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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자와 여행용 카트

2007. 8. 9. 14:28 | Posted by 속눈썹맨

간단하게 자가용을 사든지, 어딜가든 택시를 타면 되지만
그렇게 해결하기에는 경제적 제약이 있다.

가금은 낚시의자랑 여행용 카트를 끌고 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지하철 승강장이든, 길거리든 어디든 자리 좀 펴고 앉아있게.
요즘 대부분 지하철역들은 벤치가 있지만 traffic이 많은 강남역에는 없다.
무거운 가방을 매고 다니든 쉽게 끌고 다니든 그건 사서 고생일뿐 누군가가 더 불편해지거나 하는 게 아니니까.

다만 그렇게 계속 하고다니면 추할뿐.
서울 시내 한가운데 나타난 유목민처럼 우스꽝스러운 산악용 로프를 여기저기 휘감고 바퀴를 끌며 다니다가 등에 맨 낚시의자를 펴서 덜썩 앉는다.
카우보이 나라 미국에 산다면 그러겠는 데, 이 나라에서는 좀 무리인 것 같다.
1개월 쯤 그러고 다니면 AV 특공대에서 찍어가지 않을까?
편리함과 생존을 위해 복장의 세련됨을 희생하고, 짐을 많이 끌고 다닌다는 것은 하층민의 특성이니까.

돈 벌면 utility vehicle을 살테야~

. 팔레르모
  . 이탈리아
  . 시칠리아 북부해안
  . 포도주

  . 아랍, 로마, 그리스, 영국, 노르만, 스페인 문명이 남음

  .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와 가까움

  . 교통지옥
   . 신호도 잘 안 지킴
   . 신호등이 너무 적음
   . 차도 너무 많음
   . 대부분의 차가 찌그러짐
   . 신호등이 없으면 먼저 끼어들면 장땡

  . 어부들의 시장
  . 아침 4~8시
  . 참치, 황새치

  . 이졸라 델 페미닌
   . 여인들의 섬
   . 어부의 부인들 - 외간남자와 바람을 피움
   . 감옥

  . 마피아의 발생지
   . 마피아는 보통사람과는 시비를 벌이지 않음

  . 펠레그리노 산
   . 필그림의 산

  . 수호천사 성 로잘리 사원

  . 베스파
   . 소형 오토바이
   . 이탈리아에 매우 많음
   . 위험하지만 차보다 민첩함

  . 카푸치니의 카타콤베(catacombe)
   . 8천명이상의 미라(mummy)들이 많음
   . 미라를 옷입혀서 벽에 걸어둠

  . 비길레나 광장
   . 가장 유명한 교차로
   . 역사 유적들이 많음
   . 스페인왕
   . 수호전사
   . 바로크 조형물

  . 몬델로 해변
   . local attraction

  . 포도주 양조장(winery)
   . 온도(heat), 날씨(weather), 땅(floor)

   . 4천년의 역사
   . 포도주의 종류
     . 메로
     . 나로다볼라
     . 그레카니코
     . 피애노
     . 샤도네
   . 빵(bread)과 함께 마심


. 앨커키(albuquerque, ABQ)
  . 미국
  . Route 66 : 시카고 ~ 산타모니카 중간에 있음
  . 뉴멕시코주
  . 인구 : 45.4만
  . 해발고도 : 1,600m

  . Motel Aztec
  . Aztec zoo
   . 동물인형공원

  . 미국 남서부 건축양식

  . 웃긴 모양의 집들이 많음
   . 양철지붕, 우주선 모양

  . disaster 부리토
   . 매우 큼
   . 2.6Kg(6 pounds)

  . National Atomic museum
   .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을 기념

  . 총소지가 자유로움

  . shooting range park
   . 사격장

  . 틴커타운

  . 핵폐기물 박물관(black hole meseum)

  . 로스 알라모스

  . 샌디아 크레스트
   . 해발 3,200m

. 벳푸(beppu)
  . 일본
  . 신간산을 타고 감
  . 남서부 해안도시
  . 온천관광지
  . 3,000도 온도
   . 지옥의 온도

  . 쇼닌가하마
   . 모래목욕장
   . 사우나 복으로 갈아입음
   . 손님이 녹으면 모래로 덮어줌

  . 택시
   . 운전사는 영어를 못함
   . 다들 장갑을 낌

  . 온센호요랜드
   . 진흙 천국(mud-fill paradise)
   . 옷을 벗고 다녀야 함.

  . 건강회복(healing)

  . sex museum

  . 묘반 온천
   . 부상당한 무사들을 완치시킴

  . 하다카노 츠끼아이
   . 벌거벗은 우정
   . 함께 온천을 즐김

  . 스시(sushi)
   . 회전초밥
   . 접시수와 색상으로 계산

  . Jupiter
   . 카지마 공원의 롤러코스터
   . 나무로 만들어짐
   . 일본 최초의 콜러코스터

  . 스모
   . 후타바이야마 - 69연승 스모선수

  . 지코쿠 = 지옥

  . 담배
   . 불완전소물이라 온천수가 더 끓어오름

. 바베이도스
  . 서인도 제도 남쪽 끝의 섬
  . 적도부근

  . 콩가 연주시간
   . 연례축제
 
  . 매우 작은 섬
  . 길도 매우 좁음 - 거의 골목길 수준
     
  . 카페 소울
  . 설탕생산과 관광업이 주
 
  . 카리브 해의 전략적 요충지 
   . 영국 식민지
 
  . 크리켓

  . Sam Lord's castle
   . 해적의 집
 
  . 코코넛 나무
   . 열매
   . 아무 장치 없이 15m 나무를 올라감
 
  . Gun hill signal station
 
  . 서핑
 
  . 해리슨 동굴
   . 동굴샤워 - 지붕에서 물이 떨어짐
   . 탄산캴슘
   . 종유석
   . 45m 지하
 
  . 페르난도 팔레오루쿠의 묘지
   . 그리스 황제의 묘
   . 그리스의 마지막 기독교 황제
 
  . 스노우 콘(snow corn)
   . 얼음에 시럽을 짜줌
     
  . 사탕수수(sugar cane)
 
  . 빵나무 열매 구이(bread fruit barbeque)
   . 빵나무 열매에 버터를 발라 구움
 
  . Nany's animal park
   . 원숭이들이 사람에게 매우 가까이 옴
   . 차 안에도 마구 들어옴
 
  . 세인트 루시
 
  . 도미노(domino) 게임
 
  . 럼주
   . 사탕수수 설타이 들어감
   . 세계최초의 럼 제조
   . 마운트 게이 럼
 
  . 전통음식(national food)
   . 코코와 생선요리

. 산티아고
  . 칠레
  . 인구 6백만
  . 칠레의 수도
  . 남미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함
  . 군인과 시인의 도시
  . 남미의 보석

  . 독재자 피노체트 대통령
  . 인권정책 - 문제가 많았음
  . 경제 - 매우 성공적

  . 9.11일
   . 1973년 피노체트의 독재 시작
   . 궁전 폭파

  . 독립
   . 200년전 스페인에서 독립

  .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 아일랜드계 시인

  . 산타루치아 언덕
   . 산티아고 요새

  . 디젤버스
   . 8000대
   . 대기 오염의 원인

  . 아르마스
   . 페루 광장
   . 저속한 농담을 하는 개그맨들의 광장
   . 아무나 불러서 비꼬는 농담을 함

   . 캐나다 출신
     . 속어로 감옥에 다녀온 사람이라는 뜻

  . 팁
   . 택시에서 팁을 안 줘도 됨

  . 언론인들의 모임장소(meeting point)
   . 살해위협에 시달림

  . 포도주 생산
   . 칠레포도주로 유명
   . 매우 많이 수출

  . 돈 멜초 드 콘치 토로의 양조장(1883년)
   . 악마의 창고(devil's ceilar)
     . 훔쳐가는 것을 먹기 위해 악마가 산다고 소문을 냄

  . 카시렐로 델 디아블로 2001

  . 시인 - 노벨상 수상자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파블로 네루다
     . 부서진 것에 대한 송가
     . 정치사, 시인, 작가, 대사 등..

  . 비오비오
   . 시장

  . 성모마리아의 동상

  . 베네지아
   . 파블로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음식점

  . 피스코 사우어
   . 술

. 아바나
  . 하바나
  . 쿠바의 수도
  . 인구 : 2백만

  . 아바나 항구
  . 개
  . 차 유리를 닦아주는 사람들
  . 쿠바 혁명
  . 미국의 해상 봉쇄
  . 차
   . 1950~60년대 미국차들이 많음
  .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 보데기타의 모히토
  . 플로리디타의 다이커
  . 차이나타운
   .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큼
  . 쿠바 커피
   . 매우 농축되어 있음

  . 음악
  . 야구
  . 관광
   . 1990년대부터 개발

  . 하시엔다 콜티나
   . 혁명전 변호사의 소유
   . 고속도로를 지나야함
   . 지역사람들, 운전기사도 길을 잘 모름
   . 얼마 남았냐고 물으면 무조건 3Km 밖에 있다고 함
   . 정체, 그리스 동상, 일본풍
   . 매우 조용한 곳

. 솔크레이크 시티
  . 길을 건널때 오렌지 깃발(orange flag)을 들어야 함.

  . 택시
   . 아무데서나 손들고 잡아탐.

  . 몰몬교
   . 말일성도예수 그리스도교 세계 본부
   . 1832년 뉴욕에서 시작
   . 박해시작
   . 일부 다처제
   . 조셉 스미스
     . 일리노이 감옥에서 죽음
   . Salt lake temple
   . 바티칸 같은 일종의 성지
   . 동부에서 특히 거부감이 심함
   . 19세부터 2년간 전도여행을 감
     (우리나라 군대랑 비슷한 듯)
   . 전쟁에 반대하지 않음, 참전도 함.

  . 브링험영
   . 1847년이 솔크레이크 시티로 이주
   . 기념비 : "This is the place"

  . 길이 매우 넓음
   . 40~42m
   . 팔두마차도 유턴가능
   . 건너는 데 매우 오래걸림

  . Temple square

  . 브리검 영의 묘
   . 27명의 부인들의 묘

  . 빌로빈슨
   . 1873년
   . 일부다처제가 아직 남음

  . 차일드주교

  . 초자연주의자도 많이 삼
   . 최면술 지도사

  . 소금호수(salt lake)

  . 갈매기
   . 갈매기가 삼 - 개척자들이 들여옴
   . 모르몬 귀뚜라미를 잡아먹음
   . 유타의 주조

  . 케네코드 구리광산(copper mine)
   .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구리광산
   . 폭 : 4Km
   . 깊이 : 4,800ft
   . 50만톤 채굴
   . 1년에 14만 톤

  . 금속탐지기
   . 금을 찾는 데 이용

. 티후아나
  . 세계에서 제일 복잡한 국경도시
  . 인구 : 1~3백만명

  . 1일 택시 투어비용 : 100달러
  . 미국에서 당일치기 관광가능

  . 시저스 셀러드
   . 맛은 있지만 먹고 나면 입냄새가 아주 고약함

  . 데킬라

  . 당나귀 + 얼룩말
   . 잡종교배
   . 사진한장 찍어주면 관광객티가 팍팍 남.

  . 버려진 자동차들
   . 미국인들이 차를 버릴 때 많이 이용함.
   . 매우 저렴하게 버려진 차를 살 수 있음.

  . 멕시코-미국 국경
   . 철강, 철판으로 막았음
   . 담을 넘거나 수영을 해서 미국으로 가려다가 죽는 사람이 매우 많음

. 지브롤터
  . 커다란 바위언덕
  . 영국의 식민지(영국령)
  . 스페인 옆에 있지만 스페인 영토는 아님
   . 매우 민감하므로 스페인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안됨.

  .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북아프리카 모로코
  . 인구 : 3만명

  . 공항(airport)
   . 매우 작아서 자동차도로와 십자교차로(cross road)가 있음
   . 빨간불일 때는 비행기가 지나고 파란불일 때는 차자 기남

  . 택시비
  . 지브롤터 남쪽구경 : 택시 15분, 6달러
 
  . 나바론 대포
   .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함
   . 사정거리 28Km 대포

  . 헤라클레스의 기둥

  . 국회(House of aseembly)

  . 하원
   . 국회 밑에 있는 벤치
   . 은퇴한 노인들이 와서 잠담을 하는 곳

  . 환전
   . 지브롤터 : 지브롤터 파운드
   . 스페인 : 스페인 화폐

  . 스페인 관광
   . 운전자 1명이 택시 2대를 운영(스페인용, 지브롤터용)
   . 사람은 쉽게 국경을 넘으나 자동차는 안됨

  . 음식
   . 타파스
   . 맥주

  . 론다(Ronda)
   . 스페인, 투우의 발생지(1785년)
   . Bull fighting school
   . Marbella
   . 로마 검투사(Gladiator)의 마지막 유물
   . Arena
  
. 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
  . 표르트 대제가 만듬
  . 러시아의 문화수도
  . 북방의 베니스
  . 피터(peter)
  . 가장 유럽적인 러시아 도시
  . 페트로그라드(1918년)
  . 레닌그라드(1924년)

  . 러시아의 대문호
   . 도스토예프스키
   . 나보코프
   . 알렉산더 푸슈킨

  . 택시
   . 자가용와 구별이 안됨
   . 손들어서 멈추는 것이 택시

  . 페레스트로이카
   . 공산주의의 붕괴

  . 대북방전쟁
   . 스웨덴 점령지
   . 1703년에 표트르 1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음

  .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 모든 러시아 황제의 무덤이 있음
   . 요새가 완성되기 전에 스웨덴을 점령해버림
   . 요즘은 정치 수용소
   . 죽음의 문(death gate)

  . 라도사 호수의 섬
   . 처형장소

  . Canal boat(운하 택시)
  . 네바강의 삼각주
  . 300개 이상의 다리

  . 피의 성당
   . 알렉산드로 2세의 암살
   . 알렉산드로 3세가 지음
   . 음모, 피로 얼룩진 도시

  . 에르미타쥬
   . 은밀한 생활
   . 러시아 황제가 150년간 러시아를 통치
   . 미술관
   . 2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년

  . 푸슈킨의 안면상(death mask)
   . 총에 암살당함

  . 예포
   . 혁명을 촉발

  . 겨울 궁전

  . 전함(battleship) 오로라
   . 73년 공산주의의 시작, 1917년 10월 25일

  . 러시아 전통 음식점
   . 빵, 양배추, 캐비아(상어알)

  . 러시아 헬기
   . 흐루시초프 시절에 재작됨

  . 루블
   . 과거의 러시아 화폐

  . 바냐
   . 러시아 전통 목욕탕
   . 자작나무 잎으로 맞으며 마사지
   . 자작나무 액이 피로를 풀어줌
   . 당구, 담배, 맥주를 즐기는 휴게실

  . 세계 2차 대전
   . 독일군에게 포위됨
   . 히틀러가 3년간 포위(seize)하고 폭격
   . 이 도시에서 50만명 사망
   . 전체 러시아에서 2천만명 사망

  . 깨진고리(broken ring)
   . 상징물

  . 마루쉬카 인형
   . 인형속에 또 인형이 계속 들어있는 러시아 전통 인형

미국여행 - TODO

2006. 9. 8. 11:25 | Posted by 속눈썹맨

이미 그 땅을 떠났지만 여행이 완전히 끝난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다.
"아, 그 여행 좋았어."라고 말하고 마음 속에만 담아두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기억력과 감성이 풍부하지 못해서 금방 까먹는 다.)

메모들은 대충 정리한 것 같고 다음 일들은 천천히 한가할 때 해야지.
. 사진 정리하기 - 8,000장
  . 도시별, 장소별 정리.
  . 코멘트 달기
  . 부족한 사진은 인터넷 찾아서 퍼오기
. 찾아가본 곳들 google, wikipedia에서 찾아보기
. 찾아가본 곳들 위성사진에서 찾기
  . Bird eye view를 통해 모습을 다시 확인
  . Map과 다시 mapping 시켜서 지리 익히기
. 여행동안 만난 사람들에게 연락하기
  . 나와 그들의 사진을 공유하기

주말이나 내년 쯤에 해야지.
평생 우려먹는 사골국 같은 추억이 되지 않을 까나.

미국여행 19 - 사람들

2006. 9. 8. 10:18 | Posted by 속눈썹맨

여행은 끝났지만 여전히 연락되는 사람들이 있다.

. 스페인 친구
마지막 포커 게임 때 이름을 물어봤었는 데, msn에 등록해서 말을 걸곤한다.
며칠전에 World Basket Game(?)에서 Spain이 우승을 하고 Greece가 준우승,
USA가 3위를 했단다. 자랑하려고 말 걸었군.
스페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마드리드에서 소뿔 꺾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

. 미국인 아저씨
버스에서 침튀기면서 수다떨던 아저씨가 있었다.
Consultant 겸 작곡가란다. 뭘 consulting하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4개 국어(불어,독어,러시아어,일어) + 1개 문자(한자)를 1학기씩 배웠다고 하니, 자기도 다루는 악기가 많으니 n개 국어를 할 줄 아는 거랑 같단다.
이 아저씨는 나와 penpal이 될 것 같다.
예비군 훈련과 한국의 냉전 상황을 설명하느라 애먹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자료도 많으니 URL 몇 개 주고하면 될 듯.
국제정치학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이라 대충 설명해도 아시는 것 같다.

아저씨는 내게 이런 질문도 했다.
"남한은 왜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지 않는 거지?"
"왜 통일을 안하는 거야?"

되게 어려운 문제인데, 아무튼 아는 대로 설명했다.
(내 영어실력으로 말할 수 있는 범위로만..)
"2,000만명의 난민들을 통제할 수 없다. 공황에 빠질 것이다."
"통일하면 한동안(short term) 세금을 3~5배 내야해서 국민부담이 너무 크다.
Long term으로 봐서 50년 후 후손에게 큰 이득이지만 50년 후면 나는 이미 은퇴할 나이."

. 영어이름
내 영어 이름은 Brian or Bryan(Spell을 아직 안 정했다.)인데.
아일랜드 사람들이 내 이름을 쉽게 기억하고 친근하게 대해줬다.
알고보니 브라이언은 아일랜드계 이름이란다.
아일랜드의 첫번째 왕의 이름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기 아버지 이름이라는 군.

미국여행 18 - 귀국

2006. 9. 5. 18:26 | Posted by 속눈썹맨

. 자메이카인(흑인)
마지막으로 만난 미국인은 자메이카 출신이었다.
아버지가 자메이카에서 장교였는 데, 태어나자마자 이민을 오게 됐단다.
좋아하는 음악은 당연히 레게.

흑인 : "넌 어디서 왔니?"
나 : "응, 한국."
흑인 : "난 자메이카."
나 : "그럼, 블루즈, 재즈, 랩을 많이 하나?"
흑인 : "나는 레게가 좋아."
나 : "한국에도 레게 가수가 있지. (김건모라고 말이야.)"
흑인 : "대단한 걸. 여기 한국인들 넘치니까 너도 여기와서 살지?"
나 : "나중에 봐서. 뉴욕 JFK 공항 옆에 가니까 자메이카 역이 있더라."
흑인 : "아하하하~. 그려 자메이카 관련된 것도 많지."


마지막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공항 대기시간 : 3시간 (원래 탑승 3시간 전에 나가잖아.)
LA -> 나리타 : 10시간 비행
환승 대기시간 : 3시간
나리타 -> 인천 : 3시간

19시간의 가장 긴 마지막 여행이었다.
(인천에서 떠날 때도 도쿄에서 1주일 쉬었으니 이렇게 빡세지 않았다.)
기내 영화도 3편이나 상영해주고 밥도 3끼나 먹었다.

. 비행기
미국 여행동안 비행기만 7대를 탔다.(환승 3대 포함)
차로 돌아다니기는 힘든 나라다.
기차로 매 번 5시간씩 이동하며 미국을 한 바퀴 순회한다면 주요 20개 도시 쯤은 방문해야 되지 않을 까 싶다.

. 티셔츠
외국인들 : "오홋, 그 티셔츠 어디서 샀어?"
나 : "(I'm so happy. I could just shit. + 투덜거리는 얼굴을 한 벌 한마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한국에서 산거야.

내 티셔츠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 참 많았다.
필라델피아에서 1명, LA에서 1명, NY에서 1명, San Diego에서 1명.

필라델피아 청년 : "그 티셔츠 지금 $10에 팔아라."
나 : "그럼 나는 뭐 입고 다니라고?"
필라델피아 청년 : "내 티셔츠랑 바꿔입지뭐."
나 : "(니꺼 꼬질꼬질해서 싫거든.) No."

동대문에서 티셔츠나 떼다가 미국에서 팔까?


미국여행 17 - LA

2006. 9. 5. 18:26 | Posted by 속눈썹맨

. 까만 얼굴(Dark brown)
  샌디에고에서 이미 절반 이상 타서 brown이었는 데,
  라스베가스를 지나고 나니 dark brown이 됐다.
  여행 초반과는 달리 갈수록 흑인 아줌마들이 나를 친근하게 대해주고
  남미계 사람들도 내가 '아미고(이봐, 친구)'라면서 스페인어로 말을 거는 게 늘었다.
  현지화에 성공했나보다.

  미국에서 오래 산 한국인 누님에게 물어봤다.
  나 : "왜 사람들이 나보고 미국에서 태어났냐고 물어보는 지 모르겠어요."
  누님 : "그건 말이지. 네가 까매서 그래.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들은
         빌딩 숲에 사니까 햇빛을 쬐기 힘든데, 미국에서 사는 한국인들은
         다들 잘 탔거든."
  나 : "그런 거군요."

. Hollywood/Highland
Walk of Fame을 쭉따라 hollywood에 도착했다.
숙소는 Walk of fame에 있었다.(El capitan 극장 바로 옆)
신촌, 이대, 강남처럼 떠들썩하고 밤에도 나이트클럽들이 쿵짝거리고
폭주족들이 빠라빠라 거리고 돌아다녀서 시끄러워 잘 수가 없다.
나이트 클럽 가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휴식을 취하기에는 비추.
산타모니카가 훨씬 좋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브루스리(이소룡, 싱하형) 등의 코스튬을 한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walk of fame이나 만 차이니즈에서 스타들의 이름과 싸인을 찾아보는 재미는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Hollywood_and_highland
http://en.wikipedia.org/wiki/Walk_of_fame

. Hollywood Bowl
뭔가해서 공짜 셔틀버스를 타고 찾아가봤다.
비버리힐즈 근처에 있는 야외음악당인데, 아주 유명한가보다.
프랭크 시나트라 등 유명한 사람들이 공연을 했단다.
http://en.wikipedia.org/wiki/Hollywood_Bowl

버스 옆 자리에 아들을 3명이나 데리고 구경가는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그 날은 LA philhamonic orchestra의 공연이 있는 날이란다.
티켓이 비싸서 관람은 포기.
그 아저씨는 친척이 지휘자라서 싸게 표를 구했다는 군.

나 : "오늘 공연 뭐예요?"
아저씨 : "LA 필하모니 공연인데, 아는 사람이 지휘자랍니다."
꼬마들 : "아빠, 지휘자가 뭐야?"
아저씨 : "오케스트라 앞에서 막대기 흔드는 사람 있잖아."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hollywood bowl museum은 들어가 봤다.
오즤의 마법사의 주제곡인 'over the rainbow'도 흘러나오고
'Singing in the rain', 오스카 시상식, 'the king and I',
'Contemporary musical music' 같은 음반도 있더라구.
나중에 돈 벌면 한 번 구경오지.

Hollywood Bowl은 원래 공연 전에 도시락을 까먹는 게 전통이란다.
관람을 온 백인들이 밥솥보다 더 큰 도시락 통을 들고와서는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많이 먹으니 도시락도 커야지. 일본 도시락보다 20배는 클듯.)


. Koreatown
잠시 지하철을 타다가 내렸더니, 코리아타운이 보였다.
길을 잠시 잃고 어느 빌딩 앞에서 어딘지 봤더니.
'한국 총영사관'
다들 아는 것처럼 간판이 다 한글로 되어 있다.

Subway red line에서 wilshire/western ~ wilshire/vermont역은 모두 koreatown이다.
http://en.wikipedia.org/wiki/Koreatown,_Los_Angeles,_California

. Central library
뉴욕의 공립도서관이 유럽 궁궐스럽다면 LA의 공립도서관은 멕시칸 스타일이다.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커다란 유치원에 들어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Library card(도서관 회원증)도 기념품으로 한장 만들어 가려고 했는 데,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는 주소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가져오란다.
(외국인이라도 상관은 없다.)
I-20에 적혀있을 텐데. 아무튼 이제는 주거지가 없으니 카드를 만들 수 없었다.

. 두드러기
헐리웃에 도착한 날부터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여행 후반에 이게 무슨 재앙인가 싶었는 데, 3일만 참으면 귀국이니 참아보기로 했다.
3일간 무진장 간지러웠는 데, 한국 돌아오는 날이 되니 괜찮아졌다.
지저분하고 시끄러워서 피곤한 헐리웃 호스텔 때문이었나보다.
산타모니카에서 휴양을 즐기니 역시 괜찮아 지는 구나.

. 무선인터넷
1개월내내 무선인터넷과 싸워야 했다.
호스텔 예약이나 기차, 버스 예약은 인터넷이 편한데, 여행 중에 호스텔의 절반이 인터넷이 안되거나
공용 컴퓨터에서 10분당 1달러씩 받았다.
돈도 문제지만 공용 컴퓨터에서 신용카드 결제는 위험하니까.

무선인터넷이 잘 되는 동네에서는 내 컴퓨터가 말썽이었다.
LA에서는 남들은 인터넷이 잘되는 데 나만 안됐다.

나 : "저기요, 여기 wifi 되나요?"
중국인 소녀 : "AP 5개나 잡히는 걸요."
나 : "나는 0개. 흑." (상처 받았다.)

무선랜이 내장된 노트북이 안테나가 길게 들어있어서 더 잘된단다.
내꺼는 노트북이 옛날꺼라서 USB 무선랜카드를 샀는 데.

. Union Station
LA에서 첫 날 도착했던 Union station에 다시 도착했다.
역시 두 번 가보면 처음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대충 어떻게 생겼는 지 알만하다.
그런데 지하철이 어딘지 모르겠다.

Amtrak 직원에게 물었는 데도 모른다.
미국애들은 자기 하는 일 아니면 뭐가 어딨는 지 모른다.
대부분 자가용 있으니 지하철이 어디있는 지도 모르는 거겠지.

사람이 정말로 많았다. 다들 휴가가나보다.

. 엘 푸에블로 사적 공원
LA는 원래 멕시코의 도시였는 데, 미국이 멕시코와의 전쟁으로 다 빼앗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멕시칸들은 LA에서 세력이 꽤 된다.
엘 푸에블로 사적 공원은 LA의 발상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사실 LA 전체가 히스페닉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식 지명과 건물들도 그렇고 어딜가도 영어와 스페인어 2개국어로 되어 있다.
샌디에고도 그랬다. 경고문, 안내문 등..

. Little tokyo
Koreatown, chinatown은 여러번 가봤지만 japanese town은 처음이었다.
완전 일본스럽다는 점 빼고 활력은 별로 없었다.

. 캘리포니아 과학관
LA 올림픽이 있던 그 공원 옆에 있다.

. 장미정원
캘리포니아 과학관 옆에 있는 정원인데, 결혼을 하고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 산타모니카
시끄럽고 북적거리는 헐리웃에서 산타모니카로 숙소를 옮겼다.
휴양지답게 아주 조용하고 시설도 최고였다. 진작 거기로 옮기는 건데.
베니스 해변, 산타모니카 해변은 정말로 넓었다. 1시간을 걸어도 계속 해변.
말리부 해변은 너무 멀어서 포기.
(말리부 해변이 baywatch의 주무대라는 데. 이렇게 아쉬울데가)

. 노인 투숙객들
산타모니카에는 노인 투숙객들이 많았다.
나와 함께 8인실을 썼다.
하루 $29면 한달이면 거의 90만원인데.
물어보니 여행자는 아니고 그냥 거기서 사는 장기 투숙객이란다.
그게 집세보다 싸다나, 그 동네에서는 90만원짜리 집을 구할 수 없다는 건가.

. UCLA - http://www.ucla.edu/
마지막으로 찾아간 대학은 UCLA였다.
여행 마지막날 아침 일찍 일어나 UCLA로 바로 출동.
대략 UCLA의 대학가인 westwood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는 데, 길을 잘 모르겠다.
책가방을 맨 사람을 찾아서 말을 걸었다.
동양계의 얼굴에 머릿숱은 좀 흰색도 보이고, 30대 초반인 것 같았다.
젊은 교수인 것 같기도 하고.

나 : "저기요. UCLA가 어디예요."
학생 : "길 건너면 되요."
나 : "UCLA 가세요?"
학생 : "물론."

그 사람을 그냥 따라가면 되는 것이었다.
중국인 + 일본인 혼혈인데, 하와이에서 태어났단다.
연구분야는 파충류.
아마존 이야기와 자연사 박물관 이야기를 소재로 던졌더니 덥썩 물었다.
"파라과이랑 열대우림 다녀왔는 데 빡센 곳이었지."
"그래도 내가 하와이 출신이라서 잘 지냈어."
"하지만 온갖 정체모를 벌레들이 다 팔을 다 뜯어먹어서 힘들었어. T.T"
"자연사 박물관에 우리 교수님이랑 친구들 많이 있어."
"나는 늦깍이 박사과정 학생이야."
"그래 젊었을 때, 머리 굳기전에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잘 구경해야지.
그럼 잘 구경하고 가~. 저기 가면 학생회관에서 학교 지도 줄꺼야."

10분 쯤 걸으니 UCLA까지 도착했다.
학생 회관에 있는 Jamba juice에서 쥬스 한 잔 뽑아 마시고 지도 받아서 나왔다.

. VA(Veterans Administration, 재향군인회) hospital
전쟁을 많이 하는 나라답게 대학 옆에는 항상 다친 군인들을 위한 병원이 있는 것 같다.
UCLA에도 있고, UCSD에도 있다.

. 한국인 아저씨
산타모니아 해변에서는 한국인 식당 아저씨를 만났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서 연구소에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오셨는 데,
공부는 그만두고 창업을 해서 냉장고 사업으로 돈을 벌고
요즘은 회사랑 해변의 식당을 운영하신단다.
젊었을 때 여행 많이 다니고, 기회의 땅 미국에서 사업 같은 것도 생각해보라는 군.

. UCLA tour
UCLA에서는 고등학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하는 투어를 따라 다녔다.
미국의 학교 투어는 대학 재학생들이 알바로 하는 거라서 참 재미있다.
학교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많이 들려준다.
UCLA와 UCS도 라이벌이라서 그들만의 이야기가 많단다.

"UCS 녀석들이 하루는 UCLA에 와서 분수에 빨간 물감을 타놓은 만행을 저질렀지.
분수에 물감이 돌면서 빨간 거품이 왕창 생겨서 학교가 엉망이 됐어.
그래서 우리도 복수를 하려고 했지."
"UCS에서는 테러의 대상이 뭔지 알아차리고는 24시간 경비를 세워서
그들의 동상을 보호했어."
"하지만 우리는 동문에게 연락을 해서 헬기를 빌린 다음.
헬기에서 물감을 투하했지."
"UCS에 가면 아마 UCLA 학생들이 타고온 헬기가 추락했다고 주장할텐데 다 뻥이야 믿지마."

학교에 대한 온갖 자랑들이 이어졌다.
"울 학교는 노벨상도 많지만 스포츠 스타도 무지 많아."
"헐리웃 영화도 엄청 많이 찍지. Legally Blonde도 하버드가 아닌 여기서 찍었어."
"가끔씩 헐리웃 스타들이 놀러와."
"학비는 비싸지만 졸업하면 금방 부자 될테니 걱정마."
"이렇게 큰 트로피 룸은 울 학교 밖에 없어. 딴 학교는 이런 우승 트로피가 별로 없으니까."
"MBA 스타들이 이용하던 코트에서 너도 농구를 즐길 수 있어."
"지난 달에는 첼시 축구구단이 울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을 했었지."
"비버리 힐즈 부자들이 가끔 페라리를 몰고와서 약올리고 가는 데, 괜찮아. 우리는 똑똑 하잖아."
"솔직히 UCS보다 UCLA가 더 똑똑하고 돈도 더 잘 벌지 않아."
"여기는 3년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어. 딴 학교는 1~2년이지."
(UCSD는 2년이다. Berkeley는 1년.)

. Bruin bear - http://en.wikipedia.org/wiki/UCLA_Bruins
UC 계열의 상징은 곰이다. 그 중에서 UCLA는 bruin bear라는 아기곰.
Berkeley는 golden bear.

"Berkeley는 golden bear니까 제일 좋은 거 아니냐고?
그 곰은 이제 늙었어. 젊고 싱싱한 bruin bear가 최고지."
아무튼 미국 대학생들은 입심이 좋다.

.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Los_angeles
http://en.wikipedia.org/wiki/Republic_of_California
http://en.wikipedia.org/wiki/Flag_of_California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California

미국여행 16 - Grand Canyon with indian

2006. 9. 5. 18:25 | Posted by 속눈썹맨

Las Vegas에서 Grand Canyon을 가려니 까마득하기도 하고
길을 모르면 너무 커서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Yosemite처럼 대중교통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역시 tour를 이용했다.

. Incredible adventure
'Incredible adventure'라는 tour인데, 인디언 가이드 아저씨를 따라
Zion, Grand Canyon, Bryce를 돌고 잠은 인디언 텐트(TP)에서 자는 것이다.
일행은 9명.
인디언, 포르투갈인 2명, 한국인 2명, 아일랜드인, 영국인, 오스트리아인, 캐나다인.

. 출발
일단 월마트에 들러 음식을 사야 한단다.
그냥 투어라기보다는 캠프라서 밥도 같이 해먹고 설겆이도 하고
정리도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었다.
끼니 중 절반은 샌드위치를 싸먹었고 인디언식 스튜(국)도 하고
장작도 좀 때서 머쉬멜로우도 구워먹었다.

. Navaho Indian
가이드 아저씨는 나바호 인디언이었다.
얼굴도 덥적하고 배도 나온게 꼭 우리나라 시골 이장님처럼 생긴 아저씨였다.
(반대로 내가 인디언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까 싶다.)

영화 '윈드 토커'에 나온 것처럼 나바호어는 정말로 어려운데
잠시 들어봤지만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너무나 어려워서 2차 대전 때 일본과의 전쟁을 이기기 위해 통신병으로
나바호 인디언을 대량 고용해서 도청을 보호했단다.

인디언답게 민감해서 밤에도 내가 깼을 때, 같이 깨서는 손전등을 빌려줬다.
인디언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었다.
자연을 보호하고 Mother Nature를 사랑하는 법 등..
"땅에 기대서 편안하게 mother earth의 손길을 느껴봐."
"우리가 지구를 보살펴야 지구도 우리를 보살피는 거야."
"우리 노란사람들(인디언)들은 자연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단다."

. Mountain man
인디언 캠프에서 지내는 동안 인디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 데.
그 중에서 인디언 복장을 한 백인 아저씨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자신을 'mountain man'이라고 소개한 그 사람은 인디언과 백인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인디언의 문화를 배워서 백인들의 문물을 소개하고 중개무역으로 돈을 버는 사람.
인디언 복장을 입고 허리에는 칼을 차고 산 속에서 인디언들과 살아간단다.

동물의 뇌를 옷에 바르면 옷이 부드러워지고 좋아서 자기 옷도 그렇게 만들어서 30년을 입고 있단다.
비버의 가죽을 인디언들에게 사서 가죽제품을 만드는 허드슨베이 주식회사 같은 곳의 이야기도 했다.
많은 인디언들이 그 회사와 거래하면서 북미의 동물들을 멸종시켜 나갔나보다.
인디언들은 언어가 다들 달라서 의사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indian sign language라는 수화를 만들었는 데,
자기도 그것을 배웠다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최영 장군처럼 버팔로 뿔 꺾는 인디언이야기도 해줬다.

인디언 옷에는 왜 솔기가 있나?
옷에 물이 묻으면 솔기로 닦아내기 위해서. 일종의 걸레.

참고 - 영화 '늑대의 춤을'(케빈코스트너 주연)

. 포르투갈인
이 사람들은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였는 데, 완전 신혼여행 온 분위기였다.
자기들끼리 사진도 찍으면서 신나게 다녔다.
포르투갈어는 브라질에서도 쓰여서 브라질에서 편하단다.
하지만 어휘가 자신들이 더 풍부해서 자기들은 브라질 사람들의 말을 다 알아듣는 데,
브라질 사람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말을 가끔 못 알아듣는 다는 군.
같은 라틴어 계열인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도 잘 한단다.

. 한국인
이번 일행에는 처음으로 나 말고 다른 한국인도 있었다. 서울대생이란다.
한국말을 쓰면 외국 사람들하고 대화가 단절되니 한국말은 최대한 자제했다.

. 아일랜드인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바텐더를 하다가 관뒀다는 데, 나이는 나보다 약간 많은 듯한 누나다.
항상 노래를 부르고 밥 먹고나면 꼭 트름을 한다.
"Sorry"라고 바로 말하니. 뭐 할 말은 없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아일랜드인들처럼 약간 곰처럼 생겼다.

. 영국인
아일랜드인과 사이가 안 좋을 줄 알았는 데, 잘 지냈다.
(뭐 한국인과 일본인도 국가간의 민족감정은 안 좋지만 개인적으로 안 좋게 지내지는 않으니.)
생물 전공인데 지금은 자산평가회사에서 일하고 있단다.
20대인 줄 알았는 데, 나중에 물어보니 30대란다. 배도 안 나오고 몸관리를 잘한 모양이다.

. 캐나다인
영어를 느끼하게 하길래 유럽인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몬트리올, 퀘백 출신.
(캐나다에서는 당연히 다 영어를 쓰는 데, 퀘백만 불어를 쓴다.)
첨에 몬트리올은 북유럽에 있는 건 줄 알고 유럽인이냐고 물었더니 눈을 흘긴다.
(아님 말지 삐지기는..)

나랑 서로 갈구면서 잘 놀았다.
퀘백도 아니고 꿰뷁이라고 발음한다.

걱정도 많아서 맨날 물어본다.
"저기, 우리 슈퍼에서 빵사는 동안 밴이 떠나버리면 어떻하지?"
"괜찮아. 기다려 주겠지."

"등산하다 좀 늦었는 데, 우리 버리고 가면 어쩌지."
"이봐, 9명짜리 투어인데, 우리 3명이 빠지면 어떻게 버리고 가나."

맨날 삐지기도 잘 한다.
유럽인들이 프랑스인들은 불친절하고 하니까 그 때도 삐졌다.
"프랑스인들을 싫어하는 유럽인들이 싫어요. 프랑스인 싫어하는 사람들과는 말 안해."라고 말하고는
한국인 2명과 인디언이 있는 우리에게로 왔다.
말도 안 통하는 조국 캐나다보다 말 통하는 프랑스가 더 정이 갔던 모양이다.

꿰뷁소녀는 들러 붙기도 잘 한다.
같이 서브웨이에 들어가서 샌드위치를 사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더니, 점원이 묻는 다.
점원 : "Seperate or together?" (같이 계산할래, 따로 계산할래?)
꿰뷁소녀 : "Together로 계산하고 네가 돈 내셈."
나 : "장난하셈, seperate!"

. bufflo(버팔로)
Zion 근처에는 버팔로들이 살고 있었다. 거의 멸종 수준인데, 길을 뛰어다니는 것은 아니고
농장에서 키우고 버팔로 grill로 요리해서 판단다.

bufflo랑 bison은 같은 거란다. 아일랜드 누님이 물어봤는 데, 인디언 아저씨가 대답해줬다.
우리가 모르는 거는 외국인들도 모른다. 모르면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질문하면 된다.
꿰뷁 소녀랑 아일랜드 누님은 항상 사소한 질문이 많더라고.

. Zion
Zion, Grand Canyon, Bryce 모두 계곡인데 모습이 모두 다르다.
글보다는 사진으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
Zion ~ Bryce : 70 mile
Zion ~ Grand Canyon : 110 mile

  . Zion visitor center
  . Zion Human History museum
  . Canyon Junction
  . Court of patriarchs
  . Zion Lodge
  . Emerald pools trials -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계곡에 꼭꼭 숨어있는 아담한 폭포이다.
  . The grotto
  . Weeping rock
  . Big bend
  . Temple of sinawava
  . Riverside walk
  . Arch of Zion

계곡을 왕복하는 무료버스가 있고 가장 깊숙한 Temple of sinawava까지 30분 밖에 안 걸린다.
미국 국립공원들은 버스코스가 잘 되어 있고 등산로도 잘 만들어둬서 웅장하지만 우리나라 산들보다 덜 힘들다.
(물론 산악등반을 위해서 길이 잘 안된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없겠지만.)

. Grand Canyon
교과서에서 보는 것 같은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절벽을 걸으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방문한 곳
  . Grand canyon north rim enterance
  . Bright angle point
  . Vista enttantada
  . Roosevelt point
  . Cape Royal
  . Point Imperial
  . North Kaibab Trail

. Bryce
스타워즈에서 이상한 혹성에 착륙했을 때의 모습처럼 생겼다.
스타워즈의 타투인 같은 행성있잖아.
붉은 색 흙과 절벽이 티벳 고원 같다는 느낌도 든다.
  . sunset point
  . sunrise point
  . Yovimpa point
  . Rainbow point
  . Navajo loop : sunset point ~ sunrise point
  . Hoodoos : 그곳의 지형을 나타내는 말
  . 풍화의 과정 : Sedimentation, uplift, differential erosion
  . Dixie National Park

. 유타, 아리조나, 네바다
그랜드 캐년 등의 계곡이 유타, 아리조나, 네바다 주에 걸쳐있어서 매일 3개의 주를 넘나들었다.
특히 유타가 신기한데, 주민의 90%가 몰몬교도다.

. Protective burn
그랜드캐년 입구(Kaibab National Forest)에서는 protective burn을 볼 수 있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숲의 일정부분을 미리 태우는 것이다.

. Thunder storm
둘째날과 셋째날은 thunder storm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여름인데 우박과 눈발이 내리고 천둥번개가 2분마다 내리쳤다.
꿰뷁소녀도 번개를 찍으려고 애를 썼으나 실패.

. 인디언 티비(TP)
삼각형의 깔대기처럼 생긴 텐트인데, 토네이도의 눈을 상징한단다.
태풍 눈은 기상학적으로 보면 매우 안정적인 부분이다. 인디언들도 알고 있었나보다.
외부로부터 모든 것을 보호해주는 신성한 장소라서 서양으로치면 교회같은 곳이기도 하단다.

군대보다 잠자리가 편하기는 했지만 첫 날은 추워서 새벽에 깨서 화장실에 2번이나 다녀왔다.
둘째날은 익숙해져서 잘잤다.

유럽여자들은 남자들이 있어도 천막에서 그냥 바지 갈아입는 다.
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다.

. 은하수
날씨가 맑아서 밤에는 은하수를 볼 수도 있었다.

인디언 : "인디언 전설에 따르면 원래 별자리는 동물들이 모여서 하나씩 정하는 것인데,
         게으른 코요테가 별이 든 단지를 하늘에 뿌려버려서 은하수가 된거야."
나 : "과학적으로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중심이랍니다."
영국인 : "그런거야?"
나 : "소시적에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 다 알게 돼."

인디언의 전설에 따르면 coyote는 매우 영악한 동물이라고 한다.

. Virgin river

. Atomic bomb
네바다 주 사막 한가운데는 핵폭탄 실험을 많이 하던 곳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단다.
(근데 어디서 했는 지 알아야 피하지.;;)
그래서 Kanab 주민들의 발암률이 높다고 한다. 무시무시하다.

. 사슴
원래 사슴은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데, picnic area를 서성거리는 사슴이 있었다.
내게도 5m 앞까지 다가와서 도무지 도망가지를 않았다.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 익숙해진 모양이다. 야생의 습성을 잃고 애완동물로 전락중.
하지만 절대 먹이를 줘서는 안된다. 벌금이 $500 ~ $2000가 넘는 다.

. Cape royal
Cape royal이 그랜드 캐년에서 가장 높은 곳인데, 아쉽게도 오르지 못했다.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사람이 떨어져서 ranger가 출입을 통제했다.
불쌍한 사람 같으니라고..
그 사람이 아니었어도 우리 일행이 실수로 떨어질 수도 있었겠구나.
대신 Point Imperial을 구경했다.
(Royal이나 imperial이나 그게 그거지.)
영화 'cliff hanger'나 'vertical limit'에 들어와 있는 기분으로 벼랑 끝을 걸어다녔다.

. Ride a (white) horse : '화장실에 가다.'를 뜻하는 속어란다.
유럽인이나 미국인도 잘 모르는 그 동네 속어인듯.
변기가 하얀색이라 white horse인가?

. Paragonah

. Biodiesel
Hybrid car와 함께 이미 실용화되었나보다. 브라질에서도 많이 쓴다던데.
내가 타고다니던 tour van이 biodiesel을 먹었다. (일반 diesel을 써도 되는 듯.)
역시 인디언 가이드 아저씨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biodiesel 차를 몰고 다니는 걸까?

미국여행 15 - Las Vegas

2006. 9. 5. 18:25 | Posted by 속눈썹맨

Yosemite에서 Las Vegas를 가는 길을 멀고도 멀었다.
Amtrak표를 끊었는 데, 12시간이나 걸린 단다.

재미있는 점은 Amtrak은 기차회사인데, 기차가 없는 구간은 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greyhound처럼 버스로만 이용할 수는 없고 A구간에서 B구간까지 갈 때,
기차를 반드시 이용해야만 기차의 연결 교통 수단으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Yosemite의 관문도시 Merced에는 기차역이 있었지만 Las Vegas에는 기차역이 없었다.
그래서 Merced에서 Bakerfield까지 기차로 가고 Bakerfield에서 Las Vegas는 버스로 갔다.
사실 Merced -> Bakerfield보다 Bakerfield -> Las Vegas가 훨씬 더 오래걸리는 데,
아무튼 기차 서비스의 일환으로 버스를 제공했다.
그런 버스라서 그런지 50명 정원의 버스에 단 10명이 타고 와서 넉넉하게 올 수 있었다.
그레이하운드는 항상 빡빡해서 싫다.
버스도 Amtrak이 낫다.

. 흑인 아줌마
새벽 5시 반에 일어났기 때문에 피곤해서 버스에서 자려고 했는 데,
흑인 아줌마가 자꾸 말을 걸었다. 수다쟁이 흑인 아줌마들이 그렇듯
사포로 손톱을 다듬으면서 말을 걸어왔다.
성격이나 외모나 '시스터 엑트'의 우피 골드버그 아줌마를 닮았다.

"학생은 여행 많이 해봤나? 나는 기차 첨 타보는 데 겁나서."
"한 달 째 돌아다녀서 겁 안나요."
미국땅을 미국 사람이 돌아다니는 데, 외국인인 나보다 겁이 나는 걸까?
Amtrak은 비행기만큼 안전한 것 같다.
그레이하운드를 타면 지저분하고 껄렁한 사람들이 많은 데,
Amtrak에는 그런 사람들이 안 보인다.
보통 Amtrak 요금이 그레이하운드보다 비싸서 그런가보다.
한국이든 유럽이든 미국이든 기차가 버스보다 비싸다.
하지만 내가 타는 노선을 사실 그레이하운드와 Amtrak이 요금이 같았다.

"그래 여행 오래 다녀서 재밌겠다. 어디 돌아다녔는 데?"
"UCSD에서 한 달 공부하고 여기저기 다녔어요."
"그럼 미국 유학생인가?"
"그건 아니고 그냥 몇 과목 듣는 거죠."

"어디서 왔는 데?"
"한국이요."
"내 여동생도 한국에서 군인이야. 가끔 군용 잠바를 택배로 부치곤하지. 멋지더라구."

"전공은 뭐야?"
"Computer Science."

"근데 울 아들이 ipod를 사달라는 데, 그게 뭐야?"
"그거 라디오랑 CD Player 비스무레 한건데 손바닥만 해요."
"그런 거였구나.. 난 뭔가 했어. 역시 공부를 해야."

배가 고파서 식당칸에서 뭐 좀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시간 넘는 여행이라 기차에서 뭘 먹어두지 않으면 하루 종일 굶을 수도 있으니까.
"저기 식당칸에서 밥 좀 먹고 올께요."
"식당칸 너무 비싸. 너무너무 비싸."

역시 세상 아줌마들은 다 똑같다. 새로운 것에 겁이 많고 가격에 민감하다.

. 까만 얼굴
라스베가스에 도착할 때 쯤에는 이미 얼굴이 까매져있었다.
San Diego에서 주로 많이 태웠고 매일 10Km씩 걸어다니니 얼굴이 안 탈리가 있나.

. Mojave Desert
캘리포니아 전체가 사막기후(맑고 건조하고 비가 안옴)이기는 하지만
진짜 사막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봤다.
캘리포니아, Arizona에 걸쳐있는 이 사막의 한가운데 Las Vegas가 있다.
가도가도 모래 바닥에 풀만 좀 나있는 사막을 직선으로 뚫어놓은 고속도로를
버스는 잘도 헤엄쳐나갔다.
운전기사 아저씨는 지겹지도 않은 지 표정이 아주 초연하다.
(매일 사막만 2,000Km 씩 달리면 그렇게 될까나..)

드디어 쉬는 시간. 4시간만에 버스에서 내렸다.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데, 스트레치를 하려는 순간.

사막이 나의 수분을 모두 빼앗아버릴 것 같이 숨을 살짝 불었다.
"후훅~~"
헤어드라이어를 코에 대고 있는 것처럼 무진장 덥고 건조했다.
이것이 바로 사막.
무조건 가장 가까운 Arby's라는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옆 건물에 있는 버거킹이 먹고 싶었는 데, 가다가 죽는 것보다는
그냥 제일 가까운 다른 음식점에서 먹고 말지.

'사막에 뭐 파먹을 게 있다고 이 동네 사람들은 여기에 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것 외에 뭔가 할 일이 있을 까?
나같은 여행자들이 뛰어들어와서 콜라를 벌컥벌컥 사다 마시기는 하니까.

Las Vegas를 왜 사막 한가운데 지었는 지도 알 것 같았다.
이렇게 더운데, 에어콘 나오는 카지노에서 도박이나 해야지 밖으로 나오면 오래 못산다.
자연적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카지노에서 돈 떨어질 때까지 있으라는 말.
고도의 상술이구나.

. Arby's
나름 독특한 소스를 가진 패스트푸드점이다.
(다른 면에서는 맥도날드랑 똑같다.)
샐러드 소스에 고추냉이를 섞어놔서 코로 뿜어져나오는 찡한 향이 일품이다.
(초밥먹을 때 나오는 초록색 고추냉이있잖아.)
사막의 더위를 신경세포를 서늘하게 만들어서 해소해 주는 것 같다.

. 새우
사막에서 새우가 꼭 먹고 싶었다. 하지만 야박하게도 패스트푸드점에는 새우가 없었다.
나 : "저기요. 여기 새우 있어요?"
점원 : "없어. (이봐, 사막에 새우가 어디있냐?)"
그래도 나는 새우를 꼭 먹고 말꺼야.

. Las Vegas
드디어 라스베가스에 도착 시각은 저녁 8시가 다되고 있었다.
Yosemite에서 새벽 5시 반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떨었는 데,
그렇게 신기루처럼 미국여행의 하루를 Mojave 사막에서 라스베가스를 찾는 데 날린 것이었다.
라스베가스의 밤은 역시나 계속 더웠다.
전광판에 나오는 현재 온도는 39도.
해가 져가는 데 39도면 낮에는 도대체 몇 도까지 올라가는 거지?
얼굴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전기 끊어지면 에어콘도 없이 이 도시 사람들은 모두 기름 뺀 황토구이 삼겹살이 되지 않을 까 싶다.
버스 정류장에서 일하는 청년이 길을 반대로 가르쳐줘서 10분을 더 걸었다.
(잡히면 가만두지 않으리라.)

. Fremont street experience
버스 정류장에서 숙소에 가려면 Fremont street를 지나야 했다.
Sunset strip보다는 떨어지지만 아무튼 라스베가스의 유명한 거리 중 하나다.
그리고 거기에는 세상에서 제일 큰 스크린이 있다.
처음에 4블럭을 지붕으로 덮어놔서 햇빛도 가려주고 카지노들은 모두 문을 항상 활짝 열어두니
에어콘 바람도 길가까지 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 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지붕 전체가 스크린이 된다는 점.
저녁이면 매 시간 정각에 그 구역의 모든 카지노의 전광판이 꺼지고 스크린에 빛이 투영된다.
IMAX보다 화질은 안 좋은 데, 크기가 몇 십배니까 정말 공상과학 영화에 들어온 것 같다.
(영화 '네츄럴시티'나 'Minority Report', 'AI'를 보면 큰 스크린들이 나오잖아.)

. 화려한 네온 사인들
Time Square에 처음 도착했을 때도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가득해서 깜짝 놀랐는 데,
라스베가스는 훨씬 더하다. 서울과는 비교도 안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는 서울이 더 화려할지 모르겠지만 라스베가스나 Time Square 한 구역에서만은
정말로 눈이 빙글빙글 돌게 만들어놨다.
'어서 빨리 카지노로 와서 돈을 털어줘.'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싼 음식, 기념품 증정, 공짜 스트립바를 내걸고 영업하는 곳들도 있었다.
(유명 카지노들말고 구석에 있는 것들 말이지.)

. 도박의 도시
동네 슈퍼, 공항에도 도박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이동가능한 모든 공간은 도박기계로 덮어버린 듯 하다.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놀러오는 도시다.

. 카지노
도박의 도시지만 우리나라 성인오락실들처럼 기계만 잔뜩있는 것은 아니다.
카지노는 호텔을 겸비한 종합리조트라서 영화관도 있고 연극, 쇼, 수영장, 사우나, 식물원, 커피점, 뷔페 없는 게 없다.
카지노 한 개가 하나의 도시와 같아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뭐든 다 할 수 있다.

로마, 파리, 뉴욕, 이집트 등 세상에서 유명한 건축물들은 다 복사해다가 만들어 놨다.
시저스팰은 로마, 파리는 파리, 뉴욕뉴욕은 뉴욕, 룩소르는 이집트.
(뭐 이집트 빼고는 다 가본 곳이네. 진짜도 봤는 데, 가짜보고 신기할리가.)

. 뷔페
드라마 '올인'을 보면 라스베가스 뷔페가 싸고 맛있네, 어쩌네 하는 데,
그리 비싸지는 않았지만 맛있지도 않았다.
뷔페 음식들은 대량으로 만들고 식으니까 계속 데우는 거라서 대부분 약간 말라빠졌다고 할 수 있다.
가격은 $13~$20 쯤 하고 VIPS에서 먹는 거랑 비슷한 데, 메뉴는 매우 다양하다.
(나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뷔페보다 VIPS가 더 좋아.)

카지노에 들어가서 뷔페를 찾으려고 직원에게 물었는 데,
이 사람이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거다.
나 : "Where is 뷔페?"
직원 : "What?"
나 : "뷔페~"
직원 : "What?"
나 : "뷔페~. Food. Restaurant."
직원 : "Oh, 버펫."

그들은 뷔페를 버펫이라고 발음했다.
지들맘대로 미국식으로 발음하다니 괘씸하다.

. 동방신기 오빠들
미국에도 오빠들을 사랑하는 박순희들은 있었다.
한류 열풍이 아시아에 넘쳐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열사의 사막의 도시
라스베가스에까지 한줄기를 뻗치니.

호스텔의 식당에 앉아서 저녁을 먹으려는 데,
냉장고를 닦고 있는 소녀가 보였다.
미국 호스텔들은 대학생 알바들이 모든 것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 소녀도 아마 알바리라.

미국인다운 육중한 체구에 얼굴은 영락없는 동양인.
물어보니 타이완계 미국인이란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나를 매우 반기었다.

나 : "아시아 구경은 와봤삼?"
소녀 : "일본, 중국은 한 번도 안 가보고 나도 한국에 2개월간 있었어."
나 : "왜 한국에만 2개월 있었는 데? 보통 일본, 중국이 더 유명하지 않나?"
소녀 : "내게는 동방신기가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나는 H.O.T도 좋아.
       한국의 엔터테이먼트 산업은 경쟁력이 있잖아."
나 : "음, 경쟁력이 있지."
우리의 고객인 그녀에게 뭐 더 할 말이 없지. 경쟁력이 있긴 있나보다.

. 2층 버스(deuce bus, CAT)
다른 도시와 달리 2층 버스가 관광버스가 아닌 대중교통이다.
(사실 라스베가스에 관광객 아닌 사람이 없지만)

웃기는 버스 기사 아저씨의 버스를 탔더니 기내 방송으로 만담을 시작했다.
"이봐요 손잡이를 꼭 잡아요. 넘어지면 쪽팔리니까."
"이거 대중교통이거든요. 관광버스 아니예요."
"2층 괜찮으면 손 흔들어 주세요."
(안전을 위해 CCTV가 2층에 설치되어 있다.)
"앗, 저기 길가는 예쁜 아가씨, 연락처 좀 주세요."
(스피커가 버스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까지 연결되서 다 들린다.)

하루 24시간 내내 7분마다 오는 버스인데, 버스 기다리는 동안이 매우 힘들다.
7분 밖에 안 기다리는 데도 땀이 흥건하다.

. Nascar
"Start your engine."
라스베가스에는 나스카 경기장도 있다.
나스카 카지노, 나스카 카페, 나스카 술집, 나스카 클럽도 있다.
(나스카 매니아인 민원, 상욱을 데리고 가야겠다.)

. Airforce
라스베가스 근처에는 공군 비행장과 전투기 시험장이 있다.
그래서 잘 찾으면 최신비행기들을 몰래 구경할 수 있나보다.
영화 '브로큰 애로우'에서도 그 동네 이야기가 나온다.
최신전투기 매니아나 음모론자, 국방전문기사들이 매일 매복해서 전투기들의 동향을 관찰하기도 한다.

. 맥주병
라스베가스에서는 다들 맥주병을 손에 쥐고 비틀리거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깨진 맥주병이 길바닥에 하도 많아서 이 도시에서는 슬리퍼 대신 운동화를 신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 Statosphere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높은 탑인데, 침처럼 뾰족하게 생겼다.

. Luxur
  스핑크스, 검은 피라미드 같이 생겼다.
  밤에는 검은 피라미드의 stone cap에서 beam이 나와서 하늘로 향한다.
  (영화 '스타게이트'처럼)

. TI(Trasure Island)
  분수가 시원하게 흐르고 해적선을 테마로 지었다.

. Circus circus
  롯데월드처럼 실내에 있는 놀이공원.
  나처럼 애들 입맛을 가진 사람이 가서 즐기기 적절한 뷔페가 있다.
  (역시 나는 철들려면 멀었나봐.)

. Caesar's Palace
  로마의 멋진 건물들을 본따서 지었다.
  그리스, 로마식 조각상들도 카지노에 많이 세워놨다.
  (로마에 가면 진품 백만개 볼 수 있다.)

. Paris
  에펠탑을 본따서 지었다.

. Newyork Newyork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등을 본다 지었음.
  롤러코스터도 탈 수 있다. 밖에서 보고만 있어도 소리지르면서 지나가는 콜러코스터가 보인다.
  "꺅아악~~"

. Venician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델로 만든 곳.
  건물 내부를 완전히 베네치아처럼 만들었다.
  천장에는 하늘색 바탕에 구름까지 그려서 마치 그림 속 베네치아에 있는 기분.
  일본 시오도메에도 비슷한 것이있다.
  하지만 미국이 한 수위인 점은 여기는 내부에 물길을 내서
  베네치아 대운하까지 흉내냈다. 곤돌리오들이 곤돌라를 몰고 다닌다.
  베네치아가 가라앉아도 일본이랑 라스베가스에서 베네치아를 느끼면 될 듯.
  (그래봤자, 진짜가 더 멋지지만.)

  그리고 불쌍한 인간동상들이 손끝을 미세하게 바르르 떨며 서있었다.
  관광객과 사진 같이 찍어주고 돈을 벌기위해 안 움직이는 형벌을 택한
  그들이 나는 너무 불쌍하고 생각한다.

. Mirage
  나이트클럽

. Stardust
. Frontier
. Tryst
. Casino royal
. Golden Nugget

. 모노레일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몇 개를 순환하는 모노레일도 있다.
근데 그냥 버스타고 말지. 가격이 비싸다.

. 매춘
라스베가스는 도박이 합법이다. 근데 매춘도 합법인걸까?
길가에 무료 매춘광고신문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부스가 있는 걸로 봐서 단속을 안하나보다.
우리나라 '벼룩시장' 같은 무료 신문.
단속을 한다면 그런 부스까지 설치하지는 않겠지.

. 생존
사막에서 과연 차가 고장나면 살아남을 수 있을 지 매우 걱정을 했다.
무진장 덥기는 하지만 죽기전에 누군가 구해줄 수 있는 것 같다.
2초마다 1대씩 차가 지나가고 30분마다 콜박스도 1Km마다 있다.
라스베가스까지 가려는 차는 매우 많으니 트래픽이 꽤 되는 것 같다.
(물론 미국의 다른 사막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유흥가에 차를 대놓으면 그런 광고명함들을 차 앞 유리에 끼워두는 데,
여기는 카지노 앞을 지나면 명함을 탁탁치면서 주의를 끌고 나눠준다.
향락의 도시라 당연한 건가.
(밝은 면만 여행기에 적을 수는 없잖아.)

. a lot of
라스베가스에서는 'a lot of'(많은) 대신 'slot of'라고 말해야 한단다.
Slot machine이 많으니까.

. 카지노
카지노는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다.
에어콘을 켜놓고도 문을 활짝 열어두니 전기낭비도 장난 아닐 것 같다.
근데 계속 장사하면 카지노의 카펫은 언제 청소하는 거지?


돈 아까워서 도박은 한 판도 안했다.
지중해에서 2유로를 날린뒤로 도박은 끊었다.
드라마 '올인'처럼 멋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아시다시피
뚱뚱한 노인들이 휠체어 끌고와서 앉아서 1페니짜리 슬롯머신 앞에서
하루 종일 버튼 누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