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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에 해당되는 글 4403

  1. 2003.11.10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1
  2. 2003.11.08 대전 왔다.
  3. 2003.11.07 오늘 한 일
  4. 2003.11.06 형사와 범인
  5. 2003.11.06 이론과 실습(실험)
  6. 2003.11.06 코코아 중독(cocoholic)
  7. 2003.11.06 수영 2
  8. 2003.11.05 Dinner
  9. 2003.11.04 내가 묻고 싶은게 있어서.. 5
  10. 2003.11.04 LCD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2003. 11. 10. 22:00 | Posted by 속눈썹맨
  주말에 대전가서 상욱이네 방에서 잤다.

  너무 심심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 데. 오페라의 유령.

  나한테 영문판이 있기는 했지만 독해가 안되서 안 보고 있던 건데

  상욱이한테 한글판이 있었다.

  1/3쯤 보고 나니 서울 올라갈 시간이 됐다.

  안녕~ 하고 서울 올라왔는 데.

  돌아와서 가방을 풀어보니;; 내 가방 속에 그 책이 들어 있었다.

  무심결에 내 가방에 넣어버린 모양이다.

  당황스럽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식으로 해석하자면 이것은 고의적인 실수인데;

  무의식 중에 다 읽지 못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듯하다..

@@ 김유신 장군처럼 말 목을 베서 보상을 할 수도 없고.. 난감하군.

대전 왔다.

2003. 11. 8. 02:29 | Posted by 속눈썹맨
  항상 잘 곳도 마땅치 않지만 KAIST에 놀러왔다.

  그냥 서울에 있기는 심심하기도 하고 친구들 볼까하고 가끔 오는 데.

  다들 또 어디 갔는 지 안 보인다.

  뭐 원래 같이 놀던 친구들이 많지는 않았으니까..

  대진이는 군대가고 민원이는 광주에 있고 상욱이는 전화 안 받고..

  영현이랑 상언이랑 피자 시켜 먹었다. 그리고 형진이도 와있었다.

  너무나 익숙한 장소들인데 내가 있을 곳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

  내 자전거도 없고 내 방도 없고 친구들도 별로 안 보이고

  동방에도 없는 것 같다. 카드키로 건물들 문이 열리지도 않는 다.

  항상 동방에 오면 친구들이 뭔가 하고 있었는 데. 야식을 먹던지 게임을 하던지...

  이방인이 되가나 보다.


  나는 우산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대전은 비가 오지 않았다.

  서울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을 들고 왔는 데.

  여기 왔더니 비가 하나도 오지 않았다.

  모두가 우산을 들고 있지 않은 데. 나는 우산을 들고 있었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우산처럼 나도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가는 걸까?


  아.. 잠 온다. 동방에서 자야겠다.

  이곳의 시간마저 낯설다. 친구들은 자지 않는 데. 나만 졸린 것 같다.

오늘 한 일

2003. 11. 7. 00:07 | Posted by 속눈썹맨
  오늘은 도움말을 읽었다.

  그동안 전산 공부를 하면서 문서를 읽고 툴을 사용해보고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일을

  너무 경시했었다.

  그냥 대충 슬슬 넘기면서 책보고 닥치면 그 때 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발목을 잡는 삽질이 너무 많아져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버렸다.

  발목을 잡는 끈적끈적하고 모호했던 부분들을 정리하기 위해 툴들을 써보고 그 툴의 도움말을

  읽어보고 있다.

  언뜻 보기에 아주 단순해 보이는 ls(dir), cp(copy) 같은 프로그램들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수많은 옵션들, history, bug patch, 디자인, 일관성, 철학 등을 다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 바이너리보다 10배나 큰 크기의 도움말들이 그것을 나타내 준다.

  경험(코딩, 삽질)과 역사(document) 양쪽 모두에서 배웠어야 했다.


-----------------
  의대생들은 강제적인 시험과 수업에 의해 그것들을 다 갖추어 나가지만

  공대생은 스스로 그것을 해야 한다. 도저히 그런 것들을 누가 강요할 수 없는 분야니까.

  범위도 너무 넓고 창의력도 필요하니까.

  분명 공대생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현실에서 의대생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

형사와 범인

2003. 11. 6. 23:44 | Posted by 속눈썹맨
  형사들은 범인을 잡는 다.

  콜롬보나 홈즈 같은 형사들은 자신의 천재적인 추리로 범인을 잡지만

  현실 세계에서 범인을 잡는 일은 대게 인내력 싸움인 것 같다.

  수사 기술의 발전으로 수없이 많은 증거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고

  범인이 지치기를 기다기는 거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잠복하고 코너로 몰아가면서 많은 인력으로 추격하고

  범인(도망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압박을 가하고 자신과 연고가 있는 곳에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특성을 이용한다.

  그들은 단지 기다린다. 밤이나 낮이나 차 안에 시체놀이처럼 꼼짝없이 기다린다.

  @@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끈기있는 낚시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론과 실습(실험)

2003. 11. 6. 23:38 | Posted by 속눈썹맨
  과학고 다닐 때 가끔 과학고를 소개하는 언론의 글을 보곤했다.

  "과학고는 토론 문화가 발달해있다. 고등학교 1학년 어린 학생들이 뉴톤과 아인슈타인에 대해 논쟁하고

   그들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솔직히 그 때 이런 보도를 봤을 때. 다 웃기지도 않는 뻥이라고 얘기했다.

  절대 과학에 대해 토론을 해본 적은 없다. (적어도 내가 있던 학교, 내가 있던 수업 시간에는.)

  책에 나온 이론만 공부했기 때문에 면도날보다 더 예리하고 완벽했다.

  너무나 완벽한 이론이기 때문에 반론은 있을 수가 없었다.


  실험을 안 했기 때문이다. 뭐 실험 수업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 뭔가 얻어내고 토론할 만한 수업이

  되지는 못했다. 부족한 실험 시간에 결과를 조작하고 계산기로 값을 이론에 맞추기 바빴다.


  실험과 관찰이 없는 과학은 정말 과학이라고 할 수가 없다.

  아인슈타인은 이론과학자지만 그도 사고 실험을 했다.

  빛의 속도가 얼마인지 궁금해 하고 의문도 가졌으니까.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아무도 이전의 이론으로 설명을 시도 하지 않았던 부분을 실험했다.


  그리고 우리는 의문도 너무 부족했다.

  만약 만유인력이나 전자기력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지 않는 다면 어떨지, 세제곱에 반비례하면

  어떻게 될지. 이런식의 문제도 문제집에 나온 걸 몇 개 풀었지 스스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고 아무도 실험을 하지 않은 세상은 중세시대와 다를 바가 없다.

  의문을 가진자는 마녀이고 모든 진리는 한 권의 책에 다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로 돌아가는 거다.

코코아 중독(cocoholic)

2003. 11. 6. 16:49 | Posted by 속눈썹맨
  오후 4~5시만 되면 너무 배가 고프다.

  그래서 코코아나 율무차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추, 잣 등 건더기가 많은 건강 음료

  중 하나를 먹고 있다.

  맛 때문에 먹는 다기보다는 배를 채우려고


  그러다 보니 중독이 되고 있어서 (허기짐 때문이니까 중독이라고 하면 안되나?)

  매일 먹고 있는 데.

  매일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어떤 때는 코코아 + 율무차 = 코코아 맛 밖에 안 난다.

  그래서 코코아 1 + 율무차 2 = 꽤 맛있다. 커피랑 우유 섞어 먹는 것처럼 훌륭한 조합이다.

  코코아 1개 넣어 먹으면 이제 물 같아서.

  2개나 3개씩 넣는 다.


  코코아도 회사마다 맛이 다르다.

  'cocoa', '네스퀵', '핫초코' 다양하게 회사에 들어오는 데.

  '네스퀵'은 역시 우유랑 먹어야 되고

  '핫초코' 이거는 원래 양이 많은 데. 두 개 넣고 지금 마시니까 진하고 아주 좋다...

  빨리 마시려고 뜨거운 물 조금 타고 잘 저은 다음에 찬물을 탔었는 데.

  그렇게 했더니. 역시 단숨에 마시게 되서 맛도 잘 못 느끼고 허기지는 느낌도 그대로다.

  그래서 오늘은 뜨거운 물에 탔다. 역시 핫초코.. 뜨거운 물에 먹어야 된다..

수영

2003. 11. 6. 01:13 | Posted by 속눈썹맨
  오늘 수영장 쉬는 날이라 하루 안 갔는 데.

  한 달은 안 간 것 같다.

  주말에도 매일가다가 안가니까 이상하다.

  12월에는 수영장 공사한다고 한 달이나 쉰다는 데.

  너무 오래 쉰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달이면 3달 배우는 건데 한 달이나 쉬면 다 잊어먹지 않을 까?


  crawl(자유형)

  어제는 자유형하는 데 내 손으로 물을 젓는 게 너무 신기했다.

  너무 신기해서 계속 왼손만 쳐다봤는 데.

  진짜 말 그대로 crawler가 된 기분이다. 저을 때마다 거품이 손에 잡히고

  손가락 사이로 부서지면서 떠오르는 하얀 덩어리들을 바라봤다.

  저글링이 땅파는 것처럼 물을 파면서 앞으로 가고 있었다.

  땅 속에 있는  고구마를 파먹는 두더지처럼

  숨겨둔 도토리를 캐내는 다람쥐처럼

Dinner

2003. 11. 5. 23:44 | Posted by 속눈썹맨
  우리 회사의 가장 좋은 점은 저녁을 사준다는 거다.

  1만원짜리로 어디서 뭐든 먹고 청구하면 된다.

  대신 한 8시까지 회사에 있으면 된다.

  추가 근무수당을 대신 하는 교묘한 수법인데.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직원에게나 회사에게나..

  오늘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아 중부요리를 먹었다.

  스파게티 뭐 그런거...

  그런데 다만 조금 아쉬운 건 사람들이 여유가 없다는 거다.

  그런 분위기 좋고 비싼 곳에 갔으면 여유롭게 먹으면서 시간도 보내면 좋은 데;;

  Engineer들이라 성격이 급하다.

  얼른 먹고 배채워 나오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

  만원어치를 소비했다는 생각이 안든다.

  아까워라..

내가 묻고 싶은게 있어서..

2003. 11. 4. 19:58 | Posted by 속눈썹맨
난 원래 사람들 생각을 듣는 걸 좋아해 내가 말하는 것 보다.. (욕심쟁인가? 남의 생각을 얻길 좋아하는..)
아니 좋아한다고 생각해.
가끔 두사람과 얘기해야 할때는 어느쪽에 집중해야 할지 몰라서 결국 듣는 것 조차 실패하지..

내가 이 말을 먼저 하는 이유는.
이제부터 너에게 물어볼 어떤 것에 대해..네가 왜 묻냐고 질문을 했을때 할 대답.. 일종의 전제라고 해야하나? (모르겠다.. 어떻게 말하는 게 가장 좋은 표현인지.. 뭐 항상 내가 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현을 찾다가.. 결국은 가장 단순한 표현으로 ...)

암튼.!!!
넌 어떻게 생각해??

위헌증거의 인정 여부..
미국에서는 위헌증거를 인정..
캐나다에서는 위헌증거를 인정하지 않음..

뭐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될수 있는 문제지만..
네 생각엔.. 어느쪽에 손을 들래?? 그리고 왜?
그리고 네가 생각하는 각각의 장단점은 뭘까? (논술 셤같다.. 그러고보니.. -_-;;)

그냥 네 생각이 궁금해서.. 모든 문제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면.. 결론없이.. 막 이리저리..으~

LCD

2003. 11. 4. 13:41 | Posted by 속눈썹맨
  회사에서 17인치 LCD 모니터로 교체해 줬다.

  Samsung SyncMaster177x 모델인데

  Narrow& Slim이라고 모니터 테두리도 얇다.

  19인치 모니터를 밀어버리고 이걸 쓰니 책상은 더 넓어진 것 같다.

  처음 한 두 시간은 적응이 안되서 눈이 피곤했는 데

  해상도도 예전이랑 같게 쓰고 노트북에서 LCD쓰고 있었으니까 금방 적응했다.

  DVI출력이 그래픽 카드에 없는 게 좀 아쉽다. 아날로그로만 써야 하다니.

  책상 가까이 앉아서 보면 잘 모르겠는 데.

  저기 멀찌감치 가서 보면 LCD랑 Natual Keyboard만 놓인 책상이 더 여유롭게 보이고

  멋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