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어들을 들어보면 언어별로 특성도 약간씩 보인다.
프랑스어에서는 H가 묵음이다. 발음하지 않는 단어가 많고, 축약도 제일 많이 한다.
그래서 '가 많이 나온다.
hotel -> 호텔(x), 오텔(o)
이탈리아어는 i나 o가 많다.(특히 단어 끝에)
예) 피노키오
스페인어는 a가 많이 나온다.(특히 단어 끝에)
예) 바르셀로나, 까사 밀라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모두 C를 '까'에 가깝게 발음한다.
영어에서는 ca, co, cu에서는 'ㅋ'로, ci, ce에서는 'ㅅ'으로 발음.
프랑스에서는 c밑에 s가 적혀있고 'ㅅ'으로 발음한다.
(영어 단어 facade의 c도 'ㅅ'발음인데, 그래서 c 밑에 s를 살짝 적을 때가 많다.)
~on으로 끝나는 단어는 영어에서만 '온'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옹'으로 끝난다.
영어는 단어의 1~2음절에 accent가 주로 있는 데, 스페인어는 단어나 숙어의 후반부를 올려 발음할 때가 많다.
이탈리아어는 2음절에 강세가 많다.
영어, 프랑스어, 독어는 단어 마지막 알파벳이 e이면 발음을 생략하는 데,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에서는 발음한다.
독어는 g를 '흐'발음에 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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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공부하느라 맨날 보고, 영화에서도 듣고
독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어는 한 학기씩 공부하고
(다들 학점이 안 좋았다.)
이탈리아어는 오페라에 나오고,
스페인어는 미국 영화에 가끔 등장한다.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고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진 언어라서)
그래서 유럽사람들이 옆에서 떠들면 무슨 소린지는 몰라도
어느 언어인지는 유심히 들어 봤는 데.
가끔은 2개국어 이상을 섞어쓰는 사람들도 보인다.
(영어 + 다른 언어 조합 or 불어 + 독어)
그리고 내가 갔던 곳은 스페인-바르셀로나 였는 데,
바르셀로나는 지역색이 강해서 스페인어를 안 쓰고 카탈루냐어를 쓴단다.
카탈루냐어는 스페인어의 방언이라고 물었더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의 중간 쯤 되는 데.
현지인들은 완전한 독자적인 언어로 인식하는 것 같다. 자부심이 대단하다.
a, e, i, o, u를 아,예,이,오,우에 가깝게 발음하면 영국식 영어,
a, e, i, o, u를 에, 에, 이, 오, 어로 발음하면 미국식 영어.
이 어절 이상의 명사구에서 영어는 형용사나 고유명사가 앞에 오는 데, 다른 유럽어들은 형용사, 고유명사 등 수식어가 모두 뒤에 온다.