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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에 해당되는 글 4403

  1. 2011.02.02 2D or 3D user interface(UI)
  2. 2011.02.01 봄이 왔으면 좋겠다. 3
  3. 2011.02.01 가방
  4. 2011.02.01 시간이 약이다.
  5. 2011.02.01 찜질방 1
  6. 2011.01.01 할머니
  7. 2009.12.30 Windows Log를 이용한 수면시간 측정법
  8. 2009.11.01 영웅들 1
  9. 2009.10.10 이번에 보려는 다큐멘터리들 4
  10. 2009.10.04 대하 축제

2D or 3D user interface(UI)

2011. 2. 2. 21:17 | Posted by 속눈썹맨

지난 2천년간 중화문명권에서는 붓글씨 잘쓰는 선비들이 있었다. 이제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많은 일을 대신하고 있지만, 3차원 그래픽 입력은 일러스트레이터나 애니메이터들이 주로하고 있고. 언젠가는 대중들도 하게 될텐데. Surgeon들도 극한의 3차원을 다루고.

그 사람들이 좀 더 편한 3차원을 다루는 기술들을 연구해서, 그 중에 몇 가지를 일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대중화할 수는 없을까?

날마다 여러가지 특이한 기구들(여러 종류의 칼날 등..)을 가지고 치과 시술을 하는 데, 일반인들도 이렇게 다양한 기구들의 원리들을 가져다가 입력장치에 쓰면 좋지 않을까 싶다. 혹은 3차원 가상 입력도구로 만들어 주든지.

치아나 뼈, 연조직들의 특별한 곡선들을 다룰때 사용하는 특별한 수술 도구들이 많은 데, 그런 특이한 곡선들을 수술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쉽게 그릴 수 있게 하면 재미 있을 듯. 혹은 가상적인 어떤 물리 엔진이 특별한 물성을 재현해서 그것을 다루기 쉽게 하든지.
예를 들자면 중력을 부여하거나, 액체과 고체의 중간 질감을 표현하거나. 그런 노력이 굉장히 많은 데, 액체와 고체의 다양한 중간 질감에 굉장히 익숙한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들이 물리엔진 제작자와 협력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 지.

봄이 왔으면 좋겠다.

2011. 2. 1. 04:38 | Posted by 속눈썹맨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10달러 쯤 주고, 바구니 가득 오렌지도 한 번 따왔으면 좋겠고.

해변가에서 낮잠도 한 번 자야 되고.

잔디밭에서 도시락도 한 번 까먹어야 되고.

요즘은 답답해도 캠퍼스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기에는 너무 춥다.

점심에 커피점에 가서 좀 음악을 듣든지, 저녁에 민토에서 작은 방 빌려서 좀 숨어 있을까?

가방

2011. 2. 1. 04:38 | Posted by 속눈썹맨

작년부터 꾸준히 가방 갯수를 늘려가고 있다. 사무직일때는 내 공간이 있어서, 사무용 서랍 속에 이것저것 물건도 넣어두고, 책상 위에 책도 두곤 했지만 학생은 그런게 없으니까.

강의실 옆에 사물함이 1개, 실습실 옆에 사물함이 0.5개(지금은 기공실습이 줄어들어서 다음 학년에게 넘김), 학생휴게실에 옷장이 0.2개, 신발장 1개(신발 대신 잡다한 물건을 둠).
그리고 강의실에 사람들이 각자 점유해버린 공간이 의자 한 칸씩. 의자 밑에 상자를 2개 쯤 놓고 물건을 맘대로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그걸로 좀 부족하기도 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가방(혹은 종이백이든, 5,000원짜리 부직포 가방이든)을 왕창 사서 들고 다니기도 하고, 어딘가 던져두기도 한다.
가방이 없으면 물건이 너무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고, 잃어버리는 것도 많으니까.

6개월 후면 학생휴게실을 잃게되고, 정독실을 한 칸씩 분양받게 될텐데, 그 때는 또 어떻게 살게 되려나..

시간이 약이다.

2011. 2. 1. 04:14 | Posted by 속눈썹맨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qualitative한 표현. 과연 어느 정도(quantity)의 시간이 traumatic stress를 지우는 데 필요한 걸까?

1년 반의 힘들었던 기숙사 생활은 대학에 와서 극복하는 데, 1년 반이 걸렸다. 춥고, 비가 새고, 배고프고(맘대로 간식 사먹으러 갈 수 없으니).

단, 1개월간의 군대 훈련소는 잊는 데, 2개월이 넘게 걸렸다. 내과(소화기, 호흡기),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 약도 먹고 다녀야 했고, 뼈 속까지 박힌 추위가 없어지지 않더라고.

생각해보면 나쁜 기억들은 대게 추위나 더위와 연결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항상 끔찍하게 자유를 박탈당한 환경에서는 내 맘대로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 먹는 것도 맘대로 할 수 없고, 자는 것도 맘대로 할 수 없다. 심지어 일기를 원할 때 쓰지도 못하고 말이지.

시간이 약이라더니, 결론은 자유가 약이라는 거야? 자유로운 시간이 약인가봐.

찜질방

2011. 2. 1. 04:06 | Posted by 속눈썹맨

모처럼 서울에서 돌아다니다가 찜질방에서 낮잠을 잤더니, 굉장히 좋더라고.
날씨도 엄청나게 추워서 밖을 돌아다니자니 뼈 속까지 시린 것 같은 기분이었는 데.
뜨거운 물 속에서 한참 근육을 풀다가 넓은 방에서 아무 곳이나 굴러다니면서 잘 수 있으니까.
(가출 청소년이나 깍두기 아저씨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항상 온천이나 찜질방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듯)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 데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고, 동네 꼬마들이 뛰어다니건 말건, 수면방에서 아저씨들이 코를 골건 말건.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우리 동네가 아니라는 것과 혼자라는 것. 아무렇게나 퍼질러자도 내 인생에 간섭할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돈 벌어서 일본 온천 관광도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에 도쿄와 근처를 1주일간 구경할때, 하코네를 갔을 때는 계란만 까먹고 왔지만.

할머니

2011. 1. 1. 14:15 | Posted by 속눈썹맨

할머니께서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누구나 할머니가 있지만, 과연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 지, 얼마나 알고 있나?

우선, 그 분에게는 손자/손녀가 10명이 넘는다. 너무 많아서 사실 몇 명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할머니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손자라고 할 수 있다. 자식들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나는 나이가 가장 많은 손자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29년간의 시간이 있었고, 가장 어린 손자에게는 시간과 기회가 별로 없었을 테니. 할머니께서 과연 그 많은 손자/손녀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실지도 의문이지만, 확실히 내 이름은 기억하시니까.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나는 확실히 유리했다.

명절 때 손자들에게 일을 시키시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 가셔서 뭔가 만들어 오시는 데, 뭘 하시느라 그렇게 바쁜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보기에는 시골이라 나가도 아무것도 없고, 방에서 TV만 보는 날이다. 마트가면 그냥 떡을 사올 수도 있지만, 할머니는 직접 쌀을 불려서 방앗간에 맡기고 그걸 다시 떡집에 옮겨서 떡으로 만드는 일을 매년 하셨다. 모든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우리 세대와는 다른 듯. 우리 세대의 음식 만드는 방법이란 그냥 가게에 가서 돈을 내는 것. 사실은 그래서 명절때 할머니는 평소보다 훨씬 바쁘시기 때문에 이야기할 시간과 기회가 없다.

할머니가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건 사실이지만, 도무지 대화가 될 수는 없었다. 할머니께서 말하는 인사말들은 당연히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데, 농사나 일상에 관련된 내용들은 사실 잘 모르겠다. 논 한마지기가 얼마나 큰 건지, 고추는 언제 뿌리고 거두는 지, 어떤 방식으로 동네 사람들과 품앗이를 하는 지, 밭이나 양파공장에서 알바를 하실때는 임금을 어떤 식으로 받는지, 내가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를 명절마다 20년 이상 열심히 들었지만, 여전히 해독 불가능.

아프리카 세렝게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볼때도 할머니와 손녀들의 입장은 다를 때가 있다. 사자 5마리가 코끼리를 공격할때, 손범수 아나운서의 해설과 손녀들은 대게 코끼리(약자)의 편. 불쌍한 코끼리가 잡혀먹이지 않고 잘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에 할머니는 손녀들을 깜짝 놀래키실때가 있다.
"아이고, 이 놈의 코끼리, 토실토실한게, 짐승들(사자들)이 뜯어먹고도 닷새는 먹겠네."
뭐 이런 식일때가 있다고. 할머니는 사자의 편이라고. 어느날 필요하면 집에 키우는 돼지 같은 가축들을 그렇게 잡아서 요리해서 자식들에게 나눠줘야 하니까.

그리고 할머니의 사투리는 광주(전라도)에서 태어난 나도 해독이 안됨. 억양은 어쩔 수 없지만, 학교에서는 표준어만 가르치니까.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신 것도 아니고, 언어를 할머니나 부모님이 많이 가르치시는 건 아니라서.

젊은 남성인 나는 닭이나 뱀을 잡을 수 없지만, 70이 넘으신 여성인 할머니는 하실 수 있다. 닭이든 뱀이든 다 사람 먹는 거고, 잘 요리해야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지난 30년간 부모님께서도 내가 미성년자일때는 이해할 수 없으므로 설명할 수 없었던 한국 사회의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시기 때문에, 이제는 할머니가 어떤 분인지 더 잘 알때도 있다. 할머니께서 어느 밭이나 양파공장에서 알바를 하셨을 때, 임금 체불이되는 경우가 있다고 치면, 그걸 10대의 손자에게 설명해주기는 어려우니까. 하지만 한국사회에는 그런 일이 흔하니까.

할머니가 생각하고 사는 세상은 확실히 내가 사는 세상과 달랐다고. 같은 공기를 숨쉬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서로 가족이지만. 오줌이 마려워서 어느 명절날 새벽에 일어났는 데, 아무도 몰래 혼자 우울가에 물을 떠놓고 기도하고 계시다든지. 모기가 자꾸 여기저기 물어서 나는 잠을 잘 수가 없는 데, 할머니는 크게 코를 골면서 주무신다든지. 나는 손자지만 남자니까 커다란 밥상에서 아버지, 삼촌들과 밥을 먹지만, 할머니는 그 집의 주인이고 가장 나이드신 어른인데도, 부엌에서 몰래 먼저 혹은 나중에 웅크리고 밥을 드신다든지.

할머니와의 스토리는 그렇고, 외할아버지와의 이야기도 비슷한 것들이 있다. 외할아버지의 세상은 일제시대, 6.25 혹은 새마을운동 초반이기 때문에. 항상 그쪽의 이야기. 내가 가장 구경하고 싶은 동네가 미국이나 유럽이라면, 울 할아버지가 가고 싶은 곳은 백두산, 만주, 금강산, 제주도 혹은 도쿄.

무안 국제공항이 들어설때, 내 이야기는 그런 곳에 지어봤자 누가 비행기를 타나 하는 생각이고,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거기는 일제시대에 군용비행장이 있던 곳이니 지금도 거기에 지을만 하다라는 것. 사실 한국이나 동북아시아의 지리나 지형은 할아버지께서 잘 아시지.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지형이 중요한 전공도 아니고, 어차피 사람들은 다 도시에 특히 서울에 사는 거니까. 대구가 분지지형이건, 안성에서 옛날에 안성맞춤 뚝배기를 만들었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이제는 플라스틱으로 모두 중국에서 완벽하게 똑같이 만드니까.

두서없긴 한데, 만약에 30~50년 뒤에 내 손녀나 손자가 나에게 내 조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물어보면 들려줘야 하니까 한 번 적어봤음.

Windows Log를 이용한 수면시간 측정법

2009. 12. 30. 11:57 | Posted by 속눈썹맨


집에서 폐인짓 할 때는 몇시에 자고 일어나는 지 헷갈린다.
그럴때는 Windows Log Files를 뒤지면 언제 컴퓨터를 끄고 켰는 지 알 수 있어서 자는 시간도 알 수 있다.
잘 때는 팬소리를 듣기 싫어서 꼭 끄고 자거든. 대학 때 팬소리 때문에 항상 잠을 설쳤더라고.

. 시작 -> 제어판 -> 관리도구 -> 이벤트 뷰어 -> 시스템

참고) http://www.tech-faq.com/read-windows-log-files.shtml

@ 잘 때만 컴퓨터 끄니까.

영웅들

2009. 11. 1. 13:46 | Posted by 속눈썹맨

나같은 사람들은 감동이 적은 사람들이라서 영웅들의 이야기를 봐도 별로 와닿지가 않을 때가 많더라고. 그까짓거 열심히 하면 다 영웅되는 거지 뭐가 그리 대단한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정말로 영웅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하나씩 알게 되는 것 같애.

학교에서 매일 기공실습하면서 100 데시벨도 넘을 것 같은 소음과 이상한 유독물질들 냄새를 맡으면서 실습을 하면 더 이상 생각이 정지되고 머리속에 남는 게 별로 없거든.
그런데 나폴레옹 같은 사람을 보면, 포탄이 날아오고, 연기가 자욱하고, 피곤하고, 사람이 죽어가는 전쟁터에서 그렇게 냉정하게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애.
조용한 책상 앞에서 차분하게 생각할 때는 수많은 학자들이 여러가지 생각을 해낼 수 있지만, 나폴레옹은 최악의 환경에서 매우 짧은 순간에 뛰어난 생각들을 해낸거잖아.
물론 나폴레옹도 365일 전쟁만 하는 건 아니었을 테니, 가끔은 궁전에서 쉬면서 미리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 했을 테지만.

이번에 보려는 다큐멘터리들

2009. 10. 10. 22:22 | Posted by 속눈썹맨

. KBS,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 3편, 서남표 KAIST 총장
. 다큐프라임, 햄버거 커넥션 3부작
. BBC, The Lost world(2001)
. BBC, 평행 우주
. BBC, 갈라파고스 3부작
. BBC, The six billion dollar experiment : big bang 실험(2007)
. BBC, 타임머신, 2부작
. BBC. Atom 3부작
. BBC, 인류의 기원 4부작
. BBC, How art made the world 5부작
. BBC, Supersense
. BBC, The secret of drawing
. BBC, 대재앙 4부작 - 세인트헬렌스산의 화산폭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에스토니아호 침몰사고
. BBC, 이 시대의 골리앗, 거인증
. QC, 슈퍼휴먼 인체의 미래
. QC, 자연의 세계 - 작은 정복자, 곤충
. BBC, The future is wild

대하 축제

2009. 10. 4. 21:39 | Posted by 속눈썹맨

9월 말 ~ 10월 초는 대하(새우)의 계절.
충청도에서 하는 대하 축제가 3개나 있다.

역시 전라도는 조개/굴비, 충청도는 대하, 강원도,경상도는 꽃게?
뭐 그 외에도 이것저것 잡히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게 그 정도.

. 2009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 2009.09.19 ~ 2009.10.11
  .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 일원

. 2009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2009.09.05 ~ 2009.11.01
  . 충남 홍성군 남당항

. 제10회 안면도백사장대하축제| 2009.10 (미정)
  .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일대

. 참고) 네이버 검색어 : 대하축제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where=nexearch&query=%B4%EB%C7%CF%C3%E0%C1%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