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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2007. 5. 12. 23:54 | Posted by 속눈썹맨

기숙사, 자취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버렸다.
(과연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가 뭐가 있나 모르겠지만..)
구리구리한 집들에서 살면서, 꽤 좋은 직장(혹은 학교) 시설을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들간의 대비가 인식되기 시작했다.

. 시스템 에어컨
요즘 좋은 집들이나 건물들은 시스템 에어컨을 쓰는 데, 확실히 일반 스탠드형 에어컨보다 좋다.
보통 스탠드형 에어컨들은 실외기와의 동선을 최소화하려고 창가에 설치하는 데,
에어컨 옆자리는 너무 춥고 먼 곳은 너무 덥다.
온도차가 크면 방에 있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만족하는 온도를 얻을 수 없다.
또한 설치하다보면 이리저리 벽에 구멍도 생기고 엉망이 된다.

시스템 에어컨들은 건물설계시에 함께 들어가서 훨씬 깔끔하고,
Duct도 방 가운데 천정에 여러개 달아서 방을 골고루 냉각시켜 온도차를 줄인다.

. 창문
요즘은 예전처럼 창문에 간유리를 달지 않는 다.
간유리를 달면 창문을 닫았을 때, 채광이 좋지 않다.
대신 이중유리(가운데를 진공으로 만들거나 절연성이 뛰어난 투명 기체를 넣음)를 이중창으로 끼운 후 채광을 높히고 사생활 보호는 블라인드로 한다.

. 블라인드
예전에 나온 horizental 블라인드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엉키기도 쉽고 구부러지면 원래대로 펴지지도 않았다. (금속은 변형이 비가역적이라서 원래대로 절대 돌아오지 않는 다.)
요즘은 천과 플라스틱의 중간쯤 되는 섬유소재로 만들고 아래 위로 긴막대형추를 달아서 vertical 블라인드를 쓰기 때문에 엉키지도 않고 구부러져도 쉽게 펴져서 좋다.

. 3중창
단열을 위해 최소 2중창이 필요하지만 모기장 더해서 3중창으로 만들면 여름에 좋다.
임시방편으로 모기장을 영구적으로 붙여놓으면 창문이 고정되어 버려서 열거나 닫을 수 없게 된다.


뭐 이런 사실들을 알아봤자.
원래 이런것들을 고려하고 설계한 요즘 집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
이런 것들을 다 갖춘 집은 5년 이내에 지어진 비싼집들 밖에 없다.
내 돈으로는 지은지 20년된 양옥에서 전세로 살아야지뭐..

왜 한국엄마들이 괜찮은 30평짜리 아파트 하나도 없는 총각들에게는 딸을 시집 안보내려고 하는 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