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세계일보 조간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중반 원자력연구소에서 핵연료 재처리 사업담당 실무책임자(공정개발실장)였던 김철(65) 아주대 명예교수가 24년 동안 개인 소장하던 핵연료 재처리 시설 개념설계서와 기본설계도면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 비밀보고서 등 일부 문서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당시 핵무기 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를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설계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취재팀이 입수한 이 자료는 한국 원자력연구소가 프랑스 상고방(Saint Gobain Techniques Nouvelles)사에 의뢰해 1974년 10월 1일자로 작성한 200여쪽짜리 주개념설계서와 100여쪽짜리 부속설계서 두권과 75년 1월 10일자에 작성된 100여쪽 분량의 재처리 시설 관련 기본설계도면이다.
주개념설계서의 제목은 ‘KOREA 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 REPROCESSING PILOT PLANT CONCEPTUAL STUDY(한국 원자력연구소 재처리 시설 개념설계서)’이고, 또 다른 개념설계서는 주개념설계서의 내용을 보충하는 부속서였다. 한권짜리 기본설계도 표지에는 프랑스 상고방사 마크만 찍혀 있었다.
주개념 설계서에는 핵연료 재처리 공정에 대한 설계와 제품의 종류, 예산 및 소요인력 등 재처리 시설을 짓기 위한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특히 이 설계서에는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NRX 연구로'와 관련한 내용까지 명시돼 당시 정부의 핵무기 개발의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또 기본 설계도면은 △플루토늄 정제과정 △우라늄 산화물과 플루토늄 산화물의 분리추출과정 △플루토늄 저장 및 이동과 관련한 각종 도면이 포함돼 있다. 이는 우리 정부가 79년 미국의 압력으로 핵 개발을 중단하기까지 추진됐던 핵연료 재처리 시설의 설립과 관련된 개발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김 명예교수는 "한국의 핵무기 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도달했었는지를 보여주는 확증자료"라며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80년초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재처리시설이 완성될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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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 화학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박 대통령 앞에서 핵폭탄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말한게 정말인가;;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