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보다 조는 방법이 더 편안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졸면 더 피곤하고, 침도 흘리고, 목이 굉장히 아팠는 데, 요즘은 그냥 깬 것도 아니고 잔 것도 아니게 백일몽 상태에서 오락가락한다.
마치 약리학 항생제 구조식을 보면서 혼자 테트리스 블럭을 생각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졸고 있는 지, 수업을 잘 듣고 있는 지 조차 애매하다.
가끔 수업에서 못 알아듣는 표현이 나올때도, 내가 반수면상태라서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건지, 지식의 부족으로 모르는 건지 구별이 안된다.
나는 수업을 그래도 무의식 중이라도 듣고 있다고 생각했는 데,
옆에 앉은 JSW군이 내 목덜미를 잡고 어깨를 아주 세게 눌러서 깜짝 놀랐다.
JSW군의 마사지는 아프기로 유명한데, 특히 나처럼 근육이 뭉친 사람은 엄청 아프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