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isney.go.com/
토요일에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
UCSD Extension에서 관광버스 2대를 빌려서,
정확히 2시간만에 학교에서 Disney Land에 도착.
특히 올해는 디즈니랜드 50주년이란다.
(50Th Anniversary Magic)
나의 어린 시절 친구인 아기 곰 푸우, 미키 마우스와 구피, 도널드 덕, 도널드 덕의 사촌들.
그리고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의 괴물들, 네모(Finding Nemo), 조니 뎁(Pirate of the Caribbean)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기념품 하나 사야 되는 데, 급히 돌아다니느라 못 샀다.
특히 미키마우스 모자랑 도널드덕 신발을 못 산게 제일 아쉽네. 흑. T.T
. Disney Land의 구성
. 크게 Disney Land와 Califonia Adventure로 나뉜다.
캐릭터를 많이 보고 이야기를 들으려면 Disney Land로 들어가고
Roller Coaster를 타려면 Califonia Adventure(CA)로 가면 된다.
Disney Land은 각 놀이기구의 대기 시간은 10분 ~ 1시간 걸린다.
(Fast pass를 등록하면 안 기다려도 된다.)
CA는 사람이 적어서 대기시간이 훨씬 짧단다.
$50짜리 pass로는 하루 동안 둘 중 하나만 볼 수 있다.
나는 Disney Land로 갔다.
Roller Coaster는 Six flags Mountain같은 다른 놀이공원에서도
탈 수 있으니까 말이다.
Disney Land에도 roller coaster가 있지만 옆으로만 요동치기 때문에
G-force 0.5G 이상 느끼는 놀이기구는 없는 것 같다.
. 타본 놀이 기구들
. Pirates of the Caribbean
. Big Thunder Mountain Railroad
. Tow Sawyer Island
. Rafts to Tom Sawyer Island
. Splash Mountain
.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
. Tarzan's Treehouse
. Autopia
. Buzz Lightyear Astro Blasters
. Star Tours
. Storybook Land Canal Boats
. Pirates of the Caribbean
Pirates of the Caribbean 2편 개봉에 맞춘 예고편 수준이다.
UCSD ELI 선생님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강추하는 곳.
(특히, 조니뎁 왕팬인 여자 선생님들)
Disney land의 놀이기구들은 대부분 건물 내부에 있다.
엄청난 양의 물을 순환시키면서 건물 내부에서 보트를 띄운다.
동시에 수십대의 보트가 20명 씩 사람을 태우고 각 테마별로 구경할 수 있다.
해적들의 음침한 분위기를 위해 내부는 거의 암흑에 가깝다.
해적과 해골들이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른다.
가끔은 보트가 멈추고 양쪽의 인형들이 포격을 하는 데,
포가 터지는 것에 맞춰서 소리, 바람, 물이 튀는 것이 sync되어 있다.
정말로 포탄이 날아온 것 같다.
3D 영화와 haptics가 더 발전하기 전에는 이런 theme park를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천정의 구름과 질감, 중력, 소리, 조명, 물 등..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
. Big Thunder Mountain Railroad
일종의 Roller Coaster
. Tom Sawyer Island
. Rafts to Tom Sawyer Island
소설 톰 소여의 모험에 해당하는 곳.
Disney land는 어디든 물로 둘러 싸여있다.
Tom Sawyer Island에 가려면 반드시 땟목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Island를 둘러싼 호수로 뗏목과 카약, 큰 증기선(Steam, Mark Twain)과
큰 범선이 지나다닌다.
Mark Twain의 소설인 Tom Sawyer의 모험도 TV로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다른 배들도 타고 싶었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
섬에 들어가면 동굴 속 탐험을 할 수 있다.
매우 동굴이 좁아서 어린이들은 쉽게 다니지만
어른은 머리를 조심해야 된다.
마치 소설 속처럼 어린이들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다.
. Splash Mountain
물이 제일 많이 튀는 놀이기구인데, 시원해서 좋다.
우리나라에는 후름라이드라고 주로 부르는 것 같다.
Disney land의 좋은 점은 우리나라 기구들보다 타는 시간이 길다.
보통 10~15분간 재미있게 탈 수 있다.
언덕도 여러번 오르내리고 매우 입체적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인형들도 훨씬 정교하고 일광을 완전히 차단하고 조명을 잘 제어해서
훨씬 재미있다.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코렛 공장'처럼 만들어져 있다.
(이 영화도 Johnny Depp 주연)
그 영화를 보면 어린이들이 초코렛 공장 내에서 재미있는 모험을 하는 데,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들이랑 framework이 동일한 것 같다.
.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아기 곰 푸우)
유치원에 아기곰 푸우는 100번도 넘게 읽었다.
우리 집에 있는 수많은 동화책 중에 아기곰 푸우가 가장 좋았다.
푸우와 그의 친구들(호랑이 - 티거, 아기 돼지, 아기 당나귀 등..),
꿀단지를 보면 정신을 잃고 먹어대는 푸우, 미국인의 표준체형이다.
꿀단지와 벌집 같이 생긴 자동차를 타고 푸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끼리 벌 등 귀엽고 혼혈스러운 많은 캐릭터를 볼 수 있다.
. 미키 마우스
어렸을 때 일요일 아침마다 하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중 3때까지 열심히 봤었다. -.-
주로 스크루지, 도널드 덕, 구피가 나왔었다.
미키 마우스는 이 테마파크의 주인공이지만 이제는 늙어서 주로 사진찍을 때만
나온다.
. Tarzan's Treehouse
영화 타잔의 정글을 모델로 만들었다.
들어가면 거기서 나오는 소품들, 통나무집, 구름다리 등을 건널 수 있다.
군대 유격처럼 빡신 줄타기는 없다.
. Autopia
자동차 관련 기업인 Chevron사에서 만든 놀이기구.
범퍼카 비슷한 hybrid car를 5분간 운전할 수 있다.
정해진 레일따라서 시속 6mile로 달리는 그냥 평범한 자동차 놀이
. Buzz Lightyear Astro Blasters
Toy Story의 주인공인 Buzz의 세계를 발전시켜서 만들었다.
우주 악당에게 전자 총을 쏘면서 점수를 올린다.
들어가면 내 맘대로 spin bar를 조정해서 놀이기구를 회전시킬 수 있다.
빙글빙글 돌면서 전자총으로 쏴서 괴물들 위에 타겟에 맞추면 점수가 나온다.
나중에 내 사진과 함께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 Star Tours
Starwars의 R2D2, 3PO와 함께 우주선을 조정하는 것이다.
Starwars의 전투 장면이 스크린에 나오고 스크린의 camera에 맞춰 극장도 움직인다. 진짜 전투기 속에 들어있는 기분이 조금은 든다.
광속 워프 비행이라든지, 협곡에서의 dog fighting 등..
극장 전체가 우주선처럼 회전하고 가속, 감속하고 옆으로 기울어져서 신기하다.
. Storybook Land Canal Boats
한가하게 보트를 타고 소인국으로 들어가서 축소된 모형들을 보는 거다.
주로 알라딘의 성과 동굴, 신데렐라, 중세의 성들을 구경할 수 있다.
축소된 모형이지만 진짜 나무와 풀들을 심어서 만들었다.
보트를 모는 테마파크 누나들의 간지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동화책 읽어 주는 것처럼 웃기게 설명한다. (높은 톤으로)
"자, 여러분 이제 알라딘의 동굴로 들어가 볼까요, 뽀로롱~"
"어머나, 저기 중세의 멋진 성과 기사님이 보이네요."
(번역하면 그렇다.)
. Fast Pass(FP) 시스템
Fast Pass라는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Disney land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단 놀이기구 근처의 Fast Pass 자판기에 표를 넣으면 대기 시간이 나온다.
예를 들어 4시에 자판기에 내 표를 넣으면 5:30~6:30분이라는 표가 나온다.
다른 곳에서 놀다가 5:30~6:30에 그 놀이기구를 타러가면
다른 사람들처럼 stand by에 1시간씩 줄을 서지 않고 fast pass라는
급행라인에서 얼른 탈 수 있다.
동시에 1개까지 예약할 수 있으니, 가장 오래 걸리는 1개를 예약하고
사람들이 별로 안 타는 놀이기구를 1~2개 타면 된다.
80개 중 가장 유명하고 재미있는 10개쯤은 FP이므로
들어가자마자 FP를 예약하고 주변에 다른 작은 놀이기구를 타자.
FP만 다 타도 하루로 부족하다.
10시~7시까지 탔는 데, 다 못탔다. 개장하자마자 가서 폐장인 12시까지 타야
FP를 겨우 다 탈 수 있을 것 같다.
. 규모
바깥에서 보는 크기는 에버랜드랑 비슷할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놀이기구를 타면 규모가 훨씬 크다.
건물들 내부로 몇 층, 몇 겹으로된 레이어가 있어서 훨씬 오래 재미있게 탈 수 있다. 우리나라 놀이기구들은 대략 1~2바퀴 회전하면 끝나버리는 데, 비교가 안된다.
. 대기시간
대게 20분 ~ 1시간 기다리면 뭐든 탈 수 있다.
줄이 짧아보여도 건물을 빙글빙글 돌고 몇 겹으로 계속 돌아서
건물 내부에서도 기다린다. 그래서 밖에서 보면 5분이면 탈듯한데,
거의 다 온듯하면 저 앞에 또 줄이 있는 등. 아주 줄을 잘 가려놨다.;
(우리나라처럼 단순하게 ㄹ자로 구부러 놓지 않았다.)
. 가게들
Disney land의 절반은 캐릭터 가게다.
일단 캐릭터 가게들의 거리를 지나야 놀이기구가 시작되고
모든 놀이기구의 출구는 캐릭터가게라서, 거기를 통과해야 한다.
. 퍼레이드
주요시간대에 퍼레이드를 하는 데, 왠만한 놀이기구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한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못봤다. 흑.)
큰 도로들을 다 통제하고 사람들이 무진장 모이면 퍼레이드를 한다.
. 스케쥴링
놀이기구 운용을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동시에 여러대의 보트가 놀이 기구내에 있고 롤러코스터도 여러대가 레일에서 동시에 달리고 있다.
회전률이 높아서 줄이 길어도 사람들이 금방금방 들어 갈 수 있다.
FP와 stand by를 별도로 track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복수 track으로 2배의 사람들을 수용)
. 영화, 에니메이션
미국의 영화산업이 큰 이유는 영화를 한 번 찍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테마 파크를 조성해서 영화의 플롯을 다시 활용하는 것에 있다.
언제든 그 놀이기구를 타면 그 영화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 네모를 찾아서의 세계관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게 아쉽다. 쩝.
. 규모
수평적이 아니고 수직적으로 3D 구성을 해서 걸어다니면 별로 안 커보일지 모르지만 들어가면 건물 지하 몇 층부터 지상 몇 층까지에 걸져서 벌레 구멍처럼
보트들이 이리저리 헤집고 돌아다녀서 매우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은 데, 실제로는 수조에 물을 채우고 보트를 레일위에 얹어져 돌리는 셈이다. (롤러 코스터처럼)
하지만 물의 양이 매우 많아서 왠만한 호수들보다 물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급류타기를 하는 기분이다.
놀이기구를 다 타보려면 최소한 5~7번은 가야 할 것 같다.
. 기념사진
주요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여있고, 줄을 10분 쯤 서면 캐릭터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각 테마에 따라 디즈니랜드 만화의 감옥 등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키마우스 등 초기 작품을 보면 서부 개척시대나
20세기 초반 시카고의 모습 등이 테마로 많이 나온다.)
. 영어회화
"How many?"
일행이 몇 명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2명이면 약간 더 빨리 탈 수도 있다. (3분 쯤)
빈 자리를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4~6명 쯤 되는 그룹이면 한 칸이
다 빌 때까지 약간 더 기다려야 한다.
. 비용
하루 $53짜리 티켓이면 다 탈 수 있다. FP도 추가요금이 없다.
자유이용권 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파크에 들어가면 다시 표를 보여주는 일은
없다. FP를 끊을 때만 자판기에 표를 다시 넣으면 된다.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15, 저녁은 핫도그 + 콜라 $10.
. 기타
LA근처에 있는 데, 낮동안 그늘은 시원하지만 땡볕이 너무 세다.
안에서 파는 물 뿌리는 선풍기 하나쯤은 사야하고
일사병으로 쓰러지지 않으려면 챙이 넓은 모자를 하나 사는 것도 필수.
(모자가 없으면 더위가 문제가 아니라 햇볕 때문에 쓰러질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마르니 물병도 하나 챙기자. 곳곳에서 물을 리필 할 수 있다.
오후 6시쯤은 되야 강한 햇볕이 사라지고 해가 지는 것은 8시 이후다.
들어가고 나올 때는 순환 기차를 타면 된다.
지도를 보면 안에 레스토랑이 많으니 먹고 싶은 곳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디즈니(or 픽사)의 만화와 소설, 영화를 많이 봐서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돌아다닐 때 좋다.
(TV와 영화를 무지 많이본 나는 모르는 캐릭터가 없더라는..;)
"저 못생긴 당나귀는 뭐지?" - "푸우의 친구야."
"저 해적들은 다 뭐야?" - "조니 뎁과 그 일당들."
"이 우주선은 그냥 만든건가?" - "스타워즈 X-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