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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5. 5. 21:00 | Posted by 속눈썹맨
잘지내시오?

난 이제야 my friends에 내 소개도 있단 걸 알았다..
이렇게 과분한 소개를 해주다니 참으로 고맙단 말밖에...!

건강하시고,
계절의 여왕 5월이니
만우절 너의 장난이 현실이 되기 를ㅋㅋ

다시 읽는 내 글들..

2003. 4. 30. 22:39 | Posted by 속눈썹맨
2년 전 ska.kaist.ac.kr에 보드를 만들면서 글 쓰기를 시작했다.

매일 비비질을 하면서 읽기를 썼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이 좀 더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다시 읽는 것이다. 읽지 않은 글은 의미가 없으니까.

현재 ska.kaist.ac.kr에 2,800개, loco.kaist.ac.kr에 500개의 글이 있다. 그 중 60%가 내가 쓴 글이다. (현재 180개를 읽어봤는 데, 천천히 보면 12시간이면 다 볼 것 같다.)

읽으면서 그 동안 괜찮은(쓸만한) 생각이 있었는 지 찾아봐야겠다.

어수선(in the company)

2003. 4. 30. 17:35 | Posted by 속눈썹맨
벌써부터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여기저기서 소근소근 술렁술렁~
생각해보니 내일 휴일이었다. 5월 1일.(Not 만우절 But 근로자의 날.)
달력에 빨간색으로 안 나와있기도 하고 4월이 30일까지인지 31일까지인지 헷갈리기도 해서 별 생각없이 있었는 데.

어떤 사람은 전화를 계속하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꺼내서 신어보는 사람도 있다. 방금 신고 옆으로 지나갔다. 휭~
누구는 5월 2일에 휴가를 내서 4일 연휴를 즐기기도 하는 구나.

난 다음 주 5월 9일을 쉬어서 4일 연휴로 만들기로 했다. 이번주, 다음주 둘 다 4일 연휴로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팀의 일도 많이 밀려 있다고 하니. 적당한 선에서 놀기로..

@@ 내일은 어디 가나?

Reading a book - Biochemistry

2003. 4. 30. 09:15 | Posted by 속눈썹맨
그냥 취미라고 생각하고 읽으니까 재미있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운거 더 자세히 설명해 주니 더 쉽고 이해가 잘 되니까 양이 좀 더 많지만 고등학교 생물보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생물학이 전산보다 만만한 것 같지는 않고 노가다도 더 많을 것 같다.

전산보다 그 분야에 뛰어든 사람이 적다는 점과 dynamic한 요소가 더 많아서 좋다.
하지만 생물학은 아주 analog한 면만 보여줄 꺼라고 생각했는 데 전산처럼 digital(all or nothing)인 성질도 많이 밝혀지고 있다고 책에 적혀있다.

생물학자들이 밝혀둔 사실만 가지고 보면 이치에 맞아보이고 당연한데, 내가 직접 찾아 낸다고 생각하면 거의 impossible이다. 평생 연구한 내용이 교과서 한 페이지 분량 밖에 안되고 몇 년 간 실험한 결과가 교과서 5~10줄 밖에 안 될 수도 있다.

일단 실험, 실습만 없으면 전산이든 생물이든 다 재미있는 데.. 사실 그러면 남는 건 기초적인 수준의 산수 밖에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책 읽는 시간의 절반은 영어 사전 찾기에 소모하는 데 그래도 영어 소설책처럼 다양한 어휘를 쓰지는 않고 제한된 전문용어만 사용하니까 점점 찾아야 되는 단어가 줄어서 좋다.
같은 단어를 자꾸 찾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 데, 인터넷 사전은 검색 속도도 빠르고 암기를 위해 따로 시간내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알 때까지 계속 찾기로 했다.

출근길. (In the morning, go to the company.)

2003. 4. 27. 20:22 | Posted by 속눈썹맨
이곳 삼성동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 직원들은 양복을 입고 출근한다. 구두도 검은 색에 광나게 잘 닦혀있고 머리도 다들 단정하게 목에 꽉 졸려 있는 넥타이와 잘 다려진 하얀 양복을 입고 있다.
약간 배나오고 머리는 하얗고 금테안경를 쓰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보스의 뒤를 줄줄히 따르는 출근 모습. 전형적인 사무직.

음. 반면에 우리 회사. 나는 가끔은 고등학교 때부터 매고 다니던 가방을 메고 가서나 그냥 주머니에 손 넣고 어슬렁어슬렁 걸어간다. 예전에는 운동화 신었었는 데, 이모부가 대학생도 되고 했으니 구두 신으라고 그래서 구두 비슷한 단화 같은 거 신는 다.
나이들면 머리 길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요즘은 무작정 기르고 있다. 가끔 까먹고 면도 안하는 날도 있고 일찍 자다보니 요즘은 옷 다림질도 안한다.

자유롭고 편해서 좋은 데. 가끔은 양복입은 회사원들이 부럽기도 하다. 나만 아직 어른이 안된 기분이다. 아직도 알바생같다.

사실 그 사람들이 나보다 나이도 4~5살 더 먹었다. 그리고 양복 입기 시작하면 나만 불편할 꺼다. 고등학교 교복이랑 다르지 않으니까. 세탁비도 많이 들고. 아침에 신경도 많이 써야된다. 그들이 신입사원이라면 월급은 별로 차이 안 날것 같다. 그리고 소비는 내가 더 적을 테니. 저금은 내가 더 하겠지.

@@ 나도 한 달 뒤에 룸메형 결혼식 때는 양복 사입고 가야지.

일산 꽃 박람회, 남대문 가다 IV

2003. 4. 27. 09:41 | Posted by 속눈썹맨
남대문 시장, 시청, 명동이 모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언덕을 올라가 보니 Classical한 분위기가 났다. 500년 도읍지라서 그런가보다. 성곽도 살짝 보이고 언덕 위의 삼거리는 70년대 한국영화를 연상시켰다. 독재시절과 잠자리 선글라스낀 촌스러운 영화 주인공들, 포니 자동차와 포니 택시가 나올 것 같았다.

Coex보다 물건도 훨씬 싼데. 역시 별로 깨끗하진 않았다. 사람 많아서 정신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재홍이는 거기 있는 Polo, Nike, 알마니, Chanel이 진짜 인 줄 알았다고 그랬다. 음.. 그런걸 만원에 팔리가 없었다. 한 벌 살까했는 데. 가짜 브랜드를 사느니 그냥 상표가 없는 걸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브랜드 따지는 사람은 아닌데. 브랜드 따지는 친구들은 가짜 브랜드를 입는 사람을 혐오했다. 난 그들의 혐오의 대상이 되기는 싫었다.
그래도 싸면 장땡이지.. 비싼 물건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다. 역시 그 곳에서는 아줌마들(엄마, 이모..)랑 가서 물건은 사야겠다.
난 시장의 가치에 익숙하지 못한 배고픈 공돌이다. 그래서 부자가 못되는 지도..

길을 찾기도 힘들었다. 지하철과 화장실을 찾아 여기저기 헤맸다.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갔다. 명품관을 지나 식료품 코너에 갔다. 사고 싶은 밑반찬이 많았지만 기숙사에는 밥솥이 없었다. 사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라면과 함께 먹을 김치, 메밀국수 + 육수를 사왔다.

항상 그렇듯. Coex로 귀환했다. 파리 파게트 상품권으로 빵을 사먹었다. 나만 수다 떨면서 재홍이에게 나폴레옹 덕분에 프랑스는 과학이 발전했다는 둥. 헛소리를 해댔다. 내가 불어 수업도 들었다고.. (물론 복학하면 재수강 1순위다.)

이제 주말에 재홍이를 기숙사에서 재우는 것도 패턴이 되가는 건가. 아무튼 녀석은 코를 골고 잤다. 룸메형도 들어왔다. 양쪽에서 코를 골았다. 이런.. 이래서 빨리 잠들어야 되는 거다.

일산 꽃 박람회, 남대문 가다 III

2003. 4. 27. 09:32 | Posted by 속눈썹맨
바이킹도 있었는 데, 타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한가한 공원이지만 크기가 워낙 커서 없는 게 없었다. 어느 한 쪽에서는 연날리기도 했다. 바람이 좀 부는 날이어서 연날리기도 잘됐다.

3시간이나 있었더니 다리가 아팠다. 재홍이가 옷을 사자고 하길래 공원을 나와 신세계 백화점에 갔다. 별로 맘에 드는 물건을 못 찾아서 지하철을 타고 왔던 길 되짚어서 남대문으로 갔다.

지하철에서 재홍이는 성경책을 봤다. 열혈신도다. 나는 소설 Independence day(외계인 쳐들어오는 거)를 봤다. 영어 사전없으니 못 해먹겠다. 주인공들 이제 소개하는 부분 밖에 못 봤다. SETI 프로젝트와 전파 망원경에 잡힌 시그널, 야당의 공격을 받는 대통령, 아버지와 체스두던 사람, 인공위성 독점을 반대하는 시민이 등장했다. 그들이 주인공인가보다.

책은 몇 쪽보다가 졸게 됐다. 내 맞은 편에 앉은 아가씨도 졸고 있었다. 머리를 쿵쿵.. 정말 쪽팔릴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나도 그렇게 졸면 쪽팔릴꺼라는 생각이들었다. 음. 이쁘니까 그냥 계속 자는 게 나을 것도 같았다. - 침흘리지만 않는 다면. -

2번이나 환승을 했다. 뭐 이리저리 가는 지원..
남대문에 도착. 남대문은 여름에 이모랑 한 번 와봤는 데. 역시 동대문보다는 친근했다. 호객행위도 약간 적었던 것 같고 - "이봐. 뭐 찾아요?" 라도 묻는 상인이 제일 싫다. -  광주(고향)에 있는 재래시장들과 분위기도 비슷했다.

일본, 중국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상인도 외국어를 좀 하고 간판도 모두 3개 국어였다. 호떡, 옥수수도 사먹었다. 이리 저리 헤매느라 같은 곳을 3~4번이나 오고 갔다. 재홍이가 도장이 필요하다길래 하나 팠다. 요즘은 그냥 컴퓨터로 치면 기계가 조각을 했다. 5분만에 2,000원짜리 도장 완성. 사람이 파는 것보다 섬세했다.

시장은 역시 세상 사는 분위기가 났다. 어느 행인이 그랬다. "외국인이 많으니 SARS도 있겠군." 그 소리에 뜨끔해서 더 이상 먹는 건 안 사먹었다.

일산 꽃 박람회, 남대문 가다 II

2003. 4. 27. 09:13 | Posted by 속눈썹맨
어제는 너무 졸려서 그냥 잤다.
그럼 남은 내용 마저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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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light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오고 그랬는 데.
('햇빛'이라는 단어보다 'daylight'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올랐다. 영어의 생활화.. 이제 점점 되가나보다.)
지하 생활 Coex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눈이 부셨다.

호수공원이라고 하길래 울 학교 오리 연못 쯤 생각하고 있었는 데 훨씬 컸다. 울 학교 캠퍼스 크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소풍을 오기도 했고 가족들, 연인들도 많이 왔다. 불쌍한 초등학생들.. 선생님에 의해 강제로 끌려 온 것 처럼 보였다. 2명이서 줄서고 4명이서 줄서고 소풍이라기 보다는 군대식 훈련이다. 통제와 머릿수 Count에 묶여버린 아이들.. 재미있는 사람은 따라온 부모들 밖에 없다.

동네에서 노는 양아치 같은 젊은 사회자가 한 쪽 구석에서 이벤트도 하고 어설픈 러시아 무용단이 춤도 추고 그랬다. 국악 공연도 보여주는 데, 동네 할머니들이 매우 좋아했다. 나도 다 아는 썰렁한 유머였지만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꽃도 그만큼 많았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봤는 데. 나중에는 다 똑같아 보였다. 혹시나 먹을 수 있는 꽃이 있는 지 입맛 다시면서 유심히 찾아봤는 데, 먹기에는 큰 꽃 들 밖에 없었다.

호수 공원이니까 분수도 여러개 있었다. 물가에 가까이 가니 분수에서 물도 튀고 모기들도 많이 살고 있었다. 이제 모기의 계절이 오고 있었다. 10~20m까지 물을 뿜어올리는 분수도 있고 큰 계단들이 듬성듬성 있는 광장도 멋있었다. 걷기 위한 계단이 아닌 앉아서 쉬면서 햇빛 쬐기 위한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디카를 가져 갈 껄 그랬다.

꽃을 이용한 악세사리도 많았는 데. 꽃을 Press로 눌러서 옷, 이불에 박아버린 것도 있었다. 진짜 꽃 무늬 였다. 아프리카, 유럽 이름도 처음 들어본 국가에서 온 꽃들도 많았다. 꽃 피는 시기를 어떻게 맞췄는 지 신기했다.

꽃과 관련된 곤충들을 수집해 놓은 것도 있었다. 동화같은 그림도 그려져 있고 어떤 건물에는 고양, 일산이 국제 물류의 중심이 되야한다나.. 뭐 그런식의 광고로 꽉 채워둔 건물도 있었다. 'Coex'처럼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고 있었다.
호숫가에는 높은 건물들이 즐비했는 데. 경치가 좋으니까 집세가 비쌀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 들어가서 보면 정말로 멋지게 보일까?

산책로, 잔디밭에는 영화 가위손에 나오는 것처럼 정원수를 손질해 둔 것도 있었다. 거북이, 돌고래, 사람, 지구 ...

미술관도 안에 있었다. 100~300만원까지 가격도 적혀 있고 어떤건 비매품. 예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유심히 봤다. 멀리서 보기에는 단지 점 1~2개 찍혀있는 매우 simple한 그림도 있었는 데. 가까이서 보고 다른 각도에서 빛을 비추어보면 매우 가늘고 섬세한 스크래치가 있는 작품도 있었다. 어떤 작품은 그냥 물감으로 그린건 줄 알았는 데. 자세히 보면 여러 재료를 붙여서 만든 것도 있어서 신기했다.

일산 꽃 박람회, 남대문 가다.

2003. 4. 26. 22:55 | Posted by 속눈썹맨
에잇. 2번이나 썼는 데 등록 안되고 지워졌다.
열받는 데 그냥 자고 내일 쓸까? 억울하다.
무지 길게 썼는 데...

재홍이랑 10시에 만나 일산 호수 공원에 가기로 했다. 항상 그렇듯 4시에 일어나기로 계획해두고 8시에 일어났다. 샤워하고 TV보다가 집을 나왔다.
지하철 옥수역 1-1에서 재홍이를 만났다.
(1-1: 지하철 가장 앞 칸, 가장 앞 문. 재홍이와 나는 만날 때 항상 목적지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역에서 만난다. 내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해당 중간 역에 도착하면 손을 흔들고 재홍이는 얼른 탄다.)

6개월 전부터 재홍이가 가자던 일산 호수공원에 가게 됐다. 삼성역에서 지하철로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TV 광고를 많이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입장료도 만원. 재홍이가 냈다.

현성아..

2003. 4. 26. 16:57 | Posted by 속눈썹맨
오랜만이구나. 뭐하니.
너의글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구나.
재밌네.재밌어.
여기는 랩이다. 오늘 주말인데 출근했다.
스터디 tp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출근했는데, 계속 놀았다. 누군가 나를 찾는구나. 하하.

랩 생활은 주중에는 빡세고, 주말에는
네오위즈에서 현장실습하던 분위기다.
약속도 있고 친구도 만나고.
주중에 빡센 게 생각해 보니 내가 맨날 모양낸다고 신경써서 날리는 시간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기까지 2시간 걸림.)

현성아 잘지내고 너와 회사 다니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구나. 보고 싶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