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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잡담'에 해당되는 글 3817

  1. 2009.04.12 무선인터넷폰과 무선인터넷
  2. 2009.04.12 치주과 - 잇몸에 상처내기
  3. 2009.04.12 방사선 사진 찍기
  4. 2009.04.05 시장 구경
  5. 2009.04.05 미학
  6. 2009.03.17 Impression 2
  7. 2009.03.14 Impression
  8. 2009.03.07 술자리와 미디어
  9. 2009.03.07 Wireless(무선)
  10. 2009.03.06 임상실습

무선인터넷폰과 무선인터넷

2009. 4. 12. 09:37 | Posted by 속눈썹맨

VoIP(인터넷 전화)가 무선으로 많이 연결되면서,
모든 통신사에서 무선랜기능이 있는 공유기를 끼워주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 동네를 가든 myLGNET 같은 이름(SSID)을 가진 AP를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보안 설정이 되어있긴 한데, default password를 바꿀 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냥 그대로 있네;
결국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에서 무선인터넷 전화 설정법을 찾으면 SSID와 default password를 알 수 있다.

@ 전국 많은 아파트 내에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되버린 셈..

치주과 - 잇몸에 상처내기

2009. 4. 12. 01:04 | Posted by 속눈썹맨

세미나가서 뭔소린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혈액의 순환과 조직의 치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잇몸에 메스로 상처를 줄 긋듯 수십번 평행하게 긋는 것을 봤다.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꼭 3~4중 면도기로 면도를 할때 실수해서 옆으로 비껴나가 피부가 3~4중의 평행한 상처를 남긴 것 같은 느낌.
빳빳한 새 종이에 multiple paper cut을 당한 것과 같은 느낌.

그렇다면 귀찮게 mass를 수십번 긋는 것보다는 5~10중 날을 이용해서 한 번에 그어버리면 되지 않을까?

물론 그 동작 하나만을 위해 기구를 하나 더 만든다는 건 좀 낭비이기도 하다.

하지만 치의학에서 쓰이는 도구들은 보면 아주 단순한 하나의 일을 하기 위해 최적화된 도구가 참 낳거든.
발치용 forcep도 치아 부위별로 다 따로 있고. - 사실 universal forcep이나 펜치써서 대충 빼도되는 데, 최소의 시간과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고 쓰는 거잖아.


방사선 사진 찍기

2009. 4. 12. 00:54 | Posted by 속눈썹맨

Dental X-ray 구내방사선 촬영시 센서랑 관구방향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아예 그냥 센서랑 관구 방향이 무조건 평행이 되게 frame를 잘 짜거나
입속에 넣은 센서(필름을 대신해서 요즘 많이 쓰는 감광센서)에 자이로센서를 달아서 smart tag 기술로 3차원 공간상의 position과 incline된 각도를 알려주면 안될까나.
그리고 관구에서도 영화속 스나이퍼들이 쓰는 빨간색 빛이 나와서 지금 어디를 찍을 건지 미리 guide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환자가 침흘리면서 endo 파일까지 치아에 꼿힌채로 한 손으로 필름을 잡고 앉아있는 건 참 번거롭거든.

@ 필름과 방사선 중심선, 치아의 장축을 모두 allign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3가지 모두 3차원 물체이고, 필름과 치아는 특히 입 속에 들어 있어서 잘 안보이거든.

시장 구경

2009. 4. 5. 22:36 | Posted by 속눈썹맨

방학 내내 집 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어느 날 고등학교 친구들이 놀러와서 시장 구경을 갔다. 광주에서 제일 큰 양동시장.
어느 경제학자가 말했듯, 우울해지면 시장으로 가라고.

근데 막상 시장에 가니까 재미있기보다는 좀 힘들더라고.
걷는 건 별로 힘들지 않았는 데, 생선 코너의 비린내 나는 생선들.
특히 홍어, 가오리가 전라도에는 많거든. 숨쉬기도 힘들었다.
해산물 코너들은 특히 물청소를 자꾸해서 바닥에 생선 비린내 나는 물이 항상 고여있어서 지나가기도 힘들다.
그리고 나는 닭이나 오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 데, 항상 닭집이 몇 개 있고, 털빠진 닭과 오리들이 닭장 속에서 불쌍하게 울부짓는다.
서양사람들이 China town의 시장에서 느끼는 감정이랑 거의 비슷하다고. Stinking fish

그래서 해산물, 육류 구역은 별로 였고 아무래도 나랑 맞는 구역은 옷감이나 공산품을 파는 곳 같았다.
그래서 동대문, 남대문에서도 주로 그런것만 보고 다녔던 것 같네. 아님 코엑스 가든지.

미학

2009. 4. 5. 07:49 | Posted by 속눈썹맨

영화 속에 나온 괴물들은 치아도 다 엉망이더라고.
치아 사이에 틈도 많고, 삐뚤삐뚤하고 크기도 엉망이고, 날카롭고.
짐 캐리 주연의 마스크만 빼고. 거기서는 무지 크면서 지나치게 완벽한 치아를 보여주면서 녹색 마스크가 씩~ 웃잖아.
13일의 금요일, 죠스(상어에게는 그게 정상인거긴 하지만), X-file 등..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징그러우니까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불행한(and 불쌍한) 사람들인거지.
(불행 - 자신이 느끼는 감정, 불쌍 - 타인이 느끼는 감정)
Congenital한 문제가 있어서 꼭 마음이 삐뚤어져있고, 그래서 남에게도 물귀신처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괴롭히는 걸로 설정되잖아.
다행스럽게도 치아는 총의치라는 기술이 있으니까 최소한 겉보기에는 그럴싸하게 만들 수가 있겠더라고.
스티븐 호킹 아저씨도 걷게 하긴 힘들지만 다리 모양을 가지런히 해 둘 수는 있지. 다리가 1개 정도 없다면 인공수족으로 거의 걸을 수 있게 해주고.

보철물(금니, 은니 등..)이 많이 붙어있을수록 그동안 양치질도 잘 안한거같고, 나이들어보이는 게 사실인데, 수리를 다 해놓고 나면 광도 잘 나고 cybernetic하더라고.
Starwars의 droid 로봇 C-3PO 같은 느낌.
http://www.starwars.com/databank/droid/c3po/
Functional한 이유 때문에 치아의 비율을 자바헛보다는 C-3PO랑 비슷하게 세팅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자세한 이유는 보철학 교과서에.

사실은 영화에서 의학적인 사진들을 많이 활용해서 상상력을 붙였더라고.
아무리 괴물같은 존재를 만들어도 그것은 인간과의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무서운거지, 인간이랑 완전히 다른 축구공이나 기하학적 모양처럼 만들고 그러면 별로 무섭지가 않아.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Uncanny_Valley

에일리언의 괴물도 결국은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거지.
척추도 있고, 팔다리도 있고. 다만 좀 더 흐물흐물거리고, 신체비율이 좀 다르고, 털이 없고, 침 같은 점액을 많이 흘리고, 껍질이 한 겹 벗겨져 있다는 것.

Impression 2

2009. 3. 17. 18:19 | Posted by 속눈썹맨

치과진료들이 다 그렇지만 한 번 받고 나면 눈물이 쏙 빠지고 망가지는 것 같다.
의자에 눕혀놓고 여기저기 눌러보고, 침도 질질 나니까.
여자들 같은 경우는 자꾸 입 속을 만지니까 얼굴 화장도 지워지잖아.
오늘도 점심시간에 Impression을 몇 번뜨고 내 얼굴을 보니 완전히 얼굴에 치즈 케잌맞은 사람이 되버린 것 같더라고. 세수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근데 수업 종이 치는 바람에 출석을 위해 일단 교실로 뛰어들어서,
여학생의 메이크업 세트에 달린 거울을 빌려 얼굴에 묻은 알지네이트를 닦고 있었다. 급기야 수업시간에 화장하는 남학생으로 오해를 받았다.;;
교수님께 걸린건 아니고, 동기들이 갑자기 뒤에서 웃더라고.
작년에 약리학 수업시간에 화장용 거울을 보다가 혼난 여학생도 있어서 나도 좀 뜨끔했지.
나는 얼굴에 뭘 그리는 게 아니라, 지우는 중이었다고. 물론 그것도 일종의 화장이겠지만.

어떻게 하면 얼굴에 알지네이트를 묻히지 않고도 인상을 잘 뜰 수 있을 까?
고객들은 얼굴에 뭔가 묻히면서 인상을 뜨는 의료인들을 보면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사실은 좀 묻히더라도 확실하게 한 번에 마치는 게 더 나은 데.

@ facial mask라도 씌울까?

Impression

2009. 3. 14. 10:06 | Posted by 속눈썹맨

2주간 서로 인상 뜨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해보는 데,
믹싱을 잘 할때까지 계속 노력해보는 것도 해야하지만,
서로의 모형을 관찰하면서 어떤 variation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악궁이 좁아서 제 2대구치가 기울어 있는 사람도 있고,
교합이 잘 안 맞거나, 악궁이 cast와 다른 사람들은 꽤 여러번 시도를 해야한다.
plier로 cast를 늘리기도 해야 하고 wax를 덕지덕지 붙여야 한다.

평소에 너무 치아를 세게 물어서 cusp이 닮은 사람도 있고,
치은증식 때문에 치아가 70%만 보이는 사람도 있다.

내 껀 교합은 잘 맞는 데, 떼운 곳이 많아서, 그곳은 좀 안 나왔더라고.
그리고 dens invaginatus(dens in dente)도 있는 것 같애.

건강검진 필수항목으로 지정해서 최소한 초1~고3 때까지 매년 impression을 뜰 수는 없나?;; 가격에 비해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데..
하지만 건강검진료가 1만원 정도 상승하는 건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되겠지? 아동 1,000만명이면 1,000억의 예산이 들어가니까.

술자리와 미디어

2009. 3. 7. 07:47 | Posted by 속눈썹맨

술자리는 일종의 매스미디어이다.
TV, 인터넷이 있기 이미 전에 술꾼(alcoholer, 술 마시는 사람, not alcoholic, drinker)들은 술집에 모여서 잡담을 했다.
술꾼들이 간 질환을 포함한 여러종류의 질환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화적으로 살아남은 이유는 정보를 빠르고 많이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 중요한 것은 술이 아니라 그 장소에 모인다는 사실 자체이지.
카페도 마찬가지 이유로 번창했다고. 그 커피가 달건 쓰건 중요한 것은 대화.

이 매스미디어는 직접민주주의적이고 양방향성도 있고, 사람들을 서로 친하게 만들고 수다스럽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집단적인 문화에서 메시지가 사라진다는 점.
사람들은 대화에서 자신들의 관심사들에서 공통된 것(교집합)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많이 모인 술자리일수록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야 하고 결국 모든 구성원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술을 마신다는 사실 밖에는 남지 않게 된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을 대화에서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술자리에서 미디어인 술에 대해서만 논할 수 있고, 어떠한 메시지도 실을 수가 없다.
결국 우리는 미디어 속에서 메시지를 상실하게 된다.

마셜 맥루한이 '미디어는 메시지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술꾼들도 미디어에서 메시지 밖에 남기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결국 drinker는 alcholic이 된다.

그러니 미디어에 메시지를 싣기 위해서는 큰 술자리보다는 작은 술자리가 낫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적절한 규모의 대화그룹을 형성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아는 정보를 반복하는 것은 친밀감 형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마치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휴대폰이 좋다는 이야기만 계속 반복하는 집단처럼 되버리는 거지.

Wireless(무선)

2009. 3. 7. 07:36 | Posted by 속눈썹맨

과연 wireless(무선) 통신은 정확한 작명인가?
뭐 wire(유선)가 있는 통신이 아니니까 wireless(무선)가 맞기는 하지.
근데 문자 그대로 봤을 때, wireless communication에 꼭 전자기파를 이용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왜 전자기파를 이용한 텔레파시를 가지지 못했을 지 생각해봤는 데, 인간도 일종의 wireless communication을 이미 하고 있다. Speech.
인간은 말을 할 수 있다. 음성을 주고 받을 때도 역시 선이 필요없다. Wireless.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wireless라고 부르지 않는다.

. Wireless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 : wire를 사용하지 않음, 전자기파, 물질파 뭐든 이용해도 wire만 쓰지 않으면 됨. 심지어 중력파를 이용해도 됨.
. Wireless의 실제 의미 : wire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파를 이용함. 사실은 matterless(물질이 필요없음), mediumless(매질이 필요없음)라고 해야 더 정확함.

임상실습

2009. 3. 6. 21:51 | Posted by 속눈썹맨

이번 주는 OT만 하고 환자는 보지 못하고 끝났다.
OT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걸리적 거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구경해라.'
마치 인류학자나 사회학자처럼 말이지.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지, 관찰하는 거지.
내가 너무 많이 개입하게 되면 그들은 행동이 바뀌게 되고 그럼 우리는 왜곡된 관찰을 하게 되고, 그들의 삶은 무너지는 거니까.

마치 수십년간 침팬지와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된 제인 구달 박사처럼 그렇게 천천히 스며들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나도 먹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