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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해당되는 글 78

  1. 2003.05.16 졸업여행 1
  2. 2003.05.13 전산과 졸업여행 - 음주 1
  3. 2003.05.12 전산과 졸업여행 - 말타기 1
  4. 2003.05.11 전산과 졸업여행 II
  5. 2003.05.11 전산과 졸업여행 4
  6. 2003.05.06 강원도 태기산 여행 II 1
  7. 2003.05.06 강원도 태기산 여행 I 1
  8. 2003.04.17 졸업여행

졸업여행

2003. 5. 16. 23:57 | Posted by 속눈썹맨
재밌게 잘 다녀온 모양이네.
ㅎㅎ. 즐겁게 놀았지? 애들과 계속 친하게 잘 지내. 나도 거기 가서 영준이 알게 됐잖니.
다른 애들도 그렇구. ㅎㅎ.
요즘엔 생활이 좀 더 명료해졌다. 적응이 됐나.
오늘은 하도 많이 먹어서.
여기 온 이후로 먹고 운동을 안하니 배만 나온다.
암튼.. 졸업여행 가서 사진 찍은거라도 나중에 올리길 바람~

전산과 졸업여행 - 음주

2003. 5. 13. 20:41 | Posted by 속눈썹맨
둘째 날 저녁은 정말 술을 많이 마셨다.

우리가 40명인데, 숙소 근처에 큰 술집은 없었고 30명 정도 들어가는 술집이 있어서 그 곳으로 모두 들어갔다.
잠시 후 이준원, 한환수 교수님이 오셨다. 물론 우리가 돈 내는 거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안주와 술을 더 마구마구 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술집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술, 안주도 되게 늦게 나오고 심지어 숫가락 갯수도 부족했다. (숫가락 sharing.. drinking philosopher problem에 봉착)

난 술이 약하니까 많이 안 먹었는 데. 그래도 소주 1병 정도의 알콜은 마신 것 같다. 교수님이 다른 테이블에 계실 때는 그래도 천천히 먹는 데. 교수님 오시면 마구 먹이시는 바람에 피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교수님들이 술을 매우 잘하시는 분들이셨지만 우리는 젊고 숫자도 많았다. 테이블을 돌면서 병샷을 계속하시는 교수님은 결국 K.O. (소문으로 들은 거다. 난 교수님 K.O하기 전에 친구랑 들어와서 잤다.)
아무튼 술 먹으니 서로 친해졌다. 서먹서먹하던 친구들끼리 더 친한척하고 속 안 좋은 친구들 등도 두드려 주고 인생상담(주로 이성문제 더군..)도 하고.
특히 재호(netj)의 story를 1시간 정도 들은 것 같다. 잘 되길 빈다.

아.. 그리고 교수님이 술 마시기 시작할 때. "오늘은 내가 쏜다~." 라고 하셨는 데. 결국 K.O 되신 교수님들의 지갑을 차마 제자가 뒤질 수 없어서 과대가 결제했다고 한다. 크어~

전산과 졸업여행 - 말타기

2003. 5. 12. 09:23 | Posted by 속눈썹맨
셋째 날은 농장에서 말을 탔다.
말들은 정말 키가 크고 온순했다. 사진을 찍을 때가 되면 알아서 포즈를 취하고 가만히 있었다. 자전거 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 데. 말이 빠르게 달릴 때는 엉덩이가 계속 들썩거리다보니 엉덩이에서 불이 났다.

천천히 갈 때는 말들이 고개를 숙이고 터벅터벅 걸었는 데, 너무 불쌍해 보였다. 하루종일 사람들을 태우고 지겹도록 같은 트랙을 돌아야 하다니.
채찍으로 엉덩이만 때리지 말고 갈기라도 쓰다듬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감은 지 오래 됐는 지 가까이서 보니 갈기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다. 며칠 안 감은 기름낀 머릿결 같았다. 장갑을 끼고 있어서 만졌지 안 끼고 있었다면 절대 안 만졌을 거다.

말 타는 데는 두 세 바퀴 트랙 도는 걸로 10,000원. 빨간 조끼, 장화, 모자도 빌려주었다. 말은 크고 멋있지만 사람은 왜소해서 사진 찍으면 사람이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빨간 옷을 입어야 된다고 농장 직원이 말해주었다.
빨간 옷은 정말 우스꽝 스러운데 시골 농부가 된 기분이지만 말 타는 사람과도 잘 어울렸다. 말 타 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전산과 졸업여행 II

2003. 5. 11. 19:11 | Posted by 속눈썹맨
첫날은 밥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평소 모범 회사원 생활을 위해 10시에 자다보니 그렇게 됐다. 우리방 다른 친구들도 피곤했는 지 같이 꿈 나라로~

아침 일기예보를 봤다. 전국이 모두 맑고 제주도만 흐렸다. 약간 우울했다.
어제 배에서 숙소까지 오는 동안 탔던 관광버스가 다시 왔다. 버스기차 겸 가이드 아저씨가 제주도 사투리를 하나씩 가르쳐줬다. 그리고 이런 저런 횡설수설 제주도 설명을 해주는 데 정리는 전혀 안됐다.

처음 간 곳은 식물원. 허브도 있고 남쪽 동네에서만 보이는 이국적인(exotic) 식물들, 선인장, 100년 넘은 분재들, 새들(으헉..)이 많았다. 코스도 꽤 길었고 코스 안에 긴 천연 동굴도 3개나 있었다.

선인장 쥬스도 마셔봤는 데. 두 모금 이상 마시는 친구는 없었다. 우엑~

식물이름이 '메탈리카', '좀비비추' 라는 것도 있고 참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았는 데 기억이 나지는 않는 다. 사진찍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다. 물리과 친구들도 만나고 커플들도 가끔 보였다. 다른 관광객들 사진도 찍어주고 우리도 많이 찍혔다. 아주 많은 날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구름이 햇볕을 살짝 가려주어서 얼굴이 타지도 않고 좋았다.

전산과 친구들과 친한척하며 이 카메라 저 카메라 마구 뛰어들며 여러장에 나왔다. 예술사진도 찍어볼 생각은 있었는 데. 일정도 빡빡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없어서 다들 평범한 사진들 밖에 못 찍은 점은 좀 아쉽다.

전산과 졸업여행

2003. 5. 11. 18:39 | Posted by 속눈썹맨
3박 4일 제주도로 전산과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대학 동문 친구들과는 별로 친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은 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밖에 없어서 그래도 많이 참석했다. 40명.

출발 전날. 회사 퇴근하자마자 대전으로 내려갔다. 광민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 데. 광민이 휴대폰이 고장나서 연락을 못했다. 그냥 혼자 내려왔다.
터미널에서 광민이를 보긴했는 데. 버스 시간이 급한지 황급하게 뛰어가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피곤한 버스 여행을 마치고 KAIST에 도착했다. KAPP동방에 가려고 태울관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옆에서 누가 인사를 했다. 별바 후배 현경이. 음.. 왠일이지.. 별바 동방에 가는 길이란다. 동방에 불이 켜 있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동방으로 쑥~ 들어갔다. 수요일 10시. 별바라기 정모시간. 시간 맞춰 온게 되버렸다. 올해도 축제 준비하느라 바쁜 모양이다. 옆에서 이러쿵 저러쿵 훈수두다가 왔다.

KAPP 동방은 우영이랑 형민이가 지키고 있었다. 오랜만에 탕수육 야식을 시켜먹었다.
공돌이들이 하는 일상적인 대화 -DB, Coding 등... - 를 나누다가 형민이네 방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 9시. 드디어 출발. 대진, 건우, 태인, 우남, 혁 등.. 평소부터 알고 있는 전산과 친구들과 얼굴만 아는 친구들, 이름만 아는 친구들 그리고 처음보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과연 완도에서 배를 탈 수 있을 까? 걱정됐다. 버스는 유성을 떠나서 정읍까지 호남고속도로를 타다가 국도로 나왔다. 이리저리 갔는 데. 길도 모르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해서 잤다. Zzz
눈 떠보니 서해안 고속도로 상이었다. 함평, 무안 - 아버지 고향 - 바로 옆을 지나서 버스는 목포까지갔다. 요즘 버스만 너무 오래타는 것 같다. 힘들었다. 다시 2시간 더 타고 나서 완도에 도착했다.
관광버스 분위기는 매우 조용했는 데. 완도에 도착하면서 부터 점점 전산과 친구들과 친한척했다. 비도 다행히 그쳤다. 그 후로 4일간 비는 전혀 오지 않았다.

배를 탔다. 아주 큰 배라서 몇 백명은 타는 것 같았다. 파도도 거의 없었고 거의 기차 여행처럼 흔들리지도 않았다.
이리저리 자리 잡아서 앉았는 데. 좌석이 버스처럼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온돌처럼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양반다리하고 앉거나 누웠다.
앉고보니 교수님 옆. 한환수 교수님이신데. 학부 88학번이시고 올해 처음 부임하셨다고 한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고 인사하기도 뻘쭘해서 혼자 계셨다.
친구들이 카드, 벽돌빼는 블럭(뭐 였더라?) 그거 가지고 와서 놀았다. 젊은 교수님이시니까 같이 놀았다.
그래도 바다 나왔으니 밖에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여행에 남는 건 사진 밖에 없으니까 마구 찍기로 했다. 비는 안 왔지만 안개가 많이 끼어서 밖에는 파란 바다와 하얀 구름, 안개 밖에 안 보였다. 갑판 위에 친구들 6명 외에는 아무도 없어서 중학교 때 하던 깡통 축구를 하게 됐다.
남들보면 민망하게 이리저리 깡총깡총 뛰어다녔는 데. 뭐 전산과 친구들 6명 밖에 없으니까 다들 그렇게 놀았다.
디카는 왼쪽 윗주머니에 넣어뒀다. 재미있게 한참 놀다가 몸이 살짝 기울어졌다. 넘어질뻔해서 멈췄는 데. 관성 때문에 디카가 윗옷 주머니에서 빠져나왔어.
헿~~ 휭~~~~

디카가 날아갔다. 배 난간에 살짝 부딪히더니 다시 위로 튕겨져 나왔다. 배터리와 디카 본체가 분리되고 이미 배 밖으로 벗어났다. 포물선을 그리면서 남해 바다로 보글보글 빠져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 나와 친구들 모두 슬로우로 지켜봤다.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시트콤처럼.

T.T 24만원짜리 여행에서 30~40만원짜리 디카를 제물로 바치게 됐다. 아까웠는 데. 이미 빠뜨린 물건 자꾸 마음에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잊기로 했다. 오히려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사진기 가지고 있어봤자. 사진사 밖에 안되니까 친구들 사진기에 최대한 많이 찍혀보자고 마음 먹었다.

천 년쯤 뒤에 고대 유물로 발견되거나 10만년 후에 화석으로 발견되겠지.

강원도 태기산 여행 II

2003. 5. 6. 21:44 | Posted by 속눈썹맨
태기산 고도 1,200미터, 강원도 횡성 최고봉.

오뉴월인데 설마 추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산은 항상 추우니까. 겨울옷을 많이 챙겼다. 두꺼운 조끼, 스웨터, 목도리, 장갑.. 솔직히 출발전에는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챙겼다.
바지는 얇게 입었다. 설마 추우랴하는 생각에..
사실 무진장 추웠다. 다 입었는 데도 밖에서 2시간 이상 견디지 못했으니까.

범돌이형은 운전 경력 3년.. 별바 사람들 중에 제일 잘하는 데. 성훈이도 잘했다. Optima 빌려서 지겨운 고속도로를 달리고 또 달리고 했다. 후배들은 내 어깨에 기대에 잠이들고 목이 잠기도록 수다를 떨기도 했다.
지루한 Road Movie 하나 찍은 것 같다. 먹고 달리고 먹고 달리고 졸고 달리고.. 휴게소에서 쉬고 커피먹고..

드디어 해질무렵에 맞춰 태기산 아래에 도착했다. 시골 읍내에서 저녁을 먹었다. 초저녁인데도 졸리기 시작했다. 이런.. 구름도 약간 끼었다. 안돼~~~~

구불구불 강원도 산길을 올라 태기산에 도착했다. 비포장도로를 통해서 벌금 20만원짜리 입산통제 구역으로 올라갔다. 주변에 군부대도 있고 인적도 드물어서 불빛도 없는 관측의 최적지이다. (우리나라 천문인의 5대 성지 중 하나란다.)
처음에는 잘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1시간만에 구름이 하늘을 먹어버렸다. 30분 간격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했다. 망한거다..
별바 여행의 특징은 역시 춥고 배고픔. 노숙자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새벽 2시.. 사람들이 체력이 바닥나버렸다. 결국 다들 헤롱헤롱 상황에서 태기산을 포기하기로 했다.

  "가자 강릉으로~ 정동진 보자."
세수도 안한 사나이들이 외쳤다. 다들 잠결에 외쳤다. 아무튼 출발. 운전기사가 자면 모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옆에서 운전기사를 졸지 않게 해줄 사람이 보조석에 앉아야했다. 그래서 내가 보조석에 앉았다. 하지만 난 그 이후 5시간 동안 졸았다. (책임감 부족 + 수면, 체력 부족) 미안해. 운전기사 범돌이형~

눈을 떴다. 정동진.. 사람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츄리닝 입은 커플들이 넘쳐나고 포장마차마다 빈 자리가 없었다.
돈도 없고 복잡하고 해서 정동진을 빠져나와 등명 해수욕장으로 갔다. 동해안이라서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철조망으로 막혀있었다. 저 멀리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이 아주 작게 보였다.
그들도 노는 데, 우리라도 못 놀건 없었다. 조금 더 바다에 가까이 가보려고 철조망을 넘었다.

"앗. 사람 아니다. 군인이다.."
군인도 사람인데.. 아무튼 간첩으로 오인 받아서 총 맞아죽을 뻔했다. 얼른 다시 넘어왔다.

  해안을 따라 도로도 멋지고 철도도 놓아져 있었다. 철도 위에 누워 폐인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기차소리가 나는 듯한 환청이 들렸다. 수면 부족 때문이리라. 진짜 기차가 지나갔으면 쥐포 됐을 지도 모르겠다.

다시 차를 타고 무진장 자고 깨고 하면서 돌아왔다. 겨우 목숨만 건져서 12시에 KAIST에 도착.
별바 MT는 항상 추위, 배고픔과의 싸움이다. 살아서 돌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강원도 태기산 여행 I

2003. 5. 6. 21:28 | Posted by 속눈썹맨
별바라기와 함께 연휴를 이용해서 태기산 여행을 갔다. (5월 3일 ~ 4일)
별을 보는 올바른 자세라면 성도, 카메라, 삼각대 .. 이런거 잘 챙겨야 되는 데 사실 별바 사람들을 보기 위해 간거지 별을 보기 위해 간게 아니라서 이번에도 나는 준비가 부실했다. 달랑 후레쉬 1개.

5월 2일 회사 퇴근시간이 되기 무섭게. 강남 터미널로 달렸다. 긴 줄을 선 후에 표를 끊었다. (신용카드로 결제. T.T)
맛없고 비싼 터미널 주변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억지로 눈을 감고 또 감아서 밤 10시에 학교에 도착했다. 랩에 있는 혜영이 누나 불러서 1시간 수다떨었다. 인생이란~

  오랜만에 KAIST 잔디밭을 걸었다. 입학한 신입생같이 설레는 기분이 괜히 들었다. 민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TTL 지역할인 입니다.".
친근한 목소리에 깜짝 놀았다. 저 지겨운 목소리마저 오랜만에 들으니 방가웠다. 세삼 KAIST 안에 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11시... 민원이네 방으로 갔다. 시험 끝난지 몇 시간 안된 민원이. 컴퓨터 포멧을 시도하고 있었다. 민원이 룸메들은 전부 집에가고 옆에서 삽질을 도우려고 했으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 7시에 깨버렸다. 요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원래 다른 사람의 침대에서 자면 오래 자지 못하는 성격이다.
민원이는 잠든지 몇 시간 안된 것 같아보였고 혼자 빈둥거리다가 파인만이 일반인을 위해서 쓴 QED 강의를 절반 정도 읽었다. 재미있었다. 자연과학에 대한 집착은 영원히 버리지 못하려나보다. 나머지 후반은 점점 복잡해 지길래 덮었다.

범돌이형 방에 가봤다. 성훈이가 자고 있었다. 한별이도 만났다. 범돌이형과 성훈이가 깨서 한참 랜트카 회사에 흥정을 했다.
나이가 어려서 안된다느니, LPG차량이 연료비가 싸니까 꼭 그걸로 빌려야 된다는 둥, 24시간밖에 안타는 데 대목이니 48시간으로 빌려가라는 둥. 아무튼 티격태격했으니. 결국 잘 풀린 듯 하다.
나도 면허 딴지 얼마 안되서 무지 운전해 보고 싶었는 데. 사람들이 기회를 안줬다. (안전을 생각해서..)

졸업여행

2003. 4. 17. 18:41 | Posted by 속눈썹맨
KAIST 전산과 00학번 졸업여행에 가기로 했다.
음.. 고등학교, 중학교 수학여행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3박 4일이니까. 지루한 점도 많이 있을 꺼다. 그리고 가장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지.

한국에서 가장 특이한 분위기의 대학.. 그 중에서도 가장 신기한 과에 들어간 나.

세상에서 나랑 비슷한 사고를 하는 사람을 한 자리에서 가장 많이 만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원래 학교 자체가 특이한 데(공돌이 우글우글) 공돌이 중에서 가장 분화된 언어를 쓰는 전산쟁이 집단에... 학생수도 150명 이상(얼마나 더 많을 지 아무도 모르는...)
같이 수업을 들었지만 얼굴 모르는 친구가 절반이 넘고 얼굴, 이름 둘 중 하나밖에 모르는 친구도 너무 많다.

과 모임, 과 행사도 사람이 많다보니 흐지부지되서 아무도 안나오고.. (과대랑 친한 애들 두,세명이 해야하는 상황.)

오랜만에 (3개월 인가...) 다시 학생이 되는 구나.
2년 반 뒤에 학생이 될 그 날을 미리 준비한다고 생각하자. (픽~.. 엉성하군.)

디카도 잘 닦아줘야겠다. 사진 많이 찍어야지~

@@ 가자~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