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체성은 귀차니즘과 무나니즘" | ||||||||||||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어설픈, 너무나 어설픈 모습이다. 코미디도 아니고, 초등학교 학급회의도 아니고, 어떻게 저럴 수 있나?" 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선자총회를 지켜보고 나오던 모 의원실의 한 보좌관이 한숨을 깊이 내쉬며 탄식했다. 이 보좌관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때늦은 봄비 사이로 우산도 없이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선자총회에서 원내기구와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17대 국회 원내사령탑을 맡게 될 원내총무 선출 방안 및 원내총무 불신임제도 등 중요한 안건이 상당수 다뤄졌다. 그러나 당헌·당규개정분과위(위원장 이윤성)에서 잠정적으로 마련한 개혁안은 당내 보수 중진들의 반발에 부딪혀 대부분 무산됐다. 우선 정책정당을 위해 정책위의장을 의원총회에서 직접 선출하자는 안은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오히려 과거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다. 또 원내총무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한 원내총무(의원대표) 불신임제도는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당론 강제요건 완화 방안 역시 도입이 무산되고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당헌상에는 "결정된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당기위원회 규정에서도 '당명에 불복'할 경우 당에서 제지를 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개별 의원은 당론에 귀속 받지 않는다'는 국회법조차 무시한 것이다. 원내총무 명칭 문제는 원내대표·의원대표·원내총무를 놓고 거수 표결을 실시, 현행대로 유지(원내총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이 반발하자 당헌·당규분과위에 다시 일임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특히 김기춘 의원은 당 대표 명칭과 관련 "'총재'는 권위적이라고 하는데, 야구·씨름협회나 한국은행에서도 다 총재라고 한다"며 "원내총무를 원내대표 등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당 대표도 '총재'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수 표결로 졸속 처리
이날 총회는 전체 당선자 121명 중 80여명만이 참석하는 저조한 출석률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무기력한 회의가 될 것을 예고했다. 회의 운영과 내용에 있어서도 곳곳에서 허술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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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동아리 연합회 회의나 분과 회의 몇 번 참석했었는 데, 사실 회의들이 대부분 그런듯..
그래도 한나라당보다는 약간 나은 편이었으니...;;
다들 관심 없어 하는 회의들이긴 하다. 물론 참석 안하면 동아리 자격 발탁과 예산지원이 끊겨서
출석을 해야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동방 임대권 박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