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
속눈썹맨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영화]스파이더맨 2

2004. 7. 17. 22:37 | Posted by 속눈썹맨

헐리웃 영화라 그냥 생각없이 보는 재미가 있지만
나름대로 미국적 가치를 강조하고 감동을 준다. (권선징악적 스토리)
그리고 영웅들의 인간적 고뇌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마치 이연걸 나오는 중국 영화처럼.)
스트레스를 받아서 웹이 발사되지 않는 다거나,
사람들을 돕다보니 자신은 피자 배달부였다가 그마저도 직업을 잃게 되고
여자친구와 헤어져야 하고 악의 화신인 친구의 아버지도 죽이게 된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못하고 그녀의 공연에도 가지 못한다.)


친구가 원수로 변하고 가족은 집을 잃고 자신도 집세가 없다.
햑교 수업도 들어가지 못하고 삼촌을 잃고 이모님마저 죽음의 위협에 놓이게 한다.
그냥 모른채하고 남들처럼 사는 게 더 편하다는 것도 보여준다.


아무튼 이번 스파이더맨이 1편보다 재미있었던 이유는 영웅의 고뇌 때문인 것 같다.
그들에게 두려운 것은 악당 뿐만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으니까.


배트맨도 암울한 영웅의 면이 있긴 하지만 일단 부자니까 돈 걱정이 적고
슈퍼맨은 스파이더맨처럼 고뇌를 많이 보여주긴하는 데, 스파이더맨보다 더 뛰어난 능력이
많아서 문제를 너무 쉽게 해결해 버린다.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원만하고 직업 구하는 데도 문제 없고 말이다.


또한 스파이더맨에서 영웅의 실패와 실수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인간적인 웃음말이다.
배트맨이나 슈퍼맨은 어렸을 적에 실수는 하지만 대도시에 와서 프로 데뷰이후에는 절대 실수를 안하니까.
배트맨이나 슈퍼맨의 실수는 악당에게 이용당하는 빌미를 주는 실수임에 반해 스파이더맨의 실수는 개인적인 것들이다.
(허리가 좀 삐끗하다던지, 책을 떨어뜨렸는 데, 사람들이 치고 가서 머리가 아프다던지 하는 식의)


---
지나친 감정이입인지 모르겠지만 세상 사람들도 KAIST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처럼 살기를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사회적 대우가 부실해도 국가가 너희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데, 졸업해서 의학대학원에 가서는 안된다는 둥.
가난하더라도 참고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하달라는 둥.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치고 악당 잡는 재주는 없지만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국가 발전을 위한 잡재력을 가진 집단인 것이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