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미니 홈페이지)에 대해 일선 기업들이 `감시`에 나서며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모 기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폐쇄를 지시한 상태이고, 또 다른 기업은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는 여직원들의 사진 유출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 운영 제한을 담은 전체 공지를 띄우는 등 사실상 `사이버 단속` 체제에 돌입했다.
얼마 전 A그룹은 임직원들의 미니 홈피에 대해 일방적 폐쇄를 통보했다.
이유는 직원들이 메신저에 이어 미니 홈피 관리에 열중하면서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
사내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부분까지 미니 홈피에 일기 형태로 기록하는 직원이 늘면서 `보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판단이 우세였다는 후문. A그룹 관계자는 "재벌가의 육아일기와 대통령의 집안 얘기도 미니 홈피를 통해 공개되는 마당에 직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소소한 회사 뒷얘기는 불 보듯 뻔한 게 아니냐. 실제 상사를 욕하거나 회사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드는 글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미니 홈피 폐쇄를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어 메신저에 이어 미니 홈피도 곧 철퇴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속된 신분을 밝히고 미니 홈피를 운영하는 여직원들도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이 유포돼 음란 사이트 곳곳에 게시되면서 기업이 골치를 썩고 있다.
실제 음란 사이트 곳곳에는 `술취한 △△그룹 비서실 유○○양`, `섹시한 ××항공 여승무원 김○○양` 등 무단 유포된 사진들이 네티즌의 호기심을 유발할 정도. 급기야 B항공사는 최근 여승무원들의 홈피가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하에 전체 공지를 띄워 미니 홈피 운영 제한을 요청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이러한 이유로 이 항공사는 `유니폼을 입고 남자친구와 야릇한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이 나쁜 용도로 유포되고 있다`며 관련 사진 삭제와 무단 유포방지 기능을 강구하라는 긴급 공지를 내렸다.
항공사 관계자는 "승무원이라는 호기심 때문인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유포돼 인터넷 곳곳에서 악용되고 있다.
회사의 보안이 지켜지지 않거나 손님 흉을 본 것도 적발돼 홈피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직장인들 스스로 홈피를 자진 폐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니 홈피의 노출문화가 직장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중이다.
미니 홈피의 특성상 부서원 개개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아이디 등으로 미니 홈피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불안하다`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S기업에 다니는 한모(30) 씨는 "지난달 홈피를 폐쇄했는데 직접적 이유는 상사가 내 홈피를 방문하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메신저에 이어 개인 홈페이지마저 자유롭게 운영하지 못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 2월 집계된 미니 홈피 방문자 수는 2360만명이었다.
김지만 기자(ma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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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점에서 보면 나는 최악의 직원이군.
다행히 울 회사는 홈피를 서비스 하는 업체라서 잘 꾸민 직원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세이 홈피 사내 콘테스트 개최..)
물론 세이홈피에 글 안쓰고 나 혼자 만든 것에만 글 쓰는 청개구리 같은 면이 있는 게 문제지만.
세이홈피에서는 할 수 없는 실험적인 시도들을 여기서는 더 많이 해볼 수 있고
회사에서는 말 못하는 불만 사항도 맘대로 떠들 수 있다. 쿄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