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울에서 돌아다니다가 찜질방에서 낮잠을 잤더니, 굉장히 좋더라고.
날씨도 엄청나게 추워서 밖을 돌아다니자니 뼈 속까지 시린 것 같은 기분이었는 데.
뜨거운 물 속에서 한참 근육을 풀다가 넓은 방에서 아무 곳이나 굴러다니면서 잘 수 있으니까.
(가출 청소년이나 깍두기 아저씨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항상 온천이나 찜질방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듯)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 데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고, 동네 꼬마들이 뛰어다니건 말건, 수면방에서 아저씨들이 코를 골건 말건.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우리 동네가 아니라는 것과 혼자라는 것. 아무렇게나 퍼질러자도 내 인생에 간섭할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돈 벌어서 일본 온천 관광도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에 도쿄와 근처를 1주일간 구경할때, 하코네를 갔을 때는 계란만 까먹고 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