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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잡담'에 해당되는 글 3817

  1. 2009.06.08 포드
  2. 2009.06.08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병역 기피
  3. 2009.06.06 사내 강좌
  4. 2009.06.05 Where are they? 2
  5. 2009.06.03 Problem solving
  6. 2009.05.29 영어 듣기 공부 전략
  7. 2009.05.28 미니스커트 가설 1
  8. 2009.05.24 진대제 장관 인터뷰
  9. 2009.05.24 음치
  10. 2009.05.22 공부하기 싫을 때 1

포드

2009. 6. 8. 22:28 | Posted by 속눈썹맨

포드의 위대한 업적은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서 생산성을 올렸다는 것.
그래서 그 소위 말하는 합리적/과학적인 경영기법이 노동자를 더 착취한건지, 수동으로 운반하지도 않고, 전문성도 확보시켜서 더 편하게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거는 자동차가 싸져서 그 자동차 회사의 직원들마저 그것을 살 수 있게 했다는 것. 따라서 공급도 늘리고, 수요도 늘렸다.

한편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휴대폰을 밀어내기로 사원들에게 강제로 팔게 해서 공급도 늘리고, 수요도 늘리는 건가?;; 뭔가 다른 것 같은 데, 뭐가 다르지?
사고 싶게 만들어서 산게 아니라, 억지로 필요도 없는 데 팔았으니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편익이 전혀 없구나..

그리고 또 한편으로 매일 야근을 하게 만들어서 가족과 보내고 소비를 할 시간은 없애 버렸다. 내수가 안 늘어난다고 항상 말이 많은 데, 여가 시간이 있어야 소비를 하지. 맨날 회사에 잡아놓고 안 보내주는 데, 어쩌라고. 산 송장이나 죄수랑 다를게 없지. 죄수는 생산도 할 수 없고, 소비도 할 수 없는 존재.

@ 근데 나는 어디서 이런 생각들을 주워 듣고 자꾸 글을 토하는 걸까?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병역 기피

2009. 6. 8. 13:45 | Posted by 속눈썹맨
MBC 최윤영의 W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이스라엘 젊은이들도 요즘은 애국심이 떨어져서 병역기피를 한단다.
(작년 내용이던가, 재작년꺼던가. 아무튼)
병역 기피율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네.
더 이상 중학교 사회/윤리 선생님도 이스라엘의 예를 들 수 없게 됐다.
기피율이 높다는 사실만 보면 이스라엘 이제 망해가는 구나, 참 몹쓸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양심적 병역거부도 인정하고 아프다는 사람도 빼주기도 하고, 우리나라보다 개인의 의사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인 것 같다.

사내 강좌

2009. 6. 6. 22:44 | Posted by 속눈썹맨

회사에 다닐 때 공짜 영어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다.
한 번은 회사에서 50%의 지원금을 대줘서 아침에 프리토킹 회화강의를 들었던거고.

다른 한 번은 그냥 강사아저씨가 굴러들어와서 한 강의.
뭐냐면 어떤 분이 새로운 영어 강의 기법을 개발했는 데, 그것을 홍보하고, 피드백을 받고자 회사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저녁에 가서 공짜 강의를 들어주고 어떤 점이 좋았는 지, 나쁜지 말해주는 거였다.

그 분의 입장에서는 연습의 기회도 되고, 유료 수업을 하기 전에 하는 거라서 우리가 뭔가 여러가지 조언도 해줄테니 좋지뭐.

사실 회사에서 공짜이면서 실용적인 강의가 참 많았는 데, 요즘듣는 학교 세미나보다 훨씬 실용적이었던 것 같다.
MBC 주철환 PD도 왔었고, 연말 정산을 도와주기 위해 회계사나 팀장님이 오실때도 있고, 보험회사 직원, 컨설턴트, PPT 같은 ms office tool들 잘 만드는 법 강의하는 사람, IBM에서 네트웍 강의도 듣고, 코엑스에 있는 스파게티 가게 단골 직원도 되고, 1~2년에 한 번은 유명한 DB 학회나 게임 컨퍼런스도 구경가고, 영화관 전세내고 같이 보기도 하고 그랬는 데.

직접 연봉만 생각하고 복지에 대한 비용 환산은 까먹어버렸던 것 같네.
그 복지를 내 돈으로 하려면 연봉의 50%를 써야 했는 데 말이지.
(다른 회사보다 연봉이 적었지만, 그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았거든. 물론 복지를 최대한 이용해야지, 이용 안했다고 현금으로 주지도 않았지만.)
뭐 어쩌면 마지막 좋은 시절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만.


Where are they?

2009. 6. 5. 09:00 | Posted by 속눈썹맨

7~10년 전에는 다들 매일 e-mail을 확인하고, 메신져에 들어오고, 싸이나 뭐 어딘가에 글을 썼던 것 같은 데.
왜 요즘은 그 많던 내 주변의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 걸까?

.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기업들이 메신져 사용을 막아서?
  . 사내 메신져로 대체해 버려서
  . 심하게 네트웍을 감시해서
  . 기업이 외부와의 인간관계를 모두 끊게 만들어서
. E-mail에 스팸이 너무 많아서
  . 업무용 e-mail만 확인하고 개인 e-mail은 버려서.
. 내가 IT에 관심이 덜한 집단으로 이동해서
. 경제가 어려워져서 먹고 살기 바빠서
  . 고시 공부 하느라
  . 취업 준비 하느라
  . 회사에서 너무 늦게 퇴근해서 여유시간이 없어서(대학생처럼 널널하지 않아서)
. E-mail, 메신져 기술이 식상해져서
. 더 나은 다음 세대의 미디어로 이전
  . 나만 시대에 뒤쳐져서?
. 뛰어난 사람들이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한글 컨텐츠를 더 이상 안 만들어서
  . 뛰어난 사람들은 다들 유학가서 이제는 국내 서비스를 안 써서?
. 이제는 블로그에 글 많이 쓰고, 좋은 컨텐츠를 올리는 사람과 아예 관심을 끊은 사람들이 더 양극화되서?


@ 20~25살때보다 IT가 희망도 없고 후퇴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한국에서만 그런건가? 인도, 중국, 미국은 뭔가 서비스가 사용자도 늘고 발전하는 것 같은 데.;;

Problem solving

2009. 6. 3. 22:56 | Posted by 속눈썹맨

결국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problem solving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항상 궁금하면 대답을 얻어야 하고, 내 질문이 스스로 trivial하면 다른 질문을 생각해내려고 하고.
7살 때부터 학창 시절 내내 했던 것도 수학, 과학 문제 풀이가 아니었던가.

가끔은 problem에 너무 집착을 해서, 별 문제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도 의문을 품고, 자꾸 문제를 제기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혼 나기도 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흠잡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나도 그 문제가 실제로 세상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버려서 고민하고 불안해 하기도 한다.

대학 때도 Problem solving이라는 과목이랑 알고리즘이 제일 재미있었다.
공학 하는 사람이 논문을 쓰는 것들도 그런 것이 많고. 그래서 당연히 그 분야를 골랐을 테고.
지금은 영역을 확장해서 단순한 계산적 논리와는 다른 방식의 문제도 즐기는 것 같다.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라고 해야 되나.
뭐 문제집이야 사면 엄청 많은 문제가 있는 데, 그렇다고 스스로 문제집을 구해다가 읽지도 않는 단 말이지. 대학 때 문제들은 반면에 너무 어려워서 좌절을 주기도 했고.

사람들이 내게 무슨 질문을 할때도 trivial하지 않으면서 풀 만한 것이면 답을 잘 주는 것 같고, trivial하다고 생각하는 걸 자꾸 물으면 쉽게 질려버리는 것 같다.

사람들이 이민을 가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데, 어떻게 감당할 꺼냐고 묻곤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에는 그런 문제들이 오히려 내게 재미를 줄꺼라고 보고 있다.

결국 내가 어려워하는 문제는 피하고, 내 수준에 맞는 문제를 잘 찾아서 평생 해결해 나가면서 재미도 얻고, 돈도 벌어서 행복하게 쓰면 된다는 거지.

영어 듣기 공부 전략

2009. 5. 29. 22:56 | Posted by 속눈썹맨

첨에는 영어공부하려고 우울하기도 하고 화내면서 미드를 봤었고,
그 뒤로는 이해는 안되도 내용만 따라가려고 화면만 보고,
점점 들리는 데, 아직도 안 들리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중독이 되서 요즘은 밤낮이고 그냥 본다.

Entourage도 작년에는 잘 안들렸는 데, 요즘은 좀 더 잘 들리는 것 같다.
LA에 사는 연예인과 친구들이 하는 대화인데, 속도도 빠르고 비속어도 많아서 말이지.

그래서 생각해봤는 데,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전략은 잘 들리는 건 이제 좀 그만보고 좀 더 분야가 전문적이거나 내용이 독특한 것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
가능한 다양한 미드를 찾아서 들리지 않은 사람의 말을 찾아야 겠다.

아직 잘 안 들리거나 뉘앙스, 유머가 이해되지 않는 쪽은 영국식 영어가 제일 심한 것 같고, 흑인 영어도 마찬가지이고. Entourage에서는 백인들이 약간 흑인스러운 말을 쓰니까. 점점 더 흑인스러운 것을 찾아볼까?

미국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의 억양, 남부억양, 그런 몇 가지 억양이나 사회적인 상황들은 이제 이해가 되는 것 같고. 문화도 이리저리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미니스커트 가설

2009. 5. 28. 21:25 | Posted by 속눈썹맨

미니스커트는 왜 여성의 얼굴을 예쁘게 보이게 만드는 가?
남성의 시각에서 몇 가지 가설을 생각해 봤다.

1. 도덕 가설(정보부족 가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널리 주장하는 가설인데,
미니스커트를 뚫어지게 쳐다 볼 수 없다는 것
시선 처리 -> 애써 외면
결국 얼굴을 들지 못해 미니스커트 착용자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게 되고
제대로 얼굴을 보지 못했으므로 시각 정보가 부족하여 더 예쁘다고 생각함.

2. 갈등 가설(정보처리 가설)
동물적 본능과 도덕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안 판단력이 약해져서 더 예쁘다고 생각해버린다.
두뇌의 자원을 갈등에 소모 -> 판단력 저하 -> 시각피질의 정보분석력 감소

3. 오버레이 가설
미니스커트에 의해 노출된 허벅지나 종아리는 일반적으로 얼굴보다 평소 자외선(SV) 조사량도 적고, 눈, 코, 입 등의 구조물들이 없다. 따라서 털 관리만 잘하면 얼굴보다 훨씬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관찰자가 하얗고 매끈한 표면을 본 후 뇌에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으면서 얼굴을 보게 되면 얼굴이 겹쳐보여서 실제보다 더 하얗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가설은 등이 파진 옷, 배꼽티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사람의 신체 중에서 얼굴보다 UV 조사량이 많거나 구조가 복잡하거나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곳은 없다. 사람이 얼굴을 신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훼손의 우려를 많이 한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아이러니한 점이지. 가장 심미적인 부분이 가장 비심미적일 수 있다니.

@ 결론 : 여자의 무기는 눈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 메모 : 여성 잡지나 남성 잡지에 글을 팔까?

진대제 장관 인터뷰

2009. 5. 24. 22:10 | Posted by 속눈썹맨

공대생들과 인터뷰 한 걸 돌아다니다 보게 됐다.

공대생들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
"공대생들은 경영을 얼마나 공부해야 됩니까?"

진대제 장관님의 대답은.. 그런거는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나 맡기도 당신들(공대생들)은 공학만 잘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경험이 매우 많이 반영된 대답이었다. 어차피 자신처럼 성공한 공대생을 봐도 20년간 IBM, 삼성전자에서 한단계씩 승진해서 결국 경영자가 된거니까 삼성전자 임원 쯤 되고 할 때 경영은 공부하면 된다는 뭐 그런말. 그리고 세상이 계속 바뀌니 20년 뒤에 뭘 해야 될지 대비하는 건 다 쓸데 없는 짓이고, 지금 해야될꺼나 잘 하라고.

그 분의 방식처럼 성공하려면 그래야 겠더라고.
하지만 세상 모든 성공한 공대생이 50대가 되서야 CEO가 되는 건 아니란 말이지.
어떤 공대생은 20대에 창업을 해서 자기 회사를 계속 키우기도 하니까.
세상에 성공의 방식이 삼성전자에서 승진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잖아.
Thomas Edison이 GE를 만들었지, GE 같은 회사에서 입사해서 한단계씩 승진한 것도 아니고.
김택진씨나 안철수씨도 그렇고.

음치

2009. 5. 24. 21:39 | Posted by 속눈썹맨

(언젠가 썼던 글인 데, 좀 더 추가된 생각을 있을 까 해서 또 써본다.)

나는 음치다.
세상에는 2종류의 음치가 있다고 한다.
1. 애초에 음악을 머리 속에 저장하지 못하는 음치 - 뇌가 청각신호를 잘 해석하지 못하는 거지. 감상 자체가 안된다고.
2. 머리 속에는 잘 들어가는 데, 표현이 안되는 음치. - 목이 나쁜거라고 해야 되나, 악기를 배우지 못해서라고 해야 되나.

나는 2번째 종류의 음치라고 믿고 있다.
머리 속에서는 나름 오케스트라가 잘 연주된다고 생각을 해.
좋아하는 곡이면 머리 속에서 잘 플레이해서 언제든 다시 들을 수가 있다.
특히나 흥이나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욱 생생하더라고.
MRI 같은 걸로 찍어서 과연 내 자신이 얼마나 생생하게 음악을 회상할 수 있는 지 검증하고 싶지만 장비가 없네.

내가 연주할 수 있는 가장 맘에 드는 악기는 휘파람인 것 같애.
목소리는 정말 맘에 안들고, 물리적인 다른 악기 중에 연주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공부하기 싫을 때

2009. 5. 22. 07:50 | Posted by 속눈썹맨

공부도 그렇고, 지금하고 있는 뭔가가 엄청나게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가장 나쁜 것은 게임을 하는 것, 슬슬 anal burning이 되면서도 끝내 하는 거지.
스릴이 있지만 nervous해지고 체력도 떨어진다. 남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그 다음은 잠을 많이 자는 것,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싫으니 그냥 잠을 잔다.

그보다는 조금 나은 것은 평소에는 하기 싫었지만 그보다는 덜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 운동이라든지, 설거지, 청소, 지루한 다른 과목 등..

내가 주로 하는 방법은 색다른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보든지, 영어공부한다 치고 미국드라마를 보든지, 글을 엄청 쓴다.

@ 결국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하는 게 아니라, 학교 가기 싫어서 딴 짓하느라 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