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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잡담'에 해당되는 글 3817

  1. 2009.05.22 강의 스킬 1
  2. 2009.05.21 거시적 생산성 향상
  3. 2009.05.20 레고 동전(Lego coin) 2
  4. 2009.05.20 교정학, 라텍스 장갑 그리고 동전
  5. 2009.05.20 저울과 계량컵
  6. 2009.05.18 마취실습
  7. 2009.05.17 How to make money? 5
  8. 2009.05.14 하드케이스 담배상자 1
  9. 2009.05.13 Touchless environment
  10. 2009.05.13 GPS taxi call-service

강의 스킬

2009. 5. 22. 07:29 | Posted by 속눈썹맨

수업을 하다보면 가끔씩은 강의하는 사람의 지금 해야하는 내용과는 상관없는 딴소리를 할 때가 있다.

1. 조는 사람이 많아서 주의를 환기 시키기 위해.
  . 잠시 5분간 농담 좀

2. 수업의 예로 활용하기 위해 소재를 꺼낸 것
  . 옆 집 철수도 교과서과 같은 상황에 빠졌다.

3. 수업의 내용 중에 특정 내용을 보고 연상된 수업과 관련 있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려고.
  . 회사에서의 경험, 임상에서 환자보기

4. 수업의 내용 중에 특정 내용을 보고 연상된 수업과 관련 없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려고.
  . 첫사랑, 군대 이야기 등..

1~3번까지는 훌륭한 강사의 자질, 4번은 10분 이상 끌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뻔한 내용이라면 강의실을 탈출하고 싶어진다.


거시적 생산성 향상

2009. 5. 21. 06:45 | Posted by 속눈썹맨

일을 오래하는 것이 반드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안된다는 건 예전에 글을 몇 번 쓴 것 같다. 그건 뭔가 미시경제학적 접근인 것 같고. 오늘은 다른 쪽으로 생각해봐야겠다. 거시경제학적이라고 해도 되나?
(직관적으로는 미시/거시가 그렇게 나눠질 것도 같은 데, 교과서 펴본지 오래되서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원래 그렇게 치밀하게 글 쓰는 사람은 아니다.)

과연 한국인은 효율적이지 못한 사람들인가?
1970년대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를 채찍질하는 것은 GDP per capita(1인당 국내총소득)이 서양의 국가들보다 낮다는 것.
하지만 뭔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 노동)만은 아니다.
노동, 토지, 자본이 3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

과연 한국이 더 효율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 노동을 더 투입해야만 하는 것일까? 토지와 자본이 더 투입되는 게 효과적이지는 않을까? 노동은 거의 한계효용에 다달아서 더 투입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적지는 않은가?
토지에서 천연자원(석유, 금속, 물 등...)과 공간이 나오니까.

그리고 'GDP per capita'는 낮지만 'GDP / 국토면적'은 높지 않을까?
'1인당 국내총소득'은 낮아도 '면적당 국내총소득'은 낮지 않을꺼라고.

경험적으로 생각해봐도 한국인이 피곤한 이유 중 일부는 집이 좁고, 길이 막혀서 다리 아프게 서있고, 서로 밀고, 스트레스 쌓이잖아.

인간을 더 짜내서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인간이 한 국가에 묶여있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이미 한국의 국토를 overutilize하고 있다.

인구밀도나 면적당 국내총소득으로 봤을 때, 우리는 이미 서구국가들보다 효율적으로 살고 있다. 지나치게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서로가 피곤해져버렸다.

@ 결론은 서로 행복해질 수 있고, 지구를 균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자원이 많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로 이민가는 것. 전인류적인 차원에서 권장해야 된다고.

---
그리고.. 그렇게 이민을 갔을 때,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도 똑똑하다.'라는 표현보다는 '한국 사람은 어느 나라에 가도 공부를 잘 한다.'라는 표현이 더 엄밀한 것 같다.

레고 동전(Lego coin)

2009. 5. 20. 21:53 | Posted by 속눈썹맨

이 놈의 동전들 항상 굴러다녀서 말썽이다.
물론 최대한 납작하게 해서 부피를 줄이고, 각진곳도 없게 하고 해서 자판기에 잘 넣어야 하는 건 사실인데, 너무 잘 굴러다니고, 정리도 힘들어.

동전도 좀 레고처럼 만들면 안되나?

. 동전을 레고처럼 만들었을 때의 장점
1. 동전이 안 구른다.
2. 한 곳에 모여있어서 관리가 쉽다.
3. 관리가 쉬우므로 싫어버리지 않아 발행량이 줄어든다.

. 동전을 레고처럼 만들었을 때의 단점
1. 부피가 커진다.
2. 레고 회사에 로열티를 줘야 할지도 모른다.


아님 어디 영국이나 어디처럼 원형이 아닌 사각형, 오각형 동전을 만들든지.

조금 양보해서 반구형(half-sphere)이라든지, half-egg 형으로 만든다든지.
쇠골무처럼 손가락에 낄 수 있다는 장점도.


교정학, 라텍스 장갑 그리고 동전

2009. 5. 20. 20:40 | Posted by 속눈썹맨

. 문제의 발단
오늘은 교정학(orthodontics) 실습이 있는 날.
0.7mm stainless steal 교정용 와이어를 접어야 했다.
첫번째 팁은 영스플라이어(와이어 접는 벤치)로 와이어를 잡고, 손가락으로 직접 철사를 구부려야 한다는 것. (반대로 손가락으로 철사를 잡고, 플라이어로 와이어를 접으려고 하면 안된단다.)
근데 이거 손가락 끝이 너무 아프다. 1mm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loop들을 wire로 접는 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고. 더구나 우리가 최종적으로 wire를 이용해서 완성해야 될 것은 clasp라는 것인데, 이 3차원 clasp가 2~3개 모인 후 레진으로 바닥판 같은 걸 만들고 spring 등을 달면 치아 교정 장치가 완성된다.
clasp를 치아와 입안 구조물들을 죽 따라서 주행(run)하고 지지(retention)하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
초등학교 때 찰흙으로 사람만들기 전에 철사로 뼈대를 만드는 것보다도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한 번 잘못 접으면 철사가 휘어버려서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손가락 끝이 아프지 않고, 과감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교정용 와이어를 접을 수 있을 까?

. 첫번째 해결책 - 골무

어떻게든 골무를 끼면 좋지 않을까? 선배들이 이미 시도해본 것 같다.
바느질용으로 어디 없나? 고무라든지, 뭐 쇠로 된거라도?
우리 집에 없다.

. 두번째 해결책 - 라텍스 장갑

장갑은 골무의 확장판이니까. 내일 학교 가서 시도해 봐야겠다.

. 세번째 해결책 - 동전을 깐 라텍스 장갑

왠지 라텍스 장갑도 손끝이 아프고 구멍이 뚫려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장갑을 끼고 손 끝에 동전을 넣으면 어떨까?

역시나 내일 시도해 볼 일.

. 동전을 넣었을 때의 장점
손끝이 딱딱하고 면적이 넓어서 더 이상 아프지 않다.

. 단점
면적이 너무 넓다. 0.1~1mm 이내의 오차범위보다 너무 커서, 내가 접으려는 구조물의 다른 부분을 건드릴 수 있다.
동전이 손가락 끝에서 좀 움직인다.

. 해결책
동전 대신 체인메일(체인갑옷) 같은 구조를 만든다.

. 장갑 속 동전의 또 다른 용도
1. 손가락으로 탭 댄스를 출 수 있다.
2. 그대로 손에 낀 채로 컴퓨터 키보드를 치면 '자판을 외우지 못한 컴맹'의 타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3. 장갑을 벗을 때 손가락 끝이 무겁고 rigid하므로 장갑을 뒤집지 않고도 벗을 수 있다.

. 장갑 손 끝을 보강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
경험적으로 외과 의사가 시술시 손가락 끝이 가장 잘 뚫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손가락 끝만 더 두툼하게 만들거나, 거기만 두 겹으로 하면 어떨까?

. 치의학도가 골무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1. 알지네이트를 손가락에 발라서 말린다.
2. 설파이드 고무인상재를 손가락에 발라서 말린다.
3. 손가락을 인상 뜨고, 석고를 붓고, 다시 마우스피스에 사용하는 소재로 골무를 만든다.

저울과 계량컵

2009. 5. 20. 19:33 | Posted by 속눈썹맨

라면을 하나 끓여먹으려고 해도 정석대로 하려면 계량컵을 써야 한다.
동양의 철학이라면 매일 일정한 양을 담을 수 있는 수련을 10년간 해서 9단 주부가 되야겠지만, 그런건 별로 과학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매우 심리학, 교육학적이기는 하다.)

어떻게 하면 계량컵을 쓰지 않고 식재료의 정량을 쉽게 잴 수 있을 까?
계량컵은 부피를 이용하는 데, 저울은 무게를 이용하니까, 저울이 더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까지 나와있는 계량컵과 저울을 비교하면, 계량컵이 더 정량을 쉽게 얻을수 있다.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은 한 번 푼 다음에 위로 올라온 것만 깍아내면 일정한 양이 되니까.

하지만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에도 단점이 있는 데, 최종적으로 담을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쓴 후에 계량컵과 계량 스푼도 씻어야 한다.

반면에 저울은 먼저 담을 용기의 무게를 잰 후 영점을 다시 조절하고 거기에 어떤 재료를 담으면 설거지 양이 늘지 않는 다.

이러한 특성은 중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부피는 먼 곳으로 전달되는 물리량이 아닌데, 중력은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물리량이거든. 부피는 알려면 contact이 있어야 되는 데, 무게는 contact이 없어도 된다. 물론 부피도 기하학적인 모양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계산할 수도 있지만, powder 같은 경우는 특별히 계량컵 같은 용기가 아닐때의 모양은 무정형이다.

그런데 말이지, 용기의 무게를 매번 먼저 재고 영점을 다시 조절하는 것은 번거로운 것 같다. 어차피 그 용기라는 게 한 번 사면 무게가 항상 같잖아.
바닥이나 옆면에 바코드를 붙이든지, 스마트 태그를 달아서 미리 자신의 무게를 알리면 어떨까? 그것을 저울이 읽어서, 현재의 무게(용기 + 용기 속 내용물)에서 용기의 무게를 자동으로 뺄셈 해주면 용기 속 내용물의 무게만 알 수 있다.
영점을 다시 조절하는 것보다 버튼도 한 번 덜 누르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물론 이 바코드나 스마트 태그에도 단점이 있다. 바코드 무늬는 쉽게 벗겨지고, 스마트 태그는 열이나 전자렌지의 전자파에 취약할 것 같다. 어떤 재료를 용기에 담는 다는 것은 조리과정(삶기, 볶기, 섞기 등..)을 거칠 확률이 높으니까.


마취실습

2009. 5. 18. 21:39 | Posted by 속눈썹맨

시험공부 때도 열심히 안해서 사실 국소마취 점수도 엉망인데, 그 때도 안 외웠던 내용들이 한 번에 다 정리되버리는 것 같다. 역시 실습을 해야 된다.
실수로 잘못놔서 동기를 다치게 할 수는 없으니까.
지루하게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결국 내 마취실습 차례도 돌아왔다.
교수님과 조교님께서 한 사람씩 끈질기게 차근차근 모든 단계를 설명해주시면서 시술을 하는 거라서 느릴 수 밖에 없었다. 바보는 다 버리는 공대랑은 확실히 다르니까.

결국 시술 때도 너무 망설여서 주사를 한 방 더 놓기는 했다. 그리고 바늘을 빼다가 잇몸을 긁어서 피도 좀 더 보고;;
내가 주사 맞을 때는 파트너가 잘 해줘서 아주 쉽게 금방 끝났는 데, 내가 해보니 그렇게 쉽지 않네.

마취주사를 맞을 때 중간에 뚝 소리가 1~2번 나서 혹시나 바늘이 부러진 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시술할 때 같은 소리를 들은 걸로 봐서 괜찮은 것 같다.

아무튼 주사맞은 지 2시간도 지났는 데 마취가 안 풀린다.
마취가 잘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인 것 같다.
주사를 막 놓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점점 마취부위가 넓어지더니 왼쪽 볼, 혀, 턱, 치아까지 모두 느낌이 없다.
혀를 어떻게 놀리는 지, 어떻게 교합이 되는 지도 모르겠고.
사실 치아에 대한 느낌이 없으면 꼭 식편압입이 된 기분도 들고, 누구에게 맞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내 신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무겁고 눌린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뭔가 결찰해서 혈액과 신경을 막아버린 기분도 들고.
촉각은 그래도 있는 것 같은 데, 통각만 없단 말이지.

그리고 발음이 새면서 상당히 바보가 됐다는 기분도 든다.
연하(삼키기)도 잘 안되서 주소를 마셔도 어색하고, 매운 소스의 떡볶이나 열라면 같은 걸 먹고도 맵지가 않다. 매운건 통각의 역할이 강하다는 게 쉽게 증명되는 구나.

교수 충원률이 2배로 높아서 100%를 채울 수 있었다면 이런 실습시간도 훨씬 빨리 끝날텐데, 거의 3~4시간이나 걸린 건 좀 아쉽다.


How to make money?

2009. 5. 17. 18:38 | Posted by 속눈썹맨

세상에 돈 버는 방법이 참 많은 것 같다.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그런건 별로 생각을 안 했다.
열심히 전공 공부해서 장학금 받아서 학교다니고, 교수가 될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면 평생 굶지 않을 만큼 월급이 알아서 나오고 그렇게 살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전공 성적이 안나오기 시작하니 장학금이고 교수 같은 아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
아 그럼 나는 뭘 해야 되지? 교과서를 봐도 애라 모르겠다 뿐이고.
일단은 내가 해낼 수 있을 만큼 쉬운 분야를 다시 찾아야했고, 돈을 버는 방법도 다시 알아가야 했다. 남들처럼 인턴쉽하고 취직하면 되더라고. 시키는 거 잘하고 이것저것 모르는 거 물어보고, 모르면 배째고, 도망도 가보고 그러다보면 매달 월급이 나왔다.
통장에 넣으면 이자도 나오고, 투자하면 돈도 벌린다더라고, 물론 투자해서 말아먹은 돈이 더 많지만 아무튼 그렇게 버는 방법도 있었다.
회사에 다른 분들을 보니 투잡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중고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도 있고, IPO를 해서 돈을 많이 받은 사람도 있었다.
경제학, 경영학 책이나 재테크 책을 보니 돈 버는 방법이 더 많더라고.
그리고 직업이라는 것들이 다 돈을 버는 거니까, 세상 별 직업이 다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전공과는 점점 멀어지고, 심지어 회사의 주 업무 외의 것도 이것저것 기웃거리니까 방법이 정말 많네. 신문에도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넘치고 말이지.
아, 그럼 나는 뭘 해야 될까?
이것저것 흥미있어 보이는 분야들도 늘어나고, 싫어지는 분야도 생기고.
결국은 신문에서 보고 소문으로 괜찮다는 새 전공도 하나 골랐다.

새 전공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는 데, 들어와서 이론 수업듣고, 직업 훈련을 매일 받아보니까 이거 또 나랑 적성이 맞는 지 의심이 드네.
그리고 용돈도 부족하고 해서 과외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직장 다닐때도 과외할 시간은 있었는 데, 회사일에 올인하려고 안했거든, 자기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영어 듣기 하나는 건졌고, 이것저것 세상 물정에 밝아지고 다시 전공을 그다지 키우지 못했다.

요즘은 보니 자기개발에도 돈이 많이 들더라고, 새 전공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붓는 바람에 남는 돈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통장이 마이너스가 되기 한 달쯤 전에 과외를 새로 시작했다. 이거 그냥 잠깐 하는 일처럼 생각했는 데, 물론 액수도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지난번 직장보다 시간당 임금도 많이 주고, 생각보다 훨씬 재미도 있다.
70~90년대까지 과외는 대학생들이 용돈이나 등록금 벌려고 잠시하는 일이었고, 학교에서 해직된 선생님들이 주로 학원을 열었다. 사교육 광풍이 계속부니 점점 전문적이되서 결국 지금은 학교 선생님들보다 수업시간도 많고, 연봉도 많은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서 결국 메가스터디가 대박을 내기도 했다. 학습지, 학원, 문제집(수학정석 등..). 과외 시장에서는 순수학문 전공자(국어, 영어, 수학, 과학)가 대접도 잘 받더라고. 수학과/물리학과는 교수가 못되면 참 인생 힘들다고 생각했는 데, 35살 이전에 과외시장에 뛰어들어 한 5~10년 잘하면 먹고 살겠더라고. 금융수학도 뜨고지고 하고.

그리고 항상 근로소득만 생각했는 데, 큰 돈은 투자소득으로 버는 게 더 많단다.
연봉은 아무리 잘해도 몇십퍼센트 오르는 일이 거의 없다. 미국에서는 좀 더 가파르게 오른다고 하더라만. 하지만 투자소득은 1년에 몇 배가 오르고 내릴 수도 있다. 주식은 하루만에 20~30%까지 등락하고 선물옵션은 훨씬 더 빠르게 변한다. 부동산도 거의 불패도 항상 올랐단다.

돈 많이 버는 거 찾아보려고 한 2년 살았는 데, 그 돈 벌어서 또 뭐하나 싶었다.
뭐 아직 번건 없고 쓰기만 많이 했지만, 나중에 번다고 돈을 정말 많이 붓고 있다. 주식투자 같은 것 외에 교육에 지금 나만큼 투자하는 사람이 한국에 별로 없다. 한국에서 제일 비싼 학과 중 하나를 다니고 있으니까.
결국은 돈 벌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처음부터 행복하게 벌면서 살면 되잖아. 좋아하는 직업을 고르면 되지, 하기 싫은 걸로 벌어서 여가 시간에만 행복한 일을 하는 건가? 남들과 행복의 조건도 나는 좀 다르더라고. 남들이 다 하는 평균적인 일들도 물론 즐겁지, 맛있는 거, 좋은 옷, 좋은 집, 차, 아름다운 마누라와 자식들, 신나는 파티.

나는 직업에서 얻는 성취감이 평균보다 큰 것 같다. 마치 연봉이 낮고 힘든 군인들처럼 말이다. 장군이 되서 사람들을 지휘하는 게 평생 소원인 사람들이 있다. 전쟁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고. 의사들도 남들에게 존경받고 사람을 살리는 사명감이 있고. 경찰, 판사, 검사, 공무원 ... 뭐 공적인 직업들이라고 불리는 게 대부분 그렇네. 경제가 엉망이 되니 더욱 그런 직업이 인기가 있고.

하지만 나의 기대감은 항상 비현실적이다. 매일 30명의 사람을 고치거나(충치 고치기), 1~2명의 사람을 살리는 일(구강외과 수술이라든지)로는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일도 매우 도전적이고 힘들다. 지금부터 열심히 10년은 해야 한다.
어떻게 단기간에 되는 게 없을 까? 한 번에 수천만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이 없을까? WWW(world wide web)을 발명한 사람이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product와 성과를 내는 산업.

말은 쉬운데, 에디슨처럼 발명을 수천개해야 그 중에 몇 개 성공할 수도 있고, 질레트 안전 면도기처럼 만드는 데 10~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드케이스 담배상자

2009. 5. 14. 07:38 | Posted by 속눈썹맨

내 자신은 담배 피는 것도 싫어하고, 주변에서 누가 피우는 것도 싫어하지만
가끔은 이런 사악한 담배상자에 대한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것 같다.
(착한 것만 생각하는 건 도덕적으로는 옳지만,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상상은 자유롭게 하고 그 중에 적극적으로 실천할 땐 착한 걸 고르면 되겠지.)

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담배들(2000원대?)는 거의 종이 포장인 것 같다.
남자들의 와이셔츠 앞 주머니나 자켓의 안쪽, 바깥쪽 주머니에 맡게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그 주머니들의 특징은 최대한 가벼운 물건을 넣으면서,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다는 것. 따라서 종이케이스가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선택이다.

좀 다른 걸 원하는 사람은 하드케이스를 사서 일일히 담배를 담아야 한다.
혹은 비싼 쿠바산 시가 같은 경우는 아주 큰 통에 담겨져 오고 낱개로 휴대하기 보다는 사무실이나 서재에 두고 가끔씩 아주 한가할 때 피운다.

하지만 여성 고객들을 좀 더 공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옷에는 주머니가 없다.
대신 핸드백이나 더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데,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힘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담배 같은 것들을 담아두면 잘 찌그러지지 않을까?
담배 갯수를 줄이더라도 케이스를 좀 더 단단하고 어쩌면 지금처럼 사각형의 모양이 아니라 좀 더 파우더 케이스처럼 납작하거나, 립스틱처럼 cylinder 모양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흡연자라면 모두 그렇듯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목적도 있을 테고, 양성평등의 목적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양성평등 따위에 민감하기 보다는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이라면 좀 더 여성스러운 담배케이스 디자인도 시도되야 하지 않을까? 기존의 것처럼 박스로 만드는것보다는 훨씬 모양이 다양하게. 물론 지금도 좀 더 가늘게 생기고 화학성분량이 적은 걸 여성이 선호하던가? (음.. 사실 담배에 관한 통계는 내가 비흡연자라서 잘 모르겠다.)
하트 모양이라든지, 직선의 막대 모양이 아닌 곡선으로 된 담배라든지.

Touchless environment

2009. 5. 13. 20:05 | Posted by 속눈썹맨

치의학을 하다보니 touch에 극단적으로 민감해지게 된다.
뭐 일상에서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임상실습부터는 중요하다고.
그럴바에는 뭐든 automation하거나 personal universal remote controller(PURC)를 만들면 어떨까?

. Automation
예를 들자면 나같은 경우 항상 일정한 시각에 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고.
Smart tag 기술 같은 걸 활용해서 특정 시각(+-5분)에 특정 층(우리집 12층)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1층으로 가는 걸로 알고 알아서 엘리베이터가 오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1층을 자동으로 눌러줬으면 좋겠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로 1층 -> 8층 가는 걸로 자동으로.

. Personal universal remote controller(PURC)
내 맘대로 이름 지어서 좀 웃긴데.
공공물품이라고 생각되는 장비들의 경우 누구든 자신이 가진 리모콘으로 액세스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다.
사실 지금도 PDA나 universal remote controller 같은 게 있어서 남의 집에 놀러가거나 전자상가에서 아무 TV나 맘대로 채널을 바꿀 수 있잖아. (대게 비매너라고 비난 받기는 한다.)
이 개념을 좀 더 확장해서 누구나 이용해도 되는 엘리베이터나 출입문, 혹은 버튼들(버스, 지하철, 병원, 학교, 공공기관, 영업중인 가게, 화장실, 변기, 수도꼭지(찬물/따뜻한물) 등..)에도 적용하면 안될까?

내 개인의 리모컨을 쓰기 때문에 모두가 누르는 버튼을 눌러서 손이 오염되는 걸 막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돌리는 횟수가 적어진다면 미국 의사협회에서 권장하는 하루 손씻는 횟수도 많이 줄일 수 있다.

보안상의 문제나 버튼 조작상의 문제, 악의적 사용자의 문제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것 들은 있다.

. 보안상의 문제
  . 영업시간이나 허용된 사람(직원이라든지)만 리모컨을 등록해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
  . 모두에게 허용하는 방법
  . 특정 거리(10Cm ~ 2m)이내의 신호만 받는 방법
    . 주기적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방법을 바꾸고 10cm ~ 2m 내에 있는 리모컨에만 코드를 encode/decode하는 방법을 알린다.


. 버튼 조작상의 문제, 악의적 사용자의 문제
  . 초당 2회 이상 누를 수 없게 한다.
  . 한 번에 너무 많은 신호가 오면 차단해버린다. - DDOS attack 방지
  . 한 사용자가 너무 많은 종류의 신호를 보낼 수 없게 한다.
    . 한 번에 엘리베이터를 3개 이상의 층을 누른다든지 모든 층을 누른다는 지 하는 동작들.
  . 리모컨 사용자보다 직접 버튼을 누르는 사람에게 우선 순위를 준다.

. 보안 정책
  . 각각의 출입문, 버튼, 리모컨에 따라 다른 보안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
  . 권한 설정에 관해서는 UNIX 같은 OS나 인터넷 웹 페이지들의 정책들을 잘 참고하면 될 것 같다.

GPS taxi call-service

2009. 5. 13. 19:52 | Posted by 속눈썹맨

왜 귀찮게 콜택시를 부를때마다 내 위치를 설명해야 하나 모르겠다.
GPS 달린 휴대폰으로 '상대방에서 나의 GPS 정보 보내기' 버튼 같은 걸 누르든지 해서 상대방이 내 위치를 바로 알고 달려오면 안될까?
요즘 택시들도 다들 네비게이션이 있더라고.

결국 필요한 시스템은 어떻게 되지?
. 내 휴대폰에 내장된 GPS, 위치정보 전송버튼(혹은 메뉴)
. GPS 정보를 주고 받을 data 형식
. 택시의 네비게이터와 연동되는 system

택시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통화를 할때도 일일히 내 위치를 설명할 필요가 있나?
그냥 서로 버튼 하나 눌러주면, 서로의 위치를 휴대폰 화면에 보여주면 되잖아.

@ 부가서비스로 이미 다 파는 건가? 아니면 구글 안드로이드폰 쯤은 가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