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느린 컴퓨터는 고장난 컴퓨터처럼 동작할 때가 많다.
특히 웹에서 그런일이 많은 데,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timeout 때문인 것 같다.
timeout이라는 것은 너무나 일이 늦게 처리될 경우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일을 멈춰버리는 것. (이론적으로는 halting problem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결국 너무 느린 컴퓨터는 버리고 더 빠른 걸로 살 수 밖에 없다.
이론적으로 전혀 문제 없이 동작한다고 생각이 되어도 자꾸 timeout 같은 것에 걸리면 어쩔 수 없이 못 쓰는 거라고.
말하자면 체온이 26'인 사람이 단순히 정상인(36.5')보다 효소 반응이 절반 느리므로 50%의 속도로 움직이지 않고, 46'인 사람이 단순히 2배 빨리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체온이 10도씩이나 변하면 그냥 죽을 수 있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