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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시각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
미디어다음 / 이윤성 통신원




지금 온 나라가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다. 직장인은 구조조정에 불안하고 자영업자는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 라는 말처럼 이런 불황을 기회로 삼아 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


“조류독감으로 닭 수요 급감할 때, 절 반 가격에 치킨집 인수”




현재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모씨(45. 경기도 안산시)는 작년 조류독감으로 닭 수요가 급격히 떨어졌던 시기에 치킨집을 시작했다. 유씨가 인수한 가게는 조류독감이 퍼지기 전까지만 해도 건물보증금, 권리금, 프랜차이즈 보증금, 시설비 등을 합쳐 인수하는데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곳이었다. 그러나 조류독감으로 치킨집마다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자 부동산에는 5000만원에 가게를 내놓아도 인수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유 씨는 “가게가 반 값에 나온 것을 보고 이게 기회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처음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2~3달이 지나자 조류독감도 줄어들었고 다시 매출이 생기기 시작해 6개월정도 지나자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금도 평균적으로 하루 30~40마리 정도의 치킨을 팔고 잘되는 날은 50~60마리까지 팔고 있다. 또 그 뒤로 맥주와 숯불바베큐 등 새로운 메뉴도 팔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더욱 늘었다.


“불량만두 파동 때, 권리금 없이 만두가게 인수”




불량만두 파동으로 만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6월 김모(경기도 시흥시)씨는 만두가게를 인수했다. 김씨는 “한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만두를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며 “그러나 생각해보니 결국 사건은 수습되고 사람들은 다시 만두를 먹을 것이라는 생각에 만두집 인수를 결심했다” 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때 만두가게를 권리금 없이 인수할 수 있었고 믿음대로 3~4달이 지나자 매출이 생기기 시작해 지금까지 잘 운영해 오고 있다.


“30억 짜리 모텔을 10억에 인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서울 중심지에 있는 모텔은 인수비용을 ‘방 하나 당 1억원’ 으로 계산했다는 말이 있을 만큼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자 모텔의 매출도 뚝 떨어졌다. 통계청 집계 결과 여관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나 급감해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을 정도.

평소에 모텔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던 이모씨(58. 인천시 남동구)는 얼마 전 경기도 시흥에 있는 방 32개짜리 모텔을 ‘단돈’ 10억원에 인수했다. 이씨는 “아직까지 성매매특별법의 후유증이 남아 매출이 좋지는 않지만 벌써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며 “조만간 성매매특별법의 영향이 줄어들면 과거의 매출액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미래의 수익을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불황에는 학원대신 공부방을”




대학을 졸업하고 학원강사로 생활하던 이모씨(29.인천시 중구)는 최근 학원 사정이 어려워져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자 학원을 그만 두고 최근 공부방을 차렸다. 이씨는 “원래 꿈은 학원을 차리는 것이었지만 초기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학원에 있었기 때문에 학생유치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방을 선택했다” 고 말했다.

이씨는 친구와 함께 친구집을 개조해 공부방을 차렸다. 친구 집을 이용했기 때문에 시설비 이외에는 따로 들어간 비용이 많지 않았다. 결국 불황에 학원대신 공부방을 차린 이씨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학생들도 불황에 값비싼 학원대신 저렴한 공부방을 찾았던 것. 현재 공부방을 찾는 학생 수도 늘고 있고 한달 또는 6개월 이용권을 끊는 학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