더니 불티나게 팔렸다는 에피소드가 있지 않은가! 무료로 받으니까 값어치가 없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도 요약된 정보가 무료라고 해서 그냥 놓친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아홉번째, 모의투자를 한다.

부자도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다. 종자돈을 만들고 이를 어떻게 해야 목돈이 될까 수없이 고민하였을 것이다. 처음에 목돈이 없기 때문에 실전이 아닌 모의투자로 했을 것이다. 모의투자를 하려면 현장을 자주 가야 한다. 현장에 가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그때 상황과 여건을 보아 모의투자를 실전과 같이 해 본다. 모의투자는 향후에 상당한 자료를 쌓아주고 실전보다도 좋은 경험을 준다.

마지막으로 매년 유서를 쓴다.

필자도 매년 연말이 되면 유서를 쓰곤 한다. 남겨줄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다. 유서를 쓰다보면 매년 달라진 재산상황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토대로 투자종목과 방향이 정리된다. 또한 매년마다 쌓인 유서를 보면 자산이 정리 되고, 자산 중 부채현황과 현금유동성, 수익률등이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몇 모작 투자를 할 것인가가 나타나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부자가 되기 위한 열가지 조건을 알아보았다. 부자는 1%의 운과 99%의 노력으로 결정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필자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10년이면 가난한 사람이 부자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누구나 부자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자 되려고 노력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행스러운 것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사항이 부자 되는 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가난한 사람의 부류에는 속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부자 되기 원한다면 우리 모두 종자돈부터 만들자. 은행을 이용하든지 곗돈을 이용하든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종자돈 3,000만원부터 말이다. 그리고 정보를 알기 위한 안목을 기르는 지식을 쌓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이 내려주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